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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43화

세상에 던전이란 것이 등장한 이래로부터, 각 국가에 있어서 각성자란 그 나라의 힘을 증명하는 지표가 되었다.

즉, 강한 각성자는 말 그대로 국가에 있어 중요한 자원이라는 뜻.

그만큼 각 국가에서는 강력한 힘을 가진 각성자들에게 어마어마한 특혜를 제공하며 그들이 자국에 머물도록 만들려 했다.

그러나.

그런 모든 혜택을 걷어차고, 오직 사랑과 낭만으로 타국에 귀화한 한 각성자가 있다.

그는 추운 나라에서 태어났으나 먼 이국의 따듯한 땅에 당도했으며.

그는 이웃 하나 없는 외지에서 살아왔으나, 이국에선 정겨운 이웃을 만났다.

그에게 지금까지의 사랑이란 한겨울의 첫눈 같은 것이었다면, 앞으로의 사랑은 남쪽의 따듯한 봄바람이었다.

그래. 그는, 이 모든 것을 안겨 준 새로운 땅.

부산과 사랑에 빠졌다.

……까지가 바로 시티 오브 서울(City of Seoul)에 나온 영 호햄이란 남자의 이야기다.

게임 속에서도 자주 호쾌한 성격을 보이던 인물인 만큼 실제로도 만나면 무척 재미있을 거 같다는 생각은 했지만…….

“마! 그기 머꼬!”

“예? 아, 아포가토인데요.”

아포가토. 아이스크림에 에스프레소를 올린 디저트.

“이이! 마! 그리 묵지 말고 함 스까 무라! 스까무면 뒤진다!”

진우가 들고 있던 아포가토를 채간 영 호햄은 그대로 스푼을 들고 아포가토와 에스프레소를 강제로 섞기 시작했다.

“꺄아아아아악!”

이에 진우의 표정은 마치 세상이라도 무너져 내린 듯 경악으로 물든다.

“자! 됐다! 함 무바라!”

그렇게 완전히 흐물흐물해진 아포가토를 다시 건네받으며 울상을 짓는 진우.

확실히 저거, 처음 당하면 꽤 충격이지.

나도 과거 부산에 놀러 갔을 때 초장과 양배추 채를 강제로 스까 당하고 꽤 충격받았으니까.

결국 아포카도를 ‘마시는’ 진우와 그 모습을 바라보며 자기 음료는 슬그머니 뒤로 당기는 아이들.

그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최강현은 익숙하다는 듯 생크림과 완전히 섞여서 아포가토‘였던 것’이 된 자신의 라떼를 마시고 있을 뿐이었다.

여기서는 슬슬 개입해 줘야겠지.

“영 호햄. 슬슬 던전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어쩔까 싶습니다마는.”

“응? 아아! 맞나! 던전 이야기를 할라고 모인 거제! 그럼 이야기를 좀 해 볼── 머하나! 퍼뜩 안 마시고!”

“아, 넵!”

천천히 홀짝이는 진우의 모습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인지 결국 강제로 마시게 하고는 이야기를 이어 가는 호햄.

“던전 확보는 그짝에서 한다 들었는데 맞나?”

“예. 동해에 있는 해변 중 하나에 있는 던전을 확보했습니다. 군사 구역으로 운영되던 장소인 만큼 외부인의 출입은 물론 접근조차 어렵고요.”

이번 던전 확보에 힘을 실어 준 것은 곽춘식 어르신이었다.

예전부터 강원도 전역에서 활동하시던 어르신의 영향력은 강원도에서 상상 이상.

진짜 원사를 동생 다루듯 이야기하시는 건 그야말로 짬이란 무엇인지 직접 보여 주는 장면이었다.

“군사 구역? 히야. 우리 동상은 인맥이 좋은갑네~ 호텔도 이리 좋은 곳으로 잡아줘, 군사 구역 던전도 구해 줘~ 니, 내랑 친하게 지내자이?”

“예?”

“니, 서면에 영수 햄 아나? 그 햄도 내랑 친한 햄인데 함 놀러 오면 그 햄하꼬 부산 풀코스로다가 놀게 해 주께! 알것제?”

“아, 예.”

“으핫하하! 대답이 시원시원~ 해서 좋쿠마! 그럼, 바로 이동하면 되겠나?”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그.

“예. 차량은 호텔에서 대여해 준다 했으니 그걸 타고 이동하면 될 것 같습니다.”

“픽업 서비스까지? 좋네! 야들아! 가자! 그핫하하하!”

무척이나 시원시원한 그의 행동력에 아이들은 벙찐 표정을 지으며 그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중 멀쩡히 자리에서 일어난 것은 최강현뿐.

