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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71

외전 달라진 세상(2)

알라의 요술봉이라 불리는 이 구닥다리 대전차 로켓은 오랜 시간 제3세계의 사랑을 받아왔다.

조작법도 간단하고 위력도 적당하며 무엇보다 싸다.

초인들의 시대가 오고 이 알라의 요술봉은 헌터들에게도 쏘아졌다.

고위 헌터라면 모를까 C급이나 D급 헌터들이라면 이 정도로도 충분히 죽으니까.

“알라 후 아크바르!”

하물며 양산형 택시 따위 이 알라의 요술봉 앞에 화려하게 폭사하리라!

-대전차로켓 접근 경고.

나이트시티의 무인택시는 야피의 대리 기계팔 공장에서 생산된 별철함양 0.01%의 특수차량이다.

다시 말해 나이트시티의 택시들은 모두 대장장이 신 헤토의 축복을 받았다는 것. 대전차 로켓 따위로 어떻게 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콰앙!

폭발의 연기가 퍼져나가자 테러범들은 성공을 자신했다. 구태여 인간 모습일 때의 야피를 노렸다. 사람의 몸인 이상 대전차 로켓에 무사할 리가──

-부릉!

“뭣!?”

“멀쩡하다고?!”

대전차 로켓에 직격하고도 멀쩡한 택시를 보며 테러리스트들은 곧장 제2파를 준비하려 들었다.

-승객 안전대응모드.

그 순간, 택시의 보닛이 열리며 드러나는 묵직한 중포. 그것은 택시에 탑재된 소형 원자로의 에너지를 공급받으며 챠징에 들어갔다.

-영주님. 대응레벨을 설정해주십시오.

“시설이 파괴되지 않는 선에서 대응.”

-예써! 원자로 직결 펄스 건으로 제압개시.

-퉁! 퉁! 퉁!

택시의 보닛 위에서 쏘아진 펄스 건은 테러리스트들을 순식간에 진압했다. 하지만 그중에는 펄스 건으로도 제압되지 않는 테러범들이 있었는데, 마력을 각성한 초인들.

즉, 헌터들이다.

헌터 테러리스트들은 헌터용 고성능 갑주로 펄스 건을 무시하며 택시를 향해 돌진했다. 이대로 가면 충돌한다.

택시 AI는 자신의 동체를 과신하지 않았다.

-긴급 회피기동 실시! 안전벨트를 꽉 붙잡으시길!

끼이이익! 하고 급격하게 회전하는 택시의 동체. 그것은 사람 사이즈의 물체를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동시에 탈출루트로 방향을 잡았다.

“칫···!”

그 와중에 택시에 달린 펄스 건을 베어낸 테러범들이었지만, 자신들을 무시하고 도주하는 택시.

“쫓아라!”

“신은 위대하시다!”

오토바이에 탑승한 테러범들이 야피의 택시를 쫓는다. 나이트시티의 한산한 고속도로, 때아닌 드라이브 액션이 펼쳐졌다.

“신의 창녀를 죽여라!”

“인간은 기계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헌터용 활을 쏴대며 쫓아오는 테러범들. 택시 AI가 조심스레 물었다.

-영주님. 대응레벨 상승을 요청드립니다. 최소 레벨 3 대응을···!

“너님 그거 하면 도시에 경제적 손실이 얼마인지 암? 돈은 땅파서 범?”

땅 파서 지하도시도 짓고 있잖아요. 택시 AI는 그걸 굳이 말하지 않았다.

“레벨 2 대응을 허가함.”

-예써.

나이트시티의 위협에 대한 대응레벨은 레벨5까지 존재한다.

영주인 야피가 직접 나서는 전쟁모드가 레벨 4. 최종 프로토콜인 도시 자폭이 레벨 5.

