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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8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82화

CS에는 무수히 많은 미니 게임이 존재했다.

체스, 바둑, 오목, 장기 등 기존에 있던 것들을 포함하여, 오로지 CS에만 존재하는 보드게임까지.

당연히 그런 요소는 유저들의 컬트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일부는 왜 따로 내지 않느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 지금부터 내가 연습할 보드게임, ‘수풀 워 랜드’는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 중 하나였다.

‘원래대로라면 제갈현호의 수풀 랜드가 큰 성공을 거두고, 제작자의 또 다른 게임으로 유명해졌지 아마.’

애초에 지금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 ‘수풀 랜드’의 모티브가 ‘수풀 워 랜드’였던 만큼 당연한 수순.

비록 지금은 매니아 층에서만 유행하는 게임이지만, 훗날 전 세계를 강타할 만큼의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소리였다.

“일단 합이라도 맞춰 봐야 할 것 같은데, 할 줄은 알아?”

“그럼요. 제가 생각보다 잘합니다.”

내 말을 듣고는 피식 웃는 그.

“그래? 그럼 일단 나가서 밖에 녀석들이랑 간단하게 해 보자. 따라와.”

그렇게 그는 부장실 문을 열고 방금까지 밖에 있던 부원 두 명에게 다가갔다.

“어? 부장? 이번에 수풀 랜드 DLC 만든다고 하더니. 끝났어요?”

“대충은. 지금 수풀 워 랜드. 어때?”

“네? 수풀 워 랜드요? 뭐, 괜찮긴 한데…… 저기 유진 후배님은 할 줄 아신대요?”

“응, 잘한대. 아무튼 나랑 유진 후배랑 팀 할 테니까. 너희 둘이 해라.”

무심히 대답하며 진열장 한쪽에서 커다란 박스 하나를 꺼내는 그.

그 표면에는 멋들어진 한글로 ‘수풀 워 랜드’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네엑?! 아니, 부장님을 상대로 ‘수워랜’을 어떻게 이겨요?”

“유진 후배 실력을 보려는 거니까. 적당히 할게.”

“아…… 질 것 같은데. 그래도 오랜만이니까 재미있겠네요. 바로 시작하시죠?”

상자를 열고 접혀 있는 필드를 꺼낸 제갈현호가 천천히 마력을 불어넣기 시작한다.

동시에 자동으로 펼쳐지며 커다란 테이블마냥 넓어지는 필드. 그 위로 하나 지형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어떻게? 군사는 내가 할까?”

“네, 제가 장군을 맡기로 했으니까요.”

게임의 룰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판마다 자동으로 변화하는 지형. ‘군사’들은 장군과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리고, 장군은 오더를 따라 장군 말을 조종한다.

특히 장군에게 중요시되는 능력은 바로 ‘컨트롤’ 능력.

자동 오더만 내릴 수 있는 병사들과는 달리 ‘장군’ 말은 플레이어가 스스로 조종해야만 했다.

“이번엔 지형이 꽤 지랄 같네.”

┌──▼▼──┐

│ 숲 평 숲 │

│ 숲 숲 숲 │

│ 평 평 평 │

┗──△△──┛

흑이 상대, 백이 우리였다.

“하여튼, 내가 만들었지만 운빨 망겜이라니까.”

상대는 매복과 은신에 유리한 숲 지형이 양쪽으로 펼쳐져 중앙까지 이어져 있었지만, 우리는 온통 평지.

괜히 잘못 들어갔다간 상대의 매복에 당할 수밖에 없는 지형이었다.

“후배님. 원하는 병종은 있어?”

“선배님께 전적으로 맡기겠습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3라운드로 진행되는 대신, 한 라운드마다 정해진 금액이 있다는 것이다.

1라운드에 정해진 금액은 100G.

병종들의 가격은 이러했다.

