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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54화

대관절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를 몰라 멍하니 어르신만을 바라보았다.

그제야 ‘크흠!’ 하는 헛기침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서는 어르신.

그에 따라 다른 장로들은 모두 고개를 숙여 어르신께 예를 표했다.

“오늘은 참으로도 기쁘고 기념할 날이다. 바로 내 제자 유진이가 오러식의 새로운 기술을 창조해 냈기 때문이지.”

응?

“그리고, 이는 장로직에 선출될 수 있는 조건 중 하나를 충족한바. 그렇기에 나는 모두를 증인으로서 이곳에 모았다.

아니, 잠깐만.

“유진은 우리 오러식의 장로가 되기 위한 시험을 치르겠는가?”

……진짜 새로운 기술 하나 만들었다고 이 사달을 일으킨 거야?

순간 머릿속으로 오만 가지 생각이 스쳐 지나가기 시작한다.

내가 오러식의 장로가 된다고? 일등 제자나 직계, 후계자면 몰라도 장로가 된 적은 없는 거 같은데?

아니, 애초에 내가 ‘장로’라는 직함이 어울리는 나이이기는 한가?

전혀 모르겠다.

그렇다면 일단 물어봐야겠지.

“……질문이 있습니다.”

“그래, 너에게는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을지도 모르겠구나. 무엇이 그리 궁금하느냐?”

“그…… 장로가 되면 좋은 점이 뭡니까?”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이것.

내가 장로가 되는 것으로서 얻는 이점이 무엇이냐는 거였다.

어르신의 성격상 내게 해가 될 만한 걸 시킬 것 같진 않았지만, 이런 건 확실히 알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허허! 참으로 너 다운 질문이구나. 그래, 장로가 되면 무엇이 좋으냐고? 그런 건 다른 장로들이 설명해 주는 편이 더 좋겠지. 육(六) 장로부터 차례대로 말해 보시오.”

지금 이곳에 모인 장로들의 숫자는 약 6명.

그중 가슴께에 ‘六’의 한자를 단 장로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일단 어딜 가도 인정을 받지요. 다른 곳도 아닌 대한민국 최고의 무도를 가리키는 무도관의 장로이지 않습니까.”

그의 말에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는 다른 장로들.

이어서 이야기를 꺼낸 것은 ‘五’ 장로였다.

“대출이 잘 나오더군요.”

“에헤이 그건!”

“음, 장점인가?”

“장점이지 암!”

강제 신용등급 1급 같은 건가.

뭔가 많이 수수하지 않나?

내게는 굳이 좋은 이점은 아니었지만…… 어떻게 보면 큰 장점이라 볼 수 있겠지. 응.

다음은 ‘四’ 장로.

“장로들은 다른 제자들보다도 오러식에 대한 이해가 뛰어납니다.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자신의 경지를 좀 더 높이 볼 수 있지요.”

‘三’ 장로.

“무도관의 장로라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경력이 되지요. 이름 있는 권력자라 할지여도 우리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요.”

즉, 신분 상승이 된다는 뜻이지만 이것 역시 세간에 곽춘식 어르신의 직계 제자라 알려진 내게는 그저 그런 이점.

이번엔 어르신의 옆에 선 ‘二’ 장로가 입을 열었다.

“무도관의 유물이나 장비들을 대출할 때 편하지요. 반려 당할 일이 없으니까요.”

오, 이건 확실히 장점.

그럼 마지막으로 말할 사람은 ‘一’ 장로인가.

내 앞에 서서 지금껏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던 그는 기다랗게 늘어진 자신의 수염을 쓰다듬으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천천히 입을 때는 그.

“아무도 우리를 못 건듭니다.”

……아무도 못 건들다니.

그건 방금 ‘三’ 장로가 이야기한 거 아닌가?

“정확히는 오러식의 장로 중 한 사람이라도 위협을 당하거나 명예에 손상이 생기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우리 오러식의 무도관은 모두가 힘을 합쳐 상대에게 대가를 치르게 만듭니다. 덕분에 누군가에게 시비를 당하거나 모욕받은 적이 없지요. 허허허!”

‘一’ 장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하는 장로들.

“그건 확실히 그렇지.”

“우리가 누구인가. 남이던가? 으핫하하!”

“그 기자나 방송국에서도 함부로 우리를 못 건들긴 하지 암…….”

“동기 놈들이 다른 데서 질질 짜는 걸 보면 확실히 체감되긴 하더군요.”

어째서 지금껏 게임에서 곽춘식 어르신을 비롯한 오러식 사람들에 관한 안 좋은 기사나 정보가 하나도 없나 싶었더니…… 이러한 뒷사정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솔직히 이게 가장 좋은 거 아닌가?

