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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53화

내게로 다가온 릭은 자신의 총기를 보이며 별것 아니라는 듯 말했다.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이 기술에 따로 특별한 총이나 총알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상식을 조금 깰 필요만 있지요.”

“상식을 깬다?”

“그렇습니다. 도련님은 총과 총알에 각인을 새겨도 큰 효과를 보기 힘든 이유를 아십니까?”

이거는 이 세상의 기본적인 상식이었다.

“총열을 따라 날아간 총알은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니까. 탄두 안에 마력을 채워 넣지 않는 이상 효과를 못 보는 거 아니야?”

“잘 알고 계시네요. 그렇다면 총알이 총구에서 날아감과 동시에 마력으로 총알을 쳐 낸다면요?”

“……총알을 쳐 낸다고?”

말만 들어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설명.

그러자 리볼버에서 총알 하나를 꺼낸 릭은 자신의 마력으로 손바닥 위에 세워 둔 총알을 툭 하고 쳤다.

“이렇게 말입니다.”

“……그걸 총을 쏘는 도중에 한다고?”

“예. 그래서 말씀드렸던 겁니다. 알려 줘도 하지 못하는 사람들 대부분이라고.”

릭이 말하는 방법은 즉 이런 것이었다.

방아쇠를 당기자마자 총구로 튀어나온 총알을 마력으로 튕겨냄으로써 궤도를 틀도록 하는 것.

“이게 가능하다고?”

“결국 방아쇠를 당기는 타이밍은 사격하는 본인이 가장 잘 아는 법이니까요. 타이밍을 맞추는 것 자체는 익숙해지면 할 만하실 겁니다.”

말이야 쉽지, 달리는 열차에 손을 뻗어 타라는 것과 다를 게 없는 내용.

사실상 곡예에 가까운 느낌의 기술이었다.

그것도 아무나 쉽게 할 수 없는 곡예 말이다.

“이론은 알 거 같은데…… 쉽게 될지는 모르겠네.”

고개를 저으며 그렇게 말하자, 놀랍다는 듯 나를 바라보는 녀석.

“이론이 이해되신다고요?”

“음? 안 될 게 있나? 경도를 강화한 마력으로 총탄을 쳐서 궤도를 바꾼다는 거잖아?”

일종의 도탄(跳彈)이라고 볼 수 있는 기술.

애초에 도탄은 다른 게임에서도 여러 번 등장했고, 영웅을 키우며 몇 번 사용한 적이 있는 기술이었기에 이해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하하. 보통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포기하기 일쑤여서 말입니다. 역시 도련님은 남다르시군요.”

“그런가?”

이론 수업은 여기까지.

이젠 제대로 테스트해 보기로 했다.

총을 들고 정면에 있는 타깃을 겨눈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김과 동시에 총구의 바로 앞에 단단한 오러를 만들어 빠르게 쳐 낸다.

탕─!

“어?”

다행히 총알을 쳐 내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덕분에 탄환의 궤도는 옆으로 틀어지며 정면이 아닌 다른 곳으로 날아갔고, 첫 시도로 치자면 성공적이라 할 수 있었을 터다.

……그 총알이 라테의 앞머리를 스치고 지나가지 않았다면 말이다.

“─히끅.”

자기 머리를 쓸고 지나간 탄환에 놀란 라테의 눈이 평소보다도 훨씬 커져 있었다.

조금씩 눈물이 맺히고 있는 라테의 두 눈망울. 그 모습에 릭은 당황하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이, 이걸 단 한 번에 성공하셨네요. 다른 사람들은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데! 대단하십니다. 도련님! 그, 그렇지 않습니까? 라테 님?”

“……예에? …… 예에.”

릭이 분위기를 반전시킨 탓에 다행히 더 이상 글썽이지 않은 채 눈물을 훔치는 라테.

릭은 계속해서 내게 조금 전 사격의 문제점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일단 탄환을 친 것까지는 무척 좋았습니다. 문제는 타이밍이 너무 엇나가서 탄두의 끝부분을 세게 쳤다는 걸까요. 타이밍을 좀 더 빠르게 잡으시고, 힘 조절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해 볼게.”

그래도 【히트맨】이 열 일을 하고 있는 탓일까.

내 머릿속에서도 방금의 실수가 무엇인지를 바로 깨닫고 순식간에 오류를 고쳐 나가기 시작했다.

아마도 내가 원하고자 하는 타깃을 맞추려면…….

지금.

탕──!

총알이 발사됨과 동시에 이번엔 정확히 왼쪽 타깃에 명중한다.

팅!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앞뒤로 흔들리는 스틸 타켓.

단 두 번의 시도 만에 총알의 궤도를 바꾸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하하…… 정말이지, 이걸 두 번 만에 성공하실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그 광경을 보고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내뱉는 릭.

