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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50화

내 머리로 이런 생각을 직접 하게 될 날이 올 줄은 몰랐지만…….

익숙한 천장이었다.

“아. 일어나셨습니까?”

옆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고개를 돌려보니 뜨개질을 하는 알레시아의 모습이 보였다.

“한여름에 웬 뜨개질?”

“겨울이 되기 전에 미리미리 하는 거지요.”

“아…….”

보아하니 내가 기절해 있는 동안 곁에 머물러 준 모양.

“그…… 파르넬로는?”

“파르넬로 경 말씀이십니까? 기절하신 도련님을 업고 온 뒤, 간단한 치료를 받고 업무에 들어가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

“덧붙여 말씀드리자면, 파르넬로 경이 치료를 받고 나오다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고 계시던 콘실리에리와 마주치셨는데…….”

“마주쳤는데?”

“두 분이 엄청나게 웃으시더군요. 복도 끝에 있는 제가 다 들을 정도로 말입니다.”

“아…….”

두 사람이 왜 웃었는지는 대략 짐작이 갔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내가 ‘칼리오네의 사냥개’라 불리는 파르넬로에게 큰 상처를 입히는 데 성공했었으니까.

아마 두 사람에게 있어선 그 모습이 무척이나 기꺼웠을 터였다.

“아, 맞다! 지금 몇 시야?”

“드디어 물어봐 주시는군요. 현재 시각 정확히 오후 8시 30분으로 약 1시간 뒤에 야간 치안 유지 활동, 밤산책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 말을 듣고 황급히 탁상시계를 바라본다. 그녀의 말대로 가족 저녁 식사는 진작 끝난 시간. 격렬하게 움직인 탓일까 배가 출출한 것이 느껴졌다.

그런 내 표정을 읽은 것인지, 피식 웃는 알레시아.

“주방장에게 말해 두어 도련님의 식사는 따로 빼 놓았습니다. 간단하게 식사라도 하시지요.”

“뭐, 내가 걱정한 건 그게 아니긴 한데…….”

밥을 먹지 못한 것보다 걱정되는 것은 바로 저녁 식사 자리에 참여하지 못한 것.

아버지는 가족 간의 식사 자리를 소중하게 생각하시는 분이었으니 말이다.

“아, 그 부분은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요? 돈께서도 도련님의 이야기를 듣고는 역으로 크게 기뻐하셨으니까요.”

……아무래도 나와 파르넬로가 한판 벌였다는 소문은 이미 저택 전체에 퍼진 거 같았다.

조금 부끄러운데?

대체 내 개인 프라이버시는 어디 간 걸까…….

침대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며 굳어 있던 몸을 조금씩 푼다.

“오늘 밤산책 파트너가 누구였지?”

“예. 오늘은 라테 님과 함께 가시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라테?”

그렇다면 딱히 별일은 없겠네.

“금방 준비할게. 내가 기절해 있는 동안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별말씀을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인 걸요.”

그대로 손에 들고 있던 뜨개질을 멈추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알레시아.

그녀를 배웅한 뒤 주방에 준비되어 있던 식사를 마쳤다.

슬슬 밤산책 시간이 다가오기에 준비를 하고 먼저 정원에 나와 대기하고 있자, 저 멀리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는 라테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 도련님!”

저쪽에서도 나를 발견한 것인지 손을 휘휘 젓는 그녀.

“이탈리아에서 복귀하신 뒤로는 오랜만에 뵙는 거죠?”

“아마 그럴걸? 그때는 고마웠어.”

이탈리아에서 나를 보조해 주며 미카엘라의 보고서를 탈취 및 수정해 준 그녀.

덕분에 바티칸의 지원은 물론, 레이드 역시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으니 그 임무에서 그녀의 공이 상당했다고 볼 수 있었다.

“에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는 걸요. 도련님 덕분에 바티칸의 정보를 취득할 수도 있었고, 바티칸의 보고 체계도 확인할 수 있었으니까 저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요. 아, 오늘은 E 구역이었죠? E 구역까지는 어떻게 가실 예정이신가요?”

“일단 바이크를 타고 이동하려고 했는데, 괜찮아?”

“바이크요? 저야 상관없죠. 제가 운전할까요? 이래 봬도 저, 알레시아 님께 운전을 배워서 바이크 운전은 기가 막히거든요.”

순간 과거에 있었던 일이 떠오르며 PTSD가 일어났다.

“아, 아니 괜찮아. 이제는 나도 면허가 있으니까. 운전은 내가 할게.”

“도련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야. 어쩔 수 없죠…… 진짜 재미있게 해 드릴 수 있는데.”

