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Chapter 240

평양시장 선거(1)

라크샤르가 온 세계의 위성을 날려버린 사건 이후, 세계는 통신위성부터 부랴부랴 띄웠지만, 전쟁이 끝난지 벌써 반년이 지난 지금도 대체하지 못한 위성이 있다.

그것은 바로 게이트 탐지 렌즈가 달린 정찰위성.

우주에서부터 지상의 마력파동을 감지해 우주에서 관측정보를 지상으로 보내는 게이트용 정찰위성의 개발은 인류가 게이트에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최고의 발명품이었고, 덕분에 던전 브레이크의 발생빈도는 크게 줄었다.

제2차 한국전쟁 전까지만 해도, 지구 궤도에 떠 있던 게이트 감시위성은 3,844기.

미국이 홀로 2천기, 세계각국은 경제강국일수록 열기에서 서른기까지 위성을 확보해 자국의 24시간 경보체제를 갖췄고 빈민국들은 공동예산을 집행해 위성정보를 공유하는 등으로 뒤늦은 공략이라도 시도해왔다.

하지만 위성이란 게 만들고 싶다고 뚝딱뚝딱 만들어지던가.

게이트 감시위성 기술은 미국의 원천기술이었고 단시간에 전세계로 보급하기 위한 생산량이 부족했다.

공급량이 부족하니 세계각국은 게이트를 감시위성을 판매하라 미국에 줄을 섰고, 한국도 최우선 공급대상국으로 선정되어 반년이 지난 지금 겨우 두 기의 위성만 받은 상태였다.

“그··· 기술을 살 순 없는 겁니까? 공동생산국이라든가 뭔가 해서.”

수백 미터 상공. 거대한 흑룡의 날갯짓을 피부로 느끼며 통신을 하는 구대성. 그 대상은 만신전 통합 네트워크를 총괄하는 야피다.

-미 정부가 완강히 거부함. 기술유출로 인한 독점생산 감소를 우려함.

미국은 매년 게이트 감시위성 판매로 쏠쏠한 이득을 거두고 있었다. 미국만의 원천기술인 이 위성기술 덕에 21세기에 미국의 골머리를 썩히던 불량국가들이 미국 앞에서 머리를 조아려야 했으니까.

[꼬우면 던전 브레이크 일어나는 거 두고만 보시던가.]

던전 브레이크를 막으려면 조속히 게이트를 발견해 공략기간을 넉넉히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설사 선발대가 실패하더라도 다음 공략대가 대응할 수 있으니까.

“이해가 안 되는군. 그토록 중요한 기술이라면 공개해 모두의 안전을 추구해야 하거늘.”

카리나는 기가 막힌 듯 외국의 태도를 비판했다.

전인류적인 차원에서는 그게 옳은 일이었고, 라이온하트라면 그리했을 테니까.

‘이런 부분에서는 관점의 차이가 크긴 하단 말이지.’

구대성도 내심 동조하긴 하지만, 원천기술 보유국이 싫다는데 어쩌겠는가. 국제사회는 냉혹한 법이다.

-그래서 해킹해서 기술을 빼내려 했는데 난관이 있었음.

해킹··· 시도했구나.

구대성은 야피의 태연한 범죄고백을 흘려들었다. 야피는 자신이 법 위의 존재라는 걸 너무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성배기사였다.

-데이터 정보가 하나도 없음. 모든 정보를 종이로 보관하는 것으로 추정됨.

“확실히······.”

그렇다면 그토록 오랫동안 대륙발 해킹범들이나 이란, 러시아가 미국의 게이트 감시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이유가 설명됐다.

[내 위에서 쫑알쫑알 시끄럽다.]

흑룡이 짜증스레 등 위의 대화를 끊었다. 하지만 그럴 법도 하다.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저곳이 개마고원··· 처음 봤습니다.”

“누군들 안 그러겠나.”

그들이 도착한 것과 동시.

게이트에 균열이 감과 동시에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왔다.

* * * *

게이트 속에서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온다.

공략을 진행하지 않아 꽉꽉 채워 쏠려 나오는 몬스터들은 서로가 서로를 짓밟아 압사사고를 일으킬 정도였다.

평범한 상황이라면 절망마저 느껴질 참사. 하지만 그 몬스터의 파도를 앞에 두고 구대성은 여유롭게 스트레칭을 했다.

“후우~”

번쩍이는 녹색 별철갑주부터 대지의 방패를 왼팔에 장착. 투구를 머리에 씌우자 시야가 한정된다.

투구 안에서 바이저 틈새로 바라본 세상은 꽤나 좁았지만 익숙해졌다.