“더 재미있는 거 보여 줄까?”

이미 감을 잡은 이상 궤도를 수정하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그야, 내 총기 숙련도는 상상 이상이니까.

──탕!──탕!──탕!──탕!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번갈아 네발의 총알이 발사되며 양쪽 두 개의 타깃에 정확히 명중한다.

“이 정도면 된 거 같네. 새로운 배움을 줘서 고마워. 릭 페스터.”

“……어라?”

“네 기술은 칼리오네를 위해 열심히 사용할게.”

방금 자신이 본 게 뭔지 모르겠다는 듯 멍하니 눈만 끔뻑이고 있는 릭.

난 만족스럽게 웃어 보였다.

“그런데, 연사하는 기관총이나 샷건으로는 사용하기 힘들 거 같네. 단발성 무기에만 응용할 수 있을 거 같아.”

“어…… 연사 속도를 따라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니까요.”

아마 연사 무기에도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면 그건 진짜 사기급 능력일 게 분명했다.

탄의 움직임을 마음껏 조종할 수 있는 기관총?

……내가 운영자였다면 진짜 바로 긴급 패치 때린다. 진짜.

흔들리는 스틸 타깃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릭을 뒤로하고 거울을 보며 앞머리를 열심히 매만지는 라테에게 다가간다.

“라테. 가자.”

“앗. 끝나셨어요?”

“응. 생각보다 어렵더라. 아, 그리고 앞머리는 미안. 저택에 돌아가면 알레시아한테 다듬어 달라고 하자.”

“네? 알레시아 님한테요?”

“내 머리도 평소엔 알레시아가 봐주거든. 앞머리를 깔끔하게 다듬는 것 정도는 쉽게 해 줄 거야.”

“앗! 그럼 부탁드릴래요!”

동시에 눈앞에 떠오르는 알람창.

[히든 업적 달성!]

[업적 : 「석양이 진다.」를 획득합니다!]

[당신은 그 누구보다도 단기간 내에 릭의 ‘도탄 기술’을 습득하였습니다.

[릭이 당신의 재능에 감동합니다!]

[특수 보상이 지급됩니다!]

[오러 운용력이 상승합니다!]

“흐음. 달다 달아~”

“네? 뭐가요? 도련님 사탕 같은 거 드시고 계셔요?”

“아니, 있어 그런 게.”

좋은 아이템도 얻었고, 좋은 기술도 얻었으니 이번 밤산책은 대성공이라고 볼 수 있었다.

역시, 기연은 열심히 돌아다녀야 오는 법이라니까?

* * *

[진우 : 아카데미가기싫어아카데미가기싫어아카데미가기싫어아카데미가기싫어아카데미가기싫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메시지 알림창을 가득 채우고 있는 건 진우의 칭얼거림이었다.

대체 아침부터 왜 이렇게 시끄럽냐 말하려던 찰나.

[세아 : 개학싫어요개학싫어요개학싫어요개학싫어요개학싫어요개학싫어요개학싫어요]

[영제 : 귀찮아귀찮아귀찮아귀찮아귀찮아귀찮아귀찮아귀찮아귀찮아귀찮아]

[최연 : ?]

다른 아이들 역시 진우와 비슷하게 미쳐 있다는 걸 깨달았다.

원래 ‘개학’이라는 단어가 학생들에게 이렇게 치명적인 거였나?

……나도 비슷했던 거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이쪽은 어째서인지 아카데미에 가게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그리 나쁘진 않았다.

아카데미는 사실 온갖 기연과 퀘스트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나에게 있어선 기적의 샘 같은 장소였으니 말이다.

이건 앞으로 벌어질 일을 대부분 알고 있기에 그런 거려나.

“그러고 보니 오늘은 어르신을 찾아뵙기로 했지…….”

최근에 있었던 전투들을 통해 만든 나의 오리지널 오러식 청천벽력(靑天霹靂).

기술의 평가나 보완점을 찾기 위해 어르신께 새로운 기술을 만들었다는 보고를 드리자마자.

‘뭐?! 새로운 오러식? 이놈아! 그러면 바로 올 것이지 뭘 이렇게 보고하고 있어! 그러면 아카데미가 개학하는 대로…… 아니지! 내일 당장 와라, 이놈아!’

잔뜩 흥분하셔서는 곧장 나를 호출하시는 것이 아니겠는가.

어차피 개학하고 나면 매일 만날 텐데 그걸 하루 먼저 보겠다고 부르시다니.

“그래도 멘토님이 부르시는 데 가긴 해야겠지…….”

간단하게 채비를 마친 뒤 곧장 어르신이 계시는 무도관(武道館)으로 향했다.