반명 레벨 3부터는 대응이 퍽 낮아지는데, 레벨 3는 도시 내 장갑화 사단의 폭격을, 레벨 2는──

「여기는 택시 서비스 7호! VIP 승객이 습격당했다! 로데오 구역, 리틀 치파오 구역, 로스트 시베리아 구역에 활동하는 모든 자사의 운전기사들에게 전한다!」

「내 밑으로 싹 다 집합!」

나이트시티에는 수많은 택시들이 존재한다.

시민들의 자유로운 교통권을 보장하는 이 무상택시들의 존재로 인해 나이트시티의 주민들은 차량을 구입할 필요도, 운전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이 모든 택시들은 중앙 AI인 야피의 도시 통합 관리시스템에 의해 조종되는데, 유사시 도시 안전을 위해 징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시 어디에나 존재하는 수십 만 대의 택시들이 말이다.

“······!”

“뭐, 뭐야, 저게!!”

테러범들은 도로를 가득 매운 채 전속력으로 달려오는 택시들을 보며 아연실색했다.

완벽한 도로통제 시스템에 의해 한산한 나이트시티의 고속도로가 택시들로 갇그찼다.

도로 너머에서 달려오는 헤드라이트’들’은 눈을 부시게 했으며 창문을 열고 볼륨을 가득 킨 AI들의 목소리는 잔뜩 성이 나 있었다.

-어떤 새끼가 우리 시장님을 건드렸노!

-마!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느그 아버지 머하시노!

-니들 거기 꼼짝말고 있어! 내가 택시를 몰고 가서 니들 대가리를 다 날려버리겠어!

크락션 소리만으로 도시를 울릴 것 같은 굉음이었다. 앞뒤로 족히 수백 대. AI 택시의 긴급호출로 집합한 택시들이었다.

“어, 어어!”

“이 미친 기계들이!!”

테버럼들이 우물쭈물하는 사이 수백 대의 택시들이 테러범들의 앞뒤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밟았다.

“”빵빵! 씨발새끼야!!””

나이트시티는 오늘도 평화롭다.

* * * *

대격변 이후 미국이 선포한 테러와의 전쟁은 유명무실해졌다.

당장 자국에 몬스터를 쏟아내고 마소를 흩뿌리는 게이트가 우선이지 먼 나라의 종교 광신주의자들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것이다.

더욱이 여기에는 기존의 석유를 대체하는 신물질이 나왔다는 게 컸는데, 마정석이 석유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중동 천연자원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진 게 컸다.

세계는 국제유가가 아닌 국제 마정석 가격으로 좌지우지 됐으니까.

-게이트 사태가 끝났다! 이제 인류는 마정석을 캐내지 못할 것이다!

-그럼 다시 석유의 시대가 온다! 잃어버렸던 영향력을 되찾을 때다!

20세기 세계경제의 중심이었던 석유의 생산지인 이란, 이라크, 사우디 아라비아, 러시아 등의 산유국들은 자신들의 세상이 왔다 여겼지만──

[라이온하트 연방. 새로운 핵융합 발전로 공개! 신성 에너지와 결합된 일명 신성 원자로는 한 기로 도시 전체를 움직일 수 있어!]

[마정석을 대체하는 신물질. 그것은 신앙으로 만들어진다.]

[시민 90% 이상이 만신전 교도인 나이트시티. 사실상 영구기관으로 움직이는 에너지 유토피아!]

마정석의 시대가 지고 새로운 시대가 오긴 했다.

그리고 그 시대의 이름은 석유가 아니라 신이었고 그 신은 만신전에 국한됐다.

이러자 산유국들이 부아가 치민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가장 잘하는 것을 하기로 했다.

“무기와 루트를 제공하겠다. 만신전을 최대한 타격해서 그들의 영향력을 줄여라.”

“그 기계 성배기사란 놈. 그놈만 없어져도 라이온하트 연방의 경제력을 붕괴시킬 수 있다.”

이란 종교 지도부나 사우디 왕실 등 산유국들의 지도자들이 테러리스트들의 후원자라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탈레반, 알 카에다, 헤즈볼라 등 과격한 광신도 테러리스트들이 왕실의 돈으로 운영되었지만, 왕실이 석유를 독점하기에 미국도 제재하기 힘들었다.

