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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66

Chapter 266 – 고해성사 (2)

새 학년이 시작됐지만, 내 훈련은 멈추지 않았다.

루덴아크 학파와 황성연.

또 다른 적이자 확실한 목표가 생긴 이상…

성장은 끊임없이 계속되어야만 했다.

마침 강동욱 교수와의 연구도 끝이 나 시간이 비었기에, 난 강의가 끝나면 곧장 던전을 찾아 사냥을 시작했다.

주로 찾는 던전은 <용의 숨결이 닿는 강>.

최근 <초월자의 방: 카날레스>를 품은 던전으로 유명해지긴 했지만, 원래도 A급 이상 괴수들이 넘쳐나는 고위 던전으로 유명하던 곳이라 훈련 장소론 더없이 적합했다.

다행히 이 던전의 소유주는 내 스승님인 유은설.

입장을 부탁드리기가 편했다.

[유은설 스승님] 당연히 되죠. 입구 담당한 협회 직원한테 말해놓을 테니까, 도재현 홀더가 원할 때 언제든 들어가도 돼요.

[나] 감사합니다, 스승님.

[유은설 스승님] …아니면 저랑 같이 갈까요?

[나] 네?

[유은설 스승님] 아, 역시 좀 그렇죠? 그냥 해본 말이에요. 하, 하하. 잘 갔다와요.

뭔가 어색한 대화가 오고가긴 했지만, 어쨌든 그녀 덕분에 던전 입장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사냥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시험한 건…

역시 이번 공략을 통해 새로 얻게 된 계약자였다.

아우우우-!!

거친 울음소리가 던전에 울려퍼지고, 붉은 갈기를 지닌 늑대 한 마리가 늠름한 자태를 드러냈다.

내 세 번째 계약자인 제이텐이다.

전보다 훨씬 선명해진 갈기의 색깔.

녀석이 S급 괴수에 더 가까워졌다는 의미였다.

쿠, 쿠구구-!!

제이텐이 돌격류 룬, [늑대의 질주]를 사용하며…

거침없이 던전 안을 가로지른다. 

워낙 높은 속력과 룬 레벨을 자랑하는 터라, 그 위세가 내가 쓰는 돌격에 결코 뒤처지지 않았다.

나는 그 하울링에 맞춰 검을 휘둘렀다.

‘액셀 피어싱은 안 돼.’

[액셀 피어싱]은 내가 돌격을 하거나, [천하제일 경주마]를 탈것에 적용시켜야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다.

지금은 제이텐이 직접 자신의 돌격류 룬을 쓰는 상황.

여기엔 검이나 활을 쓰는 게 훨씬 효과적이었다.

삭-! 사삭-!

쿠구구구-!!

다행히 그 파괴력은 [액셀 피어싱]에 못지 않았다.

길을 가로막는 괴수들은 대부분 일검에 쓰러져갔고, 서로의 호흡 또한 점점 좋아졌다.

제이텐의 돌격과 내 검격.

일종의 하모니처럼 어우러진 우리의 공격엔 거침이 없었다.

-주인님. 이번엔 5마리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괜찮아. 멈추지 마.’

던전의 주요 괴수 중 하나인 블랙 오우거.

그들이 여럿으로 무리를 지어 우리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난 멈출 생각이 없었다.

‘돌격을 최대한 활용해야 해.’

라이칸인 제이텐이 늑대 형태로 변했을 때의 가장 큰 장점을 들라면, 돌격류 룬인 [늑대의 질주]와 그에 세트처럼 붙는 [무자비한 돌격] 룬을 가지고 있다는 거다.

돌격 시 물리 공격을 무시하고, 끝날 때 근력의 2배로 타격을 가하는 특수효과.

이는 나도 초창기에 자주 사용하던 돌격 콤보로, 당연히 늑대 형태의 제이텐도 사용 가능한 공격 수단이다.

‘게다가 난 돌격에서 자유로워.’

[무자비한 돌격]은 강력한 특수효과를 보유했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다.

그건 돌격 도중 어떤 마력적 혹은 물리적 움직임도 취할 수 없다는 거다.

오로지 돌격 중엔 돌격만.

다른 행동은 돌격이 끝난 후에야 가능하다.

하지만 돌격의 주체를 탑승한 사람은 여기서 논외.

