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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7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71화

하수오의 능력과 【자연치유(A)】가 동시에 발동하며 체력이 빠른 속도록 회복되기 시작했다.

숨을 한 번 쉴 때마다 게이지가 쭉쭉 차오르는 느낌.

외적으로 난 상처가 크게 없었기에 어르신은 몰랐겠지만, 지금의 치유 능력은 사실상 트롤과 비교해도 내가 더 앞설 정도였다.

역시 약빨이 최고네.

‘……이 정도면 떨어진 팔도 붙지 않을까?’

몸 곳곳에 있던 내상들이 서서히 사라지며, 벌써 80% 정도는 회복된 거 같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이 약 3분.

슬슬 움직일 만해졌기에 먼저 방으로 들어간 어르신을 찾아갔다.

그러자 짐을 챙기고 있던 어르신이 화들짝 놀라며 나를 바라보신다.

“뭐냐. 상처나 회복하고 있지 뭘 바로 따라와?”

보아하니 무언가를 더 찾고 계셨던 모양.

“회복은 다 했습니다.”

“뭐? 네가 트롤이냐? 잠깐 숨 돌렸다고 회복이 되는 거면…… 진짜네?”

힐끗 보는 것만으로도 몸 상태를 파악하셨는지, 어이없다는 투로 중얼거리시는 어르신.

그는 허리를 펴서 일어난 뒤, 천천히 내게 다가왔다.

“대체 어떻게 되먹은 몸뚱어리기에 하수오만 가지고 이만큼이나 회복한 것이야?”

“……제가 좀 건강합니다.”

“건강한 수준을 넘어서 어이가 없구먼, 무슨.”

그리곤 몸의 이곳저곳을 만져 보며 괜찮아졌다는 걸 확인하고는 다시 방 이곳저곳을 두루두루 살피기 시작하신다.

“그런데 뭘 그리 찾고 계신 겁니까?”

“예전에 쓰던 물건 하나를 찾고 있는데, 잘 보이지 않는구나.”

‘끙’하며 소리를 낸 뒤 흥얼거리며 다시 찾기 시작하는 어르신.

“분명~ 여기~ 어디에~ 둔 것 같은데~ 아! 찾았다, 이놈아!”

책상의 맨 아래 서랍에서 꺼낸 새하얀 무언가.

“그게 뭡니까?”

“뭐긴 뭐야. 내가 왕년에 쓰던 게지.”

그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새하얀 붕대였다.

“내가 예전에 수련할 때 사용하던 테이핑용 붕대다. 아무래도 맨손으로 단련을 하게 되면 주먹이 상하지 않느냐? 그래서 사용했던 물건이지.”

그대로 내게 붕대를 툭 던지는 어르신.

“그거. 너 써라. 클린인가? 뭔가 하는 마법이 걸려 있다고 하는데, 더럽혀지지도 않고 좋더구나.”

동시에 눈앞에 떠오르는 아이템 창.

[이름 : 대가(大家)의 붕대]

[등급 : 유니크]

[종류 : 장비]

[설명 : 한 분야의 대가가 사용하던 테이핑 붕대입니다. 착용 시 착용자의 훈련 효율을 20% 증폭시켜줍니다.

더럽혀질 경우, 클린 마법으로 인해 금방 본래의 상태로 수복됩니다.]

미쳤네.

웬만한 유니크 템보다 더욱 구하기 힘들다는 ‘경험치 증폭 능력’이 달린 아이템이었다.

어르신은 따로 아이템의 능력을 확인해 보시지 않은 모양이었지만…….

아니, 몰랐던 게 당연하시려나?

이건 역사가 깃들면서 자동강화된 아이템이니까.

‘그 조건 맞추기가 엄청 까다로운 걸로 기억하는데…….’

대체 사용하던 아이템이 유니크 아이템이 되려면 얼마나 오래, 그리고 격하게 사용했던 것일까.

“……감사히 쓰겠습니다.”

“그래. 괜히 무식하게 맨손으로 돌덩이 패지 말고, 그거 끼고 해라. 자, 오늘은 이만 들어가서 푹 쉬고. DMZ에 들리는 것은 나중에 따로 이야기하자꾸나.”

……아니, 무식하게 돌덩이 패게 만든 건 어르신이잖아요.

* * *

마침내 그날이 찾아오고 말았다.

“끄으으윽! 너무 억울해! 개학 2주 차 만에 대련 실화야?”

책상에 엎어진 채 열심히 구시렁거리고 있는 진우.

그렇다. 오늘은 2학기가 시작되고 처음으로 대련하는 날.

그리고…….

“한유진. 준비됐나.”

“……그래.”

최강현을 파밀리아에 데려오기 위한 승부가 있는 날이기도 했다.

