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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56화

“레게동 위튜브라면 분명 잘나가고 있다고 하지 않았어? 방학 전만 해도 구독자도 엄청 많았고.”

자리에 앉으며 그 이유를 묻자 앞에 있던 세아가 답했다.

“제가 듣기로는 요즘 조회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하더라고요.”

설명만으로는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잘 안되었기에 저번에 구독해 두었던 ‘레시피 개발 동아리’의 채널. [레개동동]에 들어가 보았다.

“……진짜네?”

18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최근 영상의 조회 수가 5만이 채 되질 않는다.

영상을 하나 클릭해서 들어가자 요리사 모자를 쓰고 있는 이세라의 모습과 함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레개동동의 부장! 세리세리예요! 오늘 해 볼 요리는 말이죠?

무척이나 일반적인 멘트와 함께 시작되는 영상.

그렇게 천천히 집중해서 영상을 보고 있는데…….

-반갑꼬리!

-안녕하시지! 나 비질게?

왜 하필 내 옆에서 영상을 보고 있는지 모를 진우 녀석의 위튜브 소리에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었다.

“진우.”

“엉? 왜?”

“이어폰을 꽂던지 소리를 줄이던지.”

“씨잉…… 보스도 이어폰 끼면 되면서.”

아쉽게도 난 이어폰을 따로 들고 다니는 편이 아니었다.

결국 이어폰을 끼는 것으로 조용해진 근처. 다시 집중해서 영상을 보고 나니 뭐가 문제인지 알 거 같았다.

“이거 때문인 거 같은데…….”

“네? 뭐 때문인지 아실 것 같아요?”

“응. 대충은.”

이런저런 요소들이 보이는데, 왜 이게 갑자기 이렇게 변했는지를 모르겠네.

“이거, 최근 영상이 어젯밤이네?”

“네, 그래도 영상 올리는 건 꾸준히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한 번 가 보시려고요?”

“……일단은 그래야지. 이세리 선배님한테 부탁할 것도 있고.”

대충 문제가 뭔지는 알겠다.

뭐, 자세한 것은 직접 봐야 알 테니 요소들을 더 살피기 위해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지만.

“다들 오랜만이네. 그래, 여름 방학은 재미있게 즐기다 왔냐?”

아무래도 수업이 끝나고 가 봐야 할 거 같았다.

그래, 신학기. 수업의 시작이었다.

* * *

“첫날부터 지각한 녀석은 없겠지?”

교실의 앞쪽 문이 열리며 A반의 담임인 지수현이 등장했다.

얼굴에 쓴 선글라스와 까맣게 탄 피부. 그리고 위에 걸친 하와이안 셔츠까지. 그야말로 휴양지에서 한껏 놀다 온 사람의 모습이었다.

“어디 머리 숫자 좀 봐볼까? 한 놈 두식이 석삼…… 음. 방학 동안 죽거나 한 놈은 없었나 보네. 다들 내가 보고 싶었지?”

오랜만에 만난 사이인 만큼 가벼운 이야기 주제를 꺼내며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는 그녀.

이에 살며시 고개를 돌린 세아는 손으로 입 모양을 가리며 내게 말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전 세계 휴양지 챌린지 한다고 이곳저곳 다니셨거든요. 맨날 저한테 사진 자랑도 한다니까요?”

분명 지수현 정도라면 방학 내내 쭉 바쁜 줄 알았는데?

내 기억에만 하더라도 첫 방학 이벤트에서는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처리하느라 휴양도 없이 출동.

그 탓에 다크서클만 잔뜩 늘려서 오는 거로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대체 왜…… 아!

‘설마 그건가?’

아마도 내가 방학 동안 해치우고 다닌 것들이랑 연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에트나 화산 공략. 거기에는 빌런 용병들도 많이 참가했었다.

심지어 직접 참가하진 않았어도 그 레이드 덕분에 유럽으로 영웅이 모여들며 치안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들었다.

이런 상황을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게 이렇게 되네?

“오늘은 개학식이라고 담당 교관 재량에 맡기라는데…….”

순간 떠오르는 과거의 기억.

이 미친 교사는 입학식 날도 담당 교관의 재량에 맡긴다고 하자, 반 전체를 무인도로 보내 버리지 않았던가.

그런 생각을 한 게 나 혼자만은 아니었던 건지 다른 반 아이들의 안색이 급격하게 변했다.

