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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52화

관절이 모두 뽑힌 덕에 흐느끼는 것 외에 어떠한 저항도 할 수 없었던 녀석의 몸을 조용히 뒤지기 시작했다.

강력 범죄자로 지정됐을 녀석이라면 쓸 만한 거 한두 개는 들고 있을 터.

그러던 중, 얼마 전 진우와 세아가 우스갯소리로 했던 대화가 떠올랐다.

‘예전에 게임에서 봤었는데, 정보를 캐낼 때는 바로 물으면 다른 생각을 하느라 거짓말을 한다더라고?’

‘그러면요? 바로 진실을 알아내는 법이 있어요?’

‘어…… 일단 정보를 묻기 전에 개패면 된다던데?’

‘예? 뭘 해요?’

‘일단 패는 거야. 정신을 못 차리게. 그리고 묻는 거지. 말이 조금이라도 늘어지면 또 패고.’

‘그게 맞아요? 게임에서 나온 거잖아요.’

‘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삼촌들 말로는 다들 그런다더라고…….’

‘오…….’

갑자기 떠오른 기억이었지만, 확실히 설득력이 있는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도 어디서 그렇다고 들은 거 같거든.

그래서 일단 총으로 녀석의 얼굴을 후려 팼다.

“끄으으윽! 갑자기 왜──”

음, 멀쩡히 대답을 하는 걸 보니 아직 정신머리가 남아 있나 보네?

두어 번 더 패 주었다.

퍽─ 퍽─

“대, 대체 왜 그러는 거야!”

“일단 왜 현상수배가 됐는지 말해.”

“그냥! 그냥 강도짓 몇 번 한 게 끝이야! 사람들을 별로 죽이지도 않았다고!”

“나쁜 놈 맞네.”

조금은 남아 있던 죄책감이 완전히 사라지며 손에 힘이 제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래, 역시 나쁜 놈을 쳐야 손맛이 제대로라니까?

퍽─ 퍽─ 퍽─

“그만! 대체 왜 때리는 거야! 이유는 좀 알고──”

“그냥.”

퍽─ 퍽─ 퍽─

“잠…… 억! 그…… 그…….”

퍽─ 퍽─

“안…… 아.”

퍽─ 퍽─ 퍽─

“흐윽, 흐윽 흐헤엑…….”

이정도면 적당히 착해졌나?

그렇게 두어 번을 더 후려친 뒤에야 녀석의 멱살을 붙잡고 물었다.

“그래서 강도질로 번 물건들 어디 있어.”

그제야 고개를 돌려 자신의 허리춤에 매달린 가방을 바라보는 녀석.

그대로 녀석의 가방을 빼앗은 뒤 한 번 더 후려친다.

“다, 다 말했잖아! 대체 왜 치는 건데!”

“내가 너 같은 놈들은 잘 알거든. 이렇게 가져가기 쉬운 곳에는 싸구려만 넣어 놓고 진짜 귀중한 물건은 다른 곳에 두잖아?”

“그걸 어떻게──”

“하여튼 아직 덜 맞았다는 거지.

결국 몇 대를 더 쥐어패고 나서야 녀석의 입에서 비명이 아닌 다른 말이 나왔다.

“안 주머니……! 판초 안 주머니……!”

“진작 그럴 것이지.”

녀석의 말대로 안주머니로 손을 가져가자마자 눈앞에 떠오르는 아이템 창.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

[이름 : 총잡이의 가호]

[등급 : 유물]

[종류 : 부적]

[설명 : 과거 탄압받던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을 구원해 준 총잡이가 그들에게 선물 받은 깃털 부적입니다. 하루에 3번. 착용자를 향한 탄막을 총 3발까지 막아 냅니다.]

“오…… 꽤 괜찮은…… 응?”

하지만 정작 녀석의 안주머니에서 나온 물건은 다른 물건이었다.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

[이름 : 은탄]

[등급 : 레어]

[종류 : 탄환]

[설명 : 이름있는 성직자가 직접 축성한 은탄입니다. 언데드에게 강력한 피해를 입힙니다.]

“어때? 그거, 무려 성인급의 성직자가 축성한 탄환이라고! 아마 본 드래곤이라도 그걸 한 발 맞으면 끝날걸? 어때. 그걸 줄 테니까 제발 날 좀──”

“이 새끼가 매가 약했나? 이제는 약을 팔려고 하네?”

“──뭐?”

그대로 은탄을 녀석의 얼굴에 집어 던진 뒤 녀석의 목 소매 안으로 손을 넣었다.

“이게 진짜네?”

“뭐? 어떻게── 아니, 잠깐만──”

툭- 소리를 내며 그대로 끊어지는 목걸이.

동시에 깃털 모양의 부적이 손안에 들어온다.

“그건 아무것도 아니야! 우리 어머니가 만들어 주신 부적이라고! 그러니까 그냥 내버려 둬!”

“니네 어머니가 아메리카 원주민이시냐?”

“……뭐?”

“이 새끼는 그렇게 맞고도 입만 열면 거짓말이 튀어나오네.”

