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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7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72화

대련의 시작과 동시에 녀석은 호리병 뚜껑을 열어, 주변 바닥을 바닷물로 적시기 시작했다.

“한유진. 너의 공격 방식에 대한 분석은 이미 끝냈다.”

동시에 바닥에서부터 위로 올라오는 물의 장벽.

아무래도 내가 총기를 사용해 원거리 공격을 하는 것을 견제하려는 모양이다.

“근접전이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물론 총을 견제하기 위해 물을 꺼낸 것은 무척 옳은 선택이다.

최강현에겐 거리가 벌어진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수단이 무척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강선을 따라 날아가는 오러탄은 물에 접촉하는 순간 힘을 잃고 흩어지기 마련이었으니까.

그것도…… 최강현의 마력이 섞인 물이라면 더더욱.

하지만.

“딱히 총을 꺼낼 생각은 없었는데 말이지.”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녀석이 있는 방향을 향해 걸어간다.

거리가 가까워지자, 물의 벽 뒤에서 내 움직임을 주시하는 녀석의 얼굴이 보인다.

찌릿. 하고 오른손으로부터 피어오르는 붉은 전기.

“바닷물이면 전기. 잘 통하려나?”

손에서 피어오르는 전류를 확인한 녀석의 눈이 커진다.

그리고 내가 움직이기 전에.

“이런!”

최강현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다.

물의 벽이 형태를 변화시키며 8개의 창으로 변화한다.

하나하나가 최강현의 능력이 담긴 창들.

“──찔려 죽어라.”

녀석의 손짓 한 번에 수 개의 창이 덮쳐 오지만, 미처 피하지 못할 정도의 속도는 아니었다.

살며시 얼굴을 옆으로 젖히는 것만으로 창 하나를 제치고, 어깨를 트는 것으로 두 번째를 제친다.

이어서 셋, 넷, 다섯…….

최소한의 움직임만을 활용해 녀석의 모든 창을 피해 내며 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뒤쪽에서 느껴지는 사늘한 기운.

땅에 박혀 있던 물의 창들이 다시 변화하더니, 마치 그물처럼 엮여서는 내 뒤를 덮치려 한다.

눈앞에는 싱긋 미소를 짓고 있는 최강현의 얼굴이 보였다.

“잡았다.”

“그럴까?”

내가 설마 네 속셈을 모를까.

그대로 몸을 회전시키며 오러를 심은 발차기를 휘두른다.

콰과가가가가가각────!!

순식간에 뒤쪽을 휩쓸어 버리는 붉은 전류.

이에 내 뒤를 노리던 해수(海水)의 창이 모조리 증발하고 말았다.

“소리도 나지 않았을 텐데…… 대체 어떻게?”

“내가 무언갈 느끼는 거 하난 기가 막히거든.”

널 상대한 적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기본적인 트랩을 모르겠어?

첫 번째 자신의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자 다시 한번 호리병으로부터 바닷물을 뽑아내는 녀석.

나는 그 즉시 발을 구르며 녀석을 향해 날아갔다.

“일단 한 대!”

콰가가가각───!!

녀석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날리자, 새하얀 증기가 순식간에 주변을 뒤덮었다.

“크으으윽!”

바닷물로 자기 몸을 두른 녀석이 내 주먹을 잡아낸 것이었다.

“이걸 잡아……?”

접촉만 하고 있어도 많이 아플 텐데.

하지만 녀석은 표정을 일그러뜨리면서도 끝까지 내 팔을 놓지 않았다.

“……드디어 잡았다.”

“뭐?”

고통스럽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와중에도 입만큼은 웃고 있는 녀석.

녀석은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이 내 주먹을 꽉 붙잡은 채, 오른손을 강하게 말아 쥐었다.

“이번엔 내 차례다.”

“하!”

한번 갚아 주겠다는 일념만으로 감전되는 고통을 이겨냈다는 건가?

과연 영 호햄의 제자 아니랄까 봐 이런 쪽에서는 말도 안 되는 근성을 보여 주는 녀석.

하지만.

“내 발은 노냐?”

오러를 담은 킥을 녀석의 복부를 향해 차올린다.

파앙──!!

거대한 굉음과 함께 엄청난 속도로 뒤를 향해 날아가는 녀석.

그대로 등부터 벽에 박아 버린 탓에 무릎을 꿇고 말지만, 부들거리는 몸을 일으키며 시선 만큼은 어떻게든 내게 고정시킨다.

“……진짜 말도 안 되는군.”

“내 입장에서는 너도 마찬가지거든.”

일반 빌런들도 이 정도로 패면 기절하거나 포기하기 마련인데, 끝까지 나를 향한 투지를 꺼뜨리지 않는 녀석.

“그래. 이게 마지막이다.”

그때.

──철퍽.

녀석이 뚜껑을 연 호리병의 입구가 바닥을 향하더니, 그 안에서부터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순식간에 주변을 적셔나가기 시작했다.