“오라.”

구대성이 빈 오른팔을 뻗으며 호명하자 공기를 주파하는 소닉붐 소리가 울린다. 실험상으로는 지구를 한바퀴 돌아서라도 주인을 향해 찾아오는 성물.

그것은 평양의 데메라 여신 성소에서 이곳 개마고원까지 순식간에 주파했다.

-콱!

자연스럽게 그의 오른팔에 안착하는 게오브릭의 망치. 그가 전투준비를 마치가 거대한 흑룡 위에서 내려다보던 카리나가 말했다.

“고작 주황색 게이트다. 단독으로 해결 못 할 레벨은 아니겠지만, 이왕이면 백병전만으로 해결하도록.”

“옙.”

지난 반년간 카리나에게 훈련받은 구대성은 망치를 고쳐잡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곧이어 몬스터의 파도가 구대성을 향해 몰려온다.

“용린석은 잘 작동하는군요.”

던전 브레이크가 일어나면 일단 몬스터가 사방팔방으로 퍼져 나가는 게 문제였다.

한 마리라도 놓쳤다간 수색부대를 대대적으로 동원해야 했으니까.

하지만 지금 몬스터들의 이동루트는 명백히 구대성을 향한 방향으로만 진행되고 있다.

[흥······.]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흑룡.

지난 반년간 레온과 베아트리체가 용들을 교육한답시고 두들기면서 뜯어간 비늘과 이빨의 결과물이 저것이다.

미약한 드래곤 피어를 뿜어내는 용린과 용아석을 이용해 몬스터들의 이동루트를 한정한다. 즉, 화력을 집중할 킬존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흑룡 님은··· 괜찮은 겁니까? 원하지 않으셔도 피어를 내뿜으실 텐데.”

“걱정마라. 반년간 자신의 기운을 억제하는 것도 배웠다지 않나. 교육의 성과를 보일 때다.”

마음에 들진 않지만 흑룡은 반년간 수행의 성과를 증명하듯 제 안에서 흘러나오는 피어를 억제하는데 성공했다.

“그럼, 일할 시간이다. 큰거 한 방으로 시작하지.”

카리나의 지시에 구대성과 흑룡이 숨을 들이켰다.

흑룡이 내장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브레스를, 구대성은 망치에 막강한 기운을 집속해 휘두를 준비를 했다.

다음 순간, 흑룡의 브레스가 아랑곳 않고 몬스터들을 향해 퍼부어졌다.

검은 브레스는 몬스터들의 뼛조각 하나 남기지 않고 소멸했고, 일격에 수백 마리가 몰살당한다.

당연하지만 고원의 풀과 자연지물까지 모조리 태워버리는 강대한 브레스였다.

“흐읍···!”

마찬가지로 구대성의 망치질 또한 몬스터의 무리를 향해 내리친다.

족히 수십 미터를 뛰어들어 적 무리 한복판에서 내리치는 그의 망치질은 온 세상의 기운을 집속한 것처럼 광오했다.

-꽈아아아앙!!

대파괴가 일어난다. 우르릉! 하는 소리와 함께 바닥이 꺼지며 충격파가 온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크크큭, 나쁘지 않군.]

두 초력의 생명체가 일으킨 대파괴는 던전 브레이크로 쏟아진 몬스터들을 일소했다.

주황색 게이트에서 쏟아진 몬스터 절반이 일거에 소멸했다.

“쯧, 자연훼손이 너무 심하잖나.”

던전 브레이크 정리까지는 십수 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 * * *

“수고하셨습니다!”

던전 브레이크를 정리한 구대성을 향해 다가온 것은 아리따운 엘프 처자였다.

실전경험을 쌓기 위해 찾아온 엘프 유격대였지만, 구대성과 흑룡의 압도적 활약 덕에 나설 일도 없어졌다.

“아, 감사합니다.”

“구대성 경! 지원 감사드립니다!”

엘프 처자의 호의 어린 시선에 구대성은 얼굴을 붉히며 어색하게 웃었다.

대체적으로 세계수에 의해 탄생한 이종족들은 구대성에게 이렇듯 호의적이었다. 그들도 자신들 종의 탄생과 부활에 구대성의 막강한 생명력이 공헌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너무 들뜨지 마라, 경. 이제 겨우 한 살 된 아이니까.”

“그, 그런 생각은 안 했습니다!”

엘프의 아리따움에 얼굴을 붉히는 구대성에게 한 소리 하는 카리나. 엘프 아가씨는 손가락을 베베 꼬며 대답했다.

“그~ 일단 성인으로 태어났는데요.”