징하다 징해. 하지만 대충 훑어보니 이젠 더 이상 뜯을 것도 없는 모양.

힘을 주는 것으로 녀석을 완전히 기절시킨 뒤 자리에서 일어서자, 문뜩 내 주변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내가 앉아 있는 곳은 E 구역의 뒷골목.

일반인들이 모일만한 곳은 아는데…….

“그쪽은 뭔데 우리 구역에서 말썽을 피우고 있는 거지?”

아무래도 자신의 구역에서 남을 패고 있는 내 모습이 꽤 거슬렸던 모양이었다.

“칼리오네의 행사다. 이 녀석은 칼리오네가 쫓고 있던 범죄자고.”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녀석의 수배지와 칼리오네의 표식인 배지를 보이는 것으로 내 신분을 알린다.

사실상의 신분이 사라진 시대라 하더라도, 이런 뒷골목일수록 신분을 더욱 따지는 시대였으니까.

“……몹쓸 놈이었나 보군. 고생하쇼.”

소속을 알리자마자 순식간에 태세 전환을 하며 사라지는 이들.

저 반응을 보면 아마 내가 일반 현상금 사냥꾼이라고 했으면 자기네 동네에서 실력 행사한 권리를 받으려 했을 게 분명했다.

애초에 이곳은 총을 한 번 뽑으면 누군가는 반드시 피를 흘려야만 하는 동네였으니 말이다.

“후우…….”

고개를 들며 머리를 쓸어 올리자, 저 멀리 보안관인 릭과 라테가 이곳을 향해 달려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헉…… 헉…… 정말로 잡으셨군요. 도련님.”

얼마나 멀리 가 있던 것인지 헥헥 거리며 숨을 고르는 그.

“자기가 ‘ONLY ALIVE’(생포 한정)인 걸 알고선 그걸 이용해 먹고 있더군. 아마 다른 사람들이었으면 힘들게 잡았을 거야.”

“그러면 도련님은 대체 어떻게 잡으신 겁니까?”

“나? 죽이려고 했지. 그러니까 멈추던데.”

“……아.”

내 말이 진담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납득했다는 표정을 짓는 그.

“녀석이 죽지 않은 게 다행이군요.”

“그러게, 정말 다행이지.”

녀석이 진짜 방아쇠를 당기려 했다면…… 뭐, 진짜 죽이면 퀘스트에 실패했을 테니까. 적당히 샷건의 개머리판으로 죽기 직전까지 패지 않았을까 싶다.

애초에 그 상황에서 녀석의 공격이 내게 먹힐 리 없었으니까.

“그럼 녀석은 저희 측에서 인도해 가도 되겠습니까?

“그럼, 생긴 건 저래도 살아 있으니까 잘 옮기고.”

“아, 예. 현상금은 본래 칼리오네 회계팀을 통해 전달되니…… 그쪽에는 제가 따로 말해 놓도록 하겠습니다.”

“아, 고마워. 그럼…… 현상금은 현상금이고, 다른 보상도 받기로 했었지?”

“그럼요! 도련님. 저 이런 거로 다른 말 하는 놈 아닙니다.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고요.”

억울하다는 듯 그렇게 항변한 녀석은 휘슬을 불어 부하를 부른 뒤 범죄자 녀석을 데리고 압송하게 시켰다.

“오늘 주요 업무는 이거로 마무리! 그러니 슬슬 도련님께 알려 드려도 되겠죠. 저희 사무실 쪽에 훈련용 사격장이 있습니다. 거기로 가시겠습니까?”

“그러지 뭐. 라테, 너도 상관없지?”

“네! 사격장에 가는 거라면 저도 오랜만에 총 좀 쏘고 놀죠. 뭐.”

“그럼 사격장으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자, 이리로!”

그렇게 이동하게 된 E 구역의 사격장.

늦은 밤이라서 그런지 이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였다.

“뭐, 보시다시피 직원들이 주로 사용하는 곳이라 이 시간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도련님께 기술을 알려 드리기 딱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럼, 우선 알려 드릴 기술은 이겁니다.”

크흠! 하는 헛기침 소리와 함께 몸을 돌린 그.

저 앞에는 스틸로 만든 타겟이 있었다.

“후우.”

숨을 고르며 천천히 오른손을 허벅지 홀스터의 앞에 가져가는 그.

그리고 아주 찰나의 순간.

탕─!

나조차도 홀스터에서 총을 꺼내는 것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할 정도로 뽑힌 리볼버가 순식간에 발사되며 눈앞의 스틸 타겟에 정확히 명중하였다.

“일단 기본적인 퀵 드로우(quick draw). 흔히 말하는 빨리 뽑기입니다. 솔직히 이건 센스라던가 재능이 필요한 영역이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권총으로 홀스터를 툭툭 치는 그.

“일단 그립은 미끄럽지 않게, 홀스터는 부드럽고 빠르게 꺼낼 수 있는 위치에 놓는 게 첫 번째입니다. 가장 편한 자세에서 가장 빠른 속도가 나오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두 번째는 오직 손목의 힘만으로 홀스터를 뽑아내는 겁니다. 이렇게요.”