창병 : 20G

궁병 : 25G

검병 : 20G

기마병 : 30G

철갑 기마병 : 50G

군사는 지형과 상대의 특성을 파악하여 병종을 구입해야 했지만…….

“유진 후배. 후배 오러식 쪽 장로라고 했지?”

“네.”

“그럼 병종은 안 사고, 전부 네 말을 강화하는 쪽으로 갈게. 괜찮지?”

“네? 전부요?”

“전부.”

싱긋 웃으며 열심히 카드들을 세팅하는 제갈현호.

흰색으로 가만히 서 있던 장군 말이 반짝이기 시작하며 변화하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는 말이 생겨나며 장군이 승마하기 시작하고, 그 주변에는 하나둘 갑옷들이 생기기 시작하며 외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화룡점정으로 손에 쥐어지는 언월도.

비록 100G짜리 무장이기에 그리 대단한 수준이라고 말할 수는 없었지만, 병종에 투자하지 않은 만큼 1라운드에 한에서는 그 파괴력은 가히 상상 이상이었다.

“정말로 이게 맞을까요?”

오러를 움직여 장군 말을 조금씩 움직여 본다.

팔, 다리, 그리고 각 관절. 그 모습을 무심히 지켜보고 있던 제갈현호는 되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저쪽 애들 수법은 내가 잘 알고 있거든. 아마 1라운드인 만큼 가장 정석적인 조합으로 갈 거야.”

궁병2 창1 검1, 10g짜리 장비.

공방이 적절하게 이루어진 밸런스형 투자였다.

“일단 네 무장에서 돈을 가장 많이 쓴 건 기동력을 담당할 말이야. 시작과 동시에 녀석들이 우리 쪽을 보지 못하도록 숲 쪽으로 이동하게 할 거야.”

“그다음은 궁병부터 처리하는 건가요?”

“잘 알고 있네. 그럼, 저쪽도 슬슬 준비가 끝난 거 같으니까 레디를 박아 볼까?”

빨간 버튼이 보이도록 카드를 올려놓는 제갈현호.

동시에 마법적인 작용으로 차단되어 있던 목소리가 상대 쪽에 전해진다.

“어이! 게임 하는 사람 어디 갔냐? 빨리 레디 안 해?”

무지성 레디 도배.

작전회의를 하던 상대는 그런 부장의 재촉에 투덜거리면서 시작 준비를 하였다.

“아, 회의 좀 합시다! 부장! 매너 좀요!!”

“응, 그런 거 몰라. 도발도 실력이야.”

킥킥 웃으며 시작을 기다리는 제갈현호.

숲 지형으로 인해 상대 쪽의 병력은 아직 보이지 않은 상태였다.

그 순간.

[개전]

마침내 떠오른 시작 텍스트.

동시에 나는 말을 조종하여 열심히 말을 내달리며 열심히 왼쪽 숲으로 내달렸다.

그렇게 보병 위주인 상대보다 훨씬 빠르게 숲에 당도할 수 있었고, 정해진 그대로 왼쪽 숲 안으로 들어간 나는 그 길을 따라 상대 진형 쪽으로 내달렸다.

“하, 무슨 숲에서 속도를 저 정도로 내? 미친 거 아니야?”

그 속도에 놀라는 제갈현호. 본래라면 우거진 나무 탓에 기병은 속도를 낼 수 없지만, 플레이어가 직접 컨트롤할 수 있는 장군 말이기에 보일 수 있는 기예.

오러 컨트롤 실력이 올랐기 때문일까? 장군 말은 마치 내 몸처럼 자유롭게 움직였다.

“저기 보이네요. 궁병대.”

내 말을 듣고는 씨익 웃으며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깃털 부채를 펼치는 그.

그는 손에 있는 카드 하나를 내려놓으며 외쳤다.

“맹공(猛攻).”

군사의 스킬이 발동하며 말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기 시작한다.

장군 말의 주변에 천천히 피어오르는 푸른빛.

