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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7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77화

사샤를 뒤에 둔 채, 두 사람에게 단검을 겨누는 진우.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되지 않습니까! 우리보다 저 여자가 더 수상한 건 당연한 거 아닙니까?”

“너, 스파이야?”

“……아니에요.”

“아니라잖아 새끼들아!”

“저희도 아닙니다!”

“응 안 믿어~ 니들 중 하나가 스파이야~”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어 버린 상황에 곽정우가 내 쪽을 바라본다.

“도련님! 저게 말이 됩니까? 이미 확실시된 상황에서 저런 억지로 버티고 있지 않습니까!”

호오, 진우와 말이 안 통하니 내게 도움을 요청하겠다 이건가?

“증거는?”

“증거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갑자기 나타난 저 여자가 첩자이지 않습니까.”

이 새끼는 아까부터 감정에 호소하고 있네?

“그렇다면 증명해라, 칼리오네 패밀리는 강자존. 강한 녀석이 곧 정답이니까.”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역시 칼리오네 도련님이라 그런지 진리를 알고 계시네. 들었지? 떠서 진 놈이 첩자인 거다?”

이제는 서슬 퍼런 단검을 혓바닥으로 핥으며 기분 나쁜 미소까지 짓는 녀석.

대체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효과는 확실했는지 곽정우와 정상호는 질겁하며 단검으로 진우를 겨누었다.

“……저, 저도 돕겠숩니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

이에 진우의 뒤에 있던 사샤 역시 단검을 꺼내 들며 싸움에 참여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렇게 보니 네 명 전부 단검을 사용하네?

뭐, 그리 이상한 건 아니었다.

애초에 단검은 근접전을 벌이는 각성자라면 기본적으로 들고 다니는. 그래, 현대인의 필수품 같은 물건이었으니까.

“아니, 레이디는 빠져 있어요.”

“……예?”

“괜히 합도 안 맞는데 둘이서 싸우는 것보단, 저 혼자가 편합니다.”

기껏 앞으로 나선 사샤를 다시 뒤로 밀어 넣은 진우는, 자신의 넥타이를 풀어 헤치고는 사샤의 손 위에 올려 두었다.

“금방 첩자 새끼만 족치고 올게요.”

그 모습이 같잖게 보였던 것일까? 실소를 흘리는 곽정우.

“지금 혼자서 저희를 상대하신다는 겁니까? 이래 보여도 저희는 고아원에서──.”

“고아원이고 뭐고, 나는 애초에 너희랑 급이 달라.”

순식간에 녀석들의 앞으로 닥쳐온 진우가 녀석을 향해 단검을 내지른다.

갑작스러운 기습에 당황하며 뒤로 물러서는 곽정우.

“윤호야!”

이에 옆에 있던 정상호가 진우를 덮치려 하지만.

“넌 뒤지기 싫으면 빠져 있어.”

진우로부터 불어나온 돌풍이 녀석의 몸을 흔들고, 그 틈을 타 진우의 다리가 위를 향해 차올려진다.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땅에 풀썩 쓰러지는 정상호.

“상호야!”

곽정우가 소리치며 진우에게 달려들었다.

허나.

“첩자 새끼 주제에 친구는 걱정되나 봐?”

진우는 그 앞을 가로막으며 자기 손에 들린 단검을 역수로 고쳐 들었다.

“어디, 첩자 새끼 칼질은 어떨 지 한번 볼까?”

“크윽!”

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역수로 칼을 쥐고 대치하는 곽정우.

잠시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하고, 시간이 멈춘 듯 서로를 응시한 채 움직이지 않는다.

“후!”

먼저 움직인 것은 진우였다.

상대를 놀래키려는 듯 괴상한 소리를 내는 녀석.

동시에 다시 한번 돌풍이 들이닥치며 곽정우의 몸이 흔들렸다.

그 틈을 타 녀석에게 달려들며 인파이팅을 시도하는 진우.

얼굴을 향해 휘두른 팔을 피하기 위해 곽정우의 고개가 뒤로 빠진다.

하지만 놓치지 않겠다는 듯 그대로 얼굴을 향해 찔러드는 진우의 칼날.

놈은 그걸 가까스로 피해 낸 뒤 팔을 쳐서 단검을 위쪽으로 쳐올렸다.

그렇게 텅 비어 버린 진우의 복부.

녀석은 그곳을 향해 칼을 쑤셔 넣으려고 했지만.

“그 힘으로 되겠어?”

응축된 강한 바람이 녀석의 검을 밀어내고 있었다.

진우의 몸에 닿지 못하는 녀석의 단검.

“망할! 무슨 바람이……!”

혈계 능력으로부터 비롯된 진우의 능력에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도 못하는 녀석.

그야 당연한 결과였다.

‘내가 진우를 얼마나 강하게 키웠는데.’

하도 바보같이 놀아서 착각하기 쉽지만…… 얘, 이래 보여도 용왕 레이드 때도 꽤 활약했던 실력자다.

동아리 활동을 하며 대련을 봐준 것은 물론, 아카데미 대련을 위해 얼마나 굴렸는데 겨우 이 정도에 지겠는가.

