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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62

라이온하트 vs 오크 (8)

-콰──!

소리보다 먼저, 섬광이 도시에 빗발친다.

-뫼비우스급 하전입자포 대인무장형x2

육중한 거대기계거미. 육상형 초중장갑형 화력투사병기의 압도적인 화력.

본래라면 수백 톤 사이즈의 시가전 사양병기가 탑재할 수 없는 초고화력을 별철이라는 희대의 신물질로 반동을 견딜 수 있게 되었다.

적의 움직임, 지형, 바람, 빔의 출력을 저하시킬 수 있는 대기권 내의 기체분자까지 분석, 연산하여 최적의 화력라인을 그린다.

지금의 야크트 스피너는 홀로 군단급 화력을 낸다.

일개 개인이 이 거대한 대화력전에서 형체를 유지하는 건 불가할 것이다. 하지만──

“WHAAAAAAAA──!!”

짐승이 포효한다. 넘치는 붉은 아우라가 솟구치며 거대 기계거미를 향해 돌진해온다.

-긴급화력전개. 냉각 시퀀스 스킵!

막대한 화력을 식히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 시퀀스도 넘긴 2차 화력투사.

소리보다 빠른 광속이 오크 챔피언을 덮치지만, 그의 도끼가 번뜩였다.

“가소롭다!”

-······!

파멸의 섬광이 도끼에 얽힌다. 마치 실타래가 얽히는 것처럼 도끼가 빔을 옭아맨다. 그것이 어떤 물리적작용으로 가능한지는 이해할 수 없다.

초고성능의 카메라가 관측하고 강인공지능이 판단하는 것은 그저 눈앞의 현상을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것.

“뒈져라!”

내리치는 도끼. 그것을 초중장갑으로 대처한다.

콰직! 하고 견고한 초중장갑이 으스러진다. 하지만··· 이 장갑은 지구 최대급 별철장갑.

-뒈져라, 짐승.

도끼를 견뎌내고 들이미는 초근접전투사향의 12게이지 별철산탄 스타 파이어x4.

“흡···!”

-콰콰쾅!

별철로 만들어진 산탄이 철의 가호를 내리는 성배기사의 손에 의해 쏘아진다.

성배기사라도 갑옷째로 찢어발길 산탄이 무려 4기. 그것을······.

“얕봤구나!”

<투기발산>

발바자의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밀도 높은 신력이 산탄에 유린당할 전신을 막아낸다. 야피가 카메라 아이로 그것을 관측하는 사이 발바자가 도끼를 찍어누르며 야피를 응시했다.

“내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냐. 대칸을 따라 수백 년을 싸웠다. 내가 악마들을 찢어발기고 대악마의 피로 목을 축일 때, 네놈은 어디서 뭘 했지?”

싸움의 역사가 다르다. 그 밀도 높은 투쟁 속에서 발바자는 투신의 챔피언으로서 활동해왔다.

“그 잘난 장갑도 세 번 찍어누르면 부서지는군.”

-콰직!

장갑이 으스러진다. 한도를 넘어선 도끼질에 기어코 분해되고 만다.

-긴급사출.

콕핏의 긴급사출 장치가 가동하며 야피의 작은 몸이 백작급 기체에서 빠져나온다. 그런 야피의 동체를 받아들이는 건 다른 백작급 병기.

-콕핏 오픈. 파일럿 탑재.

-전기동특수전쟁병기 가동.

기껏 하나를 부쉈더니 또 하나. 발바자는 시원하게 으스러뜨린 적의 무장을 짓밟으며 도끼를 어깨에 멨다.

“크크큭, 많기도 하군.”

그의 조롱을 무시하고 야피는 전 무장에 링크했다.

자신의 몸을 움직이게 하는 신성 원자로 출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해 하나하나 움직였지만, 적의 파괴력은 강인공지능인 자신의 판단능력을 아득히 웃돈다.

그렇다면.

-올 웨폰 링크.

모든 무장들이 야피의 신성 원자로의 출력을 공유한다. 끊임없이 진화하고 발전해온 야크트 스피너의 대성배기사 결전용 전투 프로그램.

-육상화력지원병기 포메이션 배치.

-공중기동폭격병기 중저고도 화력투사 대기.

지원무장인 남작급과 자작급 다수. 백작급 5기와 지금까지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숨죽이고 있던 파멸의 짐승 후작급이 그 거체를 움직인다.

-별철 웨폰 풀 셋팅.

-통합지휘기 야크트 스피너. 공작급 전천후 최종무장 보조 연산프로그램과 접속. 동기화 완료.

-전 무장 최대전투효율 대인말살 프로그램 개시.

하나하나가 고화력고출력인 전쟁무장들을 동시에 동원하는 것은 아무리 야피의 신성 원자로라도 감당하기 힘들다.