“……익숙해질 거다.”

우리를 향해 그렇게 이야기한 최강현은 먼저 자리에서 일어서며 영 호햄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픽업 차량. 아직 준비 안 됐을 텐데.”

대체 어딜 가는 거지?

* * *

결국 호텔 앞에서 10분이나 기다린 끝에 호텔에서 준비한 차량에 탑승할 수 있었다.

문제가 있다면…….

“그핫하하하! 예상은 했는데 역시 짝구마!”

그의 널따란 등짝으로 인해 3명이 함께 앉아야 할 첫 번째 칸이 꽉 차고 만 것이었다.

덕분에 그의 어깨에 눌리고 있는 두 명의 피해자들.

“좁아……!”

“…….”

익숙하다는 듯 무표정한 얼굴로 몸을 최대한 구기고 있는 최강현과 살기 위해 열심히 꾸물거리는 진우의 모습은 그야말로 익숙한 자와 익숙하지 않은 자의 표본이라 볼 수 있었다.

“조금만 있으면 도착한다니까 진우, 네가 조금만 참아.”

“흐으읍! 흐읍!”

어쩔 수 있겠는가. 영호 햄은 피지컬로도 상위에 속하는 영웅인데, 우리 진우가 감수해야지.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군사지역.

검문소 앞에 차를 멈추고 나서야 해방될 수 있었던 진우는 거친 숨을 내뱉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와, 진짜 압착 당하는 줄 알았네.”

“그핫하하! 내 어깨가 그리 부럽나! 니도 함 내한테 운동 배워 볼래?”

“아,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그래? 아쉽구마.”

육체가 서로 맞닿으며 친해진 것인지 벌써 스스럼없어 보이는 두 사람.

난 그 모습에 피식 미소를 짓고는 정문의 검문소 군인에게 다가갔다.

“곽춘식 어르신의 제자인 한유진입니다. 오늘 해변에 있는 던전을 공략하기로 했습니다만.”

“아, 예.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잠시만 들어 주시겠습니까?”

그러고는 검문소 내부로 들어가는 군인1.

-까마귀 까마귀. 여기는 본드. 본드. 오늘 아침 대대장님께서 말씀하신 손님분들 오셨습니다.

-정문 개방하라고 알림.

-확인.

달칵! 소리와 함께 열리는 거대한 정문.

순간 오싹한 기억이 떠올랐지만, 나는 쓸데없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지우고는 마음을 추슬렀다.

서울 영웅 아카데미 학생들은 졸업하기 전에 사회 공여 활동을 하는 것으로 군대를 면제받으니까.

예를 들면 지금과 같은 던전 공략 활동들도 대체 군역으로 인정된다는 소리다.

“아따! 오랜만에 시골이라 그른가, 콧구멍이 시원~ 하네!”

양팔을 쭉쭉 움직이며 군대 내부의 산뜻한 공기를 만끽하는 영 호햄과 이런 시골 공기는 색다르다는 듯 주변을 둘러보는 아이들.

그렇게 아스팔트 도로를 지나 비포장도로에 들어섰을 때. 코끝으로부터 바다의 짠 내가 서서히 느껴지기 시작했다.

해변을 둘러싸기라도 한 듯 길게 늘어진 소나무 숲.

그사이를 지나 도착한 해변은 그야말로 지금껏 상상으로만 보던 바다 그 자체를 묘사하는 듯했다.

“와! 바다다아……!”

환한 미소를 짓는 세아.

다른 아이들 역시 직접 보고 나니 마음이 들뜨기라도 한 듯 해변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뭐, 저 모습을 보고 두근거리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지도 모른다.

새하얀 백사장과 수평선까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푸른 바다. 그리고 아무도 존재하지 않기에 탁 트여 있는 해변까지.

나까지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인데 다른 아이들은 어떻겠는가.

“유진 씨! 바다에 들어가도 돼요? 네? 네?”

벌써 못 참겠다는 듯 제자리에서 방방 뛰기 시작하는 세아.

그 모습에 힐끔 영 호햄을 바라보자 그는 상관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마 상관없다는 뜻.

어차피 오늘 하루 동안 사용하기로 했으니 잠깐 노는 정도는 상관없을 터였다.

바로 큐브에 손을 넣으며 텐트 형태의 간이 차양막을 소환한다.

“수영복 가져왔으면 여기서 갈아입어.”

“난 안에 입고 왔음! 괜찮아!”

하지만 탈의실이고 뭐고 그대로 입고 있던 옷들을 훌렁 벗어 던진 진우 놈이 먼저 바다를 향해 달려가고.

