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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44화

……음. 착각이겠지?

그렇게 간단히 물에 몸을 담그는 수준으로 해수욕하고 나와, 파라솔 밑에서 여유를 즐기고 있을 때였다.

“유진은 더 안 놀아?”

수건으로 머리의 물기를 닦아 내며 자연스레 옆에 비치된 선베드에 눕는 최연.

“응, 물에서 노는 건 재미있는데…… 뭔가 피곤하거든.”

심지어 같이 노는 상대들이 각성자들이라면 더더욱 말이다.

“으핫하하! 쓰나미다!!”

영 호햄이 양손으로 바다를 후려치자 마치 폭탄이라도 터진 듯 주변의 모든 게 뒤로 쓸려간다.

그 파도에 휘말린 아이들이 저 멀리까지 떠내려가는 사이에도, 강현은 익숙하다는 듯 바닷물을 조종하며 유유히 제자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저기에 내가 껴 있다고 생각하니…… 생각만으로도 지치는 느낌이 들었다.

“와 진짜 개 재밌네! 영호 형님! 한 번 더! 한 번 더!”

“한 번 더?! 으하하하! 좋제! 함 더 간다?!”

“이예에!!”

저기 진우가 부르는 ‘영호 형님’이라는 호칭은 영 호햄의 애칭 같은 거였다.

친한 사람만 부르게 해 준다던데, 물놀이를 20분 정도 같이했다고 저렇게 되다니.

……친해지기 너무 쉬운 거 아니냐 진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끼얏호우우~!”

또다시 물살에 몸을 맡기며 날아가고 마는 진우.

그 모습에 세아가 ‘너무 멀리 날아가면 그대로 떠내려가요!’라고 소리치지만, 진우는 걱정하지 말라는 듯. 저 멀리서 싱글벙글 미소를 지었다.

“야! 인천 사나이가 이 정도 바다에 굴복할 거 같아?! 걱정하지 마! 이게 아니라 진짜 쓰나미가 와도──푸와악?!”

그러고는 갑자기 물속으로 사라지는 진우.

그 모습에 세아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터뜨린다.

“아니, 바다 사나이라고 말하자마자 이렇게 장난을 친다고요? 그래요, 얼마나 잠수하나 한 번 보자고요.”

그렇게 사라진 진우를 방관하고 있는 세아. 그런데…… 어째서인지 진우가 나오질 않았다.

“잠깐만.”

선베드에서 일어나며 바닷가로 달려가 스킬 【오러 소나】를 발동한다.

설마, 아주 설마 하는 마음에서 발동한 스킬이었지만…….

“진우. 진짜 사라졌는데?”

어째서인지 주변에선 진우의 오러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네? 진우 씨가 사라져요?”

이에 물에 둥둥 떠 있던 세아 역시 화들짝 놀라며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다른 사람들 역시 하나둘 내 쪽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번엔 오러를 좀 더 넓게 퍼뜨리는 것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그러자 끝자락에 미약하게 잡히는 두 가지의 오러.

“……진우로 보이는 걸 끌고 가는 거대한 마력 덩어리. 아무래도 몬스터가 진우를 끌고 간 것 같습니다.”

“머라꼬? 몬스터가 튀어나왔다꼬? 그럼 이거 큰일 아이가!”

던전에서 몬스터가 튀어나오는 현상은 간혹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각 국가도 대대적으로 던전들을 공략하거나 관리하는 거기도 했고. 하지만 이렇게 외지에 방치된 던전에서는 지금과 같이 몬스터가 튀어나오는 상황도 가끔 발생했다.

물론 밖에서 활동하던 녀석들은 결국 가장 익숙한 환경인 던전으로 돌아간다는 특성이 있다.

그 말은 즉.

“진우 씨, 갑자기 끌려간 거 같던데. 혼자서 저희가 갈 때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세아가 말했듯 문제는 바로 진우가 버틸 수 있느냐였다.

“그 말대로라면 금방 끌려간 거 아이가? 지금 바로 따라가면 되겠네!”

이에 곧장 판단을 내린 영 호햄이 뒤쪽의 강현을 바라본다.

“강현이. 야들 데리고 잘 따라온나.”

“예, 스승. 다들 잠깐 이쪽으로 모여라.”

해양 던전에 있어서는 스페셜리스트인 만큼 모두 최강현의 주변으로 모인다.

“먼저 간데이!”

그대로 바닷속을 향해 다이빙하는 영 호햄.

동시에.

“중심만 잘 잡아라.”

주변의 바닷물을 움직여 거대한 구체를 만든 강현이 그런 영 호햄을 따라 바닷속을 질주하기 시작했다.

“와…….”

말 그대로 바다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모습은 마치 아쿠아리움을 연상케 했다. 순간 우리의 목적을 잊어버릴 정도로.

그런 아름다운 주변 풍경에 매료되는 것도 잠시, 저 앞에서 엄청난 속도로 헤엄치는 생명체의 모습에 모두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유진. 저건 무슨 생선?”

