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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6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67화

“잠깐, 저거…… 과, 곽춘식이잖아!”

“……오러 마스터 곽춘식? 그 망할 노괴가 여기는 왜 온 건데?!”

설마, 도망가지 못하게 만드는 방법이 이런 거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자신이 실력을 박아 넣음으로써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동시에 상대에게 활로를 열어 주는 것으로 내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것.

물론, 수가 틀리면 얼마든지 깽판을 벌일 수 있는 곽춘식이기에 설득력이 더해진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이런 방법이라면 녀석들은 도주보다는 나를 쓰러뜨리는 데에 더 집중하려 할 터.

정말이지 명확하고도 어이없는 방법에 헛웃음이 튀어나왔다.

“노괴라니, 빌런 놈들이라 그런지 입이 험하구나.”

뒤로 물러서는 빌런들의 모습에 바닥에 침을 뱉고는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어르신.

“그래, 판은 깔아 줬으니 어디 한번 제대로 날뛰어 보거라.”

“……진짜 강하게 키우시네요.”

“허허, 사자는 새끼를 절벽에서 미는 법. 강하게 자라려무나.”

이건 절벽에서 미는 수준이 아닌 것 같지만…… 확실히, 칼리오네의 새끼라면 이 정도는 해 줘야 밸런스가 맞겠지.

“일단 그렇게 됐네. 저기 뒤에 곽춘식 영감님께 뒤지기 싫으면 순순히 나하고 싸우는 게 좋을 거야.”

장갑을 바싹 당기며 쫄아 있는 세 명의 빌런을 바라본다.

라틴계의 여성과 남성이 하나씩. 그리고 아프리카계의 미국인까지.

방금 한국말로 중얼거린 것을 보아, 나와 곽춘식 어르신의 말도 모두 이해한 게 틀림없었다.

실제로 녀석 중 대표로 보이던 아프로를 한 아프리카계의 미국인이 앞으로 나온다.

“정말로…… 너만 이기면 우리를 보내 주는 건가?”

“그럼. 그냥 보내 주는 것도 아니라 손수 밀항까지 시켜 주지.”

“네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증거는?”

거참 내가 물로 보이나.

뭐 주머니에서 꺼내듯 이길 줄 아는 놈의 반응.

“저 어르신이 이래 봬도 약속 하나는 기가 막히게 지키는 분이거든. 뭐, 못 믿겠으면 나 말고 어르신부터 재껴 보든가.”

내가 이렇게 말해도.

어차피 녀석들에게 선택지는 없었다.

이 자리에서 바로 저항도 못 하고 죽느냐, 아니면 나를 상대로 저항이라도 하느냐.

도망? 방금 어르신이 내뿜은 그 기세를 보고도 정신 못 차린 거면 그대로 뒈져야지 뭐.

다행히 녀석은 그렇게 어리석진 않았다.

“……약속은 지키리라 믿지. 빌런명. 스카핸드다.”

자신의 빌런명을 증명하듯 흉터로 가득한 손을 들어 올린 녀석이 주먹을 쥔다.

시작 전 자기소개라니.

“설마, 한 명씩 덤비려고?”

“……그걸 바란 게 아니었나?”

이 친구들. 아무래도 중대한 착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무슨 소리야, 다 같이 덤벼야 급이 맞지. 지금부터 너희들이 상대해야 할 사람은…….”

피식 웃으며 녀석들을 향해 양손을 내민다.

“칼리오네 패밀리 간부, 유진 한 칼리오네다.”

──한 번에 들어와.

* * *

스카핸드는 화들짝 놀라며 다시 한번 눈앞의 남성을 살폈다.

마피아들 특유의 단정하고도 깔끔한 정장 차림.

이런 일에 곽춘식이라는 거물을 뒤에 두고 움직이게 할 정도의 인맥.

그리고 방금 말했던 ‘칼리오네’라는 성.

“……칼리오네의 후계자?”

“이름을 들으니까 좀 알 것 같아?”

이죽거리는 그 표정과 동시에 오싹함을 느낀 스카핸드가 뒤로 물러선다.

그 미소에서 알게 모르게 압박감을 느낀 터였다.

‘확실히…… 이건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

자기도 모르게 머릿속에서 패배를 그려 버렸다.

‘유진 한 칼리오네’.

칼리오네 주니어에 대한 소문은 이미 뒷세계에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씩은 접했을 터였다.

‘그는 조직 활동에 나선 첫날에 블런티를 숙청했으며.’

‘제주도의 악룡. 파프니르를 토벌했다.’

‘뛰어난 기지를 발휘하여 플레이그와 빌런 연합의 공격을 막아 냈고.’