콸콸콸콸콸───!!

언제까지 나올 생각인지, 도저히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호리병.

이미 녀석의 주변은 강력한 물결이 요동치며 점점 그 세를 불려 나가고 있었다.

마치 몸집을 불리는 토네이도처럼 커져가는 그 범위.

“진짜 진심으로 가려고 하네……?”

주위만이 아니다. 점차 범위를 넓혀 가며 대련장을 잠식해 나가는 바닷물.

쪼르르- 소리와 함께 호리병으로부터 더 이상 바닷물이 나오지 않게 되었을 때.

“제대로 붙어 보자. 한유진.”

물웅덩이를 향해 진각을 밟은 녀석이 나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찰팍─!

튀어 오른 물이 그대로 칼날로 화하며 나를 향해 닥쳐온다.

이에 몸을 옆으로 굴리는 것으로 회피한 나는, 다시 몸을 일으키며 다음 공격에 대비하려 했다.

그 순간.

“흐읍──!!”

아래서부터 차올리는 최강현의 사커킥이 내 몸을 향해 닥쳐왔다.

“무슨 벌써──?!”

콰앙! 소리와 함께 그대로 공중으로 차올려지는 몸뚱어리.

대체, 어떻게 내 앞까지 올 수 있었던 거지?

녀석과의 거리는 그렇게 빠르게 좁힐 수 있을 정도가 아니었는데…….

몸의 중심을 다잡으며 몸을 완전히 뒤집었을 때. 그 이유를 겨우 알 수 있었다.

마치 소금쟁이처럼 물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고 있는 최강현.

자신의 오러로 만들어지는 와류를 이용. 이를 통해 밀려들어 오는 속도는 내가 생각하던 그 이상이었다.

“이번에야말로 도망칠 순 없겠지, 끝이다!”

최강현이 나를 향해 손을 뻗으며 소리친다.

이에 바닥에 고여 있던 물들이 수십 개의 단검으로 변화하며 나를 향하고.

“슛.”

녀석의 명령에 따라 나를 향해 날아오기 시작한다.

“진짜 귀찮은 능력이네!”

그대로 공중에서 영보를 발동해, 강제적으로 땅으로 돌아온 나는 녀석의 물이 닿지 않는 곳으로 몸을 피했다.

순간 녀석은 필드에서 사라진 내 모습을 찾는 듯했지만.

“찾았다.”

내가 위로 솟아오르자 녀석은 다시 손을 내민다.

“슛.”

두 번째로 날아오는 단검의 무리.

영보가 끝나가는 절묘한 타이밍이기에 회피는 힘들다.

그렇다면 이번만큼은 회피보다는 조금 더 오러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훼하는 수밖에.

날아오는 족족 바닷물들을 증발시켜 버린다.

그리고 동시에 흑염을 발동.

순간적으로 녀석의 몸에 검은 불꽃이 솟구친다.

아직 칼리오네의 혈계 능력 스택이 제대로 쌓이지 않아 그 대미지가 온전치는 않지만.

“크윽!”

순간적으로 녀석을 당황하게 하는 데는 성공했다.

동시에 바로 스퍼트 자세를 취하며 암뢰를 발동. 내 다리에서 검은 번개가 번뜩였다.

꽈릉──!

천둥소리가 울려 퍼지며 내 몸이 순식간에 녀석을 향해 날아들었다.

이에 녀석은 바닷물로 이루어진 큐브를 만들어 내 움직임을 저지하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엄청난 추진력으로 인해 큐브를 뚫고 나간 내 다리는 녀석의 몸에 닿고야 말았다.

콰아아아아아앙──!!

순간 양팔을 교차시키는 것으로 발차기를 막아 내려 했지만, 역부족.

육중한 녀석의 몸이 뒤로 크게 밀려난다.

이쯤 되면 녀석도 알았을 것이다. 아직 내게 닿기에는 실력이 부족하단 사실을.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녀석이라면.

“──이번에야말로!”

끝까지 포기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수룡왕(水龍王)!!”

녀석의 뒤편으로부터 지금까지 모인 모든 바닷물이 뭉치며 용의 형태를 이룬다.

동해에서 보았던 용왕을 본떠 만든 듯한 거대한 머리.

최강현의 등 뒤로부터 솟아오른 용의 머리는 그 거대한 입을 쩌억 벌리며 나와 녀석을 동시에 삼키기라도 하려는 듯 엄청난 속도로 닥쳐왔다.

“이게, 네 비장의 수 같은 건가 보네.”

확실히 정면에서 맞는다면 내게도 꽤 위험할 듯한 기술.

“그렇다면 나도 비장의 수 하나쯤은 보여 줘야겠지.”

녀석에 대한 응당한 예의로서, 지금껏 감추고 있던 기술을 사용하기로 했다.

어제 수없이 반복하며 이제는 자연스럽게 내지를 수 있게 된 정권 지르기.

