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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49화

전 세계의 각성자들은 일반인들보다 큰돈을 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의 힘을 이용하면 중장비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뿐일까.

언제나 던전에서 목숨을 걸고 이계의 존재와 맞서 싸우며 그들의 보물과 부산물을 수거하는 그들인 만큼, 오히려 돈을 벌지 못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하지만 그런 것치고 모든 각성자는 부자일 수는 없었다.

그 이유는 바로 ‘장비’와 ‘영약’의 존재 때문.

목숨을 거는 직종인 각성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수한 위험으로부터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계속해서 끌어올려야만 한다.

그럴 때마다 막대한 금액을 소비하다 보니 결국 어정쩡한각성자들의 대부분은 재산을 모을 새도 없이 바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내 앞에 있는 이 녀석은 집안의 빚만 엄청난 액수를 자랑하는 상태.

“각성자들이 길드에 들어가거나 어딘가에 소속되려는 이유는 너도 잘 알고 있을 거야.”

“……소속 각성자에게 영약이나 장비를 우선 제공해 주니까.”

“그렇지. 그렇기에 소속되지 않고도 활동하는 사람들은 소수에 불과해. 혼자서 활동한다는 것은 그 모든 것을 스스로 감당한다는 거니까.”

자세히 말하긴 어려우나, 녀석의 가정도 그런 비슷한 무언가가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녀석에게 동아줄이나 다름없는 존재로 보일 터였다.

“……지원 규모는 어느 정도지?”

그리고 그 동아줄은 순식간에 낚싯줄로 변모한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약이 있다면 최대한 구해 주고 있는 편이지. 던전 공략이나 레이드 과정에서 얻은 아이템이 있다면 가장 잘 맞는 사람에게 주고 있고. 그 외에는…… 친구로서, 그리고 대표로써 해야 할 것들을 하는 정도?”

다른 곳에 비하면 파격적인 지원 정책이라 할 수 있었다.

대규모 수준의 길드에 들어가도 장비를 대여해 주는 것이 보통.

심지어 영약 같은 경우는 장부에 달아두는 것으로 빚을 만들어 떠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보통이었으니까.

“이 정도면 꽤 파격적인 수준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나쁘지 않군.”

“나쁘지 않다니, 아카데미에서 이 정도 해 줄 수 있는 동아리는 아마 없을걸?”

아마 학생회에 들어가 정식 간부나 되어야 이 정도의 지원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음…….”

고개를 숙이며 생각에 빠지는 녀석.

하지만 녀석이 아무리 고민하고 있더라도 결과는 이미 정해진 거나 다름없었다.

아카데미 생활을 하며 돈을 번다? 항구에서 그렇게 고생해 가며 가족을 소홀히 하지 않아도 된다?

어렵지.

그러니 녀석에게 있어 ‘파밀리아’의 생활은 꿈에만 그리던 직장 같은 곳일 테니까.

“답은…… 개학 이후에 이야기해 줘도 되겠나? 아무래도 고민을 더 해 봐야 할 것 같다.”

“아, 그래? 상관없어.”

녀석이 왜 지금 당장 답변하기를 망설이는지는 알 것 같았으니까.

“……고맙다.”

“고맙긴. 대게나 먹으러 가자. 배고프다.”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무거웠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대게는 좋아해?”

“……없어서 못 먹지.”

“그래, 일단 오늘은 대게 먹고. 천천히 이야기해 줘.”

나도 빨리 너 같은 인재를 얻어야 하니까.

* * *

바다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나는 오랫동안 쌓여 있던 여독을 간직한 채 그대로 침대에 몸을 던졌다.

“……아. 지친다.”

그대로 익숙한 매트리스에 몸을 맡기며 어제 있었던 광란의 대게 파티를 떠올렸다.

‘마! 대게 내장이랑 밥이랑 비비 무야지 이게 머꼬!’

‘아니! 영호 형님! 제가 알아서 먹는…… 갸아아악! 섞었어! 이 양반 진짜 섞었어!’

‘이게 대게 딱지장이다 안 카나! 함 무바라 디진다!’

끊임없이 상 위에 올려지는 대게들과 킹크랩들의 향연. 덕분에 정말 평생 먹을 갑각류는 거기서 다 먹은 듯했다.

“하, 이제 저택에 돌아왔으니 조직 일도 도맡아 해야겠지.”

한동안은 아버지가 방학을 즐기라며 휴가를 주신 덕에 여유로이 있을 수 있었지만, 결국 나는 칼리오네의 간부.

적당히 할 일은 해야지.

“……일하자. 일.”

자리에서 일어나 이번 던전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한 보고서를 간략히 정리한 뒤 서면으로 제출.

다시 방으로 돌아와 평상복 차림이었던 복장을 디스파테르로 환복했다.

저택 내에서 나의 활동은 딱히 별것 없었다.

우선은 간부로서의 품위 유지와 권위를 유지하기 위한 전투 훈련.

