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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2

장외전투(2)

···

지금으로부터 1년이 조금 안 된 과거.

중화대륙의 진정한 후계자임을 자처하는 53개국 중 그런저런 한 국가가 그런저럭 다른 국가를 침공했다.

길림 공화국에 의한 헤이룽 인민국 침공.

오크 장군의 쿠데타로 촉발된 이 전쟁은 생각지도 못한 미국과 러시아의 개입으로 끝났는데, 바로 이들 두 국가가 그 어떤 선전포고도 없이 길림 공화국에 위성병기를 쏘아댄 것이다.

지금은 라크샤르에 의해 추락했지만, 신의 지팡이와 그리즐리 레이저 위성이 길림 공화국 오크 군대를 폭격했고, 혼란을 틈타 모종의 부대가 수뇌부를 암살했다──

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실.

진실은 만신전의 이름으로 주식시장에 개입 중이었던 야피가 주가폭락을 막기 위해 미러의 최첨단 위성병기들을 해킹해 오폭을 하고, 오크 수뇌부를 직접 암살한 것이다.

그 뒤로 길림 공화국은 국력의 주체를 잃고 휘청거리며 불안불안한 정세를 보내고 있었다.

-꽈아아아아아앙!!

길림 공화국 국방 연구소. 정확히는 군의 주체인 오크들의 게이트 공략장비를 연구하고 보급하기 위한 이 비밀 연구소 상공에 십수 기의 미사일들이 낙하했다.

약간의 오차가 있긴 했지만, 정확히 연구소 코앞에 떨어진 미사일들에선 시대착오적인 풀 플레이트 아머의 기사들이 말을 타고 나타났다.

“워~ 워워~ 진정해라, 오랜 전우여.”

미사일의 낙하 충격에 소란스러운 말들은 오랜 친우의 손길에 금세 진정했다.

“그럼, 우리가 제대로 온 건 맞겠지?”

발탄 불타는 검 성배기사단원 라이하르는 눈앞의 큼직한 연구동 건물을 바라보았다.

“으윽··· 방금 통신했는데, 맞답니다······.”

길림 공화국의 국방 연구소는 헤이룽 인민국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그룸 장군과 관련이 있다는 정보였다.

“어째서 적대국의 비밀 연구소와 그룸 장군이 관련 있는 겁니까?”

-휴전 협상 후부터 접촉한 것으로 추정.

“휴전 협상 후부터요?”

조금 의아했다. 어째서 무르카 등장 후가 아니라 거진 1년도 전부터 길림 공화국 연구소에 접촉했단 말인가?

구대성이 고심하는 듯 하자 라이하르가 시원스레 해답을 내놓았다.

“물어볼 게 뭐 있나? 폐하께서 헤이룽 인민국을 장악하셨으니 그 오크 장군이란 놈을 족치면 되는 것 아닌가?”

“그건 그렇습니다만······.”

어쨌든 이 연구소가 그룸 장군과 연결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룸은 오크 대륙연방에 헤이룽 인민국을 통째로 넘길 작정이었다는 점에서 확인해봐야 했다.

“그런데 야피 경. 그 엄청 거대한 우주병기니 뭐니 하는 거 좀 안 보내주시오? 후작급이나 백작급 말이외다.”

-적 세력의 격추에 대비해 중저궤도로 이동 중. 현지에서 해결하길 권고.

이번 작전을 서포트하는 우주 플랫폼은 전면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대륙을 감시하는 고고도의 정지궤도에 위성을 띄우면 띄우는 족족 공격받았기 때문이다.

-상대는 정지궤도의 상공 35,786km의 원 궤도에서도 요격이 가능함. 오크 신력에 의한 개념관통인 것으로 추정.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힘들다는거군.”

우주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라이하르는 대충 넘겼지만, 현대인에 나름의 지식이 있는 구대성은 경악했다.

‘우주에 띄운 위성을 공격한다고?’

그런 게 가능한 건가 싶었지만, 문득 생각해보면 라크샤르도 온 우주의 지구 위성들을 격추했다.

성배기사인 자신도 그런 짓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성배 수호자인 레온이나 악마 군주 그리고 오크 대칸이라는 초월적 존재들에겐 정말로 한계라는 게 없는 듯하다.

“바로 진입하지. 이 난리가 났는데도 불이 꺼진 걸 보면 사람이 없는 건가 싶은──”

라이하르가 그리 말했을 때였다.

-꽝!

그것은 공기를 터뜨리며 쇄도했다.

성배 기사단원 전원이 그 섬뜩한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그것의 속도는 소리보다 빠르다.

“라이하르 경!”

유일하게 그 속도에 대응할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구대성이었다. 대지의 방패로 라이하르를 보호했고, 그것과 충돌하자 겨우 그 정체를 알 수 있었다.