해외에 테러를 저질러 이슬람에 대한 공포와 그로 인한 차별을 극대화시키고 또 차별당한 무슬림들은 자연스레 테러리스트로 양성시키는 악의 순환.

하물며 헌터라는 초인들이 등장하자 테러는 더욱 기승을 부렸고 날이 갈수록 과격해졌다.

-테러리즘이 다시 부활한다!

-게이트 사태 때는 공략을 위해서라도 테러활동에 전념하지 않았는데, 이젠 일자리를 잃은 헌터들이 테러에 협조하고 있다!

-자폭 테러도 성가신데, 초인들의 테러는 대체 어떻게 막아야 하는 거냐?

게이트 사태는 갈등을 봉합한 게 아니다. 잠시 갈등에 유예를 줬을 뿐.

그리고 그들의 주요 타겟은 후원자들이 눈에 거슬려 하는 이계의 신들이었다.

“쯧쯧. 형제들이 어렵게 잠입하여 테러를 순교했는데도 고작 이 정도 피해라니.”

이란에 적을 둔 과격파 근본주의 단체 ‘알라의 전사들’ 수장 알 하사드는 라이온하트 연방에서 벌인 테러의 성과를 보곤 혀를 찼다.

“그 빌어먹을 기계는 파괴하지 못한 건가? 어째서 중앙 시스템을 날려버리지 못했지?”

“그, 그것이··· 워낙 방비가 엄중하여······.”

그나마 괜찮았던 타겟이 수시로 무인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영주인 야피였다.

물론 그 테러도 너무나 손쉽게 가로막혔지만.

“이래 가지고 되겠어! 지하드(성전)를 위해서는 그 사악한 악마들의 대리인들을 처단해야 한단 말이다! 고작 그 하수인 하나 처치 못해서야 어떻게 서방세계의 악마를 처단하겠나!”

그렇게 말하는 알 하사드도 레온을 처치할 수 있을 거라 믿진 않았다.

세계가 사자심왕과 대칸의 일기토를 목격했다.

오죽하면 이런 말이 나오겠는가?

연방이고 나발이고 저놈 중 한놈만 있어도 세계정복은 어떻게든 해낼 거라고.

그렇기에 아랫급으로 보이는 성배기사를 노렸다.

감히 인간을 지배하는 기계라니, 서방세계의 기초과학을 악마의 학문으로 규정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세계에서 기계 영주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악의 덩어리였으니까.

야피의 하이 테크놀로지가 아예 행성기반부터 다른 이계에서 온 기술이라는 것은 딱히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괜찮을까요? 놈들이 보복해온다면······.”

“그깟 보복 따위를 걱정한들 무슨 의미가 있나! 양키 놈들도 끝내 우리를 굴복시키지 못했──”

-쿠웅!

그때였다. 알 하사드가 있던 덩굴이 갑자기 요동친 것이다.

“무, 무슨···!”

이곳은 알 하스드의 구역이다. 정부군도 파악하지 못한 비밀구역이었다. 그런데──

-끼룩. 불순분자 발견.

기계거미들이 알라의 전사들을 습격하기 시작했다.

* * * *

-본기의 나이트시티는 현 시간부로 이란 영토 내 테러분자들을 소탕하도록 하겠음.

이란 전역의 TV, 방송국, 인터넷에 도배된 선언이었다.

이 갑작스런 선언과 동시에 이란 전역의 통신망이 에러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최소한의 인터넷망과 통신만 사용할 수 있었고, 이란군은 군용 네트워크가 망가지거나 레이더가 오작동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퍼레이션 나이트 워. 개시하겠음.

우주에서 그것들은 지상을 향해 낙하하기 시작했다.

라이온하트를 제외한 현 인류의 탐지기술로는 인식조차 할 수 없는 스텔스 전략위성에서 사출된 무장 패키지들이 파일럿들과 함께 대기권에 돌입한다.