이에 지수현은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터뜨렸다.

“그치? 너희도 무인도는 좀 질리지? 나도 온종일 바다만 보고 오니까 무인도는 또 가기 싫단 말이지 그러니까…… 음. 이거로 할까.”

그렇게 말하며 허공에 손을 쑤욱 집어넣더니 어떤 물건 하나를 꺼내는 그녀.

“여름 방학 동안 어떤 성과를 이루었는지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다. 그리고 여기서 1등을 하는 사람에게는 이걸 주도록 하지.”

교탁 위에 올려진 물건은 나무를 깎아 만든 듯한 두개골 조각상이었다.

나무로 만든 주제에 쓸데없이 리얼하게 생긴 작품. 언뜻 봐도 범상치 않아 보이는 물건이었다.

“교관님. 그건 뭐예요?”

눈으로는 어떤 물건인지 짐작 가지 않은 탓일까. 진우가 먼저 손을 들고 묻는다.

이에 지수현은 나무 해골을 쓰다듬으며 입을 열었다.

“이게 페루 쪽에서 얻어 온 물건인데,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거든. 자세한 건 나중에 알려 줄 테니 우선 도전부터 해 봐라.”

그리고 나 역시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저걸 상품으로 내건다고?’

[고대 제단의 나무 해골]

제물이 필요한 상황에서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

어떤 괴랄한 조건을 가진 제물도 이 아이템만 있으면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일종의 황금열쇠 같은 아티팩트였다.

현지의 유명 인사들도 구하기 힘든 아이템으로 알고 있는데 이걸 상품으로 내걸 줄이야…… 역시, 가끔 미친 짓을 하긴 해도 그만큼 화끈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였다.

“자, 그럼 누가 먼저 나와서 이야기해 볼래?”

그때 자신 있게 손을 드는 진우.

“제가 진짜 기가 막힌 경험 하나를 하고 왔습니다.”

“진우 비발트? 그래, 나와서 이야기해 봐.”

재미있겠다는 미소를 지으며 진우에게 손짓하는 지수현.

그렇게 교탁에 선 진우는 자신 있다는 듯 고개를 들며 외쳤다.

“저는 방학 때 용왕의 앞에서 무기를 든 수백 마리의 어인들과 1:100 이상의 싸움을 했습니다!!”

진우는 당당히 가슴을 펴고 기대 찬 얼굴로 반응을 기다렸다.

하지만.

“크흡!”

진우의 외침과 동시에 뒤에서 웃음을 터뜨리고 마는 지수현.

“으학학학! 아, 진짜 미안. 안 웃으려고 했는데, 진짜!진짜! 개웃기네 진짜! 으핫! 으핫하하하!”

“아니, 진짜라니까요? 증인들도 있다니까요?”

배까지 부여잡으며 깔깔 웃기 시작한 그녀의 모습에 진우가 당황하며 항변하지만, 지수현의 웃음은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핫하하! 웃기긴 진~짜 웃겼어. 오케이. 들어가.”

“아니, 아직 설명도 안 했는데──. 아니, 교관님! 상어랑 맞다이 까 봤어요? 삼지창 든 참돔이랑 싸워 봤냐니까요?”

“아 믿어 줄 테니까 들어가라고! 아핫! 아핫핫하하하하!”

억울한 얼굴의 진우가 꽤나 볼 만했다.

“진짜 살겠다고 용왕 앞에서 도게자까지 했었는데. 씨잉…….”

“뭐? 도게자? 도게자아아아?! 으핫! 하하하하하! 용왕한테 도게자악! 진짜 죽겠다 진짜!”

아마 지수현 역시 그 사건에 대해서는 알고 있을 터다.

멘티인 세아가 그 사건을 겪은 것은 물론이고 영 호햄과 지수현은 꽤 친분이 있는 사이였으니 말이다.

저건, 그냥 진짜 웃겨서 웃고 있는 게 아닐까.

“하아…… 하아…… 자, 그럼 진우 비발트의 ‘물고기와의 1 vs 100’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 가지고 있는 사람. 있어?”

아니, 분명 ‘성과’였는데 어느새 ‘재미있는’으로 바뀐 거지?

눈가의 눈물을 훔치며 진우를 돌려보낸 뒤 다시 우리를 둘러보며 묻는 그녀.

이에 다른 아이들 역시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서 방학 동안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기 시작했지만…….