따라서 이 전력전개는 5분이 한계. 그 어마어마한 기세에 발바자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와라! 내가 투신 헬칸의 챔피언 발바자다!”

-남작급 고기동 특수외골격무장 Mk.3 전개.

대구경 특수소총탄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형 병기들이 발바자를 향해 총격을 가하며 전진한다.

발바자는 갑주의 방어력을 믿고 뛰어들며 Mk.3의 화망을 뚫고 도끼를 휘둘려 했다.

-적 접근. 2기 총검 전개. 단분자커터로 대응.

-3번, 4번, 5번기는 거리를 벌린 후 화망 유지.

두 기의 Mk.3가 총검을 장착한 소총으로 발바자에 맞선다. 총검이 도끼에 닿는 순간 괴력에 밀려 튕겨 나갔지만, 다른 한 기의 총검이 그대로 발바자의 흉부갑주를 찔렀다.

“가소롭···?!”

-단분자커터 물질분해 개시.

까득까득, 소름 끼치는 소리가 갑주를 긁는다. 분자 레벨로 얇은 날이 갑옷의 결합분자를 베어낸다.

별철을 분자 단위로 설계, 구조결합을 통해 완성해낸 단분자 커터는 이론상 모든 것을 베고도 마모되지 않는다.

“이놈이···!”

단분자 커터를 들이대는 Mk.3를 붙잡고 그대로 헬칸의 큰손을 발동하는 발바자. 그 끝도없는 괴력은 단숨에 팔을 뜯어내고 도끼질이 Mk.3를 동강 낸다.

-아군 피해감수. 남작급 중장갑 다각전차 1800mm 레일건 포격.

다른 Mk.3들이 발바자를 묶는 동안 쏘아지는 고화력 레일건. 발바자가 짐승 같은 감각으로 회피했지만, 스쳐 지나가는 레일건만으로 여기저기 상처가 났다.

“날파리처럼 쫄래쫄래···!”

<헬칸의 큰발.>

순간, 발바자의 신력을 바탕으로 거대한 발 형태의 영체가 공중에서 내리친다. 헬칸의 우상으로 재현한 영체 수준은 아니지만, 오직 발만 구현해낸 영체만으로도 그 파괴력은 도시를 부순다.

-콰앙!

흡사 핵폭발이라도 일어난 것 같은 충격파. 충격의 파동만으로 별철이 으스러지는 가운데, 야피는 연산을 멈추지 않는다.

모든 무기를 사용하기 위한 통합지휘링크. 성배기사급을 상대로 싸우기 위한 전투 프로그램에서 핵병기를 능가하는 충격량 따위야 상시 견뎌내는 것을 전제로 한다.

-자각급 고화력 폭격병기 전 화력투사.

아껴두었던 비장의 화력지원병기. 발바자도 이쯤 되면 질려버릴 정도로 연속된 화력투사가 지역 째로 부순다.

“크으···!”

짐승이 처음으로 물러난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야피가 바라던 바다.

-후작급 680mm 별철포 SET.

그레이트 올드 원조차 일격에 소멸시킨 최강무장.

-이것도 막아봐.

꽝! 괴성이 세상의 소리를 앗아간다. 아니, 정확히는 끔찍한 굉음에 귀가 마비된 것에 가깝다.

육상결전병기 후작급. 야크트 스피너 최대급 결전무장이 발포한 680mm 별철포탄 앞에서 발바자는 끝을 직감했다.

“이놈···!”

──헬칸의 투사.

폭발이 터진다.

별철포탄은 폭탄이 아닌 순수한 물리력의 초고속철갑관통탄. 피어오르는 막대한 먼지와 폭발은 그저 너무나 압도적인 파괴력의 포탄이 도시의 지하까지 관통하며 생긴 충격파 부산물이다.

-열영상감지 모드. 적외선 감지 모드 동시 셋업. 에너지 관측 모드.

삼중 관측 시스템을 가동해 적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는다. 야피는 그 먼지 속에서 움직이는 형상을 발견했고, 모든 병기들이 망설임 없이 화력을 퍼부었다.

무장만 간신히 움직이는 남작급들도, 아직 미사일과 기관포탄이 남은 자작급들도, 백작급과 후작급도 전화력을 쏟아붓는다.

이 지형이 사라질 때까지.

그렇게 한계까지 쏟아부은 무장. 강인공지능의 연산은 여기서 더이상의 화력투사를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

-무장 소모율 75%. 전투 프로토콜 중단 권고.

이만한 화력을 쏟아부었다. 무장의 냉각도 한계, 소모율을 감당하지 못한다. 하지만······.

-권고 거부. 통합지휘기의 전투지속 강제.

천 년의 전투경험이 있는 야크트 스피너에게 경험과 지식으로 쌓인 전투의 데이터는 무수히 많다.