“아니, 생선이 아닌 거 같은데.”

저 멀리서 열심히 몸을 꿈틀거리며 움직이고 있던 것은 다름 아닌 영 호햄이었다.

“와…… 사람이 저렇게 헤엄칠 수도 있는 거예요?”

기이하기까지 한 그의 수영 실력에 세아의 입은 쩌억 벌어지고, 영제는 흥미롭다는 듯 그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었다.

“스승님은 바다 한정으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다. 지금 저 속도도 우리가 따라올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는 거지.”

“저 속도가 전력이 아니라고?”

저 속도가 최고 속력이 아니라는 사실에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 영제.

우리를 배려해 주고 있는 영 호햄을 따라 바닷속으로 약 3분 정도를 헤쳐 나갔을까?

저 멀리 우리보다도 앞서 나가고 있는 거대한 상어의 뒷모습과 아가리에 물린 채 끌려가고 있는 진우가 보이기 시작했다.

“저, 저기요! 저기 진우 씨가 있어요!”

끌려가는 와중에도 열심히 저항하고자 하는 진우의 몸짓.

하지만 엄청난 속도로 인해 몸에 가해지는 해류를 거스르지 못해서 그런지, 공격에 힘이 제대로 실리지 못했다.

몬스터의 단단한 표피에 그대로 막히는 공격.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어의 이빨 역시도 오러를 두른 진우의 다리를 뚫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강현. 속도는 더 못 올려?”

“……이게 최대다. 속도만 보면 평범한 상어는 아닌 거 같은데.”

그때, 힘겹게 몸을 돌린 진우가 열심히 팔을 꼼지락거린다.

처음에는 뭔가 했지만, 집중하니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메시지.

그것은 아카데미에서 배운 수신호였다.

‘난 괜찮다.’

‘빠르게, 합류 바람.’

보아하니 버틸 만하다는 걸 우리에게 알리는 모양이다.

그렇게 엄청난 속도로 아래로 쑥 꺼지고 마는 상어와 진우.

둘이 사라진 바다 아래로 무언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저건?”

마치 블랙홀을 연상시키는 푸른색의 던전 입구.

그 모습은 우리가 흔히 ‘블루홀’이라 부르는 장소와 무척 흡사해 보였다.

“부장. 저게 전부 입구야……?”

“그런 거 같은데.”

입구 주변에서 느껴지는 파동이나 마력으로 보았을 때는 그렇게 위험한 던전은 아니었던 거 같은데, 크기 하나만큼은 정말이지 역대급이라 부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이래서 군에서도 손을 못 대고 있던 거였나.”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가능하기 힘들 정도의 규모, 그런데도 딱히 위험도가 높지 않다?

그야말로 정부 입장에서는 굳이 건드려 봐야 좋을 게 없는 던전이라 할 수 있다.

“아, 방금 호햄 님이 먼저 들어갔어요.”

“우리도 바로 진입하겠다.”

푸른 블루홀로 몸을 던진 영 호햄을 따라 우리 역시 안쪽으로 진입함과 동시에──

“……와아.”

우리의 눈앞에 신천지가 펼쳐졌다.

“바닷속 안에 또 다른 바다가 있을 줄이야…….”

방금까지 헤엄치고 놀던 동해의 바닷가만 해도 충분히 푸르다고 생각했건만, 이곳에 들어오자마자 눈 안에 들어온 것은 찬란한 에메랄드빛이었다.

그야말로 영화나 해외에서만 볼 수 있던, 주변의 모든 것이 훤히 보이는 맑은 바다.

그리고 그 밑으로는 도저히 상상도 하지 못했던 거대한 붉은 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던 것이다.

그 외형이나 생김새는 동화에서나 볼 법한 용궁이었다.

“야들아! 이제 숨 쉬어진데이!”

그때, 세찬 물거품을 일으키며 우리를 향해 다가온 영호 햄이 물 밖에서 뻐끔뻐끔 입을 움직이며 소리쳤다.

이에 머리만 빼꼼 내미는 영제.

“오, 진짜 쉬어지는데?”

그렇게 자기 몸으로 가장 먼저 확인한 영제가 방울 밖으로 빠져나가자, 강현은 우리를 두르고 있던 방울을 사라지게 했다.

기묘한 느낌이었다.

분명 물 안에 있으므로 스쿠버다이빙을 한 듯한 느낌이 몸 전체에 가해졌으나, 숨은 쉬어지는 기이한 현상.

애초에 던전이라는 곳이 현실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 장소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몸으로 직접 체험하니 정말이지 신기한 느낌이었다.

“유진. 저기 봐.”

그렇게 천천히 움직이는 법을 숙지하고 있을 때. 최연이 내게 다가와 툭툭 어깨를 치며 어딘가를 가리켰다.

그녀의 손가락 끝 방향에 보이는 풍경.

거리가 멀어 잘 보이진 않으나, 그건 분명 계속해서 자신의 몸을 찰싹찰싹 때리는 무언가를 문 채 용궁 안으로 들어가는 상어의 모습이었다.