나를 건들면 칼리오네는 물론 오러식의 모든 이들이 나선다는 것이니까.

“모두가 힘을 합친다는 것은 유파들도 포함입니까?”

“그러네. 전국에 있는 분파들과 유파들도 힘을 보태지.”

그리고 동시에 눈앞에 떠오른 시스템 창.

【서브 퀘스트】

[오러식의 장로 시험]

[오러의 운용에 있어서 세계 최고의 무술이라 일컬어지는 ‘오러식’. 당신에게는 그런 ‘오러식’의 장로가 될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그야말로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 과연 당신은 힘겨운 시험들을 통과하고 ‘장로‘의 직위를 받을 수 있을까요?]

[목표 : 오러 마스터 곽춘식과 장로들의 시험 통과.]

[보상 : 【특성 : 오러식 장로】획득.]

이건 무조건 먹어야 한다……!

특성을 주는 퀘스트? 이 맛있는 걸 어떻게 참을 수 있을까.

어차피 받아야만 하는 시험이라면 받는 쪽이 무조건 이득.

그뿐일까? 무려 ‘장로’가 붙은 특성이니 오러 운용에 관한 보조 능력 역시 붙어 있을 터였다.

최근에 얻은 ‘도탄’은 물론, 내가 사용하는 기술 대부분이 오러를 사용하는 만큼, 오러와 관련된 특성은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소중했다.

“하겠습니다. 장로.”

거기에 겸사겸사 나라에서 인정하고 있는 합법적 카르텔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리가 아닌가?

그것도 유진 한 칼리오네로서의 카르텔이 아닌, 한 유진으로서의 카르텔.

오러식의 장로라는 이름은 분명 아카데미 내에서도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 분명했다.

“음! 탁월한 선택이다.”

이에 앞에 서 있던 ‘一’ 장로가 고개를 끄덕이고 뒤에 앉아 있던 어르신 역시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장로직을 받기 위해선 대체 뭘 해야 하는 겁니까?”

이미 벌여 놓은 판을 보아하니 평범하게 할 수는 없는 거 같은데…….

대체 어떤 난관을 준비해 뒀을지 벌써부터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내 물음에 말에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위압감이 느껴지는 눈동자로 내려다보는 ‘一’ 장로.

“본래 장로직에 오르기 위한 과정은 크게 3번으로 나뉜다네.”

그렇게 말하며 검지를 펼치는 그.

“첫 번째. 지금껏 그가 무도관에서 인정받을 만한 일을 행하였는가와, 이룬 업적들은 어떻게 되는가.”

─꿀꺽.

나도 모르게 침이 삼켜졌다.

내가 행한 일이야 차고 넘치지만 대부분 개인적, 혹은 칼리오네의 이름으로 행사한 내용들.

그게 오러식에 있어 득이 됐는가를 묻는다면 곧장 대답할 수는 없을 거 같다.

시작부터 난관이 찾아왔구나. 라고 생각한 순간.

“그리고 자네는 이 조건을 충족하였네.”

“……제가요?”

“첫 번째는 총회에서 다른 무도관의 제자들을 압도적인 무위로 쓰러뜨리고 1위를 차지한 것이요. 두 번째는 아카데미에서 있었던 불상사에서 다른 이들을 위해 빌런들을 물리치고 찬사를 얻은 것은 물론, 오러식의 제자로서 아카데미의 수석으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으니 합격이라네.”

“에?”

그러니까 첫 번째 조건은 그냥 합격이라는 거네?

뭔가 장로직에 오르는 일인 만큼 조건이 엄청나게 빡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넘어간 느낌이 든다.

보통은 검증도 하고 그러지 않나?

“이 모든 것은 대사부께서 증인으로서 보증하셨으니 따로 검증 절차를 밟지 않도록 하겠네.”

……어쩐지. 이번에도 곽춘식 어르신이 개입하신 모양이었다.

“그렇다면 두 번째 조건은 무엇입니까?”

“두 번째 조건 말인가? 그것은 바로 장로들의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합격이 나오는 것이라네. 사실상 세 개의 조건 중 가장 힘든 조건이라고 할 수 있지.”

“만장일치라니…….”

아무리 그래도 장로 중에 내가 달갑지 않은 사람도 있을 법하지 않은가.

자신들보다도 훨씬 어리고, 머리에 피도 마르지 않은 꼬맹이가 같은 ‘장로’라니.

그 관우만 해도 오호대장군이 될 때 황충을 깠었다.

“확실히 ‘장로’라는 직함이 걸려서인지. 심사 기준이 빡빡하군요.”

아무리 무도관의 사람들이 내게 호의적이라 하더라도, 이 안건에 대해서는 분명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왔을 터.

