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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6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60화

다른 때보다 더욱 짙은 밤하늘.

낮에 비해 사람들이 적어진 무도관은 당직들과 그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제외한 다른 이들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새벽 중에 영약을 처먹겠다고 노인네를 깨우는 놈이 어디 있냐?”

그리고 그런 무도관의 밀실.

정확히는 폐관 수련용으로 사용하는 곳에선 편안한 복장을 한 나와 곽춘식 어르신이 영약 섭취를 준비하고 있었다.

“준비가 다 되면 말하라고 하신 건 어르신이지 않습니까. 무엇보다 여긴 어르신이 오라고 하신 거잖아요?”

방 한가운데 자리를 잡으며 어르신의 투덜거림에 반박하자,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는 그.

“그럼 이놈아. 이것처럼 보기만 해도 무식하게 기운이 날뛰는 영약을 대낮에 먹으랴? 나 비싼 거 먹었습니다~ 하고 온 동네 소문낼 일 있어? 이런 건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에서 몰래몰래 먹는 게 최고인 것이여.”

겨우 영약 하나 섭취하는 게 뭐 그리 대수라고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영약 섭취에 있어서는 나보다 훨씬 많은 경험이 있는 그의 조언인 만큼 일단은 따르기로 했다.

“그럼, 이대로 바로 앉으면 됩니까?”

“그래, 네놈이 준비했다는 영약도 꺼내 놓고.”

그의 말에 큐브 속에서 ‘황금 귤 파이’가 든 찬합을 꺼내 앞에 놓는다.

“허, 영약을 이런 찬합에 가져와? 도시락이냐?”

“그렇다고 어디 보따리에 싸 올 수는 없는 노릇이잖아요.”

“그건 그렇다만…… 보통 찬합도 아닌 거 같은데. 여자 친구가 싸 준 거여?”

“그런 게 있겠습니까.”

하여간 이 나이대의 어르신들 레파토리는 비슷하다니까.

실없는 소리를 하는 그에게 가볍게 눈총을 주곤 다시금 영약에 집중하기로 했다.

찬합의 뚜껑을 열자 어두컴컴했던 밀실에 은은한 빛이 감돌기 시작한다.

노릇노릇한 페이스트리 반죽 위로 반짝이고 있는 황금색의 황금 귤들.

방금 막 굽기라도 한 듯 노릇노릇한 김을 내뿜고 있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군침을 절로 돌게 만드는 비주얼이었다.

“참, 요즘 MZ인지 먼지 하는 것들은 다들 영약을 이렇게 먹냐?”

“……아마 제가 세계 최초일 겁니다.”

“그렇지? 하여튼. 세상이 너무 좋아졌다니까. 그래서 이건…… 황금 귤이냐?”

찬합으로 다가와 킁킁 냄새를 맡더니 바로 파이의 정체를 알아차리는 그.

“예. 황금 귤로 만든 파이인데, 이렇게 요리로 만들면 효과가 증폭되거나 새로운 효과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더라고요.”

“허허. 재미있는 능력을 갖춘 아이도 있구나, 나중에 내게도 그 아이 연락처나 좀 주거라. 안 그래도 우리 연아가 영약은 써서 먹기 싫다고 하는데 그 아이에게 부탁이나 좀 해 보자.”

뭐, 그런 용도로도 쓸 수도 있으려나.

말하는 게, 마치 피망이나 당근으로 반찬 투정하는 아이들에게 햄버그를 만들어 주는 느낌이다.

“나중에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천천히 찬합에서 손바닥만 한 크기의 파이를 꺼낸다.

마음만 먹으면 한입에 어떻게든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사이즈.

하지만 난 굳이 그걸 반으로 쪼갰다.

벌어지는 단면으로부터 영롱히 빛나는 주홍빛의 파도.

만든 지 좀 됐는데도 속은 아직 촉촉하다는 듯이 꿀 같은 녹진함을 품고 있었다.

“그럼, 먹습니다?”

“그려. 나도 옛날에 먹어 봐서 아는데, 맛은 있을 거여.”

어쩐지 한 입만 달라는 말도 안 하시기에 웬일이지 싶었는데, 이미 과거에 먹었던 건가.

입맛이 까다로운 곽춘식이 저렇게 말할 정도라면, 요리한 이 음식이 얼마나 맛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됐다.

“냠.”

바로 반쪽을 입 안으로 집어넣고 씹기 시작했다.

동시에.

바삭-

입 안에서 페이스트리 반죽이 갈라지고, 터지기 시작하며 그 안에 갇혀 있던 황금 귤의 과즙이 혓바닥을 코팅하듯 주변을 완전히 감싸기 시작한다.