저번에 녹용을 받으러 갔을 때가 마지막이었지 분명?

그러고 보니 이번에도 또 새로운 녹용이 들어왔음을 깨달은 나의 입꼬리가 서서히 올라갔다.

생각해 보니 굳이 용왕의 녹용 섭취를 뒤로 미뤄야 하나? 어르신께서 도와주면 그냥 바로 섭취할 수 있을 텐데.

청천벽력에 대한 도움도 받고, 영약 섭취에 대한 도움도 받고.

그야말로 어르신께 받을 수 있는 건 모두 받으러 가는 것 같았다.

“……너무 받기만 하는 거 같으니까. 선물이라도 좀 드릴까.”

마침 최근에 얻은 수확들이 꽤 있기도 했기에, 어르신께 따로 선물이라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디 보자…… 뭐가 있더라.

그렇게 지나가는 인파를 헤치며 도착한 무도관.

무도관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지나가는 장소에 있었다.

저번에는 헬기로 바로 들어가서 몰랐는데, 아무래도 무도관의 정문은 관광지로 꽤 유명한 모양.

한옥 스타일의 고풍스러운 대문과 주변으로 펼쳐진 높은 담벼락은 확실히 한국적이라면 한국적인 스타일이었다.

‘게임을 할 때는 그냥 이벤트 장소로만 생각했지, 이렇게 보니까 확실히 랜드마크라 할 만하네.’

오토바이를 주차하고 대문을 향해 천천히 걸어가자 그 앞을 지키고 있던 두 명의 오러식의 제자들이 내게 시선을 돌렸다.

“누구십니까? 관광객은 함부로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무도관의 개방일은 월요일과 금요일이니 다음에 와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아무래도 둘 다 내 얼굴을 모르는 모양이다.

“곽춘식 어르신의 제자 한유진입니다. 오늘 어르신께서 찾아오라 하셨습니다만.”

“예? 과, 곽춘식 대사부의 제자님 말씀이십니까? 잠시만 기다려주── 아, 바로 문을 개방하겠습니다!”

“개방! 개방!”

내 이름을 듣고는 급하게 문을 미는 두 사람.

동시에 육중한 나무 문이 양쪽으로 열리며 익숙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오랜만이네.”

수많은 제자를 상대했었던 거대한 대련장.

그리고 정면에는 어르신이 계시는 거대한 목조 건물이 눈에 띄었다.

‘빨리 가서 영약 섭취나 도움받고 기술 피드백이나 받아야지.’

그런 생각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을 때.

오도도도도도도────

갑자기 주변 곳곳으로부터 도복을 입은 사람들이 우수수 나오기 시작했다.

“……이게 뭐지?”

갑작스러운 상황에 그저 멍하니 지켜보고 있자.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 제자들은 내 앞에 서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줄줄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뒤로 늘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완성된 본관으로 향하는 길에서.

“곽춘식 대사부의 제자. 한유진 님의 도전을 응원합니다!”

“응?”

갑자기 길을 이룬 제자들이 알 수 없는 말을 내뱉기 시작했다.

도전? 무슨 도전을 말하는 거람?

아무래도 어르신이 이상한 말을 한 것으로 생각한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본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진짜 어르신은 장난기가 은근히 많으시다니까.

이렇게까지 많은 제자를 동원해서 나를 놀리려고 하시다니.

하지만 이러한 광경은 칼리오네에서 자주 보는 풍경.

나를 놀라게 하기에는 부족했다.

“그래 수고들 하시고.”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응원합니다!”

그래도 역시 지나갈 때마다 양쪽에서 응원한다고 하는 건 좀 부담스럽긴 하네.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이벤트를 벌이셨담.

그런 생각을 하며 본관 안에 들어섰는데…….

뭔가, 뭔가 이상했다.

“왔는가…….”

본관에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보이는 광경은 그야말로 법정과도 같았다.

정 가운데에 엄숙한 표정을 짓고 앉아 있는 곽춘식 어르신과 양쪽으로 쭉 늘어진 오러식의 장로, 사범, 분파를 이룬 이들까지.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어 멍하니 서 있을 때.

쿵!

제일 앞에 있던 이가 크게 발을 구르며 앞으로 나서곤 엄숙한 목소리로 크게 소리쳤다.

“고한다!”

쿵! 쿵!

그리고 화답하듯 같이 울리는 발소리. 그 뒤 나온 말은…….

“대사부 곽춘식의 직계제자 한유진! 오늘은 오러식의 장로직을 얻기 위해 온 것이 맞는가!”

“……예?”

이게 무슨 소리람?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어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어르신을 바라보았지만…….

‘나 잘했지?’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던 어르신은 조용히 입술을 움직여 이상한 말을 하고 있었다.

“아니…….”

어르신.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르신 겁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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