‘투창?’

“구대성 경!”

충격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대지의 방패와 충돌하고도 힘을 잃지 않은 창이 그대로 구대성을 밀어붙였던 것이다.

-콰지직!

괴력으로 그것을 막아서는 구대성의 발목이 대지를 파헤친다. 구대성은 방패를 살짝 틀어 창을 튕겨냈다.

“후우···!”

무슨 놈의 투창이··· 구대성이 안도했을 때였다.

“구대성 경! 아직 안 끝났어!”

라이하르 경의 외침. 구대성의 시선이 바닥에 박힌 창을 향한다.

────!!

창에 새겨진 기묘한 그림. 그것이 터질 것처럼 창에서 빗나더니──

“데메라시여!”

지상을 밟고 대지의 힘을 쏟아붓는다. 족히 수십 톤 단위의 흙더미가 창을 감쌌으나 새어나오는 빛을 모두 막을 순 없었다.

-꽈아아앙!!

솟구치는 버섯구름. 폭발의 여파가 갑옷을 흔들 정도였다.

“대응이 좋았군. 처음 보는 건데 잘도 반응했어.”

“저건 대체 뭡니까?”

“오크 사냥신의 스쿠닉의 사냥꾼들이 쓰는 폭발투창이야. 저 정도 수준의 폭발투창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군.”

라이하르의 말에 아연실색하는 구대성. 마찬가지로 불타는 검 기사단의 갈라탄 경도 다가와 증언했다.

“폐하께서 아직 성배기사이셨을 적, 오크 전쟁에서 목격했던 대족장의 수준을 넘었군. 최소 오크 챔피언이 이곳에 있는 셈이야.”

“······빙고, 라는 거군요.”

그만한 중요인물이 이곳에 있다. 구대성은 자신들이 잘 찾아온 셈이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진입합니다! 2차 투척은 제가──”

그 순간이었다. 어두컴컴한 건물 안, 그곳에서 창문과 벽을 뚫고 던져지는 수십 개의 창들.

라이하르 경이 외쳤다.

“발탄 불타는 검 기사단! 발검!!”

날아드는 투척에 대항해 전쟁신의 기수들이 불의 장벽을 쏟아낸다.

“돌격하라!”

첫 공격을 막아낸 불타는 검 기사단이 구대성을 필두로 돌진했다.

대성법 <대지의 창>

그들이 달리는 땅은 그들의 편이었고, 성배기사의 막대한 가호 속에서 그들은 투창세례를 뚫고 건물에 진입했다.

“크르···!”

그리고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거대한 멧돼지를 탄 오크 챔피언.

“성가신 놈들. 한 놈도 안 뒈졌나.”

오크 사냥신 스쿠닉의 챔피언 스키라. 그와 멧돼지를 탄 오크 라이더들이 성배기사단과 대치한다.

“오크 챔피언······.”

구대성도 들어본 적이 있다. 그가 제레아의 성물 후송을 도왔던 반대편에선 오크 챔피언들과 마주쳤다고.

성배기사 클래스의 강자가 눈앞에 있다는 건 이 충돌이 단순 충돌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길 수 있을까? 불타는 검 기사단의 실력을 못 믿는 건 아니지만······.’

문제는 자신이다. 같은 성배기사급이라고 봤을 때, 제 실력이 성배기사 중에서도 평균 이하일 것이 분명하기에.

지난 반년간 카리나의 혹독한 대인전투 훈련을 받았지만, 아직 한 번도 그녀에게서 이겨본 적이 없는 구대성이었다.

“라이하르 경. 제가 저 오크 챔피언을 맡겠습니다. 그 사이에 저 블랙오크들을──”

그때였다. 꿍! 하고 공기가 짓눌리는 감각.

성배기사조차 오한이 서리게 만드는 이 감각은 레온이나 무르카 그리고 불카누스와 비슷하다.

“성배기사와 기사단이라. 하필 성가신 작자들이 모였군.”

그 오한의 정체는 야수처럼 사나운 기세를 풍기는 은발의 사내였다.

겉모습은 말끔한 청년일진대, 그 기운은 더할 나위 없이 사납고 야만스럽다.

“설마··· 놈이 살아있었다니?!”

방금까지 투지를 불태우던 라이하르 경이 경악했다.

“아는 자··· 입니까?”

“짐승신들의 대전사 리가르도··· 불카누스 경이 그 악신들의 괴인이었을 적, 야만족들의 2인자였소.”

“악마와의 전쟁에서 진작 죽었을 거라 여겼는데······.”

불타는 검 기사단은 레온과 같은 시대를 달린 베테랑 기사들이다. 그들은 저마다 리가르도를 아는 듯 긴장한 기색이었으나 리가르도는 정반대로 오히려 반가운 눈치다.