그는 천 년 동안 악의 보옥을 외부로 유출시키지 않고 사수해낸 철의 전쟁병기.

하지만 그런 야크트 스피너도 최근 2년 남짓의 경험은 기존의 데이터를 무용지물로 만든다.

「라이온하트에···! 영광 있으라!!」

상식을 벗어난 개념의 사용자. 성법과 물리력을 위반하는 성배 수호자의 등장과──

「꺼져라.」

명백히 생물의 한계를 벗어난 듯한 초인들의 능력.

그래, 성배기사라는 초인의 등장이 모든 것을 바꾸었다.

홀로 불을, 빛을 쏘아대고, 생물의 한계를 위배하는 신체능력을 선보이며, 도저히 믿기지 않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기적을 일으킨다.

거기서 학습한 야크트 스피너의 전투이론은 심플했다.

-오버킬링. 죽어도 더 죽여서 끝까지 죽인다.

야피의 힘은 위대한 기술력과 무한한 자원에서 온다.

그에게는 성배기사들과 같은 초월적인 기이함이 없기에 야피는 그저 무진장의 화력을 퍼붓는 것만이 정답이라 판단했다.

그것은 기계가 내린 아주 적확한 판단. 하지만······.

“쫄래쫄래 먼 거리에서 짤짤이나 쏟아붓기는!”

신의 대리인이란 존재는 강인공지능의 비합리적일 정도로 과잉한 대응조차 넘어선다는 것.

무자비한 대화력 속에서 피를 철철 흘리면서도 전혀 기세가 줄지 않는다. 그것이 라크샤르와의 싸움에서 보았던 ‘대기적’ 신성강림에 필적하는 힘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땐, 무수한 전쟁병기들이 파괴되고 후작급 결전병기마저 침몰한 뒤였다.

“앞으로 몇이나 남았지, 고철!”

상대는 계산 따위 필요 없는 압도적인 힘과 속도를 지닌 투사. 그것을 정면에서 힘으로 대적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대응한다.

야크트 스피너의 최대장점. 그것은 무한한 양과 무수한 종류의 힘.

온갖 경우의 수에 대응할 수 있는 무장은 그 자체로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백작급 단기결전형 전기동특수전쟁병기 결착. 풀 쓰로틀링.

“······!?”

신성 원자로와 결착되어 출력을 흩뿌리는 그것은 생물의 지각 밖의 속도로 발바자를 공격한다.

과거, 야피가 도시를 지키던 시절. 포탄의 재고와 자원의 부족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했던 근접전투병기.

“와이어?”

순간 가속이 성배기사조차 인지할 수 없는 속도로 주파하면서 와이어를 사방에 뿔린다.

-전술성법. 천라지망.

와이어로 도시를 벤다. 빌딩이 절삭되고 공기가 갈라진다.

압도적 속도와 별철로 만들어진 와이어가 채찍처럼 후려쳐지는 콜라보레이션은 섬뜩하고 어지럽다.

“크하핫···! 아직 부족하다!”

<헬칸의 큰 손.>

와이어에 온몸이 스쳐 갑주가 부서지고 피를 흩뿌리면서도 뻗은 팔.

그것은 자신을 수백 조각의 큐브처럼 썰어버리려는 와이어를 붙잡았고, 두부처럼 잘려 나가야 할 손바닥은 오히려 억센 와이어를 붙잡아 자신에게 당겼다.

-······!

도끼질이 무장을 벤다. 흡사 전투기처럼 막강한 속도를 발휘하던 백작급이지만, 그 공격력과 속도에 비례해 장갑이 무르다.

-긴급사출!

빠져나감과 동시에 두 동강나는 백작급. 그리고 새로운 백작급에 탑승하는 야피.

-대성배기사육상제압병기 GK-P 파츠 장착.

언밸런스하기까지 한 거대한 주먹이 발바자를 향해 쇄도한다. 초중갑형 백작급의 에너지 분사노즐이 만들어내는 추력이 마하 13의 파멸의 주먹을 완성시킨다.

“크하하···!”

이에 보란듯이 맞주먹으로 맞서는 발바자. 헬칸의 큰 손의 권능을 맥시멈으로 발휘한 야만적인 주먹질이 테크놀로지의 로켓펀치와 맞붙는다.

-꽝!

충격파만으로 지형이 헤집어지는 대충돌. 승리한 건 발바자다.

“더 보여줄 것 없으면 죽어라!”

휘둘러지는 발바자의 도끼. 헬칸의 신력을 머금은 도끼는 무엇이든 절단낸다.

“음!?”

하지만 그보다 빨리. 그것에서 빠져나가는 야피. 콕핏을 통해 사출되는 야피를 보며 발바자는 어이가 없었다.

“도망치는 것 하난 잽싸군!”

이제 추가무장은 없다. 저 나약해 보이는 동체만 박살내면 끝.