지금 진우의 수준을 생각하면 당연한 결과.

하지만 곽정우도 이렇게 쉽게 당하지만은 않겠다는 듯, 한발 뒤로 물러서더니 갑자기 몸을 숙였다.

동시에 우리의 눈앞에서 사라진 녀석.

아무래도 녀석이 자신의 능력인 ‘투명화’를 사용한 모양이었다.

“하. 뭘 믿고 깝치나 했더니 이런 능력도 있어?”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지은 진우가 검신으로 자기 어깨를 툭툭 치며 주변을 둘러본다.

언제 어디서 다가올지 모르는 공격.

당하는 입장에서는 당황할 만도 할 터인데, 그 표정은 여유롭기 그지없었다.

그리고.

“여기?”

파앙-!

허공을 휘두른 진우의 가벼운 칼질에 단검이 공중으로 치솟는다.

그대로 하늘로 치솟다가 땅에 떨어지고 마는 검 하나.

당연히 곽정우의 것이었다.

“대체 어떻게……!”

“재능이지.”

……대충 어떤 원리로 녀석의 위치를 파악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밀폐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은은하게 불고 있는 바람.

진우는 그 공기의 흐름으로 녀석이 있는 위치를 파악한 게 틀림없었다.

“자, 네 패배네? 어떻게, 네가 직접 도련님 앞으로 가서 무릎 꿇을래? 아니면 내가 다리 인대를 직접 그어 줄까?”

자신의 패배를 믿기 힘들다는 듯 멍하니 자기 손바닥을 바라보는 녀석.

이내 녀석은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더니 억울하다는 듯 소리쳤다.

“도련님, 다시 생각해 주십시오! 이런 말도 안 되는 걸로 첩자를 정하다니. 말이 됩니까?”

이미 범인을 알고 있는 내 입장에서는 그저 웃길 뿐.

“왜? 네가 졌잖아. 그러면 네가 첩자인가 보지.”

“도련님!”

“곽정우.”

내 입에서 나온 녀석의 본명.

동시에 녀석의 눈이 찢어질 듯 커졌다.

“그, 그 이름은…… 대체 어떻게…….”

“왜, 내가 알아선 안 될 이름이기라도 한가?”

그 반응을 보고 그제야 확신한 것인지 활짝 웃는 진우.

“맞죠? 저 새끼가 그 첩자 새끼 맞죠? 어쩐지 계속 한 사람만 몰더라고요! 꼭 마피아 게임 할 때도 그런 놈이 범인이더라 진짜!”

……진짜 감성 추리로 맞춘 거였다고?

뭐,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내가 봐도 너무 몰아가긴 하더라고.

그때, 언제 정신을 차린 것인지 머리를 부여잡은 채 일어난 정상호가 곽정우를 바라본다.

“윤호야, 곽정우라니. 그, 그게 무슨 소리야? 너, 윤호잖아! 나랑 같이 자란 윤호잖아!”

“……망할.”

정상호는 정말로 모르고 있던 것인지 적잖이 충격을 받은 얼굴로 녀석을 바라본다.

그런 정상호의 진정하라는 듯 양손을 내미는 곽정우.

“상호야, 저 말 믿지 마. 나야 나, 윤호. 네 친구 윤호라고. 응?”

녀석은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정상호에게 다가간다.

그러고는.

“미안.”

완전히 정상호에게 다가선 녀석은 그대로 칼을 빼앗더니 곧장 정상호의 목에 칼을 가져다 대며 소리쳤다.

“다들 움직이지 마! 조금이라도 다가왔다간 바로 그어 버릴 테니까!”

“사, 상호야……?”

“……국가정보부 소속이라는 놈이 일을 더럽게 만드네?”

설마, 여기서 한다는 게 고작 인질극일 줄이야.

“실망스럽다.”

흥이 다 깨졌잖아?

“미키.”

“네, 도련님?”

“처리해.”

“넵.”

명령을 한 지 1초도 되지 않아 지붕으로부터 떨어진 쥐 한 마리가 그대로 녀석의 머리 위로 떨어진다.

그리고.

“찌익─!”

그대로 발을 뻗으며 녀석의 얼굴을 향해 날리는 조그마한 킥.

하지만.

“커억!”

라테에 능력으로 강화된 그 몸짓은 설사 각성자라 해도 충분한 타격이 가해질 정도의 파괴력을 지니고 있었다.

녀석의 목이 순식간에 직각으로 꺾여 돌아간다.

“크, 제…… 젠장…….”

물론 체급의 한계는 존재했기에 완전히 제압하지는 못했지만, 놈은 바닥에 엎어지자마자 칼을 쥐고는 능력을 사용하며 자기 몸을 숨겼다.

오러를 살며시 흘리자 조금씩 느껴지는 녀석의 형태와 움직임.

그래, 녀석은 지금 칼을 든 채 내게 다가오고 있었다.

아하, 나로 어떻게 해 보겠다?

“진짜 어이가 없네.”

그래, 원래 모두 완벽한 계획이 있는 거지…… 처맞기 전 까지는.

그대로 홀스터에서 권총을 뽑아 녀석이 있는 방향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

아무런 소리도 없이 발사되는 총알.

