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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58화

-그…… 해요? 진짜 해요? 모, 모르겠다! 여러분 모두 세하! 귀, 귀여운 요리 연구가…… 이세리세리입니다!!

마침내 촬영을 시작한 이세리 부장.

내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진우의 얼굴은 무척 흡족해 보였다.

“……생방송까지는 그렇다고 쳐. 그런데 저렇게 부끄러워하는 포인트를 살릴 필요가 있어?”

지금 이세리가 하고 있는 과장된 포즈와 부끄러운 대사 모두가, 이번에 진우의 컨설팅을 따른 결과물.

눈물까지 글썽이며 영상을 찍는 이세리의 모습이 안쓰러워 묻자, 진우는 되레 씨익 웃으며 답했다.

“보스. 장담하는데 시청자들은 분명 좋아할 거야.”

“좋아할 거라고……?”

“이것 봐. 이제 시작인데 벌써부터 난리잖아.”

그렇게 말하며 자신의 핸드폰 화면을 보이는 진우.

그곳에는 실시간으로 현 방송에 대한 채팅이 올라오고 있었다.

[뭐임? 진짜 생방임?]

[와. 실시간 요리도 하네. 누나 ㅎㅇ]

[ㄱㅇㅇ]

[저거 머임? 인사하면서 우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

[ㄱㅇㅇ ㄱㅇㅇ ㄱㅇㅇ]

[극]

[락]

[극]

[락]

“……이게 대체 뭐야?”

“뭐긴 뭐야. 트렌드에 따르니까 먹히는 거지.”

현재 이세리의 복장은 평소의 흰색 앞치마가 아닌 프릴이 달려 귀여움을 강조하는 앞치마로 바뀐 상황.

-네. 안녕하세요. 오. 생각보다 많은 분이…… 아, 네! 안녕하세요! 앞치마가 귀여워요? 아 감사합니다!

쏟아지는 채팅 세례에 정신없어하는 것도 잠시.

이내 호의적인 채팅창의 분위기를 느낀 이세리의 표정은 점차 밝아지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머함?]

[오늘 머함?]

-아, 네! 오늘은 평소의 요리가 아니라 특별한 요리를 준비했는데요…… 몬스터요? 아니요! 몬스터로 만든 요리는 아니고요. 더 특별한 요리예요!

그렇게 말하며 미리 준비해 둔 ‘황금 귤’을 식탁에서 꺼내는 이세리.

그와 동시에 귤로부터 피어오르는 찬란한 황금빛이 주변을 밝히기 시작했다.

-무려!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한다는 환상의 영약. 황금 귤! ……입니다! 짜잔?

싱긋 웃으며 카메라를 향해 황금 귤을 보이는 세리.

동시에.

[황금 귤? 그거 예전에 사우디 왕자가 먹었다던 영약 아님? 그거 때문에 B랭크따리 왕자가 A랭크 왕자 됐다고 말 많았잖슴 ㅋㅋ]

[큰 거 왔 다]

[엌ㅋㅋㅋ 요리 방송에서 영약ㅋㅋㅋㅋ 여기 재료 수준 머냐 ㄹㅇ 서영아 수준 지.린.다.]

[근데 영약이 요리가 됨? 우리 삼촌이 영웅이라 아는데 영약은 생으로 먹어야 한다던데.]

좋아, 방송 전 우리가 예상했던 질문들이 그대로 쏟아졌고. 덕분에 이세리는 당황하지 않으며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기 시작했다.

-사, 사실 제 돈으로 산 건 아니고요…… 큰 은혜를 입은 분이 있어서 그분께 은혜를 갚고자 요리를 하게 된 거예요. 네? 그분 부자냐고요? 어…… 맞을걸요? 자자, 여러분. 이야기는 그만! 바로 요리 시작해 볼게요!

적절한 타이밍에 말을 끊고 컨텐츠를 진행하기.

이것 역시 방송 전에 진우가 강조한 부분이었다.

‘누님. 절대 시청자들한테 끌려다니면 안 돼요. 누님이 요리하는 컨텐츠인 만큼 선배가 주도해야 한다니까요?’