‘발푸르기스의 밤에 참여하여 피크와 주영달을 처리하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그는 바티칸을 끌어내, 이탈리아에 있는 ‘불의 거인’을 토벌하는 데 성공했다.’

칼리오네와 대립하게 된 빌런 연합이기에 이에 대해서는 주시할 수밖에 없었던 정보였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단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일들이라는 것.

빌런 연합 역시 주시하고 있었기에 알고 있는 정보였다.

“……저 녀석은 곽춘식이랑 대체 무슨 사이인 건데?”

“최근에 검선과 오러 마스터가 칼리오네와 연합 전선을 이뤘다는 정보는 들었는데, 그것 때문인 건가?”

스카핸드가 뒤로 물러서자 그에게 조용히 말을 건네는 두 사람.

그동안 함께한 ‘타바스코’와 ‘카투스’라 불리는 빌런이었다.

“제기랄, 거지 같은 소릴 지껄이다니! 당장이라도 녀석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고 싶어!”

“그만. 우리의 임무를 생각해라.”

그리고 자신의 빌런명처럼 갑자기 흥분하는 남성.

스카핸드는 그런 타바스코를 말리며 말했다.

“지금 중요한 건 그런 게 아니라, 어떻게 이곳에서 벗어나느냐다. 다들 집중해.”

그런 그들의 리더 격인 스카핸드의 말에 두 사람은 눈앞의 유진을 바라보았다.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아우라가 느껴지는 수준.

그의 몸에서는 이미 붉은 오러가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었다.

“……가만히 있어도 오러가 저렇게 나올 정도라니. 대체 오러량이 어떻게 되먹은 거야?”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으며 자신의 무기인 기다란 레이피어를 꺼내 드는 카투스.

그녀의 말에 스카핸드는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며 동의했다.

“칼리오네, 그 부르주아 같은 놈들의 후계자니 비싼 것만 먹었겠지. 하지만 우리 셋이라면 할 만하다.”

“그래. 그래봤자 집이나 지키는 배부른 개가 코요테를 이길 순 없지!”

그 옆에 있던 타바스코 역시 양 손가락을 꿈틀거리며 다른 이들과 같이 전투태세를 취한다.

이에, 그들을 가만히 보고 있던 유진은 한숨을 푸욱 내쉬더니 툭툭 발끝을 턴다.

“계속 그렇게 째려보고만 있을 거야? 역시 시궁쥐 새끼들답──”

“지금!”

마치 때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스카핸드의 오더에 맞춰 세 사람이 동시에 달려들기 시작했다.

목표는 유진.

세 방향으로 퍼진 그들은 상대가 대처하지 못하도록 속도까지 맞춰가며 접근하고 있었다.

“타바스코!”

“준비해!”

스카핸드의 외침에 유진을 향해 손을 뻗는 타바스코.

동시에 그의 손에서 매운 냄새가 나는 새빨간 액체가 뿜어져 나온다.

그 모습에 가볍게 발을 구르는 유진.

쿠웅───.

순간 땅이 크게 물결친다.

파지가 발동한 것이다.

순간 흔들리는 지면 탓에, 돌진하던 세 사람 사이에 틈이 만들어졌다.

“벌써 당황하면 안 되지.”

이번엔 더 강하게 땅을 밟는 유진. 하지만 좀 전과는 다르게 땅은 울리지 않는다.

대신.

파지지직!

유진의 오러가 땅을 타고 달림과 동시에 주변이 순식간에 붉은 전류에 휩싸인다.

갑작스러운 전격에 화들짝 놀라며 주춤거리는 빌런들.

“갑자기 웬 전기가……!”

“위험해, 전부 뒤로 물러서!”

중심부로 향할수록 강해지는 전력에 결국 뒤로 물러서는 빌런들.

그렇게 셋의 거리가 멀어지자, 유진은 타바스코가 있는 방향으로 몸을 돌리며 발을 굴렀다.

“역시 네 능력이 가장 성가셔 보이네.”

“미친……! 뭐가 이렇게 빨라!”

순식간에 앞으로 닥쳐온 유진의 모습에, 타바스코는 회피를 포기한 채 그의 특기인 주변의 모든 것을 맵게 만드는 새하얀 가루를 내뿜었다.

‘화이트 캡사이신’.

최루가스보다도 더욱 강력한 연기를 주변에 내뿜는 그의 기술.

유진을 향해 뿜어진 하얀 먼지구름이 전신을 뒤덮는다.

“좋았어! 이걸로…….”

이에 기뻐하는 타바스코.

하지만 유진은 점막이 있는 모든 부위를 오러로 감싼 채, 하얀 구름을 무시하며 그대로 뚫고 지나갔다.

그리고.

“진짜 끔찍한 기술을 쓰는구나, 너.”

“어째서 멀쩡한──그엑!”