하지만 거기서 끝내지 않겠다는 듯, 제갈현호는 바로 또 다른 스킬을 발동시켰다.

“만인지적(萬人之敵).”

홀로 만 명의 적을 상대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뜻의 한자 단어.

오직 장군 말에게만 버프가 들어가는 스킬이었다.

두 스킬의 버프로 내 캐릭터는 순식간에 더 강하게 질주했다. 순식간에 적의 뒤를 파고 들어가는 말.

그 어이없는 광경에 상대 쪽은 대경할 수밖에 없었다.

“엥? 뭐야. 왜 뒤에서──.”

마치 양 떼를 향해 달려드는 코끼리와 같이, 내가 조종하는 장군 말은 주변의 모든 것을 쓸어버리며 앞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아니 미친── 선배, 설마 돈을 전부 장군 말에 처바른 거예요?”

그 어이없는 광경에 절규를 내지르며 묻는 상대.

“우리 유진 후배님의 오러 컨트롤이 워낙 좋아야지. 이 판에서는 아마 여포나 다름없지 않을까?”

──비록, 보드게임판이지만.

씨익 웃으며 대답하는 그.

내 장군 말은 벌써 궁병 2부대를 모조리 쓸어버리고, 그다음 타깃인 검병을 도륙 내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도 그대로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하, 하지만 창병은 기병의 상성! 겨우 장군 말 하나로는 창병을 잡기는 힘들 겁니다!”

전열을 바꾸며 창병으로 둘러싸기 시작하는 보드게임 동아리 부원들.

상대측의 말대로, 창병에게 무작정 돌진했다간 장군 말이 날아가며 크게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하지만.

“유진 후배, 슬슬 내려.”

“네.”

순식간에 검병을 도륙 내고 말에서 내리는 장군 말.

장군 말을 터벅터벅 진을 이루고 있는 창병들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이러면 기병이 아니지?

“이익……! 기태야. 네 컨트롤만 믿는다.”

“걱정하지 마, 창병들이 서포트하면 이길 수 있어.”

창병들의 앞에 서 있던 적의 장군 말이 이쪽을 향해 칼을 겨눈다.

상대도 바로 카드를 내려놓으며 스킬을 발동하였다.

“기세등등(氣勢騰騰).”

아군 전체의 공격력을 올리는 스킬.

장군 말로부터 뻗어 나온 초록색 버프가 창병들을 뒤덮으며 능력치를 상승시킨다.

어떻게든 나를 잡겠다는 수가 분명했지만…….

나도 이대로 당할 생각은 없었다.

나는 장군 말을 움직여 언월도로 상대 장군을 가리킨 뒤, 미리 준비했던 스킬을 발동했다.

“일기토(一騎討).”

강제적으로 상대 장군에게 대결을 거는 스킬.

“거절한다!”

“뭐, 그러시겠지요.”

물론 거절할 수 있긴 했지만.

두 사람을 연결하려던 주홍빛의 선이 끊어진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나의 노림수.

내가 진짜 노린 것은 바로 일기토 스킬 뒤에 붙는 부가 효과였으니까.

[페널티 발생!]

[흑팀 인원 : 101]

[백팀 인원 : 1]

[흑팀의 병사들이 동요합니다.]

[흑팀의 사기가 크게 떨어집니다.]

단 한 명만 남은 적의 일기토를 받지 않은 페널티로 크게 감소하는 적의 사기.

순식간에 적의 진형이 일그러지기 시작한다.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채, 곧장 창병들이 진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달려들었다.

“이런 망할……!”

그 앞을 가로막기 위해 적군의 장군이 앞으로 나서지만.

“그러게, 일기토를 받아 주시지.”

나는 장군 말을 컨트롤하여 가볍게 상대를 지나친 뒤, 진형의 안쪽으로 완전히 파고드는 데 성공했다.

상대의 병사들은 이미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황.

