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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40화

집으로 돌아온 나를 가장 먼저 맞이해 준 것은 지윤이었다.

“오빠아아아아!”

현관에 들어섬과 동시에 오도도도 소리를 내며 내게 달려든 지윤이가 와락 목을 껴안고 매달린다.

“보고 싶었어요!”

그대로 대롱대롱 흔들리는 지윤이의 몸을 끌어안으며 몸을 일으키자, 지윤이와 함께 기다리고 있던 알레시아가 허리를 숙이며 내게 인사를 건넨다.

“다녀오셨습니까. 도련님.”

집을 비운 지 그리 오래된 것이 아님에도 무척이나 정겨운 인사말.

“응. 다녀왔어.”

이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의 인사에 답을 해 주었다.

“알레시아. 아버지는?”

“예, 돈께서는 지금 출타 중이십니다. 제가 알기로는 꽤 오랫동안 나가 계신다고 들었습니다만…….”

“내가 오신 건 알고 계시고?”

“도련님이 공항에 도착하시자마자 바로 연락을 드린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확인해 볼까요.”

“아니야, 됐어. 시간도 늦었는데, 오늘은 짐 좀 풀고 쉴게.”

“예. 알겠습니다.”

“하암…….”

내 품에 안긴 채 깊은 하품을 내뱉는 지윤이.

“지윤이. 오빠 보려고 안 자고 기다리고 있었어?”

“네에! 오늘 오빠가 온다고 해 가주구……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래그래. 착하기도 하지.”

지윤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대로 지윤이의 방으로 향한다.

그런 내 뒤를 조용히 따라오는 알레시아.

“오빠. 이탈리아에서 뭐 했서요?”

“오빠? 음…… 세상도 구하고, 기사님도 됐지.”

“진짜요?”

“그럼. 오늘은 많이 늦었으니까 코 자고. 내일 오빠가 제대로 이야기해 줄게.”

“으응…… 오늘 듣고 싶은데…….”

그렇게 말하며 내 품에 얼굴을 비비는 지윤이.

이야기는 듣고 싶다고 하면서도 조금씩 감기는 두 눈을 보아하니 금세 잠이 들 것 같았다.

“그래그래. 자, 침대에 눕자.”

“네에…….”

그대로 침대에 눕혀 주자마자 자연스레 몸을 웅크리는 지윤이.

얼마나 졸렸던 것인지 침대에 눕히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

그 모습에 미소 지으며 슬며시 밖으로 나오자 마찬가지로 미소를 짓고 있는 알레시아와 눈이 마주쳤다.

“아가씨는 바로 잠드신 모양이네요.”

“그러게, 침대에 눕히자마자 바로 잠들더라고.”

“도련님을 기다리겠다며 온종일 현관에 서 계셨으니까요. 무리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나도 좀 자려고. 비행기에서도 잤는데, 집에 오니까 또 졸리네.”

“괜히 여독(旅毒)이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니까요. 도련님도 푹 쉬시죠.”

“그래야지. 고마워 알레시아.”

알레시아와 인사를 나누고 방으로 돌아온 뒤.

가벼운 샤워를 끝낸 뒤 침대에 주저앉자, 긴장이 싹 풀리는 느낌이 들었다.

“……역시 집이 최고네.”

진짜. 괜히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이 있는 게 아니라니까.

그래도 자기 전에 결산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비행기 안에서는 제대로 확인을 못 하니까 답답해 죽는 줄 알았지.”

애초에 티폰의 주요 부산물들을 내가 챙겼다는 건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었으니까.

우선, 이번 레이드에 참여한 이유 중 하나인 ‘불의 정수’를 꺼낸다.

[이름 : 불의 정수(봉인됨)]

[등급 : 신화]

[종류 : 재료]

[설명 : 엄청난 신력이 느껴집니다.]

“……생각대로네.”

아직은 제대로 된 봉인이 풀리지 않은 아이템. 이건 나중에 써먹을 데가 있으니 우선은 큐브 속에 넣어 두기로 한다.

그다음으로 챙겨 온 것들이 바로 이것들.

[이름 : 쌍익차천(雙翼遮天)]

[등급 : 준신화]

[종류 : 반지]

[설명 : 날개를 펼치는 것만으로도 하늘을 가렸다는 티폰의 힘이 담긴 반지입니다.

【스킬】

[1. 암막(暗幕) : 하늘을 가려 주변의 환경을 어둠으로 물들입니다.]

[이름 : 헤파이스토스의 쇠사슬]

[등급 : 준신화]

[종류 : 재료]

[설명 : 그 티폰마저도 끊지 못한 쇠사슬입니다.]

주변 필드를 완전히 어둠으로 물들게 하는 티폰의 반지.

게임 내에서도 필드 자체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아이템은 희귀한 편에 속했기에 있으면 언젠가 반드시 도움이 되는 물건이었다.

