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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68

레온 드라고니아 라이온하트(1)

신생 연방들의 세계를 뒤흔든 재전쟁이 끝났다.

대륙의 패권을 두고 대륙 53개국과 한국, 미국, 일본, 대만, 인도, 동남아 일부를 포함해 8개국이 직접 참여한 이 전쟁의 승자는 라이온하트 연방이다.

오크 챔피언들과 오크 대칸 무르카 발락의 전사는 그대로 오크 연방의 패전으로 이어졌고, 라이온하트는 그대로 오크 연방국들을 흡수했다.

문제는 아직 대륙에 남아있는 수백 만 오크들이었는데, 모두가 라이온하트에 의한 오크 학살을 예상했다. 하지만──

[순차적으로 집결해 오크들의 외계 이주를 시작한다. 이는 라이온하트의 명예를 걸고 약속된 것이다.]

레온의 선언에 모두가 예상외라는 반응이었다.

비정상적인 오크 혐오에 목매달던 그 절멸주의자가, 순순히 오크들에게 살길을 열어준 것이다.

[우리는 항복하지 않는다! 우리는 끝까지 싸운다!]

물론 아직 항전의 의지를 가진 오크 군벌들이 남아있긴 했지만, 토벌은 신속하고 무자비하게 진행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오크들은 순순히 이 이주계획에 동의했는데, 블랙오크들 덕분이다.

[대칸이 마지막으로 명하신 게 그것이라면. 우린 따른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오크. 유일무이한 대칸 무르카 발락의 영향력은 블랙오크들 사이에서 절대적이었고, 그런 그들을 오크들도 따랐다.

강자존이라는 오크들의 룰은 이 와중에도 절대적으로 작용했으니까.

그렇게 오크들의 이주 계획이 순차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제는 남은 오크 대륙연합을 통째로 집어삼킨 라이온하트 연방이었다.

-저 거대한 대륙을 통째로 집어삼키다니 이거 위험한 거 아니냐?

-통일대륙의 재탄생이다. 문제는 이전의 낙후된 개발도상국이 아니라 세계를 좌지우지 할 신성 테크놀로지의 중심지라는 거지.

-성장을 막아야 한다. 이대로 가면 라이온하트 연방에 아시아 전체가 잠식될 것.

만신전의 등장 이후부터 꾸준히 거론된 이야기다.

신들의 맹목적인 사랑과 총애를 받는 ‘불로’의 사자심왕은 지구 대부분과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는 유명한 혐오주의자이며 계급주의자이자 민주주의를 멸시하는 중세 세계관의 절대왕권자.

그런 그가 연방이라는 형태를 취하면서 제국으로 나아가지 않으리란 보장이 어디 있는가?

-하지만 뭘로? 어떻게?

-······.

누구도 거기에 반문할 수 없었다. 라이온하트 연방과 오크 대륙연방의 전쟁을 세계가 지켜봤다.

그들은 핵병기가 일개 기사가 펼치는 원거리 방호성법에 가로막히는 걸 보았고, 인공적으로 쓰나미를 일으키고도 적들만 골라서 죽이는 성법의 위대함과 전천후 우주병기의 범접할 수 없는 하이 테크놀로지를 마주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칼질로 하늘을 가르는 반신을 도대체 무슨 수로 제재하지?

-짐승신들의 괴물들 백만 마리가 13일에 걸쳐 도륙당하는 걸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나?

마지막 전투에서 레온과 무르카의 대결은 인류에게 경외와 공포를 가져왔다.

살아있는 반신. 만신의 대리인. 지치지 않는 완벽한 활력의 초월자가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었다.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사자심왕 혼자서 세계정복도 어떻게든 되는 레벨이다.

세계가 그러한 결론을 내린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그리고 그 반신이 부리는 성자와 성녀들만 해도 기존의 군사력으로 감내할 수 있는 게 아니었으니.

무엇보다──

-축복받은 작물, 별철무구, 별철 반도체, 사후낙원 이런 거 다 포기할 수 있음?

인류는 이미 알아버렸다. 실재하는 신과 그들이 진정 인간을 사랑할 때, 얻을 수 있는 낙원을.

세계는 이제 새로운 질서로 재편되기 시작했다.

* * * *

[저곳은 음각을 더 파내어 문양을 만들어내자꾸나. 그래, 수도에 있던 내 신전처럼 말이다.]

“그리 전하도록 하지요. 그럼 기본 양식은 비슷하게 하겠습니까?”

[그래. 이를 보니 옛 생각이 나는구나.]