“종의 빠른 번성을 위해 성장을 촉진시킨 것이지 않나. 그대들은 좀 더 세상사를 공부하고 익힐 필요가 있어.”

“구대성 경이 충분히 좋은 분이라는 건 알고 있는걸요. 평양 주변의 민둥산에 숲을 가꿔주신 분이니까요.”

엘프와 트리맨들은 숲과 나무의 여신 이르민의 종자들이다.

태어날 때부터 숲을 가꾸고 자연친화적인 삶을 사는 그들에게 북한의 다락밭과 산림벌채는 본능적으로 분노하게 하는 끔찍한 광경.

남한도 식목일까지 만들어가며 녹지화사업에 주력했는데, 북한은 그런 차원을 넘어 아예 복구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쌀쌀맞은 민둥산들을 보는 것만으로 스트레스가 쌓이던 엘프와 트리맨들을 위해 구대성이 직접 그 땅을 축복했고 덕분에 북한의 많은 민둥산들이 1950년대 이전으로 돌아왔던 것이다.

“구대성 경은 ‘숲의 친구’이니까요.”

그런 구대성에게 엘프와 트리맨들은 자신들의 지식 속에서 가장 경외하는 친구에게 주어지는 호칭을 구대성에게 붙였다.

숲의 친구 구대성. 그와 그의 후손은 어디에서든 엘프와 트리맨의 친구로 대해질 것이니.

그야말로 대대손손 이어질 깊은 호의였다.

“그나저나 구대성 경! 경은 이번 시장선거에 출마하지 않으시는 건가요?”

엘프 처자의 물음에 구대성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었다.

“아이고, 저는 훈련하는 것만으로 벅찹니다.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이 많은데 제가 어찌!”

구대성의 말에 흑룡의 시선이 번뜩였다.

[어이, 구대성. 그렇다면 네 표를 내게──]

-콰아아아아아아!!

그때였다. 지상의 기온을 올리는 막강한 불길. 하늘에 시뻘건 불꽃을 흩날리는 존재가 선명하다.

“저 인간은 여길 또 왜 온 거지?”

카리나의 의문과 동시 불꽃의 궤적은 그들이 있는 곳에 정확히 안착했다.

“GRARARARA!!”

당연하지만 이런 짓이 가능한 건 전쟁과 불꽃의 성배기사 불카누스뿐.

그는 호쾌하게 불꽃을 뿜으며 다가오더니 듬직한 양팔을 벌렸다.

“구대성 경! 일은 다 끝났나 보이!”

“부, 불카누스 경? 아, 예에··· 여기까진 어쩐 일이십니까?”

“GRARARA!! 우리 사이에 어디 꼭 볼일이 있어서 찾아오나? 술이나 한잔 함세! 내 최근에 호위총국장의 비밀 술창고를 발견했네!”

불카누스가 우악스러운 팔로 구대성의 어깨를 끌어당겼다. 구대성은 같은 성배기사지만, 까마득한 대선배님의 손길을 거부할 수 있을 정도로 짬이 차진 않았다.

[······.]

그 모습을 멍하니 지켜보는 흑룡. 카리나가 어깨를 으쓱거렸다.

“멍하니 두고만 보다간 속절없이 질 거다.”

카리나의 충고는 흑룡에게 충분한 경각심을 주었다.

* * * *

“슬슬 평양의 시장을 선출할 생각이다.”

평양이 안정화 궤도에 접어들고 관광객들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회의에서 레온이 그런 말을 했다.

-끼룩?

“평양의 시장 말인가요? 폐하가 맡지 않으시고요?”

이야기는 들었지만, 잠정적으로 레온이 맡는 게 아닌가 싶었던 베아트리체가 되묻자 레온은 고개를 저었다.

“짐은 라이온하트 왕국의 재건을 위해 힘써야지. 비록 자치시라곤 하나 평양은 엄연히 대한민국 정부에 속한 땅일세.”

왕은 왕의 아래로 들어갈 수 없는 법이다. 레온은 그러한 형식적인 관계라도 안 대통령과 그 정부의 산하로 들어갈 수 없음을 고지했다.

“본래라면 부활한 트리맨이나 엘프들 중에 맡길까 싶었소. 아무래도 숲과 나무의 여신께서 직접 강림해 계신 곳이니.”

세계수로 인해 숱한 라이온하트의 이종족들이 부활하고 있었다. 이곳은 그들의 도시가 될 것이고 그렇다면 그들이 도시의 자치를 맡는 게 자연스러운 일일 것이다.