-야크트 스피너용 백작급 전쟁무장 지원. 13번 파일럿 맥델로프, 19번 파일럿 글래스터 확인.

-끼룩! 끼끼룩(맥델로프 하시무라 오젠트 응답!)

-끼룩! 끼끼룩룩(글래스터 바실리스크 올포원 응답!)ㄹ

백작급 별철무장. 끼끼룩족 파일럿들이 마찬가지로 백작급 육상결전병기에 탑승한 야피와 함께 우주에서 돌입한다.

그리고 투입되는 건 세 기뿐이 아니다.

-백작급 지원 서브 호위기 남작급 2개 분대. 작전에 참여합니다.

-확인완료.

그들을 통합지휘하는 야크트 스피너의 완벽에 가까운 지상관측 렌즈가 적들의 위치를 파악한다.

-적 알라의 전사들 숙영지 13개 확인. 포격전 준비.

-야피 영주님, 적 숙영지에 민간인 다수 포착. 포격강행합니까?

라이온하트 연방의 무인 전투시스템은 비록 기계이지만 ‘인간의 감성’을 계산에 두고 있다.

그들은 국제법을 밥 먹듯이 어겨도 상관없지만, 그래도 절대다수의 적의를 사는 방식은 제외하고 있었다.

타국의 영공에 멋대로 침공해 군사작전을 펼치는 건 국제법을 마구잡이로 어기는 것이지만, 그것이 사람들의 적의로 이어지진 않는다.

약간의 언론통제와 감성팔이를 곁들이면 오히려 테러리스트 놈들 잘 조졌다고 지지할 것이다.

그러니 타겟은 오직 테러리스트들만을 노려야만 한다.

-성법 투사개시. 불카누스제 신성 네이팜탄을 투사한다.

-예써. 무장변경.

야피는 자신의 무장과 끼끼룩족 파일럿들의 무장을 성법이 담긴 신성 폭탄으로 바꾸었다.

그리고 투하.

-콰콰콰콰콰!!

쏟아지는 폭발 속 주민들은 솟구치는 불길에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아악!

-사람 살려어어어어!

하지만 그들은 곧 깨달았다. 온 도시를 덮친 불꽃 속에서 자신들은 조금도 다치지 않았다는 걸.

-이, 이게 어떻게 된?

폭격으로 죽어 나가는 이들은 오직 ‘죄 있는 자들’뿐이다.

감히 성배기사의 존체에 위해를 간 대역죄인들. 그 동료들. 관련자들만이 성스러운 네이팜탄에 죽어 나갔다.

-시, 신이시여······.

그 기적에 그들은 무심코 신을 찾았다. 어쩌면 누군가는 이교도들의 신을.

-13개소 타격 완료. 적 본거지로 진입하겠음.

-적 지휘부는 반드시 생포할 것. 고문과 회유 끝에 법정에 세우고 폐하의 정식 판결을 받을 예정임.

이것은 선전이다. 감히 라이온하트에게 이빨을 들이댄 이들에 대한 경고.

그렇게 야피는 몸소 알라의 전사들 지휘부가 있는 동굴에 행차했고, 손쉽게 그들을 생포할 수 있었다.

-영주님. 외교채널로 이란 지도부가 접견을 요청합니다.

-바꾸셈.

[이게 무슨 짓이오!!]

이란 라흐바르의 격 없는 호통에 야피는 뭐지? 하고 끼룩거렸다.

-체통을 지키셈.

[어, 어째서 사자심왕이 아닌 당신이······.]

-중간에 통신을 채갔음.

[······!]

라이온하트 연방은 아직 중동 국가들과 수교를 맺지 않았다.

이교도 신들이 다스린다는 왕국에 그들이 신은 알라 뿐이라며 거부했기 때문이다.

신정국가인 이란에선 대통령보다 종교 지도자 라흐바르의 발언권이 우선이었기에 그들은 지극히 종교적인 이유로 라이온하트 연방을 거부할 수 있었다.

