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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42화

바다에 가기로 한 날 아침.

아이들을 칼리오네 저택으로 부를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총장님께 따로 부탁드려 아카데미 내부에 있는 헬기장을 잠시 빌리는 것으로 계획을 잡았다.

‘그럼요. 지금은 방학이니 편하게 사용하셔도 될 겁니다. 하하!’

워낙 우리 가문에서 아카데미에 보내는 후원금이 많기 때문일까?

그게 아니라면 아버지와의 개인적인 친분 때문인지 총장님은 마음껏 쓰라며 흔쾌히 헬기장을 빌려주셨다.

아이들 역시 항상 등하교하는 아카데미에서 모이는 게 좋다는 모양.

그 결과.

지금은 나 혼자 아카데미 교문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게 되었다.

“……너무 빨리 왔나.”

손이나 등에 메고 있는 짐은 없었다.

이번 여행에 사용할 만한 물건들은 모두 큐브 속에 때려 박아 놓은 덕분이었다.

여행에 캐리어와 가방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된다니, 얼마나 편안한지.

큐브 속에서 캠핑 의자를 하나 꺼내 앉아 가만히 폰 게임을 하고 있을 때.

저 멀리서부터 거대한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저게 뭐지?

그런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나 그곳을 확인한다.

“어? 오오?! 보스!”

등 위로 짊어진 거대한 짐보따리.

그 아래에는 잔뜩 기대된다는 미소를 지으며 이곳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오는 진우의 모습이 보였다.

“벌써 와 있었어?”

내 모습을 발견하고는 손을 휘휘 휘젓는 진우.

대체 저게 바닷가 여행을 가는 건지 이사를 하는 건지 모를 수준이었다.

“어라? 보스는 짐이 안 보이네? 안 챙겼어?”

“……나는 아공간 아티팩트가 있으니까.”

“아. 그랬지 참? 진짜 부럽다…….”

“그것보다는 대체 그 짐은 뭐야? 무슨 피난이라도 가는 거야?”

아무리 여행이라 하더라도 저 정도의 짐은 난생처음 보는 크기였기에 순수한 의문을 담아 묻자, 녀석은 머쓱하다는 듯 자기 머리를 긁적인다.

“그게, 친구들이랑 여행 가는 건 처음이라서 필요할 거 같은 건 다 챙겨 왔지. 아, 보스도 좀 보여 줄까?”

“……됐어.”

이 부피를 헬기에 태우는 게 민폐일뿐더러 무게 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생각했기에, 나는 한숨을 내쉬며 이차원 창고를 열었다.

달칵 소리와 함께 갑자기 눈앞에 등장하는 작은 창고.

“일단 여기에 넣어. 숙소에 도착하면 돌려줄 테니까.”

“오?! 땡큐! 역시 보스가 최고야!”

그대로 창고 안에 가방을 집어던지는 진우.

그제야 후련하다는 표정을 지은 녀석은 고개를 돌리며 교문에 등을 기댄다.

“으아, 살 것 같다. 진짜 불편해서 죽는 줄 알았네.”

“그래도, 각성자들한테 그렇게 무거운 무게는 아니잖아?”

“그건 그렇지만, 불편한 건 어쩔 수가 없더라고.”

“그만한 짐을 들고 편안하길 바라는 네가 이상한 거 같은데…….”

그렇게 진우와 잡담을 나누며 시간을 죽이고 있자, 뒤이어 세 명의 아이들이 연달아 도착하기 시작했다.

커다란 백 팩 하나에 적당한 짐들을 들고 온 영제. 보아하니 짐 자체에 마법을 걸어 무게를 줄였다는 모양.

캐리어를 끌며 도착한 세아. 그녀의 짐 역시 평범한 수준이라 할 수 있었다.

문제가 있다면…….

“야.”

“응?”

“짐은.”

“아, 여기.”

이곳을 향해 빈손으로 털레털레 걸어오기에 아공간 아티팩트라도 들고 온 줄 알았는데, 아공간 검집에 검만 6자루를 들고 온 최연이었다.

“……이게 짐이냐?”

“응. 필요한 전부.”

설마, 옷은 물론이고 그 어떤 물건도 안 챙겨 올 줄이야.

“가서 옷은 그것만 갈아입으려고?”

설마 하는 생각으로 그렇게 묻자 그녀는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갸웃했다.

“거기서 전부 사면 되는 거 아니야?”

“아.”