그리고 그 전투 훈련은…… 과거부터 나의 스승이나 다름없었던 파르넬로와의 대련이었다.

“도련님과의 대련은 오랜만인 거 같군요.”

“최근에 파르넬로는 바빴잖아. 어쩌겠어? 덜 바쁜 내가 참아야지.”

마침 여름 내내 쏘다녔기 때문에 이런저런 경험치가 꽤 쌓인 상태.

이걸 한번 조율해서 습득할 필요가 있었다.

칼리오네 저택 외각에 위치한 대련장에서 서로를 마주 보고 선 우리는 각자의 무기를 점검하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지금까지는 서로 박투(搏鬪)를 하는 정도로 대련을 끝냈지만, 최근에는 내 실력이 물오르며 무기를 이용한 대련까지 하게 되었다.

그렇게 안전을 위해 저택에 설치된 아카데미에 버금가는 큰 규모의 대련 시설.

처음 이걸 설치해 달라고 부탁드렸을 때, 아버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대부님을 설득하느라 돈을 꽤 썼지 아마…….

“오늘 전투 훈련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전력으로.”

“전력으로요?”

내 말을 듣고는 흥미롭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는 파르넬로.

“파르넬로도 궁금하잖아? 내가 전력으로 싸우면 어느 정도 일지.”

“껄껄! 확실히 그렇군요. 도련님이 설치하신 이 대련장 덕분에 도련님과 전력으로 싸울 수 있다니. 세상이 참 좋아졌습니다! 허허허!”

동시에, 달칵 소리가 울려 퍼지며 대련장이 작동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자, 그럼 가겠습니다.”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팔을 휘두른 그의 움직임을 포착함과 동시에.

──츠핏.

포착하지도 못한 나이프가 뺨을 스치고 지나가며 얕은 실선이 생겨났다.

‘……미친.’

이게 그냥 단검 투척이라고?

아무런 스킬도 없는?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재미있네.”

전력으로 하기로 했으니, 나도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상대하는 게 맞겠지.

“암뢰(暗雷).”

시동어를 읊음과 동시에 주변의 풍경이 길게 늘어지기 시작한다.

아주 잠깐이라도 다른 생각을 하면 튕겨 나갈듯한 엄청난 속도.

순식간에 파르넬로의 앞에 도착한 나는 발을 앞으로 내밀며 검은 전류가 튀어 오르는 흑무를 그대로 꽂아 버렸다.

────꽈릉!!

파르넬로에게 직격하고 나서야 대련장에 울려 퍼지는 거대한 천둥소리.

하지만.

“이거, 까딱 잘못하면 큰일 날 뻔했군요.”

팔꿈치를 들어 올리는 것으로 발차기에 응수해 온 파르넬로는 미소를 지은 채 내 얼굴을 또렷이 바라보고 있었다.

“……파르넬로. 사람 맞아?”

“그럼, 설마 제가 몬스터겠습니까.”

……최소한 레이드 보스 정도는 되는 거 같은데.

팔꿈치를 튕기는 것으로 나를 뒤로 쳐 낸 파르넬로가 칼을 쥔 채 접근해 오기 시작한다.

재빨리 다리를 회수. 큐브에서 샷건을 꺼내는 것으로 파르넬로를 겨누고, 곧장 방아쇠를 당긴다.

콰앙───!!

귓전을 때리는 커다란 소리.

하지만 파르넬로는 상반신을 옆으로 기울이는 것으로 샷건을 피해 낸다.

“샷건은 근접전에서 사용하기 좋은 수단이지만, 총구와 가까운 곳에서 사용한다면 이렇게 피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피하는 게 이상한 거 아니야?!”

다시 한번 총구를 돌려 격발.

그러나 이번엔 몸을 숙여 총을 피해 낸 파르넬로가 품 안으로 들어오려는 순간.

“빙고.”

왼손에 쥐고 있던 토카레프를 꺼내 그대로 방아쇠를 당겼다.

아무런 소리도 없이 발사되는 권총에 오른팔을 들어 총알을 방어해 내는 그.

하나, 그 약간의 주춤거림만으로도 기회는 찾아왔다.

“거리를 조금 벌리고 쏘라고 했지……?”

이번엔 아예 몸을 뒤로 던지며 파르넬로를 겨냥한다.

“그럼 이건 못 피하겠네?”

콰아아앙────!!

있는 오러를 최대한으로 끌어모으며 격발.

주변을 모조리 뒤덮는 거대한 사선이 형성되며 파르넬로의 주변까지 모조리 잠식한다.

“이런.”

그 광경에 허탈하다는 미소를 짓고는 그대로 집어삼켜지는 파르넬로였지만…….

“역시 도련님은 배움이 빠르시다니까요.”

어째서인지 천장에서 들려오는 그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올렸다.

“하지만 동작이 너무 크셨습니다.”