“허나, 불카누스 경의 의견대로 그들은 너무 어리네. 비록 지식을 전수받고 성체로 태어났으나 지도자의 자리를 역임하기엔 부족하지.”

하여 임시로나마 평양을 맡아줄 시장을 뽑는 것이다. 레온은 ‘임시’를 강조했지만,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그것이 어쩌면 ‘영구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저, 폐하. 출마자격이 따로 있나요?”

천소연이 손을 들었다. 그녀는 대한민국 시민인데다 나이도 어린 자신들에게도 권한이 있는지 궁금했다.

최연소 기사단장인 그녀는 집단의 리더가 가지는 권력에 꽤나 만족하는 눈치였고 그 권력이 확장되는 걸 내심 바라고 있었다.

“물론. 그리고 투표 권리도 따로 둘 것이야.”

“투표 권리요?”

그 말에 하리나 재혁, 수호 등 지구 출신의 기사들이 고개를 기웃거린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태어난 그들에게 투표권이란 태어나면서 당연히 주어지는 권리였기 때문이다.

“출마권한은 기사급 이상으로 한정한다. 고귀한 신분을 가지지 않은 자들은 다스리는 영광을 누릴 수 없지.”

“에엑······.”

기사급이라는 건 곧 일단 평범한 자유민으로 취급받는 엘프나 드워프, 트리맨들도 출마 권한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애초에 어린 그들이 정치를 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보았으니 당연한 조치긴 했다.

[용족의 출마권한도 없는 것인가?]

회의실의 창문에 얼굴을 들이밀고 듣고 있었던 흑룡이 질문했다. 그들 뒤로 지난 반년간 태어난 용들이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귀를 쫑긋거린다.

“아니, 용들은 출마할 권리가 주어질 것이다. 너희들의 지성이 평범한 시민들에 비해 부족하진 않는다 여기고 있다.”

[흥! 당연하다!]

어쩌면 종족차별일지도 모르지만, 용들은 당연하다 여기고 레온도 이를 인정했으니 누가 반박하랴.

“아쉽네요. 이 투표는 다음에도 또 열릴까요?”

숲과 나무의 신관인 하이엘프 나루는 아쉬운 눈치였지만, 자신들의 미숙함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녀와 신생 종족들은 백년 뒤의 투표도 노려볼 법한 장생종이니 당장의 시장직이야 그렇게까지 아쉬운 입장은 아니다.

“짐이 판단할 때까지는 보류할 것이야. 일단 안정화가 급선무니 말이지.”

“그렇군요. 그렇다면 투표권은요? 저희가 어리긴 하지만, 저희들을 이끌어줄 시장을 투표할 권리는 있지 않겠어요?”

레온은 이 어린 하이엘프 신관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투표권에 대한 것도 준비해온 바다.

“자유민들은 저마다 한 표의 권리를 가질 것이다.”

여기까진 민주주의 국가에선 당연한 개념. 문제는──

“신관은 다섯 표. 기사도 왕국기사가 다섯 표. 베테랑은 열 표. 기사단장은 스무 표를 가진다.”

“엑?”

하리가 무언가 싸함을 느꼈지만, 레온은 ‘평등한 민주주의’ 따위엔 관심 없다.

“성배기사와 신관장은 백표에 해당하는 투표권을 가진다.”

“차, 차별?!”

미처 말을 삼키지 못한 수호의 한마디. 하지만 누구도 그 불공평함에 감히 반문하지 못하는 가운데, 흑룡이 물었다.

[용족은! 용족의 표는 몇 개의 가지를 가지지?]

“스무 표다. 개체 수가 적음과 힘의 크기를 고려해 격상시켜줬으니 감사히 여기도록.”

[칫···!]

마지막으로 레온이 말했다.

“출마할 자는 다음 주까지 의사를 밝히도록. 이상이다.”

평양 특별자치시의 시장을 가르는 선거.

거기에는 민주주의고 뭐고 없었다.

“폐, 폐하! 혹시 폐하의 투표권은 얼마나······.”

하리의 다급한 물음. 레온은 태연자약하게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를 이어나갔다.

“짐이 고른 자가 곧 시장이다.”

‘민주주의 처음부터 관심 없었어?!’

이런 똥밸런스 선거가 어디 있어!

민주주의 시민들의 경악이 이어졌지만, 다행히도 레온은 이번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단언했다.

그렇게 해서 평양 특별자치시장직에 출마한 이들은 총 셋.

전쟁과 불꽃의 성배기사 불카누스.

철과 대장장이의 성배기사 야크트 스피너.

황금과 계약의 신 드라고니아의 첫 번째 자손 흑룡.

라이온하트 역사상 최초의 민주선거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