“이야. 부장은 아침부터 인기 많네. 오자마자 대련 예고를 받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영제가 킥킥 웃으며 내 자리로 다가온다.

이젠 자동이구만.

어느새 아침마다 내 자리로 모이는 것이 당연한 행사가 돼 버렸다.

세아가 몸을 돌리고, 진우도 책상 위에 엎어진 채로 고개를 휙 돌린다.

“이제야 이쪽을 봐주는구나.”

대체 뭐라는 거야, 이 새끼는.

“우웩- 역겨워.”

그 모습에 토악질하며 표정을 찡그리는 세아.

이에 진우가 순식간에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툭 떨군다.

그때 영제가 화두를 던졌다.

“맞다. 부장. 그거 들었어?”

“어떤 거?”

“우리 반 말고, 연이가 있는 반 있잖아. 거기, 정의훈이 연이한테 대련 신청 걸었다더라.”

“뭐?”

정의훈이 최연한테?

“미친놈이네.”

나도 모르게 튀어나온 말.

이에 진우도 킥킥거리며 말을 더한다.

“그러니까. 요즘 최연 폼이 얼마나 올랐는지 모르나 보네.”

최근 최연의 행보를 직접 보았다면 자살할 생각이 아니고서는 절대 시도하지 않았을 텐데, 괜히 녀석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오늘 메인 이벤트는 두 갠가? 보스랑 최연, 두 명. 흐흐, 조용히 구경이나 해야지. 심심하지는 않겠당.”

“그게 무슨 소리예요. 진우 씨한테도 대련 들어왔던데.”

“응? 나한테? 누가?”

“D반 반장 있잖아요. 별명이 증기 기관차인.”

D반의 반장이라면…… 예전에 강승태가 왔을 때 처음으로 팔씨름에 도전했다가 진 녀석인가?

내 기억대로라면 아마 신체 능력을 강화하는 능력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엥? 걔가 나한테 왜?!”

“그거야 전 모르죠. 뭐, 업보라도 쌓여 있는 거 아니에요?”

아이들이 하하호호 웃으며 떠드는 동안, 나는 힐끔 고개를 돌려 최강현이 있는 자리를 바라보았다.

조용히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는 녀석.

최강현과의 대련.

자, 오늘은 어떻게 맞서야 할까…….

그렇게 잠시 생각에 잠긴 사이, 언제나처럼 교실 앞문을 열고 들어온 지수현이 출석부를 패대기치듯 교탁 위에 던졌다.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좋은 아침.”

쿵- 소리가 날 정도로 교탁을 짚고 스윽 우리를 둘러보는 지수현.

“오늘, 중요 공지가 있다.”

이 시즌에 갑자기 주요 공지? 뭐, 할 게 있었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녀가 먼저 입을 연다.

“무려! 수학여행 목적지에 대한 후보군이 나왔다.”

응? 수학여행?

아, 생각해 보니 그게 있었구나.

1학기 때는 온갖 사건 사고가 터졌기에 2학기에 진행 예정이었던 이벤트.

최근 바쁘게 살아왔기 때문일까, 잠깐 잊고 있었다.

“후보군은 총 3개. 일본, 중국, 라오스 3개라고 하니까. 자기가 가고 싶은 국가를 잘 생각해서 제출하도록 하고, 우리 반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국가로 갈 예정이니 그렇게 알도록 해라.”

그 말을 끝내며 손가락을 튕기자, 책상 위로 퐁- 하는 소리와 함께 설문지들이 생겨났다.

“참고로 본 교관은 일본이 가고 싶다. 일본에 가서 여유롭게 온천을 즐기며 술이나 먹고 싶다. 만약…… 중국이나 라오스에 가게 된다면 이 교관은 무척 슬프고 슬퍼서 우리 반 아이들을 좀 더 ‘열심히’ 보살펴 주고 아껴 주고 사랑해 줄 것 같다. 알겠지? 잘 선택해서 적도록.”

사실상 일본을 적으라는 압박.

나야 어디든 상관없었다.

순서의 문제일 뿐, 가서 겸사겸사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 먹으면 되니까.

[일본]

일본 쪽에 체크하고 잠깐 기다리니, 모두의 책상에 있던 설문지가 순식간에 다시 지수현에게로 이동했다.

“어디 보자…… 일본. 일본. 일본. 일본…… 어? 라오스? 진우 비발트?”

“아. 넹?”

“라오스. 왜 적었냐?”

“어…… 가고 싶어서요?”

동시에 교실 곳곳에서 들려오는 탄식 소리.

진우는 정말로 왜 그런지 모르겠다는 듯 주위를 바라봤고, 그 모습에 지수현 역시 탄식을 한 차례 내뱉고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저 바보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진우 비발트는 수학여행 때 교관과 재미있게 놀도록 하지.”

“엥? 왜요. 내가 왜!”

