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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7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74화

여기, 대련에서 이겼음에도 우울한 남자가 하나 있었다.

“그렇게 압도적으로 이겼는데, 왜 그렇게 시무룩해?”

축 처진 진우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툭툭 두드리는 영제.

이에 진우는 고개를 한숨을 푸욱 내쉬며 한탄하듯 말했다.

“……보스가 나한테 욕했잖아. 진우 비질게.”

그 말을 듣고는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는 세아.

“욕먹는 게 하루 이틀도 아니고, 왜 오늘 갑자기 그래요?”

“그야 평소에는 우리끼리 있을 때만 그랬고! 이번엔 1학년들이 다 있는 데서 욕을 먹었잖아!”

아주 단단히 삐졌는지 입술을 삐죽 내밀고는 휙 고개를 돌리는 녀석.

그 모습에 나는 한숨을 내뱉으며 입을 열었다.

“알겠어. 미안.”

“응? 미안? 보스. 지금 미안이라고 한 거야?”

내 입에서 사과가 나올 거라고는 생각지 못한 것인지 방금까지의 게슴츠레한 눈은 어디 가고 동그랗게 커진 녀석의 눈동자.

하지만.

“그런데 삐졌으면 내가 준 물건도 못 쓰겠지?”

“응?”

“해풍화 내놔.”

녀석이 D반의 반장을 이길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

그것은 바로 이번에 용궁에서 얻은 아이템, 해풍화(海風靴) 덕분이었다.

D반 반장의 전투 스타일은 증기로 주변을 가리고 근접 난전을 유도한 뒤 상대를 제압하는 것.

하지만 진우는 해풍화로 일으킨 돌풍을 이용해 녀석의 증기를 날려 버리며 히트 앤드 런을 반복한 끝에 승리를 거머쥔 것이다.

“내가 싫다며. 싫은 사람이 준 물건은 좋나 보네.”

“아, 아니, 그건 그게 아니라.”

“뭐, 물건은 죄가 없다 같은 구차한 말을 하려는 건 아니지? 내가 지금까지 네가 잘못한 걸 덮어 주거나 용서한 게 몇 갠데. 아, 어차피 삐졌으니 이번에 그 벌도 한꺼번에 받아 볼까?”

“아니 보스으…….”

“징그럽게 하지 마라.”

“……죄송함다.”

하여튼. 너무 풀어 주면 막 기어오르려고 한다니까.

가끔은 이렇게 기강을 잡아 줘야지.

그때, 우리 옆에 있던 최연이 묵묵히 흘린 땀을 닦아 내다 말고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나 이거 봤어.”

“뭘?”

갑자기 뭘 봤다는 거야 얘는?

“아침드라마에서 커플들이 말싸움하면 꼭 유진처럼 말해.”

“뭐?”

“참고로 우리 할아버지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아침 8시 반에 하는…….”

아, 진짜 어지러워 돌아가시겠네.

* * *

오늘 조직 측에서 받은 임무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것이었다.

‘오늘은 네게 신입들을 교육하는 임무를 맡기고자 하는데, 괜찮겠느냐?’

베이비 시터, 일명 보모 역할이라 불리는 임무.

아직까지 정식적인 칼리오네의 업무를 처리한 적이 없는 신입들을 상대하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내게 이러한 임무를 내려 주신 이유를 추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조직 내에서 나와 함께 임무를 나서는 것은, 아직까진 집행부 소속의 인원들과 몇몇 조직원뿐.

워낙 큰 조직이다 보니, 다른 이들에게도 나에 대한 내용은 어렴풋이로 밖에 전해지지 않는다.

그간 외부에서도 내 업적을 뭔가 도시 전설이나, 아니면 칼리오네에서 만들어 낸 프로파간다처럼 여겼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었다.

그러니 슬슬 공표하려는 것이다.

쓸모없는 잔챙이들이 붙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그리고 확실하게 자리를 잡기 위해서.

베이비시팅을 맡았다는 말부터, 이미 남을 가르칠 정도로 확실하게 1인분을 한다는 소리니까 말이다.

“아버지는 그 점을 인식하신 거겠지.”

게다가 이렇게 교육한 신입들의 활동에 따라서 나의 평판도 더욱 빠르게 퍼트릴 수 있을 테니까.

즉, 현재의 내게 필요한 것을 주려는 아버지의 안배라고 볼 수 있었다.

“그래도 신입 교육이라니…… 나는 뉴비들한테 조금 냉혹한 편인데, 어떡하지.”

CS는 인기 게임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 그 난이도가 무척이나 높다.

그렇기에 익혀야 할 것도 많았고 말이다.

난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유명했는데, 과연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쨌든 아는 것들로 진행하는 수밖에.”

이를 위한 준비도 이미 마친 상태니까.

그렇다.

신입들을 만나기로 한 시간까지는 아직 30분 정도가 남아 있는 상황.

그리고 나는 약 4시간 전에 미리 도착하여 신입들을 위한 선물들을 준비해 놓은 상황이었다.

“일단 이쪽에서 일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아 두는 게 좋으니까…… 부디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녀석들이 있으면 좋을 텐데.”