다시 홀스터에 권총을 집어 놓고 다시 한번 뽑아 드는 그.

확실히 그 자세는 무척이나 신속하고 정확했다.

“그다음은 뭐 지향 사격으로 상대를 맞추는 건데…… 이건 감이죠. 많이 쏘아야만 알 수 있는 부분이라. 이건 도련님도 계속하시다 보면 되실 겁니다.”

……그야말로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라는 방식의 설명이었지만 어째서일까.

“한번 해 봐도 되나?”

왠지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럼요. 한번 해 보시죠.”

홀스터에서 권총을 뽑는 시뮬레이션을 하며 위치를 아주 약간 조정한다.

“도련님. 진짜 해 보시게요? 저거, 아무리 봐도 한 번에 할 만한 기술이 아닌데요?”

내 옆에서 멍하니 릭의 기술을 보고 있던 라테가 걱정스럽다는 듯 묻는다.

“글쎄, 혹시 모르잖아? 한 번에 될 수도. 너도 한번 해 보던가.”

“에이~ 저는 절대 안 돼요. 그냥 척 보기만 해도 착! 하고 안다구요.”

“그럼 구경이나 하던가.”

눈앞의 타겟과의 거리는 약 20m.

손에 땀이 흐르지 않도록 바지에 손바닥을 문지르고, 천천히 릭이 보였던 그 자세를 모방한다.

그리고.

탕─!

순식간에 홀스터로부터 뽑혀 나오며 타겟에 명중하는 총탄.

“이런 느낌인가?”

“미쳤다! 도련님! 진짜 이걸 한 번에 하시네요?!”

“……허, 이걸 진짜 하시다니.”

정중앙은 아니었지만, 표적엔 확실히 맞았다.

단 한 번이었으나, 성공이라 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결과.

“뽑는 속도는 아직 느린 거 같지만, 타겟만큼은 겨우 맞춘거 같네.”

“아니, 첫 시도에 이 정도면 미친 거죠. 아무래도 제가 방금 했던 말을 취소해야겠습니다. 퀵 드로우에도 재능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무조건이죠! 저걸 대체 어떻게 한 번에 해요? 이렇게? 이렇게?”

자기 역시 한 번에 될 줄 알았는지 내 동작을 따라 하는 라테.

하지만.

탕─!

“익.”

어디까지나 빨리 뽑는 것만 그럴듯하게 될 뿐. 타겟을 맞추는 데는 실패하고 말았다.

“힝…… 왜 안 되는 거지? 이렇게? 이렇게?”

탕─! 탕─!

하지만 여전히 잘 맞지 않는 탄환.

“하, 저는 도련님과 다르게 재능이 없나 봐요.”

그 재능이 ‘특성’이라면 뭐, 재능이 있다고 할 수 있겠지.

“자, 그럼 퀵 드로우는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 같고, 또 다른 것도 있겠지?”

그의 다른 기술을 알고 있었는 내가 싱긋 웃으며 묻자, 릭은 못 당하겠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싱긋 웃었다.

“그렇죠.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기술은 바로…….”

탕─!

“이 기술이니까요.”

팔을 힘껏 뻗으며 전방을 향해 총을 발사한 그.

하지만 그 총알은 전방에 있는 스틸 타겟이 아닌, 바로 옆 사로에 있는 타겟에 맞는다.

그야말로 물리적인 현상을 무시하는 듯한 광경에 입을 쩍 벌리는 라테.

“아니, 아니, 방금 앞을 향해 쐈는데 왜 옆의 것에 맞은 거예요?”

그렇게 말하며 릭에게 다가가 쭈그려 앉는 그녀.

“총에 무슨 각인이라도 해 놓은 거예요? 아니면 총알에?”

“무슨 소리십니까? 총과 총알 두 개 모두 총포상에서 파는 일반 상품들입니다. 각인은 물론 어떠한 마법적 술식도 없고요. 아, 물론 리볼버는 꽤 좋은 장인이 만든 제품입니다.”

“아니, 그러면 어떻게 멀쩡한 총알이 옆으로 날아간 건데요?”

“그야 이렇게죠.”

그렇게 말하며 다시 한번 전방을 향해 방아쇠를 탕기는 그.

탕─! 탕─!

그러자 이번엔 왼쪽 타겟과 오른쪽 타겟이 흔들리며 총알이 명중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와…… 도련님. 이 사람, 사실은 마법사인 거 아닐까요? 총알에 간섭할 수 있는 것은 특수한 유물급이 아니면 힘들 텐데요?”

그건 나도 알고 있는 사실.

그렇기에 바로 이 사람에게 가르침을 받으려 한 것이 아니겠는가.

“약간의 테크닉이 필요한 기술입니다만, 이론은 알려 드릴 테니 한번 해 보시겠습니까?”

휘어지는 총알.

그것은 어떤 남자든 총알을 휘게 하는 기술은 언제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법이었다.

그리고…….

“좋지!”

나와 같은 이들은, 절대 이런 걸 못 참는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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