‘어렵다는 그 게임을 클리어했습니다.’

‘해외에서 빌런을 만나서 체포했어요.’

‘영화 촬영을 돕고 왔습니다.’

확실히 진우가 이야기한 것보다는 내용이 조금씩은 부실해 보였다.

“방학 동안 진~짜 재미없게 살았네! 너희들. 이러면 진짜 진우 비발트가 우승하겠는데?”

지수현마저 저렇게 이야기하니 나도 슬슬 나갈까?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거 참…… 입이 근질근질한데?

그만큼 ‘고대 제단의 나무 해골’은 범용성이 좋은 물건이었으니 말이다.

“진짜 없어? 없으면…… 아, 그래 한유진. 너도 이야기하려고?”

내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기대된다는 눈빛을 보내는 지수현.

사실 할 만한 스토리는 차고 넘쳤지만, 문제는 그중에 제대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는 거.

‘마법소녀 매지컬 로그’라든가.

이탈리아에서 ‘티폰’을 잡은 이야기라든가.

바티칸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인 거라든가 말이다.

‘하나같이 애매하네.’

그렇다면 할 만한 이야기는 역시 그거 하나뿐이겠지.

나는 반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교탁 앞에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저는.”

──방학 동안 오러식의 장로가 되었습니다.

“뭐!?”

그야말로 폭탄선언이나 다름없는 발언.

하지만 상관없었다. 애초에 이 사실은 널리 공표될수록 내게 유리한 상황만 가져다줄 정보였으니까.

이곳은 서울 영웅 아카데미.

심지어 대한민국의 영웅이자 ‘오러 마스터’라는 칭호를 가진 남자가 교관으로 있는 장소다.

그런 장소에서 내가 오러식의 ‘장로’임을 공표한다?

그게 과연 무엇을 뜻할까.

‘아카데미 내부에서 날 건드리면 이젠 영감님만이 아닌 오러식 전체의 ‘오러 펀치’를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지.’

그뿐일까?

아마 지금까지 척지고 있던 학생회조차도 망설일 수밖에 없는 절대적인 폭력.

꼰대 문화가 강한 오러식과 문제를 만들고 싶진 않을 테니 말이다.

아, 생각만 해도 유쾌하네.

그리고 이야기적으로도 꽤나 만족스러운 스토리텔링 때문인지 예상대로.

부들……! 부들……!

“그마안…! 죽어어어……! 으하! 저 얼굴에……! 으핳! 장로오오오……! 하하하핳!”

지수현은 웃는 단계를 뛰어넘어 바닥에 엎어져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아무튼, 저 때문에 8 장로가 6 장로가 되고. 제가 ‘0’ 장로가 되었지요. 뭐, 오러식의 도움이 필요한 분이 계신다면 저를 통하시는 게 빠를 겁니다.”

내 영향력이 이 정도라는 사실을 반 전체에 공표함으로써 입지를 다진다.

그리고 이 소문은 순식간에 아카데미에 일파만파로 퍼져나갈 것이 분명.

그 과정에서는…….

‘그 누구도 나를 함부로 건드려 들지 않겠지.’

“아, 그리고 진우가 용왕 잡으러 간 건 사실입니다. 생선들한테 1 대 100으로 맞고 있던 것도 사실이고요. 용왕은 결국 제가 잡았지만요.”

마지막으로 지금껏 진우가 열심히 설명한 용궁 레이드의 진실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그제야 흐느적흐느적 교탁을 붙잡고 일어서는 지수현.

대체 얼마나 웃어 재낀 것인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두 눈은 팅팅 부어 있었다.

“하…… 진짜, 오랜만이라 그런가? 왜 이렇게 웃기지 진짜. 그래, 이게 우리 반이지.

그렇게 말하며 손가락을 튕기는 그녀. 동시에 우리가 앉아 있는 책상의 위로 새하얀 투표지들이 나타났다.

“하아……. 혼자 결정하려 했는데, 상상 이상의 후보들이 있어서 그냥 투표로 하련다. 방금 발표한 녀석 중에 가장 쩔었던 애 이름 적고 앞으로 전달하도록. 시작.”

사실, 투표의 결과는 예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과연 어느 누가.

[반 전체가 당신에게 경외를 느낍니다!]

──오러식의 장로를 안 뽑았을 때의 후폭풍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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