그대로 얼굴을 향한 주먹을 맞고 뒤로 날아가고 마는 타바스코.

‘하나.’

유진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곧장 몸을 돌려서 자신을 향해 닥쳐오는 칼날을 발로 차올렸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레이피어.

“이건 너무 뻔하지.”

“──이것도 뻔할까?”

하지만 그 순간 카투스의 공격과 함께 옆으로 다가온 스카핸드가 유진의 옆구리를 노리고 치고 들어온다.

콰앙──!

거대한 소리와 함께 주변에 울려 퍼지는 충격파.

하지만 왼팔을 들어, 가뿐히 막아 낸 유진은 싱긋 웃으며 눈앞의 흑인을 바라보았다.

“네가 오더를 내리는 이유가 있었구나?”

목숨이 오가는 전투 도중에 보였다기에는 너무나도 소름 끼치는 미소.

하지만 그 표정에 놀란 것도 잠시. 그는 서둘러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오른손에 오러를 감은 유진이 몸을 회전시키며 스카핸드를 향해 주먹을 내지른다.

파앙──!

팔을 교차시키는 것으로 유진의 주먹을 막아 내려 했던 그가 뒤로 날아가며 붉은 피를 토해 낸다.

“스카핸드!!! 망할 괴물 새끼가!”

레이피어가 날아갔음에도 유진을 향해 달려드는 카투스.

“넌 좀 낄 때 껴라.”

“꺄아?!”

그러나 유진이 튕기자 생긴 흑염(黑炎)이 그녀의 전신을 집어삼킨다.

전신에 불이 붙은 채 고통에 몸부림치는 카투스.

유진은 거기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창고의 벽면을 짚고 숨을 헐떡이는 스카핸드에 천천히 다가갔다.

한 방에 처리하려 했는데, 아직도 기절하지 않고 호흡을 가다듬고 있던 것이다.

“이 정도까지 버틸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맷집이 좋네?”

“닥쳐라……!”

‘흐읍!’ 하는 기합 소리와 함께 손뼉을 치더니, 양 손바닥을 유진에게로 향하는 그.

그 모습에 싱긋 미소를 지은 유진은, 자세를 취하며 눈앞의 스카핸드를 바라보았다.

“그래, 어디 한번 이것도 막을 수 있을지 볼까.”

찌릿-! 소리와 함께 흑무로부터 새까만 전기가 솟아오른다.

“암뢰(暗雷).”

순식간에 본래 있던 자리에는 검은 번개만이 남겨 둔 채 녀석에게 달려든 유진.

이에 흉터 가득한 손바닥으로 공격을 막으려 한 스카핸드였지만…….

“무슨 이런 말도 안 되는……!”

“신화 속 거인도 제대로 못 막은 공격인데, 네가 막을 수 있을 리가.”

스카핸드가 정신을 차린 순간, 이미 검게 이글거리는 발이 그의 얼굴에 박혀 있었다.

“캬아악!!!”

그대로 몸이 뒤로 날아가며 창고 벽에 처박히고 말았다.

이것으로 남은 것은 카투스 한 명뿐.

흑염을 거두자 이미 너덜너덜해져서 몸을 비틀대는 카투스가 보인다.

그녀는 순식간에 쓰러진 ‘타바스코’와 ‘스카핸드’를 바라보며 어이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저 두 사람이…… 이렇게 쉽게 쓰러진다고? B급인 빌런들이?”

“어쩐지. B급이라서 이렇게 쉽게 당했나 보네.”

조롱하듯 말하는 유진.

하지만 B급 빌런이라 함은 A급 영웅이 한 명 이상 있어야만 클리어했다 할 수 있는 레벨이었다.

그런 녀석들이 셋.

그런데도 유진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그 둘을 제압했다.

심지어.

“바로 들어오지? 빨리 끝내고 집에 가게.”

귀찮다는 듯 이제는 하품까지 내뱉으며 자신을 기다리는 모습에 부들부들 떤 카투스는 양손을 들어 올린다.

“항복.”

“……뭐? 항복?”

“벌써 두 사람이나 누웠는데 여기서 내가 너랑 붙어서 좋을 게 뭐가 있겠어? 그냥 여기서 항복하는 게 낫지.”

의외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 유진은 의아함을 표한다.

“뭐야. 진짜로 순순히 항복하겠다고?”

“그럼. 스카핸드는 뻗었고, 타바스코는 뒤졌는지 살았는지 구분도 안 되는데, 이 상태에서 너랑 싸우라고?”

그대로 털썩 무릎을 꿇어앉는 카투스는 그대로 포기한 듯 중얼거린다.

“……죽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녀는 이미 마음이 꺾여 버린 채였다.

3분 45초.

유진이 3명의 B급 빌런을 상대하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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