-에너지 공급 완료. 임계치 최대.

하지만 부쉈을 터인 병기에서 섬광이 빛난다. 그것이 병기 그 자체에서 자아내는 것임을 깨달았을 땐 이미 늦었다.

“네놈···!”

대폭발. 구태여 콕핏에 탑승한 것은 신성 원자로를 통한 직결 에너지 공급을 위해.

폭발력은 작지만, 치명적인 물질을 뿜어내기에 폭탄이라기보단 맹독성 물질. 그리고 그 물질은 다름 아닌 신성력이다.

-베아트리체 신관장의 죽음의 안개 살포 완료. 적 신력의 급격한 소모를 확인.

신의 대리인이란 개념의 사용자. 따라서 그 힘에 대적하기 위해선 악마이거나 같은 신력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베아트리체가 꾸준히 양산해둔 아티팩트에 그녀의 성법을 담아 생화학전을 하듯이 흩뿌린다.

대량살상에 무엇보다 특화된 그녀의 능력을 야피는 양산형 병기로 체화한 것이다.

-라스트 무장 장착. 성법 발현.

무수한 무장들이 부서졌다. 하지만 그렇기에 이 최후무장은 의미가 있다.

[가라, 나의 대장장이. 이 헤토가 너와 함께한다.]

-신성강림 <고결한 기계>

성력이 폭발한다. 철과 대장장이의 신 헤토의 허락 아래 철의 기사는 제 몸에 신을 강림시킨다.

본래라면 살아있는 성자와 성녀조차 목숨을 걸어야 하는 행위. 하지만 야크트 스피너에 한해서 이 리스크는 축소할 수 있다.

이제 그는, 그녀는 신들이 만든 성녀의 육신을 가졌기에.

이 기계의 몸을 버리고 육신을 옮겨타면 살아있는 육신으로 다시 기계의 몸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전략성법. 공작급 결합. 후작급, 백작급, 자작급, 남작급 총 결집.

철과 대장장이의 성배기사. 그 권능은 철에 대한 모든 보정효과와 대장장이로서의 개화.

하지만 설마 긴박한 전장에서 즉각적으로 무장의 잔해를 결합시키는 것이 어느 대장장이에게 가능할 것인가.

순간에 우주의 역사가 끝나는 것까지 연산할 수 있는 슈퍼 강인공지능이기에 가능한 기적.

-라스트 웨폰. 대 레온 드라고니아 라이온하트 결전사양 <황금의 기사>

위대한 황금빛이 번쩍인다. 모든 무장의 힘을 끌어모은 이 결전무장은 놀랍게도 총도, 대포도, 폭탄도 아닌 검 한 자루만을 들고 있다.

그 아름다운 기사와도 같은 광경에 발바자는 순간 넋을 잃었다.

“검인가···! 정말이지 재미있는 기계로군!”

그리고 투기가 끓어오른다. 직감했다. 이 우습지도 않은 깡통 로봇이 제 투사로서의 삶에 최대숙적 일지도 모른다고.

[신성강림의 리스크는 없더라도 그 출력을 동체가 버티느냐는 다른 문제다.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

제 대리인을 걱정하는 헤토의 말에 기계 성배기사는 거침없이 대답했다.

-쌉가능.

검을 쥔다. 데이터베이스 상에서 가장 모범적인 기사를 모방하여, 단 한 번 휘두른다.

“끝을 보자, 깡통!!”

도끼를 들고 달려드는 투신의 야수. 이에 맞서는 황금의 기사는 고요하게 검을 양손으로 잡는다.

황금의 기사의 대부분의 에너지는 형성된 황금의 ‘성검’에 쏠려있다.

화려한 색채의 갑주는 그저 단 한 번 휘두르는 검의 반동을 견뎌내기 위해 형성된 절대방어장갑.

이 일격에 모든 걸 건다.

──투신의 도끼.

──성검재현(聖劍再現)

시야를 앗아가는 섬광이 온 도시에 펼쳐지고 모두가 그것을 보았다.

10초가 1년 같았던 충격의 현장. 섬광이 잦아들자 전사와 기사의 형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

바스라지는 갑주. 반동을 견뎌내고도 그 여파가 별철동체조차 으스러뜨렸다. 야피는 박살난 황금의 기사에서 미끄러지듯이 넘어졌다.

금이 간 다리는 동체를 일으키지 못하고 무한한 출력을 뽐내던 신성 원자로는 꺼질듯 말듯 위태롭다.

-끼···룩!

야피는 카메라 아이로 야수를 올려다봤다.

“크흐흐···!”

발바자는 야피를 내려다봤다.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자신과 싸웠던 한 사람의 투사를.

“내가······.”

어딘가 시원해 보이기까지 한 목소리와 함께──

“졌다.”

위대한 투사가 쓰러졌다.

야피의 승리였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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