‘그러다가 시청자분들이 화내면…….’

‘어차피 누님 방송 들어온 애들은 요리하는 거 보러 온 애들이 태반인데, 그런 애들한테 끌려다니면 안 되죠. 어차피 채팅을 치는 건 소수의 시청자라니까요?’

방송의 맹점까지 정확히 판단하는 시각.

‘그리고, 시간 없으니까 새싹 위키 가서 최근 밈들 검색해서 대충 다 외워요.’

‘어? 지금요?’

‘빨리! 시작!’

그리고 시청자와 소통을 위한 밈 공부까지.

-네? 이야기 더 안 해 주면 삐진다고요? 근데 어쩔 건데? 네가 화내는 거 말고 뭘 할 수 있는데~

……뭔가 잘못 배웠다는 생각이 들지만 말이다.

“음. 잘 배웠네.”

그런데 또 저걸 보고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진우. 심지어 채팅방의 반응 역시 전혀 나쁘지 않았다.

[엌ㅋㅋㅋㅋ ㄹㅇㅋㅋ]

[ㄹㅇㅋㅋ]

[눈나 말이 맞으면 개추ㅋㅋ]

[ㄱㅊ]

[ㄱㅊ]

[니들이 화내는 거 말고 뭘 할 수 있는데~ 위붕이들아~]

[응~ 후원을 쏠 수 있어~]

[야명 님이 ‘50,000C’를 후원하셨습니다.]

[야명 : 응~ 우리가 후원 쏘면 받는 거 말고 뭘 할 수 있는데~]

-아앗! 야, 야명 님 오만 크레딧 정말 감사합니다! 그…… 리액션으로 사과를 토끼 모양으로 깎아 드릴게요!

처음으로 터진 리액션에 곧장 반응하는 것까지.

[와 손 개빠름ㅋㅋㅋ]

[사실 소드마스터 아님?]

[질 투 나]

[질 투 나]

[질 투 나]

이게 대체 왜 흥하고 있는지 모를 상황에서.

“질…… 투…… 나.”

옆에서 진우가 하고 있는 짓까지 보니 머리가 어지러워지기 시작했다.

……아, 모르겠다.

* * *

방송은 성황리에 끝나고야 말았다.

공식적으로 집계된 최고 시청자 수는 12,000명.

황금 귤로 요리를 한다는 사실이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시청자가 대거 유입된 결과였다.

또한 오늘 방송에 대한 클립,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들이 퍼지며 구독자 수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순식간에 과거의 수를 회복하고 있었으니까.

이대로라면 ‘레시피 개발 동아리’에 닥친 위기는 끝나는 듯했다.

“진짜 너무 고마워요오오오! 여러분은 우리 ‘레개동’의 은인이에요!!”

첫 생방송 후의 뒤풀이.

우리 동아리실에 모인 레개동의 멤버들과 파밀리아의 멤버들은 준비한 음식들을 먹으며 즐거운 분위기를 보내고 있었다.

“보스. 일은 잘 풀렸는데, 왜 그렇게 죽상이야?”

옆에서 마카롱을 우적우적 씹어 대던 진우가 힐끔 내 눈치를 보더니, 말을 붙여 온다.

“아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

“……그런 생각?”

“이번에 동아리 지원 정책을 통해 수많은 동아리가 우리를 믿고 와 줬는데, 정작 보호해 주지는 못했다는 생각.”

파밀리아는 본래 경호 보호를 위해 설립된 동아리였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아카데미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만 한정된 것.

지금과 같이 외부의 기업이나 세력의 개입에 취약하다는 부분이 드러난 것이다.

“아무래도 이 건에 대해서는 조금 진지하게 생각해 보려고.”

“……음. 그럼 그룹을 만들겠다는 거야? 스뎅라이브 같은, 막 기업형 그룹 같은 거 있잖아.”

기업?

……기업이라.

아무래도 하루와 따로 이야기해 봐야 할 것 같았다.

그때. 마침 하루로부터 기대했던 내용이 도착했다.

[하루 : 파악 완료했습니다. 자료들을 정리해서 보내드릴까요?]