“오~ 불타는 검 기사단. 우리 형제들을 십 수만은 도륙했던 친구들 아닌가?”

리가르도의 표정에 분노나 증오 따윈 없었다. 오히려 시원털털한 것이 오랜 추억을 상기하는 듯하다.

“그때는 즐거웠지. 불카누스 그 친구는 잘 지내나?”

“······.”

불타는 검 기사단은 사내에게서 풍겨지는 폭압적인 기세에서 말들을 애써 진정시키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짐승이야말로 짐승을 알아보는 법. 말들은 저 맹수의 위험을 육감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푸드덕거렸다.

“물러나지, 스키라.”

“뭐라고?”

그러나 리가르도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의외였다.

“목적은 이뤘잖아. 굳이 충돌할 필요는 없지.”

“웃기는 소리 하지 마라. 여기서 놈들을 쓸어버리는 게 대칸께서 바라시는 일일 것이야.”

“정말 그렇게 생각해?”

“······.”

그 말에 스키라는 침묵했다. 대칸은 아직 라이온하트와의 전면전을 원하지 않는다.

오크들을 충분히 규합시키고 예의 그 계획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 여기고 있었으니까.

이곳에서 놈들을 쓸어버리는 건 불가한 것도 아니고 성배기사와 기사단이 전멸하면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방금 상공에 불카누스의 불꽃을 봤잖아. 그 녀석이라면 연락을 받는 즉시 이곳으로 올 수 있어. 대륙을 넘는데도 10분이면 충분한 녀석이지.”

그 10분 안에 성배기사 한 명과 성배 기사단을 쓸어버릴 수 있는가?

“네놈이 나선다면 그 괴인을 상대할 수 있을 텐데?”

“마지막 남은 짐승신의 대전사라서 몸을 좀 귀하게 굴려야 하거든.”

리가르도의 거절에 스키라는 콧방귀를 뀌며 기수를 돌렸다.

“운이 좋았군, 깡통들.”

스키라가 물러나자 블랙오크 라이더들도 함께한다. 그들이 물러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구대성과 성배 기사단은 추격할 수 없었다.

짐승신들의 대전사 리가르도. 저 남자 한 명 때문에.

“······??”

리가르도는 씨익 웃더니 오크들을 따라 사라진다.

“후우······.”

“위험했군.”

호전적인 성배 기사단조차 그리 평할 만큼 위기상황이었다.

“하지만 한발 늦은 것 같습니다. 놈들이 우리가 찾으려는 것을 전부 파괴했어요.”

연구소의 서버나 컴퓨터는 모조리 파괴된 지 오래였다. 야피가 직접 찾아와 자료를 파악하겠지만, 물리적으로 아예 박살이 났으니 제대로 된 걸 건지긴 어려울 것이다.

“구대성 경! 라이하르 경! 여기 보십시오!”

한 기사가 무언가를 발견한 듯 재촉한다. 그들을 찾아간 구대성은 생각지도 못한 노다지를 발견했다.

“이건?”

철저하게 파괴된 연구소 중 유일하게 멀쩡한 자료실. 그것이 오히려 온존된 것이 부자연스러울 정도였다.

마치 발견되길 바라던 것처럼.

“야피 경이 오기 전에 한 번 확인해보겠습니다!”

구대성은 허겁지겁 자료를 살폈고 곧 경악으로 일그러졌다.

“이런 미친······.”

라그나로크 플랜.

이 계획의 실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 * * *

레온이 대만의 수뇌부를 싹 갈아치운 사건 이후로 대만은 큰 혼란기에 접어들었다.

총통을 포함해 관료, 군인 등 상층부가 싹 악마의 하수인이었던 것이 드러났다.

수도 한복판에서 대악마들이 악마군단을 불러들였고, 이를 대만군이 나서서 지원했다.

시민들은 분노했고, 스스로 나서 악마 추종자 관료들을 태워죽이는 지경에 이르렀다.

-새로 총통을 뽑긴 했지만, 솔직히 불안불안하다.

-내세울 사람이 없어서 저놈을 뽑은 거지 딱히 좋아서 뽑은 게 아니다.

-왜 우리 정치인 중에서는 만신전 신도 한 명 없지?

-원래 더러운 놈들은 만신전 믿는다고 지껄이면 천벌받음.

사회 지도층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하며 무너져내린 사회 시스템과 군대에 대한 복구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그때, 바다 건너 본토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오크 대륙연방 결성. 흩어진 대륙이 다시 통일되는가!]

오크들이 중화대륙 대부분을 눈 깜짝할 새에 장악한 것이다. 이는 시민들에게 크나큰 불안을 안겨주었다.