오러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어제의 위력이 나왔다면, 오러를 싣는 순간 어떻게 변할까.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린다.

근육과 팔, 관절의 가속에 오러의 가속을 섞는다.

이대로 주먹을 한 차례.

아니,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의 가속을 섞어 넣는 것으로 최속의 정권을.

나의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다.

“탕그리스니르(Tanngrisnir).”

뇌신(雷神) 토르의 마차를 이끄는 산양의 이름.

아버지의 기술인 ‘숫양’에 나의 특성을 섞어 만든 이름이었다.

파아아아앙───!!

파직거리는 전기가 사방으로 튐과 동시에 충격파가 터져 나왔다.

전자 가속하여 내지른 주먹이 소닉붐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야말로 손으로 발사하는 ‘레일 건’ 그 자체.

파동은 나를 덮치던 해룡의 머리가 터트려 버리고, 그 뒤에 있던 최강현에 몸까지 강타했다.

──!

이에 고통의 비명을 지를 새도 없이 일격을 당한 녀석의 몸은 뒤로 밀려나며 벽에 부딪힌 뒤 쓰러졌다. 그걸로 상황은 종료되었다.

“하아…… 하아…… 하아…….”

힐끔 손을 들어, 오른손을 바라보았다.

그 충격의 여파를 온전히 받아 내진 못했는지 벌벌 떨리고 있는 주먹.

대미지를 크게 줄이는 대련장의 특성 탓이 이 정도로 끝났지, 밖에서 사용했다면 겨우 이 정도가 아닐 터였다.

‘함부로 쓰면 안 되겠다.’

아직, 내 몸으로는 온전히 사용하기 힘들 것 같았으니까.

-대, 대련 종료! 한유진 승!

교관의 외침과 함께 대련이 종료되고, 대련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인력들이 들어와 기절한 최강현의 상태를 확인한다.

문제가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의료진을 확인하고 천천히 녀석을 향해 다가갔다.

의료진들의 치료를 받으며 천천히 눈을 뜨는 녀석.

“……진 건가.”

“그럼 이길 줄 알았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그럴 줄 알았지.”

“그것 참, 영호 형님이 할 법한 말이네. 일어설 수 있겠어?”

그렇게 말하며 손을 뻗자 녀석은 고개를 저으며 피식 웃었다.

“아니. 솔직히 아직 다리에 힘도 안 들어간다. 그냥 이대로 보건실에 가서 쉬도록 하지.”

“그러면 어쩔 수 없고. 아, 약속은──.”

“당연히 지킨다. 오늘부터 잘 부탁하지, 부장.”

그렇게 기절했다 일어난 주제에 폼만 잡고 휙 가 버리는 녀석을 보며 헛웃음을 내뱉었다.

“진짜. 끝까지 가오 지키면서 가네.”

누가 영 호햄의 제자 아니랄까 봐.

녀석이 완전히 나간 것을 본 뒤, 대련장 밖으로 나서자 세아와 영제가 나를 반겨 준다.

“유진 씨, 고생하셨어요!”

“부장, 고생했어.”

“고마워. 그런데 다른 애들은?”

어째서인지 평소라면 촐랑거리며 ‘역시 보스가 최고야! 역시 보스가 최강이야!’ 같은 말을 반복했어야 할 녀석의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그러자 ‘하하하.’ 하고 어색하게 웃는 세아.

“대충 유진 씨 대련을 보다가 ‘뭐야. 끝났네?’ 하고는 다른 경기를 보러 가 버리더라고요. 아마…… 저기 있을걸요?”

그렇게 말하며 A 대련장이 있는 장소를 가리키는 세아.

그곳에는 한창 대련이 진행 중인지 생각보다 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저쪽은 누구 대련이길래 저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어?”

“아아, 저기요?”

내 물음에 별것 아니라는 듯 답하는 세아.

“최연 씨랑 정의훈이요. 아마 시작한 지 5분 정도 지났을걸요?”

“5분? 5분이면 얼마 안 지났네.”

마침 나오자마자 최연의 대련이라…… 재미있겠네.

검을 주로 다루는 최연이라면 놀랄 만한 것을 보여 줄 게 분명했다.

“우리도 저쪽으로 가 보자.”

천천히 A 대련장 쪽으로 향하자, 격렬한 내부의 상황이 모니터를 통해 생생히 전해지는 걸 볼 수 있었다.

-아아! 여기서 최연이 정의훈의 3연발을 튕겨 내며 질주! 하지만 정의훈. 절대 거리를 주지 않습니다!

이 익숙한 목소리는…… 파도윤 교관인가?

대련 볼 맛 나겠네.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최연. 결국 계획을 바꾼 모양인데요! 과연 여기서 최연은 어떤 작전을 펼칠지…… 아아아아아아!! 저것은!!

와. 여기도 경기 수준 미쳤는데?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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