그녀의 성격 탓에 잠시 잊고 있었다.

그녀의 가문은 창천검가. 그녀 역시 재벌집의 손녀라는 사실을.

“부장. 그럼 올 사람들은 다 온 거 같은데, 슬슬 출발할까?”

진우를 이어 차곡차곡 이차원 창고에 짐을 넣은 아이들과 함께 아카데미의 헬기장으로 향했다.

우리가 모이기를 기다린 채 시동을 끄고 가만히 대기하고 있던 헬기.

“와…… 진짜. 와…… 헬기 존나 커.”

계속되는 감탄을 내뱉으며 진우는 그 위에 올라타고, 뒤이어 별것 아니라는 듯한 표정을 하곤 있지만, 다리가 벌벌 떨리고 있는 세아가 올라간다.

그리고 그 두 사람에 비해 익숙하다는 듯 묵묵히 헬기에 오르는 영제와 최연.

최연이야 그렇다 쳐도 영제가 이렇게 익숙할 줄은 몰랐기에 의외라는 눈으로 바라보고 있자, 녀석은 별것 아니라는 듯 피식 웃었다.

“멘토님 따라서 이곳저곳 다니다 보니까 익숙해졌거든.”

아, 그러고 보니 멘토를 따라 이곳저곳 자주 돌아다녔다고 했었나.

다 속성을 가진 마법사들은 그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경우도 많아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닌다고들 하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이륙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탑승객분들께서는 안전띠를 착용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끼고 있던 헤드셋으로부터 조종사의 목소리가 들려오며 주변이 굉음으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마침내 서서히 떠오르는 헬기.

이에 끊임없이 ‘오오’ 소리를 내는 진우와 세아를 바라보며 우리는 동해로 향했다.

* * *

“아, 죽겠다. 으으으읍!”

“그렇게 신나 하더니 멀미 앞에선 소용이 없나 보네.”

호텔 옥상에 헬기가 착륙함과 동시에 진우가 밖으로 뛰어내리며 땅에 털썩 드러눕는다.

그 모습을 보고는 재미있다는 듯 키득거리는 영제. 세아는 그저 한심하다는 듯 바라볼 뿐이었다.

“영제는 진우 좀 챙겨 주고. 바로 체크인 하러 가자.”

“체크인……? 여기 뭐 호텔이야?”

해롱해롱한 얼굴로 고개를 들며 묻는 진우.

“일단 가 보면 알아.”

그대로 헬기장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로비로 향한다.

-띠링!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소리와 함께 양쪽으로 열리는 문.

동시에 펼쳐진 풍경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호텔의 임직원들이 우리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 호텔에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갑작스러운 환영 인사에 당황하는 아이들.

엘리베이터에서 내림과 동시에 눈에 보이는 호텔 로고에는 익숙한 이름과 그림이 박혀 있었다.

‘한월 호텔’

바로 외할아버지의 그룹인 한월그룹에서 운영하는 호텔이었다.

“아, 유진 씨 집안이 한월그룹 일가라고 하셨죠.”

우리 집안이 한월그룹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미 아이들도 알고 있었기에, 그제야 모두 납득한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사실 이미 헬기를 타고 온 와중 호텔 정도는 별 게 아니란 것도 이유 중 하나일 터다.

역시, 할아버지께 부탁드리길 잘했다니까.

“이 호텔의 지배인인 박철규입니다. 손님분들의 체크인은 저희 쪽에서 처리할 테니 바로 방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역시 돈과 권력만 있다면 이렇게 편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현장.

먼저 앞서 나가는 지배인을 따라 발걸음을 옮기자 뒤쪽에선 아이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야야, 원래 호텔에서 체크인을 먼저 해 주냐?’

‘이게 다 유진 씨의 재력에서 나오는 거 아니겠어요?’

‘설마 이만한 환대를 받을 줄이야. 역시 비싼 호텔은 다르구나.’

‘…….’

들어 보니 다들 만족한 모양이었다.

지배인이 안내하는 VIP 엘리베이터에 탑승한다. 층수라고는 오직 하나. ‘PH’밖에 없었다.

“이 엘리베이터의 버튼은 손님분들과 몇몇을 제외하고는 누를 수 없으니 편하게 휴식하시면 됩니다.”

짧은 설명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그렇게 순식간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의 문이 열리자 눈앞이 환하게 밝아진다.

“와아……!”

감탄 섞인 세아의 목소리.