애초에 재미있게 운전한다는 게 말이 되나……?

앞으로 라테의 운전도 요주의라고 생각해 둬야겠네…….

그대로 저택에 있는 차고로 걸어가 한쪽에 따로 세워 놓은 내 바이크에 올라탄다.

곧장 뒷자리에 앉으며 내가 건네는 헬멧을 착용하는 그녀.

“와! 레고레고~”

벌써부터 신난다는 듯 발을 동동 굴러 댄다.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웠어?”

“네? 아카데미에서는 다들 레츠고를 레고레고라고 하던데요?”

아카데미에서 알바를 좀 하더니 이상한 말도 같이 배워 왔네…… 뭔가 MZ 용어를 배웠다고 바로 써먹는 아저씨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그 말은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그래…… 아무튼 간다.”

“네!”

시동을 걸고 정원을 빠져나와 그대로 E 구역을 향해 바이크를 몰았다.

“그런데, 보통 밤산책을 간다고 하면 추가 업무라서 싫어하지 않아? 너는 엄청 기뻐 보이는데.”

운전하며 겸사겸사 뒤쪽에 있는 라테에게 물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원래 쉬어야 할 시간에 근무를 나간다며 투덜거려도 이상한 상황이 아니었으니까.

“확실히 그렇긴 한데요. 칼리오네 정보부는 생각보다 바쁜 곳이거든요. 야근은 항상 있고, 맨날 골방에 박혀서 정보들을 정리하거나 암호를 해독하거나 하는 게 대부분이니까요. 그런 것보단 이렇게 바깥으로 나와 신선한 공기도 맡고, 맛있는 것도 사 먹는 게 베스트죠~”

“……그러니까. 합법적인 일탈 같은 거구나.”

“정확해요! 헤헤.”

나 같아도 야근 도중에 산책할 기회가 생긴다면 무척 좋아할 거 같긴 했다.

“그런데 도련님. E 구역은 어떤 곳인가요? 제가 다른 구역은 다 가 본 것 같은데, E 구역만큼은 한 번도 간 적이 없거든요.”

“E 구역? E 구역은 뭐랄까…… 음, 예의가 바른 곳이지.”

“예의가 바른 곳이요?”

“E 구역은 뭐랄까. 사람 대부분이 총을 소지하고 있는, 일종의 한국의 텍사스? 아니지, 텍사스보다는 디트로이트나 볼티모어 같은 곳이거든. 언제 무슨 말실수를 했다가 총을 맞을지 모르니까 사람들의 예의가 참으로 바른 곳이야.”

E 구역은 외국에서 총기를 수입해 오는 회사들과 건스미스 상점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장소 중 하나니까.

물론, 그만큼 시장 뒤쪽의 블랙 마켓들의 숫자 역시 상당한 곳이기도 했다.

“……아. 뭔 느낌인지 알 것 같네요. 그러면 치안 유지 활동하기에도 힘들지 않을까요? 결국 총기가 넘쳐 나는 곳이라는 거잖아요.”

“아니, 아무리 총기가 많다 하더라도 그쪽 사람들이 칼리오네를 대놓고 공격할 만큼 멍청하지는 않거든. 그래서 오히려 다른 곳보다 편할 거야.”

“그런가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행복하네요~”

그렇게 몇십 분을 달려 도착한 E 구역.

확실히 상업이 발달한 구역인 만큼 거리 곳곳에는 천막을 세워 만든 간이판매대들과 후드를 깊게 눌러쓴 채 열심히 호객 행위를 하는 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아, 이런 느낌이군요. 확실히 다른 장소에 비해서 대부분이 홀스터를 차고 있네요.”

그녀의 말대로 길을 지나가는 대부분의 허리춤에는 권총이 담긴 홀스터들이 있었다.

그뿐일까.

-이 새끼! 죽여 버린다!

-승부다!

저 멀리 우르르 몰려 있는 사람들.

무슨 일인가 싶어 다가가자 서로를 노려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저 사람들은?”

“결투네.”

“결투요?”

마치 굳은 듯 서로를 응시한 채 가만히 서 있는 두 사람.

하지만 자세히 보면 두 사람의 손은 천천히 홀스터를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탕──!

먼저 총을 꺼내 상대를 맞추는 왼쪽의 남자.

오른쪽에 있던 남자는 그대로 가슴에 총탄을 맞고 뒤로 쓰러지며 순식간에 승부가 결정된다.

“왼쪽이 이겼네? 가자.”

“네? 어, 저거 안 잡아도 돼요?”