기가 막힌 타이밍의 메시지였다.

“지금 하루한테 좀 가 봐야 할 것 같은데, 이세리 부장님. 혹시 음식들을 조금만 준비해 줄 수 있나요?”

“아, 네! 하루 님이라면…… 국제 무역 동아리의 부장님이시죠?”

그렇게 말한 이세리는 바구니 모양의 아공간에 쑤욱 손을 집어넣더니, 고풍스러운 문양이 새겨진 두 개의 찬합을 꺼냈다.

“문제없어요! 혹시나 해서 미리 준비해 뒀었거든요. 위의 것은 디저트. 아래 것은…… 오늘 방송에서 만든 황금 귤 파이에요!”

완성한 물건을 어디에 보관하고 있었나 했더니, 저기에 넣어 놨었구나.

“감사합니다. 찬합은 사용한 뒤 깨끗하게 씻어서 돌려 드릴게요.”

“당연하죠! 그 찬합…… 엄~청 비싼 거니까. 꼭 돌려주셔야 해요?”

“그럼요. 음식은 잘 먹겠습니다.”

그렇게 뒤풀이를 뒤로하고 하루가 업무를 보고 있을 ‘국제 무역 동아리’ 부실로 향한다.

저녁이 가까워져 가는 시간임에도 다른 동아리들과는 달리 은은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는 ‘국제 무역 동아리’의 부실.

이번에 골드 동아리로 승급하게 되며 인력들의 규모는 물론, 사무실까지 더욱 커지게 되었다.

과거 하루에게 받은 출입증을 찍고 안으로 들어서자 보이는 한 줄기의 빛.

그리고 그 위에 있는 ‘부장실’이라고 적인 간판.

짧게 똑똑, 하고 두드리자 안쪽에서 ‘예. 들어오셔도 됩니다.’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인 걸 어떻게 알았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다크서클이 짙은 눈과 피곤함에 찌든 표정으로 커피를 마시고 있던 하루가 모니터에서 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시간에 절 찾아오는 건 대개 두 부류입니다. 하나는 화를 내러 오는 부류. 하지만 그들의 발걸음 소리는 대개 난폭하기 마련입니다. 다른 쪽은 저와 약속이 있거나 지인인 경우. 그들의 발소리는 차분한 편이지만……”

그리고는 살며시 입꼬리가 올라가는 하루.

“그냥 도련님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선 하루는 나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도련님.”

“그래, 오랜만이네.”

문을 닫고 안쪽으로 걸어 들어간 뒤. 사무실 한편에 위치한 소파에 앉으며 찬합을 내려놓았다.

“레시피 개발 동아리에서 준 간식이야. 이것 좀 먹고 쉬어.”

찬합을 열자 모습을 드러낸 마카롱과 쿠키들.

찬합 자체에 각인이 새겨져 있는 탓인지 쿠키와 마카롱은 방금 만든 것과 같이 모락모락 연기를 뿜고 있었다.

“……마침 당분을 섭취하고 싶었는데. 이세리 부장의 센스는 언제봐도 감탄할 수준이군요.”

“오늘 방송까지 봤으면 그 센스에 두 번 놀랐을걸.”

“방송 말입니까?”

“앉아 봐. 설명해 줄게.”

내 말에 자신의 커피를 들고 자리를 옮긴 하루.

간단하게 간식을 먹으며 오늘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 주자, 하루는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으며 열심히 쿠키와 마카롱 섭취에 힘을 썼다.

그렇게 그녀에 잔 안에 든 커피가 다 떨어졌을 때쯤.

“설마 이세리 부장에게 그런 재능이 있을 줄은 몰랐군요. 어째서 도련님이 제게 이 기업들의 조사를 부탁하셨는지 알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지. 뭔가 수상한 냄새가 났거든.”

커피를 다 마신 그녀는 책상에 올려져 있던 텀블러에서 새로운 커피를 따름과 동시에, 내가 부탁했던 자료를 들고 와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여기, 도련님께서 부탁하신 기업들의 최근 자료들입니다. 특이점으로는 만들어진 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업들이라는 것인데…… 수상한 점이 있습니다.”