그녀가 이리도 감격하는 건 그리 이상하지 않았다.

층수 하나만큼의 공간을 전부 채운 것인지 엄청난 평수를 자랑하는 공간과 창문 너머로 펼쳐진 광활한 바다. 높은 곳에 있는 만큼 동해의 수평선이 넓게 펼쳐져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8개의 방과 2개의 부엌. 화장실은 총 9개이며 이곳에 있는 미니 바(Bar)와 음식들은 모두 서비스이니 부디 편하게 즐겨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렇게 마무리 인사와 동시에 다시 엘리베이터로 들어가 자리를 피하는 지배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가볍게 묵례한 뒤, 손뼉을 치는 것으로 아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자! 그러면 빠르게 방 하나씩 정하고, 짐 풀고 바로 모이는 거로 하자. 아래쪽에 기다리는 분도 있다고 하니까.”

“우리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내 말에 의아해하는 영제.

“일단 우리 모두 해양 던전은 처음이니까. 알음알음 알게 된 사람한테 가이드를 부탁했거든. 나도 자세히 아는 건 아닌데, 꽤 대단한 분이라는 거 같으니까 늦게 가면 실례일 거야.”

아버지와 대부님께도 물어보았지만, 그저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지으실 뿐이니 나 역시 제대로 알고 있는 바가 없었다.

대충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과 이름이 호엔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을 뿐.

아버지와 대부님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할 정도라면 내가 모를 리가 없는데, 대체 누구일까? 호엔? 그런 사람은 없는데…… 그렇다고 아버지가 거짓말을 했을 리도 없고.

‘……신경 쓰이네.’

나를 포함한 다른 아이들 역시 각자의 짐을 풀고 모여 곧장 로비로 향했다.

내가 받은 연락대로라면 호엔이 있는 곳은 한월 호텔 로비에 위치한 카페.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그 안으로 들어 섦과 동시에.

“마! 사내 자슥이 이기머꼬! 쌩크림이고 뭐고 문디 다 섞어삐라!”

어디선가 호쾌한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가 호텔에서 이렇게 시끄럽게 굴고 있는 거지? 그런 생각으로 고개를 돌리자, 그야말로 내 상식을 뛰어넘는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뒤로 깔끔하게 넘긴 금발. 코와 턱을 덮었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금색의 수염.

그리고…… 난닝구라 불리는 새하얀 런닝와 푸른 청바지.

“마! 으뜬데? 직이졔? 부드럽졔?”

“……예.”

그리고 그 앞에서 묵묵히 커피를 마시고 있는 익숙한 얼굴까지.

“저거, 강현이 아니야?”

영제 역시 그쪽을 발견한 것인지 익숙한 얼굴을 보고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여기서 최강현이 왜…… 잠깐만.

구수한 사투리. 외국인. 호엔.

설마…….

“영 호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의 이름을 내뱉자 그가 이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응? 어어?! 내가 호앰인데 무꼬? 어! 맞나! 그놈아 아들 맞나!”

역시, 정면으로 보니 확신할 수 있었다.

아버지가 말한 해양 던전의 스페셜리스트.

영 호햄.

그가 바로 호엔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어? 영 호햄이라면 강현 씨의 멘토…… 아아! 그래서?!”

다른 아이들 역시 이 상황을 이해했다는 듯하나둘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한다.

그러든 말든 이쪽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와 내 앞에 서는 그.

“그…… 혹시 호엔이라는 분이…….”

“응? 으핫하하하! 반갑구마! 참으로 반가와! 그랴! 내가 호엔이여! 귀화 전 이름이 눌 호엔이라서 말이여! 참, 내가 한국말을 쪼매 이상하게 배워서 사투리가 섞였으니 이해 좀 해라이? 아, 점마는 이미 알고 있제?”

자기소개를 하다 말고 뒤쪽에 있는 강현을 가리키는 그.

“쟈는 내 멘티 최강현이. 이번 기회에 해양 던전을 같이 알려 주려고 하는디. 같은 반 친구들끼리 상관은 없것제?”

보아하니 이번 기회에 최강현을 성장시키기 위해 함께 데려온 모양이다.

우리 동아리가 실버 동아리로 승급하며 새롭게 데려올 인물로 꼽고 있던 1순위의 인물.

그런 녀석과 던전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물론이죠. 친구 아니겠습니까?”

그야말로 하늘이…… 아니, 바다가 내린 선물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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