그래서 외교채널이라곤 궁전의 직통라인밖에 없는데··· 그것을 야피가 중간에서 채간 것이다.

마치 너희들은 사자심왕과 소통할 자격도 없다는 듯이.

[어, 어째서 이런 무도한 짓을 벌이는 거요! 이건 테러요! 우리 이란 공화국의 주권을 침범하는 행위란 말이오!]

-이것은 적법한 적대행위임. 본기는 대장장이 신의 대리인이자 기사단 소집권한이 있는 워 나이트로서 ‘전쟁의 자유’ 권한을 가지고 있음. 본기는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했고 귀국의 테러리스트들을 도축한 것뿐임.

[······!]

이런 막무가내를 보았나! 이란의 라흐바르는 삼권분립의 위에 존재하는 야피의 폭거에 치를 떨었다.

그 또한 종교 지도자로서 삼권분립의 위에 있으며 알라 신의 대리인을 자처하지만, 두 지도자에겐 크나큰 차이가 있었다.

야피는 실재하는 신의 대리인이며 국가를 상대로 전쟁을 벌일 수 있는 초월자 성배기사라는 것이며,

라흐바르는 그저 낡은 풍습으로 성립된 자칭 신의 대리인이라는 것이다.

이곳 이란에서 그는 신의 대리인이고 절대적인 존재일지 몰라도 라이온하트 연방 입장에선 신을 대리한다는 존재가 신의 힘조차 휘두르지 못하는 가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건··· 테러다! 테러라고!]

-좃간들아. 테러는 니들만 할 수 있는 게 아님.

-영주님, 통신 아직 안 끝났습니다.

-들으라고 한 말임. 꼬와? 꼬우면 어쩔 것임? 니들이 뭘 할 수 있음? 알라 후 아크바르 앵앵거리는 거 말고 뭘 할 수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난폭한 외교발언은 어디에도 전해지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세계 모든 언론사가 야피의 귀신 같은 통제에 가로막힐 테니까.

[······알라께서 네놈들을 용서치 않으실 것이다.]

그것을 끝으로 라흐바르의 통신이 끊겼다. 야피는 알라의 전사들 테러리스트들을 케이스에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끼룩! 끼끼룩!(왜 그러십니까. 영주님?)

-유기물 좆밥쉑 깝치는 거 꼴받네.

야피는 이미 스스로를 법을 초월한 존재로 인지하고 있었고 그건 사실이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의 존재적 가치가 유기물들보다 위대할진대, 왜 깝치는 거지?

화나네?

그것은 이란이라는 국가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이란의 모든 네트워크망은 그날부로 망가졌고, 석유대금을 결제하는 국제결제망에선 퇴출됐다.

이란은 갑작스런 결제망 퇴출에 항의했지만, 중동 국가들은 물론 서방 국가들도 서버가 해킹된 마당에 할 수 있는 건 없었고, 이란의 주력산업인 밀수출은 바다로 나가는 족족 걸려들었다.

부패한 이란 고위지도부들의 미국 부동산이나 주식이 갑자기 데이터 삭제되거나 비밀계좌들이 동결되는 건 다반사.

네트워크라는 생태계에서 살아가는 유기물인 이상 야피의 네트워크 퇴출령 앞에선 견딜 수 없다.

결국 이란이 백기를 들 때까진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미국과 서방세계들이 달라붙어 온갖 제재를 먹이고도 독자적인 경제생태계를 구성해 살아남았던 신정국가의 몰락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누구든 본기를 건드리면 좆되는 거임.

이제 세계는 제발 사자심왕의 후임이 저 꼴통 기계 성배기사만은 아니길 바랄 뿐이다.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The Knight King Who Returned with a God

singwahamkke dol-aon gisawangnim, The King of Knights Returns with the Gods, 신과함께 돌아온 기사왕님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returned to Earth as the invincible Knight King. But the Gods came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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