“수상한 점?”

“이 기업들에서 하나같이 공통점들이 있었는데…… 이 회사들의 대표가 모두 바로 MW컴퍼니의 차남. 문도하의 지인들이라는 사실입니다.”

“MW컴퍼니? 거기, 몬스터 소재로 각성자 무기를 개발하는 기업 아니야?”

후계자 수업을 들으며 배웠을 때, 중견 기업 중에서도 손에 꼽는 기술력을 가진 기업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 곳의 차남이 왜 이런 문어발식 기업 경영을 하는데?”

“……정보에 따르면 MW컴퍼니의 장남에게 승계작업이 시작되며, 자신만의 사업체를 만들기 위해 본가에서 떨어져 나왔다는 모양입니다.”

“……본가에서도 쫓겨나듯 나왔으니 자립하려고 이런 시도를 했다 이거네. 그러면 왜 하필 ‘레시피 개발 동아리’에 빨대를 박은 거야? 서영아의 교관까지 매수하면서.”

“이미지 메이킹이 잘된 영웅은 돈이 되니까요.”

그 이유는.

무척이나 명료하고 간단했다.

“이세리 부장 같은 경우는 도련님과 함께 진행한 슬라임 요리로 인해 몬스터도 먹을 수 있는 식재료라는 생각을 사회 전반에 심어 주지 않았습니까. 몬스터 소재로 사업을 하던 문도하에게 있어서 ‘이세리’와 레시피 개발 동아리의 위튜브 채널은 무척이나 매력적인 대상이었겠지요.”

그리고 그 결과.

녀석은 이세리의 채널 수명까지 깎아 가며 무리한 광고를 진행하게 한 것이었다.

“생각보다 악질인 녀석들이네…….”

봉투를 열고 이번 일에 대한 자료들을 살펴본다.

역시나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이세리 부장과 같은 피해자만 대략 세 자릿수에 달하는 상황.

“이렇게나 피해자들이 많다고?”

“예, 그렇게 하나둘 채널을 잡아서 소모품으로 사용하고 있는 거 같더군요. 덕분에 광고 효과는 좋습니다. SNS에 짧은 영상으로 유행을 타며 인지도를 넓히고 있지요. 하지만…….”

“결과는 별로다?”

“네, 기본적으로 광고에 비해 제품의 퀄리티가 좋지 않으니까요. 매출은 늘고 있지만, 광고를 받은 채널들은 하락세. 마치 새로운 숙주를 찾는 기생충 같은 녀석들입니다.”

“과연…….”

그러다 문뜩.

“어?”

익숙한 얼굴이 서류 속에서 보였다.

“이 녀석. 얘가 문도하야?”

“예. 저자가 이번 일의 주도자이자 원흉. 문도하 사장입니다.”

무척이나 익숙한 얼굴.

어디서 봤었지? 라는 생각을 하며 골똘히 떠올리자.

‘무슨 대화를 쳐 나누고 있는 거야! 저 새끼 죽여 버려! 죽여 버리라고! 우리 아버지가 알면 너희들도 다 뒤지는 거 몰라?!’

“아.”

떠올랐다.

부천 클럽에서 만났던 노란 양복.

“아는…… 분입니까?”

“응? 아아, 예전에 잠깐 만난 적이 있지.”

그렇다면 녀석에게 어떤 심판을 내려야 할지도 이미 정해졌다.

“하루. 미안한데 부탁 하나만 더 해도 될까?”

주섬주섬 큐브에서 아버지가 주신 피로회복제를 꺼내, 그녀에게 건네며 싱긋 미소를 지었다.

“우리, 한 건만 더하자.”

“한 건만이라는 건 설마…… 그때, 그…… 건 아니겠지요?”

순간 과거의 좋은 추억이 떠올랐는지 질겁하는 그녀.

“아니, 아니. 이번엔 마법 소녀가 아니라. 다른 걸 할 생각이야.”

“다른 거라면…….”

“이런 악당은 악당으로서 심판해 줘야지.”

악에는 악으로.

──암약이 나설 차례가 왔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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