“끄으읍……!”

격통을 이기지 못한 건지 그대로 능력이 풀려 버린 녀석은 다리를 부여잡으며 털퍼덕 땅에 쓰러지고 말았다.

“미키, 치워.”

“네, 도련님.”

마치 파도에 휩쓸리는 쓰레기처럼 쥐 떼들에 쓸려 사라지는 녀석.

그 모습을 무감각하게 바라보다 힐끔 진우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진우 비발트.”

“예? 아, 예. 도련님.”

“사샤가 첩자가 아니라는 사실은 어떻게 알았지? 설마, 진짜 그 감이라는 거로 때려 맞춘 건가?”

내 물음에 잠깐 침묵에 잠기는 녀석.

그 모습에 뒤에 서 있던 라테가 먼저 입을 연다.

“진우 비발트, 도련님께서 묻고 있지 않습니까.”

그 차가운 목소리에 몸을 한차례 부르르 떨더니, 겨우 입을 여는 녀석.

“……감으로만 안 것은 아닙니다. 단지, 칼리오네를 잘 알고 있기에 나온 결론이었습니다.”

칼리오네를 잘 알기에 나온 결론이다?

“재미있네. 더 말해 봐.”

턱을 괴며 녀석을 바라본다.

“……사샤의 배경이 너무 이질적이었습니다.”

“이질적이었다니?”

“비발트 패밀리의 후계자는 어릴 적부터 나중에 싸우게 될 적들에 대해 배웁니다. 그중에는 당연하게도 대한민국의 음지를 담당하는 부서. ‘국가정보국’도 있습니다.”

아마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칼리오네는 대한민국의 음지 깊숙한 곳에 커다란 제국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국가정보국’과의 마찰은 자주 있는 일이었으니까.

놈들이 기를 쓰고 우리 쪽에 스파이를 박으려는 이유도 그것이고.

“녀석들이 요원을 모집하는 방법은 무척이나 까다롭다고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기밀을 다루는 조직인만큼 오히려 당연하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한국말도 아직 버벅거리는 저 외국인이 대한민국 정부를 위해 일하는 ‘국가정보국’ 소속의 요원이다? 말이 안 되지 않습니까. ‘국가정보국’은 절대, 어떤 경우에도 외국인이나 외국에 오랜 시간 체류한 인물을 요원으로 쓰지 않으니까요.”

진우가 말한 모든 정보는 사실이었다.

실제 국가정보국의 요원으로 플레이하기 위한 최소 조건이 바로 캐릭터가 ‘한국인’ 부모 밑에서 자란 토박이였으니까.

“그래서, 그거로 알아챘다고?”

“그렇습니다. 그 외에도 녀석이 대놓고 사샤를 첩자로 만들려는 말투를 사용했다는 것과 계속해서 자신과 함께 온 저 녀석, 정상호와의 유대를 강조하며 절 가스라이팅하려던 것도 있죠. 무엇보다…… 저런 미녀를 두고 아무렇지도 않게 무릎을 꿇리라느니 첩자라느니 막말을 하잖아요? 그러면 뭐, 누가 봐도 나쁜 놈이죠.”

“하!”

말 좀 잘하나 싶더니 결국 본래의 얼빵한 주장으로 돌아온 녀석.

하지만 그 모습이 오히려 진우다웠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안토니오의 아들답네. 맹한 것 같으면서도 날카로운 부분이 있단 말이지.”

“예? 아버지가 맹해요?”

자식 앞에서 한껏 무게 잡는 아버지인 만큼 진우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두 사람은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상호. 목은 괜찮나.”

“……예? 아. 괘, 괜찮습니다.”

소중한 친구라 믿었던 이가 자신을 인질로 잡으려 했다는 것이 그리도 충격이었던 건지, 멍한 표정으로 고개만 끄덕이는 녀석.

아무래도 저 녀석도 더 이상의 교육은 불가할 듯싶었다.

“……고생했다. 아무래도 녀석을 패밀리에 인계하고 그 뒤처리를 하려면 시간이 부족하겠군. 오늘 훈련은 여기까지로 하지. 미키.”

“예. 도련님.”

“녀석을 데리고 바로 저택으로 가자.”

“모시겠습니다.”

“좋아, 그럼 해산.”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사실 이것도 꽤 큰일이었다.

국가정보국이 칼리오네에 첩자를 심었다는 확실한 증거를 잡은 거였으니까. 그것도 장기 잠복한 녀석을 말이다.

확인할 게 많을 테지.

“참, 국가정보국 녀석이라면 어금니 쪽에 독약이 있을 텐데 확인했어?”

“아~ 그거요? 당연히 제거했죠. 이래 봬도 저 역시 정보조직의 일원이라고요?”

창고를 나오자 지금껏 차가운 태도를 유지하던 라테의 태도가 조금은 누그러진 것이 보였다.

“다행이네. 그럼, 우리 스파이 씨가 뭐라고 지껄이는지 한번 들어 보도록 할까?”

대체 뭘 알아내고자 수년을 들이면서까지 요원을 꽂으려 한 건지 궁금해지기 시작했으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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