제이텐에게 따로 [천하제일 경주마]를 적용한 것도 아니었기에, 난 그의 돌격 도중에도 자유롭게 검을 다룰 수 있었다.

쿠워어어-!!

우아아악-!!

웬 돼지 멱따는 소리가 귓가에 파고든다.

눈앞의 블랙 오우거 두 마리가 단숨에 나가떨어졌다.

제이텐의 [무자비한 돌격] 효과와 내 물의 검술은 한 호흡에 겹쳐지며, 적들을 거침없이 무너뜨렸다.

‘크. 이게 기마전투지.’

정확히는 말이 아니라 늑대긴 하지만…

아무튼 뭐든 좋다.

난 녀석과 손발이 척척 맞는 모습에 묘한 쾌감이 이는 걸 느꼈다.

확실히 제이텐은 티르본드나 아스에 비해 아직 부족하지만, 전투 파트너로선 전혀 손색없는 계약자였다.

<계약자 정보>

◎이름: 제이텐 (라이칸)

-계약자: 도재현

◎분류: 늑대인간 (특수)

◎속성: –

◎우호도: 충성 

◎상태: 최상

◎일반 능력치

[근력: 94 (+20.6)] [마력: 33 (+20.0)]

[속력: 101 (+21.2)] [신성: 21 (+14.0)]

[내구: 75 (+14.6)] [정신: 51 (+14.6)]

◎보유 룬

[끓어오르는 늑대인간의 힘 Lv.14] [달빛이 흐르는 밤 Lv.10] 

[늑대의 질주 Lv.16] [무자비한 돌격 Lv.10]

[사족 격투 Lv.18] [질긴 늑대 가죽 Lv.12] [견고한 이빨 Lv.11]

[민첩성 Lv.13] [지구력 Lv.10] [괴력 Lv.10]

◎세부정보

: 늑대들의 도시, 울펜서에 소속된 바라텐 부족의 라이칸. 부족장인 엔리히텐의 조카로, 현재 각성을 앞둔 전사이기도 하다. 신뢰의 증표를 건넨 상대와 계약을 맺어, 깊은 충성을 보이고 있다.

일단 근력과 속력이 엄청나게 높다.

제이텐의 [무자비한 돌격]이 큰 효과를 보였던 건, 이렇듯 높은 근력을 지녔고 속력이 돌격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거기에 근접 전투에 최적화된 여러 보조룬들.

달빛 혹은 [루푸스의 반지]만 있다면, 늑대 형태로 자유롭게 각성 가능한 [달빛이 흐르는 밤]까지.

모든 룬들의 세팅이 라이칸 전사의 정석과도 같았다.

‘제이텐. 내 앞 녀석의 목을 물어.’

-알겠습니다.

방금의 충돌로 제이텐의 돌격은 저지됐다.

돌격에 나가떨어진 블랙 오우거는 두 마리.

나는 남은 세 마리 중 가장 앞에 있던 놈부터 처리하기로 했다.

내 명령에 제이텐이 재빨리 몸을 움직여 놈의 뒤로 향하고, 나 역시 무구 교체술을 사용했다.

무기는 검에서 너클로.

오랜만에 격투술을 쓴다.

‘원초적 맹공.’

이번에 새로 얻은 스킬.

[원초적 맹공]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격투술을 활용할 때 20%의 위력이 추가로 올라가는 이 스킬은, ‘물리 공격의 극대화’에 초점이 맞춰졌기에…

사실상 주먹으로 스킬을 사용하면, 어마어마한 강펀치를 날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퍼, 어억-!!

쿠워어어-!!

또다시 돼지 멱따는 소리가 난다.

블랙 오우거는 강한 타격을 입으며 뒤로 밀려났고, 나는 그에 멈추지 않고 몸을 돌려 다른 놈을 타깃으로 잡았다.

‘연타.’

[무술의 달인] 룬의 파생스킬, [연타].

빠른 속도로 세 번의 타격을 입히는 물리 공격이 가해진다.

첫 번째 타격은 가슴팍에.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복부에.

마력을 전혀 싣지 않았지만, 녀석은 마찬가지로 크게 뒤로 밀려났다.

‘확실히 강해졌어.’

나는 너클을 끼고 맨몸으로 싸울 때의 감각이 크게 발전했음을 느꼈다.