그 안에서 단지 몇 차례 창을 휘두르는 것으로 진형이 완전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저쪽에서 한숨 소리가 들린다.

“……안 되겠다. GG, 항복이야.”

그렇게 결국 항복선언을 하는 상대 팀.

“일인무장. 옛날에 부장이 만들었던 작전이죠? 이론상으로만 가능한 작전이라 이게 진짜 되나 싶었는데, 이게 되네요.”

어이없다는 투로 중얼거리는 상대측. 이에 제갈현호 역시 헛웃음을 내뱉으며 말했다.

“나도 이게 이렇게 먹힐 줄은 몰랐다. 후배님, 진짜 괴물이야? 나도 시키긴 했지만 설마 혼자서 게임을 끝낼줄은 몰랐네.”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생각보다 잘한다고.”

“이건 잘하는 수준이 아닌데…… 일단, 2라운드로 넘어가 볼까?”

그렇게 말하며 곧장 세팅을 준비하는 제갈현호를 향해 상대 선배들이 탄식을 내뱉는다.

“아, 또 후배님만 강화시켜서 올 거잖아요.”

“이번엔 안 할 테니까 잘 막아 보던가.”

“진짜예요! 진짜로 그러기로 했어요?”

2라운드에 주어진 200G를 이용해 다시 진형을 꾸리기 시작하는 양 진형.

이번에 선배가 선택한 작전은 나에게 기본적인 무장만 쥐여 준 뒤. 철갑 기병을 구입하는 쪽이었다.

그리고 남은 돈은 모두 철갑 기병의 숙련도를 올려 버리는 선배.

“오더는 내가 할게. 너는 알맞은 타이밍에 스킬을 써서 상대를 묶어 줘.”

“네. 선배.”

그렇게 시작된 2라운드.

이번에도 역시 상대 진형으로 내달린 우리는, 상대가 숲 진형에 당도하기 전에 먼저 중앙을 지나치는 것으로 상대 진형을 잡을 수 있었다.

평범한 철갑 기병이었다면 중간쯤에 지쳐 전투력이 떨어졌겠지만, 지금 내 뒤를 따르고 있는 것은 숙련도가 최상급인 기병들.

이 정도로는 지치지 않는다.

“이런 망할! 부장! 게임 진짜 더럽게 하시네!”

이번에는 제갈현호의 신들린 기병 컨트롤로 인해 지우개로 지워지듯 순식간에 쓸려 나가는 상대의 병사들.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던 나는 역시 제갈현호를 찾아온 것이 정답이었다는 확신을 가지며 말했다.

“선배님. 저희 생각보다 합이 잘 맞는 거 같네요.”

“후배님도 그렇게 생각했어? 이거 우연이네.”

사실상 완전히 승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오며 게임은 끝을 향해 나아간다.

“이 정도면 우승은 그리 어렵지도 않겠네.”

“글쎄요. 이번 대회에 학생회 회장도 나간다던데.”

가만히 상대가 쓸려 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렇게 중얼거리자, 제갈현호가 고개를 휙 돌린다.

“뭐? 레이 펜드래곤. 그 새끼가 나온다고?”

“아, 말씀 안 드렸나?”

꾸득-

강하게 힘이 들어가는 제갈현호의 주먹.

“……그러면 즐기려는 마음으로는 안 되겠네. 레이 펜드래곤. 그 새끼는 언제 한 번 잘근잘근 씹어 먹어 주려 했는데, 마침 좋은 기회네?”

최근 학생회의 공격을 받았던 그의 입장에서 학생회는 불구대천의 원수.

“아무래도 새로운 계획을 짜야겠네.”

눈에 빛을 내는 제갈현호.

역시, 제갈현호를 찾아온 것은 정답이었다.

“레이 펜드래곤. 넌 뒤졌다.”

그렇게 말하는 제갈현호의 목소리에는 차가운 증오가 담겨 있었으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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