주변을 어둠으로 물들이다니, 그야말로 괴도가 사용하기 좋은 반지.

그에 반해 헤파이스토스의 쇠사슬은…….

“뭐, 쓰기 나름이지.”

녹여서 장비를 만들어도 되고, 이 쇠사슬을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는 점에서는 꽤 쓸 만한 물건.

이것 역시 훗날을 대비해 큐브 속에 고이 모셔 두기로 했다.

그럼 자기 전에 마무리할 건 바로 이건데…….

[오늘]

[나 : 한국 옴. 내일 2시까지 동아리 부실로.]

[진우 : 오, 보스 왔넹. 젤라또 사 옴?]

[최연 : 딸기 맛 내꺼.]

[진우 : 나는 메론~]

[세아 : 내일 2시 확인!]

[영제 : 오랜만에 모이겠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파밀리아의 아이들을 만나는 거였다.

일단 선물은 하나씩 챙겨 가긴 해야 할 거 같은데…… 뭘 챙겨 가는 게 좋을까?

“좋아, 어디 한번 보따리를 풀어 볼까?”

창고 정리도 할 겸 대방출이다!

* * *

다음 날.

오랜만에 찾아온 파밀리아 부장실에 들어가 먼지들을 털고 있으니, 밖으로부터 파밀리아 아이들이 하나둘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온다.

들고 있던 걸레를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자 반갑다는 얼굴로 손을 들고 있는 영제의 모습이 보였다.

“아, 부장! 오랜만이네. 외국은 잘 갔다 왔어?”

오랜만에 봄에도 여전히 같은 얼굴로 인사하는 영제.

“최근에 훈련 좀 하고 있나 보네?”

얼굴 곳곳에 난 상처나 손의 반창고를 보아하니 최근까지도 계속 수련해 온 모양이었다.

“방학이 되니까 멘토님이 자주 부르시더라고. 아마 다른 애들도 다 비슷할걸?”

“……그래?”

뭐, 직접 보면 알겠지.

그때 열리는 부실 문.

“아. 유진. 안녕.”

여전히 표정을 알기 힘든 최연이 부실 안으로 들어와 곧장 의자에 털썩 앉았다.

“……힘들어.”

들어오자마자 손부채질하는 최연.

“너도 훈련하다 왔어?”

“아니. 할아버지랑 아침 낚시 갔다 왔어.”

“아.”

최선호와 낚시?

“물고기는 많이 잡았어?”

“응. 괴수어 20마리 정도 베고 온 것 같아.”

……보통 물고기를 낚았다고 하지 베었다고는 안 하지 않나?

뭐, 얘도 얘 나름대로의 훈련을 하고 온 모양이었다.

그리고 다시.

벌컥-

“아직 여유 있으니까…… 어? 다들 와 계셨네요?”

평상복이 아닌 아카데미 제복을 입은 세아가 4등이었다.

“세아. 너는 왜 제복이야? 보충 수업이라도 있었어?”

방학임에도 제복을 입고 있는 세아에게 궁금한 마음으로 묻자, 그녀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그게…… 보충 수업은 아니고, 지수현 교관님이 어차피 제복은 단단하니까 찢어질 걱정이 없다고 하시면서 멘토링 받으러 올 때는 제복을 입고 오라 하셨거든요. 그러다 보니 습관이 됐나 봐요. 하하하.”

세아는 아카데미에서 멘토링을 받는 건가.

지수현이 아카데미 교직원 기숙사에서 살다 보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도 있었다.

그녀 성격에 멀리 나갈 것 같지도 않고 말이다.

“그럼, 이제 한 명 남은 건가?”

대충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역시 녀석은 마지막에 올 모양.

그렇게 다들 최근에 무엇을 하며 지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쯤.

“응~ 내가 1등이야~ 5분 일찍 온 내가 1등이…… 엥? 뭐야. 다들 빨리 왔네?”

혼자 이상한 춤을 추며 들어오고 있던 진우가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우리 2시 약속 아니었어?”

아직까지 당황하고 있던 녀석이 이내 나를 바라보고는 환하게 웃는다.

“오! 보스!”

“잘 지냈나 보네?”

그래도 오랜만에 봤다고 꽤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잘 지내긴~ 맨날 찔리고 처맞는 게 일상인데…… 근데 참, 보스. 젤라또는?”

그리고 거짓말같이 반가운 마음을 싹 사라지게 하는 녀석.

“아. 그러네. 유진. 젤라또 딸기 맛. 있어?”

그 와중에 진우가 먼저 물어봤다고 자기의 젤라또까지 묻는 최연까지.

그야말로 환장의 콜라보라고 할 수 있는 분위기지만…… 어째서인지, 그리운 분위기가 들었다.

최근 너무 피 터지는 일상이 많았기 때문에 그럴지도.

“참, 선물을 줘야지.”

이것 참 나도 잊을 뻔했다.