“내가 그러고 싶어서? 눈치가 없으면 맞아야겠지.”

“교, 교관님? 농담이시죠? 예?”

“그럼, 그런 줄 알고…… 오늘 수업 열심히 들어라. 수고.”

“교관니이이이이임!!”

순식간에 교실에서 사라지는 지수현 교관.

그 모습에 진우는 절규를 내뱉고, 반 아이들은 자신이 타깃이 되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절규하는 바보를 바라보았다.

역시 우리 반 최강의 탱커 진우.

아무래도 이번 수학여행은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을 것 같았다.

* * *

점심시간이 끝난 뒤.

오후에 있을 대련을 위해 대련실에 다른 반의 아이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다.

그때, 저 멀리서 우리를 발견하고는 다가오는 생명체가 있었으니.

“안녕.”

파밀리아의 아이들을 발견하자마자, 쪼르르 이쪽으로 달려온 최연이었다.

“최연 씨~ 오늘 정의훈이랑 맞짱 뜬다면서요?”

“……맞짱?”

“대련이요, 대련~”

“아, 응. 맞아. 대련해 달라길래 받아 주기로 했어.”

별것 아니라는 듯 세아의 말을 받는 최연.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허리춤에는 익숙한 검 한 자루가 보였다.

동해용왕검(東海龍王劍).

얼마 전 동해에서 얻었던 칼이었다.

“칼은 그거 쓰려고?”

내 기억에 따르면 바다에서 사용하는 것 빼고는 딱히 별다른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하지만 최연은 칼자루에서 살며시 검을 뽑아 검신을 확인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 칼. 단단해.”

“아.”

확실히 준전설급 무기였으니 단단하기는 더럽게 단단하겠지.

뭐, 어차피 검의 스펙보다는 자신의 실력과 기교로 상대하는 최연인 만큼, 큰 차이는 없을 터였다.

“오늘 유진도 대련 아니야?”

“나? 그렇지.”

나 역시 대련실의 한쪽에서 몸을 풀고 있는 최강현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강현 능력은 좀 껄끄러운데 말이지.”

“유진. 강하니까 괜찮을 거야.”

위로라도 해 주려 한 건지 내 어깨를 툭툭 두드려 준 최연은 ‘그럼. 나, 갈게.’라는 말만 남기고서는 자기 반으로 돌아갔다.

잠시 뒤, 대련을 감독할 교관들이 하나둘 들어서며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최강현이 바로 그쪽으로 다가가더니 준비해 둔 종이 하나를 내민다.

잠깐 눈을 크게 뜬 교관이 나와 최강현을 번갈아 보더니, 이윽고 씨익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될 것 같네.”

그 말로 대련은 사실상 확정이 났다고 볼 수 있었다.

그렇게 하나둘 호명되는 학생들이 분배된 대련장으로 들어서기 시작한다.

“한유진. 최강현. E 대련장으로 향할 수 있도록.”

교관의 호명에 발걸음을 옮긴다.

“보스 파이팅~”

“유진 씨 힘내요~”

“파이팅~”

아이들의 응원을 받으며 묵묵히 걸어가는 와중, 어디선가 ‘하나둘 셋~ 한유진 파이팅~’ 이라는 여성진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싶어 고개를 돌려보려던 찰나.

“안 가나?”

“그래. 가자 가.”

최강현의 보챔에 같이 대련장 안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나와 눈을 마주치자 안광을 번뜩이는 최강현.

난 녀석에게 가볍게 말을 걸었다.

“약속은 기억하고 있지?”

“내가 지면 파밀리아에 소속되기. 기억하고 있다.”

“좋아, 그럼 이제 대련만 확실하게 하면 되겠네.”

“최선을 다해서 상대하도록 하지.”

짧은 인사 후에 서로의 진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녀석의 장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허리춤에 달린 호리병으로, 크기에 비해 내용물을 무척 많이 담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물건이었다.

녀석의 호리병 안에 든 것은 바로 엄청난 양의 바닷물일 터.

시작부터 녀석이 어떻게 나올 것인지 생각하며 손에 묶어 둔 테이핑 바라보았다.

‘그래, 어디 한번 나도 경험치 펌핑 좀 받아 보자.’

그때 대련장 내부의 스피커로부터 들려오는 교관의 목소리.

-두 생도는 전투를 준비할 수 있도록. 참고로 다른 대련장보다 우리 대련장에 가장 많은 참관자가 몰렸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는 게 좋을 거다.

……대련하는 사람이 사람인 만큼 이쪽에 엄청난 인원이 몰린 모양이었다.

이거, 모양 빠지는 짓은 하면 안 되겠는데.

-두 사람 모두 준비.

신호와 동시에 몸을 낮추며 언제라도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상대는 최강현.

나는 녀석이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하게.

-시작!!

─짓밟을 예정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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