라이온하트의 공식적인 영토가 된 대륙에는 곳곳에 만신전의 신전이 세워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모든 신들에게 참배할 수 있는 제2의 만신전이 주 대도시에 세워졌고, 신들은 저마다 자신의 마음에 든 도시의 수호신을 자처하며 수호신전을 세우기 시작했다.

해안도시에 세워진 바다와 파도의 신 포마의 신전은 어부와 무역업자들 등의 바다에서 일하는 이들의 성지가 되었고,

전쟁과 불꽃의 신 페토스는 곧 세워질 라이온하트 연방 사관학교에 제 이름을 올렸다.

철과 대장장이의 신 헤토는 최근의 트렌드에 맞춰 첨단 반도체와 제조업 직인들을 가호했고 제 신전도 대륙에 세워질 공업특구에 세웠다.

생명과 풍요의 여신 데메라야 어디에서든 환영받는 존재다. 그녀는 베이다황이나 화북평야, 쓰촨 분지 등 아시아 대륙의 곡창지대에서 절대적인 숭배대상이다.

하늘과 천둥의 신 울티마는 비행산업과 우주산업을 가호하는 신이 되었고, 태양과 심판의 타타르는 법전을 읊는 자들의 의무적인 신앙대상이 되었다.

꿈과 죽음의 여신 플르는 꿈을 통한 정신치료와 안온한 죽음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안식처가 될 것이며,

숲과 나무의 여신 이르민은 엘프와 트리맨들의 여신으로서 자연보호와 공존의 길을 모색했으며,

황금과 계약의 신 드라고니아는 세계 금융시장과 모든 계약자들을 위한 절대적인 기준이 되었다.

[뭐, 세간의 아해들은 ‘달’이 가장 의외라더구나.]

“저도 처음에는 그리 생각했던 적이 있지요.”

달과 순결의 여신 디나는 여러모로 현대 사회에서는 숭배되기 어려운 대상일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그녀를 신봉했다.

“이 세상에 비혼주의자가 그리 많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러게 말이다.]

육신의 순결함만 유지하면 신의 가호가 내려지니 비혼주의자들의 신봉이 생각보다 많았던지라 디나는 자신의 교세를 늘릴 수 있었다.

특히, 다중참배가 가능한 만신전의 특성상 불교의 스님들이 달의 여신도 보살님이라며 모신다던가.

[흥. 틈새시장이라는 거지.]

달의 여신의 목소리에 레온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스피너 경이 곧 우주산업 진출을 위한 우주선을 발사한다고 하니, 자재를 들려 달에 신전을 세우도록 하겠습니다.”

[네가 짓는다고 하면 뭐 말리지는 않으마.]

“하하, 신경 써서 크게 짓도록 하지요. 원하신다면 제가 직접 세우겠습니다.”

레온은 모든 신들을 공경하고 숭배하지만, 달의 여신에게는 유독 약하고 부채감을 가졌다.

그것은 분명 여신을 분노케 한 대죄를 저질렀기 때문이겠지.

[되었다! 내 기사는 언제까지 저것의 투정을 들어줄 생각이냐! 그만하면 이미 되었다!]

[뭐? 저것?]

여신들이 발끈하여 서로 투닥이는 것을 만류하는 레온.

빛과 정의의 여신 아리아나는 페토스와 마찬가지로 기사과 군인들의 수호신이자 만백성의 어머니가 될 것이다.

빛을 추구하고 정의를 지키는 것은 모든 이들의 교양이니.

마지막으로──

“벤타시스. 당신께선 이것으로 괜찮은 거요?”

[무엇을?]

얼굴 없는 신은 제 신전을 세우지 않았다. 만신전에야 제 번제단이 있기야 하지만, 그뿐.

옛 라이온하트 왕국에서도 그를 숭배하는 신전은 따로 없었던 것처럼.

“신전을 세우지 않으면 숭배를 받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것은 네가 영장류의 속성을 몰라서 하는 말이지.]

벤타시스는 어둠과 복수의 신이다.

그는 칠흑 같은 그림자 속에서 칼날을 벼리기를 염원하는 자들의 수호자.

어느 시대에서건 그를 숭배하는 자들은 언제나 있어 왔다.

[빛이 강렬할수록 그늘지는 법이지. 복수자들은 언제나 생겨날 것이고 나는 그들이 어둠 속에서 내게 기도하는 것으로 응답할 것이다.]