이번만큼은 조금 힘들지 않나. 라고 생각했을 때.

“자네, 우리 무도관에 있는 장로가 총 몇 명인지 아는가?”

“예? 장로님들이 몇 분이시냐니. 아까는 분명 육(六) 장로님까지 계시다 하지 않았습니까.”

“원래는 팔(八) 장로였네.”

“……예?”

“여덟 명이었다고.”

“아니, 그런데 왜 지금은…….”

“대사부의 의견과 맞지 않는 이들이었거든.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말이 있듯이 오러식의 근원이자 무도관의 주인이신 대사부의 의견과 맞지 않다면 의견이 맞지 않은 이가 떠나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지.”

“그러니까…… 저 때문에…….”

“아니, 대사부님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네.”

“아…… 예.”

나 때문이다.

이거 분명 나 때문이다.

아니, 나 하나 넣겠다고 장로들을 파문시킨다고? 그것도 두 명씩이나?

어르신은 대체 얼마나 진심인 거야?

조심스레 어르신께 시선을 향하자 싱긋 입꼬리를 올리고 있는 표정이 보였다.

……무서운 사람.

“그렇게 되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장로는 자네가 새로운 장로로 등극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동의를 했다네. 축하하네! 벌써 두 단계를 통과했군!”

아니, 이건 그냥 짜인 판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할 뿐이잖아요.

뭐, 내 입장에서는 개꿀이지만.

“그런데, 다른 장로님들은 안 두려우십니까?”

“음. 무엇이 말인가?”

“결국 어르신이 말 한마디로 장로직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어느 집단이든 간부를 함부로 하지 않는 이유.

그것은 바로 다른 간부들이 그 모습을 보고 언젠간 자신도 그리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반감을 품을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공식적으로 다른 장로들을 쫓아냈다니, 분명 작지 않은 파장이 있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대체 무슨 소리냐는 듯 나를 쳐다보는 ‘一’ 장로.

“대사부의 심기를 거스르는, 눈치도 없는 이들에게 ‘장로’라는 호칭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가?”

“아.”

잠깐 잊고 있었다.

무도관에 있는 대부분의 이는 ‘곽춘식’ 어르신을 숭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사실상 사생팬 집단이란 소리지.

“자, 이제 두 번째도 통과하였으니 마지막 세 번째 관문만이 남았다네.”

“……준비됐으니까 말씀해 주시죠.”

사실 이제는 별 긴장도 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곽춘식 어르신이 따로 어떠한 작업을 해 놓았으리라 생각한 탓이었다.

하지만.

“세 번째 관문은 바로 우리가 보는 앞에서 그대가 만든 오리지널 기술을 선보이는 것일세. 장로가 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조건인 만큼 우리를 실망하게 해서는 안 될 게야.”

그래도 세 번째 시험만큼은 진심으로 보겠다는 것일까? 나를 향한 다른 장로들과 어르신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

“반드시 기대에 걸맞은 기술을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음! 좋은 각오군. 그렇다면…… 대사부님. 어쩌시겠습니까.”

“어쩌긴? 다른 놈도 아닌 유진이의 기술인데, 내가 받아 줘야지.”

끄응차. 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나 내가 있는 곳을 향해 폴짝 뛰어내리는 곽춘식.

뒷짐을 지고 걸어오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평범한 노인 그 자체였다.

하나 어째서일까, 체구는 물론 키마저도 나보다 작은 노인일지인데…….

“자, 어디 한번 네가 만들었다는 기술을 써 보려무나.”

그 걸음걸이와 말투는 가히 위압적이다 못해 손발이 굳을 정도였다.

심지어 진심으로 와 보라는 듯 살기까지 뿜어내 주시는 어르신.

덕분에.

[서사 각인이 눈앞의 적에게 반응합니다!]

[각인 : -드래곤 (불멸자들의 사신) : 그는 심연의 불꽃을 다스리는 이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으며 치명적인 일격이 쏟아지는 가운데 불멸자의 피를 집어삼켰다. 그는 불멸자에게 안식을 선사한 죽음의 사신이다.]

[혈계 능력 : 칼리오네가 활성화됩니다.]

단지 살기를 쬐는 것만으로도 순식간에 스펙업이 되기 시작했다.

“아무리 어르신이라도 다치실 수도 있는데요.”

내 말에 큰 웃음을 터뜨리는 그.

“하하하! 우리 제자가 이렇게 귀여운 말도 할 수 있었구나.”

그러고는 갑자기 얼굴에서 미소를 지운 어르신은.

“……그래. 그렇다면 나도 조금 진중히 받아들여야겠구나.”

어느덧 무서울 정도의 차가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오거라.”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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