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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39

EP56. 별의 잉태(2)

찰리는 얼떨떨한 표정이 되었다.

에반과 요원들도 마찬가지였다. 갑작스럽게 국방부 장관의 머리를 뚫고 기괴한 괴물체가 나타났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진우만 검출기의 성능에 감탄할 뿐이었다.

‘잘 작동하긴 하네.’

샘플이 부족해서 실험을 해보지 않은 기능이었다.

물론, 시뮬레이션을 돌려 효과가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이 정도로 잘 작동할 줄은 몰랐다.

재단의 기술력은 이미 저쪽 세계의 재단에 닿았고, 일부는 추월한 상태였다. 특이점에 도달했는지, 기술의 발전 속도는 굉장히 빨랐다. 진우조차 가끔씩 깜짝 놀랄 정도였다.

“어쨌든, 잘했어.”

진우의 칭찬에 찰리는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국방부 장관이 감염될 정도면, 아무래도 꽤 많이 퍼진 게 분명했다.

진우는 모두를 바라보았다.

몇몇 요원들이 눈치를 보다가 주변을 향해 총을 겨눴다. 찔리는 게 있는 모양이었다. 요원들이 방아쇠를 당겼다. 아니, 당기려 했다.

“어?”

“뭐가…….”

후두둑!

그들이 들고 있던 총기가 테이블 위로 쏟아져 내렸다. 그러자 요원들이 빠르게 빈손이 된 요원들에게 총을 겨눴다.

진우가 시간의 권능을 사용하여 여유롭게 총기를 빼앗은 것이다.

“검사를 받기 전까지 누구도 나갈 수 없어. 찰리, 진행해.”

“네, 아, 알겠습니다.”

에반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가 먼저 받겠습니다.”

에반이 긴장한 표정으로 찰리 앞에 섰다.

데미안은 본인이 감염된 것을 자각하지 못했다고 하니, 자신도 그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상입니다.]

결과는 다행히 정상이었다. 에반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진우는 아공간에서 검출기 하나를 더 꺼내 에반에게 건네주었다. 에반과 찰리가 고위 인물들을 검사한 다음, 모든 요원들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20명 중 5명의 요원이 감염된 상태였다. 국방부 장관이 데려온 국방부 소속의 요원들이었다.

진우는 마법을 사용해 감염된 요원들을 모두 포박했다.

“이제 좀 상황을 이해하겠나?”

“네, 그렇습니다.”

진우의 말에 에반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상황이었다니… 전혀 몰랐습니다. 국방부 장관이 감염될 정도이니, 어쩌면 사회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겠지.”

“재단의 협력을 구하고 싶습니다.”

“이제야 말이 통하는군.”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위기였다.

다른 고위 인사들도 모두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거대한 외부의 적 앞에서 이해관계나 사상을 떠나 의견을 통일한 것이다.

“그럼…….”

에반이 다시 입을 열 때였다.

쑤욱!

바닥에 쓰려져 있던 국방부 장관의 시체가 몸을 일으켰다. 축 처져 있던 기생충이 고개를 빳빳이 들었다. 기생충의 모습은 수천 개의 얇은 다리가 달린 뱀, 또는 지네처럼 보였다.

“마법으로 포박을 당했는데도 움직일 수 있는 건가?”

상당히 흥미로웠다.

마법을 깨뜨린 건 아니었다. 단지 마법을 통과하는 것처럼 무시하고 있었다.

“으, 으어어어!”

“으아아아!”

“커헉!”

포박되어 있던 요원들이 비명을 지르며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뿌득!

뼈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감염된 요원들의 머리가 위를 향해 꺾였다. 목뼈가 부러지며, 목이 길어졌는데, 덜렁거리지 않았다.

감염된 요원들의 다리가 곧게 펴졌고, 두 팔도 양옆으로 벌어졌다.

꿀렁꿀렁!

목이 꿀렁거리며 무언가가 목을 지나 몸통으로 들어갔다. 찰리가 검출기를 감염된 요원에게 겨누었다. 검출기에 붙어있는 디스플레이로 내부의 상황이 보였다.

기생충의 꼬리가 머리를 통과하며 척추를 잡아먹었다. 그리고 수천 개의 다리가 신경을 장악하며 온몸으로 퍼져갔다.

그 모습에 찰리는 비위가 상했지만, 겨우 구역질을 참아냈다.

“구르르륵!”

“구륵!”

그들의 입에서 핏물이 뿜어져 나왔다.

에반과 찰리, 그리고 모든 이들은 눈을 부릅뜨며 그 광경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척!

국방부 장관이 양팔을 위로 올렸다.

절도있는 동작이었다. 그러나 머리와 몸이 따로 놀아서인지 기괴하게만 느껴졌다. 감염된 요원들도 그를 따라 양팔을 위로 올렸다.

“우어어!”

국방부 장관의 목에서 비명이 쏟아져 나왔다.

“아아아!”

“아, 아아!”

그러자 감염된 요원들의 턱이 벌어지더니, 절규가 뿜어져 나왔다.

고막을 찢어발기는 듯한, 끔찍한 소리였다. 에반과 찰리, 그리고 다른 이들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지옥에서나 들을법한 소리를 들어 구토가 절로 치밀었다.

듣기 싫은 끔찍한 비명이 점차 높아지더니 음계로 바뀌기 시작했다.

“아아아! 아아!”

“아아아아아!”

비명이 음계가 되었다.

국방부 장관과 감염된 요원들은 비명으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강제로 성대를 쥐어짜며 기계적인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들의 가슴이 크게 부풀었고, 소리는 더욱 커졌다.

비명은 음악이 되었다.

그것은 진우와 이곳에 있는 이들도 잘 아는 음악이었다.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대마법사는 빌런을 압살한다
Score 7.4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Archmage, the sole survivor in a world that has fallen into ruin, gambles everything and manages to return to the world before its destruction. However, he finds himself not in his original body, but in the body of Lee Jin-woo, the worst villain and a third-generation chaebol heir with brilliant talent. Using his memories from before the regression, he begins to vanquish the villains one by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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