[끓어오르는 늑대인간의 힘] 룬 덕분이다.

<룬 정보>

◎이름: 끓어오르는 늑대인간의 힘

◎레벨: 13

◎특수효과

1) ‘각성한 늑대인간’의 힘을 다룰 수 있게 된다. 근력, 속력, 내구를 활용한 육탄전의 파괴력과 순발력이 급증한다. 또한 신체를 강화 및 보조하는 룬들의 성능이 10% 증가하고, ‘격투’와 관련된 룬의 성능은 15% 증가한다. 

던전 공략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13레벨까지 성장한 룬.

육탄전에 최적화된 룬 덕분에 물리 공격의 위력 자체가 크게 올라갔고, 특히 너클을 끼고 격투술을 활용할 때면 그 효과는 배가 됐다.

그래서인지 주력 무기인 검을 쓰지 않는데도, 원래 내가 가진 힘을 100% 발휘하는 느낌이 들었다.

[계약자 ‘제이텐’이 ‘계약의 법칙’ 룬의 파생스킬, ‘충직한 모방’을 사용했습니다.]

[지금부터 1분간 제이텐의 마력이 100이 됩니다.]

그리고 눈앞에 떠오르는 정보창.

이번에 새로 얻은 또 다른 스킬에 관한 정보였다.

그 내용을 보며 나는 웃음을 지었다.

‘말 안해도 잘 쓰네.’

[긴급탈출]과 [충직한 모방]은 계약자들만이 쓸 수 있는 파생스킬.

이는 다시 말해, 계약자들이 자의적인 판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제이텐은 지금 전투 도중, 스스로 내 마력 수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충직한 모방]을 사용한 것이다.

쿠, 콰아아앙-!!

쿠어어어-!!

그리고 스킬을 쓴 효과를 톡톡히 봤다.

녀석은 남은 블랙 오우거에게 도약한 상태에서, 순간 [달빛이 흐르는 밤]을 활용해 인간 형태로 모습을 바꿨다.

날아가는 상태 그대로 늑대인간의 모습이 된 것.

그리고 있는 마력을 모두 주먹에 쏟아부어…

블랙 오우거에게 강력한 어퍼컷을 날렸다.

[마력제어]도 없이 무식하게 쏟아붓는 마력이었지만, 그 양이 워낙 많다 보니 투박해도 효과는 확실했다.

어떻게 손을 쓸 틈도 없이, 블랙 오우거의 머리는 그대로 파열됐다.

“주인님. 전부 마무리했습니다.”

순식간에 전장을 정리한 제이텐이 내게 다가와 말했다.

그새 내가 빈사 상태로 만들어놨던 남은 블랙 오우거들도 처치한 후 내게 온 것.

…여러모로 충성심이 대단한 계약자였다.

“그래, 고생했어. 잠깐 쉬자.”

“알겠습니다.”

제이텐이 다시 늑대 형태로 돌아가며 휴식을 취했다.

나 역시 잠시 바닥에 앉으며 핸드폰을 꺼냈다.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는데…

부재중 전화 몇 통과 톡 하나가 와 있었다.

[주연이] 재현아, 지금 시간 돼?

여자친구였다.

던전에 들어오면 통신이 먹히니, 아마 들어오기 전에 보내놨던 걸 내가 이제 확인하는 모양이다.

“가야겠네.”

핸드폰을 덮으며 주변을 둘러본다.

원래 계획은 2시간 정도 더 훈련을 할 생각이었는데, 갑작스러운 연락을 이제야 확인했으니 나가봐야 할 것 같았다.

“근데 무슨 일 있나?”

고개를 갸웃한다.

원래 이런 메시지를 잘 보내지 않는 강주연인데, 괜히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부르르-

“…뭐야.”

갑자기 으슬으슬 떨리는 몸.

그 낯선 감각에.

왠지 모르게 불안한 기운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Acquired the Scam Rune in the Academy

Acquired the Scam Rune in the Academy

Acquired the Academy Scam Rune Got the Academy Scam Rune チートルーンを手に入れたモブの成り上がり ~主役たちのルーンを奪える俺、世界最強になります~ (JP) 아카데미 사기 룬을 얻었다 (KR)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Possessed an extra with a single rune.

After obtaining 7 runes directly according to the original Hidden Piece…

A fraudulent rune called [Rune Hunter] was cre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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