“아아, 걱정하지 마. 여기서 방탄조끼는 일종의 속옷 같은 거라 멀쩡할 테니까.”

“네? 그게 아니라 사람이 사람한테 총을 쐈잖아요?”

“아, 그걸 설명해 주자면 좀 복잡한데…….”

E 구역은 다른 구역에 비해 자치적인 성향이 강한 장소.

칼리오네를 존경하고 존중하지만, 자신들의 전통을 잊고 싶지는 않다…… 같은 거랄까?

말하다 보니 웃기긴 한데, 이곳에서는 서로 시비가 붙으면 저런 식으로 승부를 가리는 게 보통이었고, 그 승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전통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이 망할 새끼가아……!”

땅에 쓰러졌던 오른쪽의 남자가 권총을 꺼내 뒤돌아 있던 상대를 겨눈다.

이에 라테에게 하던 설명을 멈추고 홀스터에서 마카로프를 꺼낸 뒤 쓰러져 있던 남자의 가슴팍을 향해 총알을 발사.

탕─! 탕─! 탕─!

결국 녀석은 방아쇠를 당기지도 못한 채 털썩 쓰러지며 정신을 잃고 만다.

“암튼 승부 자체는 합법이야. 저런 식으로 자기 분을 참지 못하고 보복하려는 건 불법이지만.”

“아…….”

그야말로 와일드한 동네라고 할까?

그때, 저 멀리서부터 인파들을 헤치고 등장하는 이가 있었다.

“이놈의 동네는 무슨 매일매일 총질인지 진짜…… 음?”

머리에 쓰고 있는 카우보이모자와 가슴팍의 금색 별 배지.

저 남자가 바로 E 구역의 치안을 담당하는 남자.

“그…… 혹시…… 도련님?”

E 구역에서 보안관이라 불리는 남자였다.

“아, 안 그래도 지금 찾아가려고 했는데, 금방 왔네?”

릭 페스터.

CS의 세계관에서 가장 총을 빨리 뽑기로 유명한 남자이자 칼리오네에 소속되어 있는 조직원 중 한 명.

그리고 권총에 있어서는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남자였다.

어떻게 표정을 보아하니 나를 바로 알아본 모양.

“아하하! 이번에 칼리오네 본가에서 밤산책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빠르게 나오기는 했습니다만…… 이거, 오시자마자 부끄러운 꼴을 보여 드렸군요.”

멋쩍다는 듯 그리 웃고는 ‘휘익-!’ 소리를 내며 누군가를 부르는 그.

“빨리 유치장으로 데려가.”

“예. 보안관님.”

뒤늦게 나타난 남자들에게 연행되듯 질질 끌려가는 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릭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자칫 잘못했다간 승부에서 이긴 녀석이 죽을 뻔했군요.”

“나도 녀석의 총구가 머리로 향하는 걸 보고 개입했지. 아, 이런 경우에는 나도 잡혀가나?”

반농담으로 그렇게 묻자 질색하며 손을 흔드는 그.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이런 경우에는 오히려 보안관 재량으로 포상을 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곳, E 구역은 애초에 그런 곳이니까요.”

포상이라…….

그거라면 내가 원하는 게 조금 있긴 한데.

“어떻게, 도련님께는 푼돈에 불과할지도 모르겠지만…… 포상금이라도 받으시겠습니까?”

“아니, 그것보다는 다른 걸 받고 싶은데.”

“……다른 거요?”

의문을 표하는 그를 바라보며 내 손에 들려 있는 토카레프를 흔들어 보인다.

“일단 나도 권총을 쓰는 사람이라서 말이야. 전부터 가르침을 받고 싶었거든. 가능할까?”

“구식 피스톨…… 툴스키 토카레프입니까?”

“응. 아버지께서 선물해 주신 물건이야. 설마, 피스톨을 쓴다고 안 된다고 하지는 않겠지?”

그러며 슬쩍 그의 홀스터에 달린 멋들어진 리볼버에 눈길을 보낸다.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묻자 질색하는 그.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비록 제가 리볼버를 쓰긴 하지만, 피스톨도 제 관할이죠. 문제가 있다면…….”

“문제?”

“지금 현상금이 걸린 범죄자 녀석을 쫓고 있어서 말입니다. 그 녀석을 잡는 것도 중요한 일인지라, 오늘 바로는 힘들 것 같군요.”

“아…….”

아무래도 보안관의 업무 또한 남아 있었던 모양.

뭐, 오늘만 날은 아니니까.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알겠다고 대답하려던 순간.

[새로운 히든 퀘스트가 발생하였습니다!]

“응?”

갑자기 퀘스트가 등장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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