‘세이버 크라우드’ 때 나만의 조직을 만들면서 썼던 감별 테스트 방법.

이름하여 고인물식 엑스트라 거르기.

가장 효율적이고 빠른 방법으로, 싹수가 보이는 녀석들만 솎아내는 일종의 시험이었다.

녀석들에게 부여한 조건은 간단하다.

1. 가면을 쓰고 임무에 임할 것.

2. 내가 지정한 장소에 있는 물건을 가지고 돌아올 것. 단, 중간에 적들에게 잡히지 않도록 조심할 것.

그야말로 심플한 조건들로, 그중 가면을 쓰게 한 이유는 별것 아니었다.

테스트를 볼 인원들의 외형이나 성별을 따지지 않고, 오직 실력만 보겠다는 나 나름의 생각이었으니까.

그때.

-아아, 여기는 미키. 여기는 미키. 도련님, 생쥐1 지금 도착했습니다.

귀 안에 장착한 인이어로부터 라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확인. 어느 방향이지?”

-북서쪽 담벼락입니다. 이제 담벼락을 넘어서 진입할 모양인 것 같은데요?

오늘 나의 테스트를 함께 도와줄 특별 게스트 라테.

그녀는 녀석들을 감시하는 눈으로서 나와 함께하게 되었다.

“그쪽은 이제 내가 보고 있을게. 너는 계속 다른 참가자들이 오는지 확인을 좀 부탁해.”

-넵

그녀의 말대로 북서쪽을 바라보자, 순식간에 높은 담벼락을 넘어서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인영(人影) 하나가 보였다.

담을 넘어 폐공장 터에 도착한 참가자1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내가 지정한 장소를 향해 아무 생각 없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그럼. 오늘 신입 가챠가 잘 됐는지, 확인을 좀 해 볼까?”

【광대식 메이크업】으로 얼굴을 완전히 가린 뒤, 어둠 속을 향해 다이빙하듯 첨탑의 위에서 아래를 향해 몸을 내던졌다.

땅에 닿기 직전 영보를 발동하는 것으로 대미지를 캔슬. 그대로 참가자1이 있는 방향을 향해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참가자1.

밤그림자를 타고 그대로 녀석의 뒤를 향해 이동한 나는, 수면 위의 먹잇감을 낚아채는 돌고래처럼 녀석을 향해 뛰어들었다.

“──혼자 왔구나.”

소름이 끼칠 정도로 뭉개진 목소리.

괴기스러운 목소리에 화들짝 놀란 것일까?

녀석이 그대로 몸을 돌렸지만, 이미 나는 녀석의 지척까지 다가온 상황.

“이런 망할!”

그리곤 힘 조절을 하며 녀석의 등짝을 향해 그대로 킥을 날려 버린다.

무방비한 상태에서 킥을 얻어맞은 채 그대로 땅을 내 뒹굴며 날아가는 녀석.

그렇게 지면을 수 바퀴 구르며 공장의 벽에 처박힌 녀석의 고개를 결국 아래를 향해 추욱 늘어지고 말았다.

“어…… 너무 세게 찼나?”

분명 힘 조절한다고 한 거였는데, 이렇게 단박에 기절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라테. 참가자1, 기절. 데려가라.”

-벌써요? 어…… 알겠습니다. 참, 도련님. 참가자2가 지금 막 공장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오케이.”

주변에 쥐들이 몰려드는 것을 확인한 나는 기절한 녀석을 뒤로하고, 그대로 참가자2가 있다는 장소를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역시 가면을 쓴 채 열심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참가자의 모습이 보인다.

다만, 1녀석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척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는 것. 그 와중에도 주변을 확인하거나 언제든 주변의 변화에 대처하려는 움직임이, 방금과는 확실히 달라 보였다.

“이번엔 꽤 기대해 볼 만하겠는데?”

다시 목소리를 바꿀 준비를 하고, 영보를 발동하는 것으로 녀석을 향해 달려 나갔다.

이번엔 그대로 정면에서 등장.

“──나는 너의 두려움이다.”

그야말로 갑자기 땅에서 솟아오른 나였지만, 상대는 당황하기보단 발을 내뻗는 쪽을 택했다.

“호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이만한 반응이라니.

비록 순간적으로 엄청난 공포를 느낀 것 같았지만, 몸에 이미 박혀 있는 듯한 반사적인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

정신과는 관계없이 몸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를 알 수 있으니까.

하지만.

“아직은 어설퍼.”

나를 향해 뻗은 발을 붙잡은 뒤, 벽면을 향해 있는 힘껏 내던져 버린다.

지금껏 내달리던 속도에 추진력까지 붙어 버리자, 엄청난 속도로 벽을 향해 날아가는 녀석.

하지만 공중에서 몸을 돌린 녀석은 다리부터 벽에 박히는 것으로 충격량을 흡수해 낸 뒤, 그 반동을 이용해 내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실력 차이를 깨달았을 텐데, 그 와중 달려든다?

재미있는 녀석이었다.

조금은 받아 주도록 할까.

양팔에 살짝 오러를 끌어올리며 녀석과 손과 발을 섞는다.