아무리 완벽한 통치를 해내도, 아무리 번영을 일구어도 어둠은 존재하는 법이다. 벤타시스는 그들이 음지에서 자신을 숭배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하였다.

“다들 제 자리를 찾아가시니 다행입니다.”

레온은 신들이 이 지구에서도 잘 적응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레온.]

그리고 그에게 다가오는 여신의 목소리. 그 여신은 꿈과 죽음의 여신 플르이며 낙원으로 향하는 길을 안내하는 저승사자다.

[시간이 되었다. 본녀의 손을 잡거라.]

레온은 그녀의 손을 붙잡았다. 곧 그는 여신의 인도에 따라 영적인 세계로 향한다.

이제는 곧 내어놓아야 할 심장 속 낙원을 향하여.

“오셨습니까.”

신들의 낙원. 신들을 공경하고 바른 삶을 살아온 자들을 위해 준비된 그곳에서 많은 이들이 레온을 기다리고 있다.

거기에는 갈색 머리카락의 성녀 아냑이 있었고, 농노로 거인을 사냥하는 성서를 준 성배기사 그라타스 경이 있었으며 최후의 전쟁에서 레온과 함께한 태양의 기사 록슬리가, 철의 기사 안토크가······ 그리고.

“오, 우리 제부 폐하.”

검은 머리카락. 유달리 활달해 보이고 공경보다는 친구를 보는 것처럼 환한 미소를 짓는 달의 신관장 옆에 유독 닮은 여인이 한 명 있다.

“어서 가봐. 동생.”

이사벨이 등 떠밀자 여인은 수줍은 듯 사자심왕을 만나러 온 인파를 헤치며 다가갔다.

모든 이들이 그녀의 가는 길을 열어주었고 곧 그녀는 레온 앞까지 다가온다.

“······.”

레온은 코앞까지 다가온 여인을 향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벅찬 심정을 삼키며 여인을 와락 끌어안을 뿐이다.

“보고 싶었소.”

여인은 갑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잠시 놀랐지만, 곧 따스하게 그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저도요.”

그녀의 이름은 카스티야 라이온하트.

하나뿐인 레온 드라고니아 라이온하트의 아내이며 카리나 드라고니아의 어머니였다.

* * * *

죽은 이들을 위해 구성된 낙원은 어딜 가도 절경이 펼쳐진다.

무한한 영지와 죽은 이들이 제 마음껏 꾸밀 수 있는 저만의 영토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뚜렷했고, 가장 자연적인 절경을 찾자면 역시 숲의 현자들과 엘프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이 광활한 녹지는 주민들처럼 고요하여 조용히 시간을 보내기에 적당한 곳이다.

레온은 아르헨 선대 사자심왕이 내어준 날개 달린 흑마 페텔리온을 타고 단둘만이 지낼 수 있는 곳에 내렸다.

“내 손 잡으시오.”

“후후, 폐하께서는 제가 디나 님의 사냥꾼이었던 걸 잊으시는 듯해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카스티야는 레온의 손을 붙잡고 말 위에서 내려왔다.

“짐에게 그대는 언제나 여린 꽃처럼 소중한 것을 어찌하겠나.”

“정말이지··· 여전하시네요.”

두 사람은 낙원의 귀퉁이에서 그저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것만으로도 좋았다.

“이미 전해 들었겠지만, 카리나를 만났소. 그 아이, 다른 세계에서 고생이 많았어.”

“강하게 자란 아이예요. 어디에서든 잘 해냈으리라 믿어요.”

레온은 한동안 카리나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놨다. 그녀가 이계에서 제국을 건설한 이야기. 구혼결투가 벌어진 이야기. 끝내 용왕과 협상해 만신전에 합류한 이야기.

그것을 카스티야는 조용히 들어주었고 웃으면서 낭군의 목소리를 즐겼다.

“많은 일이 있었소. 내 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

“저도요.”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었다. 금기를 저지르며 이뤄낸 사랑이었고, 여신의 분노를 감내해가며 지켜낸 사랑이었다.

이것은 분명 흔한 러브스토리일 지도 모르지만, 레온은 이 사랑이 너무나 소중하고 귀하여, 언젠가 이곳으로 올 날만을 기다렸다.

자신의 마땅한 의무를 수행하고, 신들과 만찬을 즐기며, 사랑하는 이와 영원토록 함께하는 날을.

남편의 오랜 염원을 아내도 알았다.

“아직이에요, 레온.”

“······.”

“아직 이리 오시면 안 돼요.”

“카스티야······.”

레온은 카스티야의 손을 붙잡으며 물었다.