마치 사냥감을 포착한 표범과 같은 동작으로 나를 향해 뛰어드는 파르넬로.

그의 양손에는 나이프가 들려 있는 상태였기에 이대로 공격을 허용했다간 대련이 무의미하게 끝나는 수가 있었다.

그렇다면…….

더 큰 광범위 공격으로 그의 공격을 한 번 더 멈출 수밖에.

[각인 : -드래곤 (불멸자들의 사신) : 그는 심연의 불꽃을 다스리는 이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으며 치명적인 일격이 쏟아지는 가운데 불멸자의 피를 집어삼켰다. 그는 불멸자에게 안식을 선사한 죽음의 사신이다.]

드래곤급이나 되어야 발동되던 각인이 파르넬로에게 발동되는 것도 웃겼지만, 내 손에서 검은 불꽃이 뿜어져 나올 때의 파르넬로의 표정은 더욱 웃기다고 볼 수 있었다.

“2차전이야. 파르넬로.”

강한 화력과 함께 주변의 빛을 탐욕스럽게 삼키기 시작하는 검은 불꽃들.

순식간에 어둠에 잠긴 대련장에서 몸을 낮춘 나는 양손에 오러를 감싸며 오러 소나를 발동했다.

고속으로 이동하는 상대를 상대하는 정석의 플레이니까.

파르넬로의 위치는…… 오른쪽!

콰앙!

힘껏 주먹을 날렸으나 파르넬로의 방어에 막히고 만다.

“어떻게……?”

흑염은 빛을 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완전히 집어삼키는 것이었다.

즉, 밤눈이 밝은 정도로는 절대 주변을 살필 수 없다는 뜻.

“감입니다.”

그러나 파르넬로의 감은 그것을 뛰어넘는 모양이었다.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는 노릇.

오러식. 파지(波地).

땅을 구르는 것으로 그의 몸동작을 흩뜨려놓으려 했으나, 파르넬로는 그대로 점프하여 파지를 피해내고는, 단숨에 접근해 돌려차기했다.

“크흡!”

그대로 날아가 대련장의 끝에 처박히고 마는 몸뚱어리.

어둠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이상 오러를 소비해 가며 흑염을 유지할 필요는 없었기에, 즉시 흑염들을 거두었다.

이에 서서히 빛을 되찾으며 보이기 시작하는 파르넬로의 상태.

흑염이 확실히 먹히긴 했던 것인지 그의 표정은 처음보다도 상당히 힘겨워 보였다.

“이거, 나이 먹고 전력으로 싸울 건 오래 할 짓이 못 되나 봅니다.”

“네가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괴물같이 강하면서.”

“하하! 그래 봐야 저 역시 보스에 비하면 아이나 다름없는 수준이지요.”

그렇게 말한 파르넬로는 손안의 단검을 빙글빙글 돌리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그럼 슬슬…… 끝내시죠. 도련님.”

“……그래야겠지?”

주먹에 오러를 가득 채우는 것으로 마지막 일격을 준비한다.

내 몸동작의 대부분은 파르넬로의 몸동작을 베이스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었다.

그야말로 깔끔함과 효율적인 움직임에 최적화된 암살자의 움직임.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하나하나가 도움이 될 정도. 이대로도 조율하는 것만은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상대는 그런 내 몸동작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인간.

그렇다면, 이걸 뒤집기 위해선 베이스로 삼고 있는 동작을 다른 사람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찌릿──.

주먹의 끝에 전류가 휘몰아치기 시작한다.

암전으로부터 피어오른 전류가 아닌, 오러의 형상을 전류의 형태로 빚음으로써 속도와 예기, 날카로움을 갖추도록 만든 것이었다.

“호오?”

그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던 파르넬로는 이내 고개를 한 차례 끄덕이고는 나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나는 그 모습에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주먹을 뒤로 당긴다.

내 머릿속의 그라면 이러한 상황에서 굳이 피하고자 하지 않으니까.

굳이 막아 내고자 하지 않으니까.

그저, 내뻗고자 할 뿐이니까.

──오러식.

“청천벽력(靑天霹靂).”

신화 속 거인의 목숨을 앗아 갔던 기술이 다시 한번 손끝에서 재현된다.

마치 사냥감을 포착한 뱀처럼, 피뢰침을 찾은 번개처럼 단 한 사람만을 향해 날아가는 수십 갈래의 번개들.

그 움직임은 그야말로 흉포함 그 자체로 무엇이든 찢어발길 기세로 날아갔다.

그러나 내가 간과한 하나의 사실.

“이번엔, 진짜로 놀랐습니다.”

상대 역시 평범한 인간은 아니라는 것.

팔이 날아가고 온몸이 찢어지는 가운데, 광기(狂氣)가 엿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칼을 휘두르는 파르넬로의 표정을 마지막으로──

“진짜…… 뒤지게 강하네.”

내 의식은 그대로 끊기고 말았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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