반드시 아이들에게 줘야 한다고 생각해 놓고.

“일단 세아.”

세아는 동생들을 많이 아끼는 편이었으니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고급 간식 세트를 준비했다.

무려 나폴리 공항 면세점에서 산 고오오오오급진 녀석.

“동생들이랑 나눌 수 있는 거면 좋아할 거 같아서. 일단은 먹을 거로 준비했는데.”

“아앗! 진짜 선물을 사 오신 거예요?! 으아아! 정말 감사드려요! 꼭 동생들이랑 나눠 먹고 인증샷도 날릴게요! 동생들에게 감사 편지도 쓰게 할게요!”

“……아니, 감사 편지까지는 필요 없는데.”

“아니요! 받아 주셔야 해요!”

그렇게 오두방정 떨 정도의 물건은 아닌데……. 뭔가 안 받으면 내가 죄인이 될 거 같았다.

참, 그리고 아직 주지 않은 물건 역시 꺼내 그녀에게 건넨다.

“그리고 이건 교황청 높으신 분이 선물로 주신 건데, 집에 걸어 두거나 몸에 지니고 있으면 악령이나 언데드들은 접근도 못 할 거라 하더라. 이것도 네 동생끼리 있을 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감동…… 감동 또 감동이에요!!”

확실히 만족해 준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그럼, 다음은 영제인가.

“영제 너한테는 이거.”

이번에 건넨 것은 중급 불의 정령의 정수.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서 화염 계열 마법의 공격력을 증폭시킬 수 있는 소재였다.

“네가 직접 만지는 게 가장 좋은 물건이 나올 거 같아서 원재료 그대로 가져왔어.”

“……상태가 엄청 좋은데? 부장. 어디 화산이라도 들어갔다 나온 거야?”

“어? 응? 뭐, 그렇지.”

아직 여기에는 에트나 화산이 공략되었다는 소식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은 모양이다.

“보스. 나는? 나는? 나는? 나는?”

자기 차례가 다가오니 점점 안절부절못하는 녀석.

“기다려. 넌 마지막이니까.”

그다음으로는 최연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바티칸 사제들이 축성한 롱소드라더라. 파마 효과가 있는 검은 하나 정도 챙기는 게 좋을 거 같아서 들고 왔어.”

참고로 저 검은 기사단 훈장을 받게 되면 주는 부상 같은 거였는데, 나 같은 경우에는 두 가지 훈장을 받으며 두 자루를 받았다.

직접 확인하기로는 두 자루 간의 차이가 크게 없었기에 굳이 두 자루씩이나 필요할까? 고민하던 찰나 떠오른 것이 최연.

“그거, 교황청의 장인이 제작한 물건이라니까 함부로 사용하면 안 된다.”

그야말로 생색 부리기에는 최고의 물건이라 할 수 있다.

“……바티칸. 한정판. 응. 너무 고마워. 잘 쓸게.”

최연은 바로 검을 뽑은 뒤, 쓸어 보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이런 검성애자 같으니라고…….

역시 검을 선물한 것은 정답이었는지 살며시 올라가 있는 입꼬리.

그대로 검집째로 와락 안는 것을 보아하니 제대로 취향을 저격하는 데 성공한 모양이었다.

“보스으~! 나 기대해도 되는 거지? 눈 감는다? 진짜 눈 감는다?”

이제 자신 차례만 남았다는 사실이 그리도 떨렸던 것인지 진짜로 눈까지 질끈 감고 자신의 선물을 기다리는 녀석.

그 모습에 세아는 질겁한 표정을 짓고, 영제는 못 말리겠다는 표정으로 녀석을 바라본다.

“그래, 네 선물도 줘야지. 이건 내가 특별히 줄까지 서 가면서 힘겹게 얻은 거거든.”

그렇게 말하며 큐브 속에 고이 넣어 두었던 그 물건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 둔다.

그러면서 힐끔힐끔 다른 아이들에게 눈치를 주기 시작.

“지, 진짜로 진우 씨한테 이걸 준다고요? 너, 너무 아깝지 않아요?”

“와, 부장. 이건 나중에 구하려고 해도 못 구하는 거잖아.”

“와. 진우. 부러워.”

“뭔데? 진짜 뭔데? 나 눈 뜬다? 진짜 눈 뜬다?”

주변의 반응에 못 참겠다는 듯 광대를 끝까지 올리는 녀석.

“어. 눈 떠.”

내 말을 듣고 눈을 번쩍 뜨는 녀석.

“나도 성기사 세트 떳── 응? 뭐야 이게?”

마침내 자신의 앞에 놓이게 된 물건을 바라보는 진우.

맹한 표정을 짓고 있는 녀석을 향해 나는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네가 그렇게 먹고 싶어 했던 젤라또. 멜론 맛이야.”

나중에 제대로 된 선물을 전해 주며 당시의 심정을 물었을 때.

진우는 그날 자신의 세계가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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