“저거, 진우.”

“스승. 제가 바로 갔다 올까요?”

이에 강현이 바로 팔을 돌리며 달려가려 했으나.

“마, 잠만 기다리라.”

뜻밖에도 그걸 막은 것은 영 호햄이었다.

그는 잠시 주위를 둘러보며 나직이 말을 이었다.

“느껴지지 않나? 주변 건물들이 삐까뻔쩍한 걸 보니 평범한 놈들은 아닌 것 같구마.”

영 호햄의 말대로 지금 진우를 구출하기 위해 무작정 직진하는 것은 하책(下策)이라 볼 수 있다.

불이 환하게 들어와 있는 거대한 성 건축물로 볼 때, 지금 이 던전에 있는 것들은 ‘지적 생명체’일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이 성 전체에 방어를 위한 병력이 숨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

잘못 자극하다간 오히려 진우가 다칠 수 있었다.

그때.

─────!!!

상어가 들어간 용궁으로부터 거대한 마력의 폭풍이 느껴졌다.

살기는 없었지만 느껴지는 심상치 않은 기운, 저곳은 복마전이 분명했다.

“지금부턴 마음 단디 잡아라잉. 이제부터는 진짜 실전이여.”

모두 그 오더에 따라 긴장한 채 조심스레 용궁의 외각에 내려앉았다.

‘금방 구해 주러 갈 테니 조금만 더 버텨라.’

내가 알고 있는 진우라면 충분히 버틸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바닥에 내려앉은 나는 주먹을 굳게 쥐었다.

* * *

“즈어어언하아아아! 상어 장군이 입궐했다 하옵니다아!!”

“옳다구나! 들라 하거라!”

“상어 장군 입장하십니다아아!!”

진주와 산호, 그리고 보석과 별들로 아름답게 꾸며진 왕궁의 중심부.

그중 알현실이라 불리는 곳에서는 수많은 신하가 모여 상어 장군의 입궐을 기다리고 있었다.

끼이이익- 소리와 함께 열리는 거대한 문. 이후, 진우를 물고 있던 상어 장군이 들어서며 진우를 퉤 하고 뱉어낸다.

“으아아아! 으아? 어?”

곧장 자기 발을 끌어안으며 멀쩡한 것을 확인하는 진우.

동시에 질끈 감고 있던 눈을 뜨자 펼쳐진 화려한 광경에 진우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다.

“전하! 전화의 명대로 용궁의 근처에서 벌어진 충격을 조사하던 도중. 사건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생명체를 붙잡아 왔사옵니다!”

진우를 뱉은 상어는 그대로 몸을 숙이며 자신의 앞에 앉은 거대한 이를 향해 고개를 숙인다.

얼굴의 반을 가리고 있는 기다란 수염과 눈썹에 가려 보이지 않는 눈동자. 그리고 머리를 장식한 산호와 보석, 그리고 진주의 왕관.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아무것도 아니게 만드는 것은 바로 고래를 연상케 하는 그의 거대한 몸집이었다.

“그래, 고생했다.”

그저 입을 여는 것만으로도 주변의 바닷물을 쩌렁쩌렁 떨리게 만드는 목소리.

이에 진우는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선다.

“이, 이게 대체 뭐야? 여긴 어디야?!”

“진정하라 작은 생선이여.”

“뭐? 새, 생선?”

자신을 생선이라 부르는 그의 말에 표정이 굳는 진우.

하지만 용왕은 그 모습을 겁먹은 것으로 판단하며 수염 속 입꼬리를 말아 올린다.

역시, 정보를 캐기 전에는 상대에게 공포를 주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으니까.

“대답만 잘한다면 네가 죽을 일은 없을 터이니. 어디 한번 그 작은 입을 열어 보거라. 생선이여.”

용왕의 말에 몸을 부들부들 떠는 진우.

“호오. 말할 의지가 없는 것이렷다. 역시. 팔이나 다리 하나는 먹어 치우고 시작하는 게 좋겠구나. 여봐라! 여기, 이 작은 생선의 왼팔을──.”

“생선생선생선생선생선!!”

그런 알현실의 중심에 몰아치기 시작하는 이상한 기류.

분노의 조절 실패로 인해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에 바닷물을 요동치기 시작한다.

“망할 몬스터 새끼들이 누구보고 생선──.”

그렇게 유진과 친구들이 도착하기 전, 이 자리의 모든 몬스터들을 모조리 도륙 내 버리려고 한 순간.

“갈(喝)!!!”

우의 정면에 앉아 있던 용왕이 소리치자 거대한 마력이 뿜어져 나오며 진우의 몸을 휩쓴다.

“어……?”

천천히 주변을 장악하던 자신의 힘이 순식간에 사라진 것을 파악한 것도 잠시.

엄청난 속도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 진우가 택한 행동은──

“이 생선 대가리가 모든 것을 설명하겠습니다요. 용왕 폐하!!”

──생존을 위한 발버둥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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