그리고.

펑-!

그대로 입 전체는 물론 코까지 퍼지는 상큼하고도 달콤한 향기.

생과일을 씹기라도 한 듯.

쥬-시한 과즙이 터져 나오며 자칫 뻑뻑할 뻔한 반죽을 완전히 적시며 부드러운 식감으로 바꿔 버린다.

그야말로 미미(美味)!

그대로 다음 조각을 섭취하며 맛을 즐기고 있을 때.

눈앞에 새로운 시스템창이 떠올랐다.

[새로운 영약을 섭취했습니다!]

[‘황금 귤 파이’]

[레시피로 인해 효과가 증폭된 영약입니다.]

[전체적인 속성 저항력이 10%씩 상승합니다.]

[목(木)속성의 기운이 가득한 영약입니다.]

[전(電)계열과 수(水)계열에 대한 저항력이 10% 추가적으로 상승합니다.]

[섭취자의 오러가 증폭됩니다.]

[맛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음식을 섭취하였습니다.]

[새로운 특성 【미식가】를 획득합니다.]

【미식가】

[1.미식가 – 미식을 탐구하는 이들은 맛있는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미식가는 음식들의 맛 등급을 판별할 수 있으며 그 등급에 따라 추가적인 능력치를 일시적으로 획득합니다.]

“와…….”

파이 하나 먹었다고 새로운 특성이라니. 상상 이상의 보상을 얻고 말았다.

그뿐일까.

[【미식가】가 맛있는 음식을 섭취했습니다.]

[황금 귤 파이(A+)]

[일시적으로 섭취자의 [전(電)계열과 수(水)계열에 대한 저항력이 30% 추가적으로 상승합니다.]

“어?”

잠깐만. 그럼 단순 계산으로도 지금 이거로 오른 저항력이…….

50%?

전 속성이나 수 속성 공격 대미지가 반 토막 나서 들어온다고?

“그래, 어떠냐? 보아하니 섭취는 제대로 끝낸 거 같은데.”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뒤쪽에 앉아 있던 곽춘식이 내가 눈을 끔뻑이는 것을 봤는지 말을 걸어왔다.

“예. 생각보다 효과가 엄청난 거 같아서 감탄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녹용으로 넘어갈까요?”

“그래, 목(木)의 기운이 가라앉기 전에 빠르게 먹자꾸나.”

그래, 놀랍긴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몸풀기. 오늘의 본방은 따로 있었다.

그렇게 바로 내 앞에 놓인 ‘용왕의 녹용’.

“자, 그럼 시작할까요?”

“오냐, 내가 보고 있을 테니 걱정 말고 시작하거라.”

녹용이라는 이름이 걸맞게 사슴의 뿔 형태를 한 영약을 앞에 둔 나는 이것도 기린의 녹용처럼 우걱우걱 씹어 먹어야 하나? 라는 고민을 하며 손으로 집었다.

동시에 찌릿찌릿하기 시작한 손바닥.

마치 자신이 곧 먹힌다는 사실을 알기라도 한다는 듯. 지금껏 아무렇지도 않았던 녹용은 파란색 전류를 흘리기 시작했다.

“거 더럽게 맛없어 보이네. 왜 그건 요리해 달라는 말을 안 한 거냐?”

“……요리하는 사람이 레시피를 만드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서 말입니다. 황금 귤이야 본래 과일이라 그나마 빠른 편이긴 했는데, 녹용으로 요리를 만들려면 얼마나 걸릴지 예상조차 안 되네요.”

“그건 아쉽구먼. 그래도 손에 들자마자 저리 날뛰는 걸 보면 꽤 고통스러울 게다.”

“그래도 안 먹을 수는 없죠. 그럼…… 먹겠습니다.”

심호흡을 한 번 거친 뒤 곧장 녹용을 입안에 쑤셔 넣었다.

입 안에 들어가자마자 예상과는 다르게, 마치 물에 녹는 솜사탕처럼 녹아 사라지는 녹용.

덕분에 그 커다란 녀석들을 입안에 모두 넣는 데까지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문제가 있다면…….

──! ──!

마치 톡톡 튀는 사탕을 입에 부어 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입 전체에 톡톡 튀는 무언가가 가득 들어찬 느낌.

심지어 엄청나게 강한 탄산이 입안을 가득 채우기라도 한 것마냥 계속해서 양 볼과 입천장이 따가울 정도였다.

‘삼켜야 한다……!’

그대로 목에 힘을 주고 완전히 녹아내린 녹용을 꿀떡 삼킨다.

동시에.

꽈릉──!!

천둥이 울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며, 강력한 전류가 몸 전체를 휘감기 시작했다.