“와~! 바다다아───아악!”

갑자기 들이닥친 드롭킥에 몸이 모래사장으로 날아가고 마는 진우.

“마! 수영하기 전에는 준비체조! 모르나!”

준비체조를 하기 전에 드롭킥을 맞고 죽은 거 같은데…….

저 봐라. 지금도 파도가 머리를 후려치고 있는데 가만히 있지 않나.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뱉고 있을 때.

“으으음…… 너무 좋아~!”

그사이, 세아가 빠르게 환복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다.

몸을 감싸는 새하얀 래시가드와 치마. 그리고 언제 들고 들어간 것인지 출처를 알 수 없는 베이지색 밀짚모자까지.

누가 봐도 놀러 왔다는 기운이 물씬 풍기는 복장이었다.

“……어라? 진우 씨는 왜 저러고 있데요?”

그런 세아는 저 멀리 바닷가에 엎어져 있는 진우를 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준비체조 안 했다고 영 호햄한테 족발당수 맞았어.”

“네?! 어…… 준비체조는 다, 당연히 했어야죠!”

이거, 원래 안 하려고 했구만.

내 말을 듣자마자 움찔 몸을 떠는 모습을 보면 확실했다.

그러고는 자연스레 체조하고 있던 영 호햄과 최강현의 틈으로 들어간다.

‘……나도 체조해야겠지.’

나 역시 겉옷들을 모두 벗어 던지고 겉에 두르는 바람막이 후드와 수영복 바지를 입은 채 체조 대열에 합류.

가볍게 체조 1세트를 끝냈다.

“영제. 진우가 일어날 생각을 안 하는데 좀 챙겨봐.”

“아, 맞다.”

체조가 끝나서야 다시 떠오른 진우. 이에 영제는 손에 물줄기를 만들어 진우의 얼굴을 향해 발사했다.

“뿌압뿝뿝뿝!”

결국 이상한 소리를 내뱉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는 진우.

“어? 뭐지? 물에 빠졌던 건가? ……기억이 없어!”

그러고는 갑자기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하는 진우.

“진우 씨. 이상한 소리 말고 와서 준비체조나 해요.”

“엉? 체조는 무슨 체──.”

말을 하다 말고 오들오들 떠는 녀석.

그 시선 끝에는 영 호햄의 살벌한 얼굴이 보인다.

“─조. 해야지. 준비체조! 해야지!”

결국 할 거면서 말썽은…….

그때, 벌컥 소리와 함께 마지막으로 탈의실에 들어갔던 최연이 나왔다.

“아직 물에 들어간 사람은 보이지도 않는데. 신나 보이네.”

후드를 둘러쓴 채 주머니에 손을 넣고 나온 그녀가 벌써 시끌벅적한 풍경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바다에 왔으니까 신날 수밖에 없는 거지. 아, 바다에 들어가기 전에 준비체조는 하고 들어가라.”

“……알아. 나도 그 공격을 맞긴 싫으니까.”

영 호햄의 족발당수는 천하의 최연도 두려워하는 건가.

뭐, 나도 사실 저건 좀 무서우니까 이상한 건 아니다.

“준비체조 끝났으니까 들어가도 되겠죠?”

“하모! 잠깐 기다려 보래이.”

언제든 바다를 향해 달려 들어갈 준비를 하는 진우에게 다가가는 영 호햄.

“어라? 영 호햄 선생님? 갑자기 왜 저한테…….”

“흐잇짜.”

“엥? 으엥? 자, 잠깐만요! 대체 뭘──.”

“드가자이이잇!!”

마치 잡초를 뽑듯 진우를 번쩍 들어 올린 영 호햄이 그대로 바다를 향해, 진우를 집어던진다.

“우아아아아악!!”

이에 비명을 내지르며 거대한 포물선과 함께 바다를 향해 날아가는 진우.

──콰아아아앙!!

마치 폭탄이 터지는 듯한 소리와 거대한 물기둥을 남기며 바닷속으로 날아간 진우의 모습에 다들 경악하고 있을 때.

“이거 개 재밌다아아아!!”

바다 위로 솟구친 진우가 환호를 내지르며 물 밖으로 튀어나왔다.

“그제?!”

이에 방긋 미소를 지으며 껄껄 웃는 영 호햄.

그 모습을 봐서일까? 최연은 홀린 듯 영 호햄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보아하니 자기도 던져달라 부탁하려는 모양.

자칫 잘못하면 다칠 텐데……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어?”

어째서인지.

진우의 뒤로 거대한 삼각형의 무언가가 스쳐 지나간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음. 착각이겠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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