필요한 시점에 날카롭게 쳐 오는 절제된 공격. 심지어 그 위치 하나하나가 급소가 아닌 곳이 없었다.

이 녀석, 확실히 교육받은 녀석임이 틀림없었다.

간혹 다른 패밀리의 후계자나 분가의 후계자들이 본가의 조직원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부류인가 의심이 들 정도.

하지만.

“무르군.”

날카롭긴 하지만 공격이 너무너무 가볍다.

그대로 목젖을 향해 쇄도하는 손날을 쳐 낸 뒤, 녀석의 명치를 향해 감사의 정권 지르기를 내지르는 것만으로 상황을 종료시킨다.

일단, 이 녀석은 나쁘지 않네.

“라테. 참가자2 상황 종료. 옮겨.”

-넵. 금방 갑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받아들인 참가자는 총 6명.

그들은 곧장 라테의 쥐들에 의해 옮겨지며, 서로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지하실에 거꾸로 매달아 놓았다.

“근데…… 도련님. 신입들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하시는 이유가 뭐예요? 이렇게 빡세게 교육하는 건, 정보부 빼고 처음 보는 것 같아요.”

어느새 모든 참가자의 이송을 마친 라테가 쭈뼛쭈뼛 내게 다가오며 조심스레 질문을 해 왔다.

확실히. 다른 이들의 눈에는 내 행동이 조금 과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제대로 된 경험이 없는 이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것도 모자라, 고문이라도 할 듯 거꾸로 매달아 놓았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것도 내겐 모두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일단 아버지가 내게 맡긴 일이잖아. 그렇다면 확실히 하는 게 좋겠지. 무엇보다 앞으로도 나와 자주 볼 녀석들을 선별하는 작업이기도 하거든.”

그리 대답하며 무심히 CCTV 화면을 보고 있자 참가자1의 몸이 들썩이는 걸 볼 수 있었다.

“저쪽이 1등인가. 라테, 녀석한테는 네가 한번 가 볼래?”

“네? 제가요? 들어가서 뭘 해요?”

“그냥 가면 쓰고 들어와서 그런 거 있잖아. ‘여기는 무슨 목적으로 왔냐. 소속이 어디냐.’ 같은 거. 적들이 네게 물어볼 만한 걸 물어보면서 겁만 좀 줘봐.”

“어…… 겁만 주면 되는 건가요? 진짜로 패면 안 되고요?”

아니…… 그랬다간 진짜 고문이 되잖니…….

“고문의 목적으로 때리지는 말고. 위압감 조성용으로만? 찰싹찰싹 정도는 괜찮을 거 같은데.”

“아아~ 찰싹찰싹은 오케이라는 거죠? 처음에는 조금 안쓰러웠는데…… 재미있을 거 같네요!”

그렇게 싱글벙글 미소를 지으며 가면을 쓴 채 1번 방으로 들어가는 라테.

과연 정보부라는 것일까?

화면을 통해 내부를 바라보자, 시작부터 공포감을 조성하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조금씩 몰려드는 쥐 떼와 찍찍거리는 소리라니…….

고전적이면서도 인간의 본성을 직접적으로 건드는 방식이었다.

그 뒤, 라테가 한 것은 별것 없었다.

녀석의 가면 위를 찰싹찰싹 때리거나, 이름과 소속을 물었을 뿐.

처음에는 버티나 싶었던 녀석은 자기 몸에 생쥐들이 올라타기 시작하는 걸 느끼더니, 결국 자기에 대한 정보를 하나둘 발설하기 시작했다.

일단, 녀석은 이거로 탈락.

겨우 이 정도로 술술 불어 버리다니, 일단 1번은 꽝.

아버지께는 녀석을 정보를 다루지 않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보직으로 보내야 한다고 건의해야 할 것 같았다.

“이 정도면 진짜 살살한 건데. 요즘 신입들은 정말 끈기가 없네요. 나 때는 진짜 이것보다 심했는데……!”

결국 오줌까지 지려 버린 참가자1을 두고 밖으로 나오는 라테.

그녀는 아쉽다는 듯 고개를 내젓더니 CCTV 화면을 가리켰다.

“아, 이제 2번도 깨는 것 같은데요?”

그녀의 말대로 매달려 있던 2번의 몸이 조금씩 꿈틀거리는 게 보였다.

“2번은 내가 들어가지.”

기대하고 있던 녀석인 만큼 이번엔 직접 할 생각이었다. 가면을 쓰고 목소리를 조정한다.

“일어났나. 쥐새끼.”

문을 열고 안쪽으로 들어가자 움찔 떨리는 녀석의 몸뚱어리.

내 손에 들린 묵빛의 단검을 본 것인지 녀석으로부터 공포가 조금씩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여기서 색을 바꾼 오러를 한 차례 방출하는 것으로 녀석의 공포를 더욱더 끌어올린다.

과연, 녀석은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

게슴츠레하게 눈을 뜨며 녀석의 반응을 기대하길 잠시.

“사,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오오오오! 뭐든지 말할 테니까! 살려 주세요오오옷!!”

응?

어째서인지 매달린 녀석으로부터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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