“내가 보고 싶지 않은가? 나를 원망하오?”

그럴 리가 없다. 카스티야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제 마음이 곧 당신의 마음이에요. 하지만··· 당신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은걸요.”

그녀는 레온의 아내이기 이전에 왕국의 왕비다. 신들을 모시는 신관이었으며 악종들에게 영민을 잃은 귀족이었다.

그녀는 이승에서 레온만이 해낼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알았고, 그렇기에 이기적으로 굴어선 안 된다고 여겼다. 무엇보다······.

“저는 무척이나 행복했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을 기억하며 웃을 수 있었어요. 하지만··· 당신은 아니잖아요.”

그의 삶은 언제나 싸움의 연속이었다.

젊어서는 오크와 싸우며 보냈고, 왕이 되서는 방자한 제국의 타락자들과, 왕국이 멸망할 때까지 악마들과 싸웠으며 멸망한 이후에도 홀로 싸웠다.

낙원에 있는 모든 이들이 사자심왕의 외로운 싸움을 지켜봤다.

그가 메마른 흙바닥에서 숙영하는 것을 보았고, 그가 악마들의 피로 젖은 채 포효하는 것을 보았다.

죽은 친구들의, 충성스러운 병사들의 갑주를 수습하며 감정을 삼키는 왕을 보았다.

끝내 멸망한 고향에서 울부짖을 때는 신들조차 위로의 말 말고는 전할 수 없음을 통탄해했다.

“아직 오지 마시어요. 좀 더 산 자들의 세상에서 행복을 누리다 오시어요.”

“내 행복은 그대에게 있네!”

카스티야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이백 년을 기다렸어요. 그러니 좀 더 기다릴 수 있어요.”

“이백 년이나 기다렸네. 그러니 더 기다릴 수가 없어.”

“후후, 때론 당신이 불카누스 경처럼 뻔뻔해졌으면 해요.”

평생 이승의 삶을 즐길 것이라며 뻔뻔하게 나오는 불카누스처럼, 레온도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제 삶을 즐겼으면 좋을 텐데.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이 이승에도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그 말에 레온은 할 말을 잃었다. 카스티야가 하는 말의 저의를 그도 알고 있기에.

“괜찮은 거요?”

“간혹 당신은 우리와 다른 관념을 가진 것처럼 구시네요. 백 년으로도 이십 년의 삶을 잊기에는 부족하신가요?”

그것은 지구인의 관념일 뿐이라며 카스티야는 그가 다른 세계의 사람이었다는 걸 아는 유일한 사람으로서 키득거렸다.

“신들께서도 권하시는 이들을 마냥 거부하진 마세요. 그분들께서도 결국 폐하를 사랑하기에 권하시는 것이니까요.”

“내가 신들께서 밀어 넣으신 여인들을 모두 안았더라면 부인이 백 명쯤은 되었을 거요.”

“그 정도까진 하지 마시구요. 나중에 낙원에서 서열정리하기가 힘들어져요. 열 명까지는 괜찮을 거 같네요. 카리나의 형제자매들을 많이 만들어주고 오세요. 늙으면 손자 보는 재미로 산답니다?”

“하아······.”

한숨을 쉬는 레온에게 카스티야는 레온의 목덜미를 끌어안으며 웃었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확정해둘게요.”

“그것이 무엇──”

일종의 기습이었다. 벌겋게 달아오른 뺨의 열기가 따스했고, 근접한 살내음이 은은한 단내를 풍겼다.

부드럽게 베어 물 수 있는 과육처럼 달고 폭신한 입술이 포개어진다.

촉촉하게 젖어가는 입술. 살짝 떼어지는가 싶더니 그 사이로 비집고 들어오는 과즙. 얽히고설키는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충분히 음미하다 아쉬운 듯 떨어져 나간다.

배시시 웃고 있는 카스티야는 보자기에 납치되었을 때처럼 사랑에 빠진 소녀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제가 첫 번째라는 것. 그것만큼은 잊으시면 안 돼요.”

그 말에 레온은 그저 웃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자신을 이승으로 밀어내는 아내가 원망스러울지언정, 이토록 사랑스러운 여인을 어찌 거부할까.

“사랑해. 언제까지나.”

“사랑해요. 살아서도 죽어서도.”

산 자가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이 끝나간다.

레온은 언젠가··· 낙원으로 향할 날을 떠올리며 살아있는 자들의 세계로 귀환했다.

그가 있어야만 하고, 그를 기다리는 이들의 세계로.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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