“크흡─!”

전기에 감전되기라도 한 듯 그대로 굳어 버리는 근육들.

하지만.

“생각보다 지랄맞은 영약이었나 보구먼.”

이런 상황을 미리 대비하고 있던 곽춘식의 손이 등에 닿는 것이 느껴지며, 몸이 한결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몸이 굳었어도 심호흡을 멈추지 말거라. 그대로 쭈욱 받아들여.”

그의 목소리를 따라 힘겹게 심호흡하며 몸 상태를 어떻게든 진정시키려 노력해 보기로 했다.

어떻게든 이 전류를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집념 하나만을 가지고 말이다.

그리고.

“……?”

어느 순간부턴가 심장 쪽에 전류들이 몰리는 것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잠깐만, 이만한 전류가 한 번에 심장으로 몰리면……!

“심장은 내가 지킬 테니까 집중해!”

심장 쪽에서 불편한 감각이 느껴졌지만, 이것이 곽춘식의 오러임을 깨달은 나는 보다 적극적으로 전류를 컨트롤 하기 시작했다.

흑무를 사용할 때를 떠올리자.

나는 전류를 어떤 식으로 컨트롤 했었지?

분명히…… 심장을…….

돌연히 찾아온 깨달음.

굳게 다물고 있던 입을 천천히 열며 뒤쪽에 있는 곽춘식에게 말을 걸었다.

“어르신……! 심장…… 오러…… 풀어야……!”

“뭐? 그게 무슨, 지금 네 심장을 지키고 있는 오러를 풀라고?”

“풀어야…… 합니다……!”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믿으마!”

심장을 감싸고 있던 곽춘식의 오러가 걷어지며, 지금껏 심장의 주변을 돌고 있던 전류들이 한 번에 심장에 몰아치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몰아치는 엄청난 격통.

마치 심장을 찢어발길 듯. 미친 듯이 날뛰던 전류들은 그렇게 심장 안쪽에 모이기 시작하더니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귤 파이로 강화된 전 속성 내성이 50%임에도 불구하고 이만한 고통인데, 대체 내성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 거였을까.

하지만 그러한 가정은 모두 의미 없는 일. 현실의 나는 그 모든 것을 내려다보듯 조율하고 있었다.

그리고 모세혈관 하나하나에 새기듯 모든 기운을 퍼트린다.

파지직─!

반개한 눈에선 섬광이 번뜩인다.

마치 폭풍이 지나간 후의 바다 같이 몸 안에 고요함이 찾아오며, 모든 신경과 근육이 진정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 길고도 짧은 싸움이 끝났음을 알리듯 눈앞에 떠오르는 시스템 창.

[새로운 영약을 섭취했습니다!]

[‘용왕의 녹용’]

[동해 바다를 수호하던 용왕의 정기가 담긴 ‘뿔’입니다.]

[강력한 전(電)속성의 영약을 흡수하였습니다.]

[강력한 수(水)속성의 영약을 흡수하였습니다.]

[전(電)계열과 수(水)계열에 대한 저항력이 10% 추가적으로 상승합니다.]

[앞으로 오러를 사용할 시. 전(電)속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섭취자의 오러 총량이 폭발적으로 증폭됩니다.]

오…… 내심 떠오른 내용에 흡족한 표정을 짓는 순간.

[심장 안에 알 수 없는 기운이 자리 잡았습니다. 때가 된다면, 이 힘은 개화할 것입니다.]

[새로운 퀘스트 「용왕」을 획득합니다.]

【히든 퀘스트】

[용왕]

[이 세상 곳곳에는 무수히 많은 용왕이 존재합니다. 하늘에도, 바다에도, 심지어 산과 바위에도요. 과연, 당신은 이들을 꺾고 진정한 용왕이 될 수 있을까요?]

[동해 용왕의 여의주 조각(미완성)이 여의주 조각 (1/7)로 변화합니다.]

[목표 : 여의주의 완성.]

[보상]

1 : 특성 「용왕」 획득.

2 : ??

3 : ??

4 : ??

5 : ??

6 : ??

7 : ??

【용왕】

[1.용왕 – 세계에 존재하는 7명의 진(眞) 용왕 후보 중 한 명임을 뜻하는 칭호입니다. 용족들에게 호의를 얻기 쉬워지며, 격(格)의 차이가 나는 존재들은 당신에게 두려움을 느낄 것입니다. (아직 개방되지 않은 능력이 존재합니다.)]

“어……?”

“왜 그려! 어디 다친 겨?”

아니, 이건 다치고 자시고의 문제가 아니었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퀘스트.

‘진룡왕퀘 떴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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