-뭐야, 저놈들. 저러다가 쳐들어오는 거 아니냐?

-오크들의 기새가 심상치 않다. 거기에 부역하는 정치인들 중엔 ‘하나의 중국’을 외치는 작자도 있다.

대만은 건국 이래 쭉 본토의 위협을 달고 살아왔다.

비록 대격변이라는 전세계를 강타한 재앙이 생각지도 못하게 그들을 구원했지만, 본토는 나라가 갈기갈기 찢어진 이후에도 대만 수복을 외쳐왔던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기 살기도 바빠 실력행사에 나설 여력이 없었다지만, 지금은 달랐다.

대만은 현재 약해져 있고, 불과 하루도 채 걸리지 않는 본토에선 강력한 군사강국이 탄생했으니까.

-총통은 뭐하는 거냐! 빨리 대처를 강구해라!

시민들의 요구에 1년차 진롱 총통은 우왕좌왕했다.

“젠장! 나보고 뭘 어쩌란 거야!”

악마 추종자들이 대거 갈려나간 대만은 아직 전력복구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다.

당장 전력을 보충하려면 외부인력을 들여야 하는데, 그 대표적인 용병집단이 오크들 아니던가?

오크들에게 안보위협을 당하고 있는 오크들을 들여와봤자 의미 없는 일. 신 대만 정부가 바짓가랑이라도 붙잡아볼 수 있는 국가는 두 곳이었다.

“한일 삼자회담 답변은 언제 오는 거야?”

“내부적으로 회의 후에······.”

“지금 당장 필요하단 말이다! 오크 놈들이 벌써 대륙의 절반을 처먹었다고!”

진롱 총통도 요 한 달간 스트레스성 탈모가 올 지경이었다.

대만이 본토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워진 것이 불과 십여 년이다. 그토록 거대했던 본토 중화가 53개로 찢어지고서야 대만도 찢어진 중화대륙국을 능가하는 국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수뇌부 대다수가 악마 추종자였다는 것과 라이온하트의 기사들에게 쓸려나간 전력공백 상황에서 코앞에 호전적인 강대국이 생겨났다?

진롱 총통뿐 아니라 대만인들 전체가 불안에 휩싸일 수밖에.

“총통 각하. 박용신 한빛궁주가 방문했습니다.”

“후, 들어오시라고 하세요.”

이런 와중에 방문을 요청한 건 대만에서도 오랫동안 골치를 아프게 한 한국의 사이비 종교 교주였다.

하지만 한빛궁이 사이비 종교였던 것도 옛말. 사자심왕의 세례를 받고 나서부터는 누구보다도 만신전의 충실한 종을 자처하는 이들 아닌가?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총통 각하.”

진룽 총통은 어색한 미소로 이 사이비 종교 교주를 맞이했다.

“박용신 궁주.”

진룽 총통은 이 만남에서 만신전의 힘을 빌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누가 뭐래도 S급 헌터를 가볍게 능가하는 초인 중의 초인. 성배기사들과 악마 군주조차 쓰러뜨린 사자심왕이 있는 곳 아닌가.

총통이 헌터들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칼질로 바다를 가르고, 우주의 위성들을 모조리 격추하는 초월자들이 흔한 걸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박용신으로부터 어떻게든 성과를 얻어보려던 진룽 총통에게 생각지도 못한 제안이 건네졌다.

“라이온하트 연방?”

그가 가져온 방안은 생각지도 못한 것이었다.

박용신은 생각지도 못한 것을 들었다는 듯 얼떨떨해하는 대만 총통을 향해 싱긋 웃으면서 약속했다.

“폐하께선 신들의 지상대리인으로서 그 명예를 걸고 귀국의 보호를 약속하셨습니다. 그 증거로──”

그 순간이었다. 대만 상공이 삽시간에 붉은색으로 변모된다.

평소라면 그것이 얼마나 불길하고 경악스러운 광경인지 두려워할 것이나 이제 세계인들은 안다.

저 붉은 빛이 최강의 성배기사가 강림하는 순간이란 것을.

“GRARARARARA──!!”

쩌렁쩌렁 울리는 거인의 목소리. 총통의 청사 창문이 흔들릴 정도였으나 진룽 총통의 얼굴엔 화색이 돌았다.

“전쟁과 불꽃의 성배기사 불카누스 경께서 이 땅을 가호하실 겁니다.”

거의 동시.

중화대륙 29개국에 만신전의 사자들이 방문했다.

레온 드라고니아 라이온하트에 의한 안전보장을 기준으로 하는 반오크연방 동맹 결성을 위해.

오크냐 라이온하트냐.

양자택일의 선택지는 선택지라고 하기도 뭐했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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