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Chapter 291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291화

88장 리리의 기사

전쟁이 끝나고 일주일이 흘렀다.

나는 고민했다.

만곶과의 전쟁을 위해 작전을 고안했던 것에 버금가는,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를 고뇌였다.

‘……셀레나를 어떻게 하지.’

그렇다. 내 고민은 셀레나의 처우였다.

셀레나에게 작별이라고 말한 이상, 고용 관계는 해제되었다. 셀레나 또한 그것을 받아들였다.

셀레나는 헤어지기 직전 ‘구해달라’는 부탁을 하긴 했지만, 그건 부탁일 뿐이고, 딱히 우리의 관계가 어떻게 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나는 셀레나와의 약속을 지킬 것이다. 그녀의 가문 ‘바니에’를 찾아 그녀를 데려다줄 것이다. 만곶이 무너진 이상 이제 그 일에도 착수할 수 있겠지.

그러나, 아니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어쩌면 셀레나와 그때 작별한 것은 옳았을 수도 있다.

셀레나는 앞으로 셀레나 드 바니에가 되어, 귀족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맞지 않을까.

외모가 출중하고 현명한 셀레나다. 게다가 프로가 될 수도, 기사가 될 수도 있는 근접전의 달인. 암살하는 버릇만 잘 숨긴다면 뭘 하든 훌륭히 해낼 녀석이다. 원한다면 이제 싸움과는 무관한 삶을 살아도 되겠지.

……나의 호위로 두기엔 아깝다. 무엇보다, 셀레나가 그것을 원할까.

“그렇게 말하면서도, 결국 여기로 왔단 말이지.”

나는 저택 뒤편의 공터에서 발을 멈추곤 한숨을 내쉬었다.

나와 셀레나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이곳. 마지막에 헤어진 장소도 바로 여기다.

역시 나에겐 셀레나가 필요하다. 근접전으로서의 경험치가 압도적으로 부족하고, 내가 모든 사태를 예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느닷없는 습격이 닥쳤을 때, 셀레나가 있다면 무척이나 든든하다. 이제 이 세계는 내가 모르는 구간에 들어섰으니 더욱 그렇다.

하지만 셀레나는 이제 내가 필요치 않을 터. 이제 이중 스파이 노릇을 할 필요도 없고, 자연히 고대어를 익힐 필요도 없어졌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조용히 입을 연다.

“……내가 널 어떻게 해야 할까. 셀레,”

스윽─

“부르셨습니까.”

“…….”

이름을 다 내뱉기도 전에 사람이 튀어나왔다. 당연히 셀레나였다.

나는 내 뒤에서 등장한 셀레나를 멍하니 보았다.

셀레나의 복장은 내가 선물했던 옷 중에 하나였다.

“……셀레나.”

“예.”

“언제 내 그림자를 다시 이었지?”

“…….”

셀레나의 눈동자가 슬그머니 옆으로 갔다.

“혹시, 그 전쟁 마지막, 그때였나?”

“……그렇습니다.”

벨페고르와의 싸움 와중에 벌어진, 내 공방과 오스프리트의 공간 마법의 조합. 공방의 문을 통해 셀레나를 포함한 콘스텔의 많은 학생들이 제국에서 만곶으로 이동했다.

난 벨페고르와 싸우느라 정신이 없었지만, 셀레나가 나에게 가장 가까이 있었을 때는 아마 그때였을 거다.

그러니 그림자를 다시 잇기 가장 좋은 때였고, 셀레나가 나의 그림자와 다시 연결된 것이 불만인 것도 아니다.

……단지.

“……셀레나, 그 전쟁이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예, 그렇습니다.”

“그림자를 연결했다면 진작에 오지 그랬나.”

그렇다. 그녀가 이미 그림자를 연결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내 고민이 이렇게 깊지도 않았을 거다. 애초에 일주일이나 걸릴 것도 아니었고.

이 고민은 나의 의중만이 아니라, 셀레나의 의중 또한 무척이나 중요했으니까.

그녀가 마음만 먹으면 내가 그녀를 찾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콘스텔에 오지만 않는다면 제국은 넓으니까.

그런데 셀레나는 고개를 들어 나를 보더니, 무슨 소리냐는 듯 고개를 기울였다.

“무슨 소리신가요?”

무슨 소리냐는 듯이 아니고, 진짜로 내게 묻고 있었다.

“프론디어 님께서 저를 부르지 않으시니, 저도 자연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랍니다.”

“……응?”

“저희는 원래부터 그래왔잖아요?”

나는 셀레나를 가만히 보았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다는 듯한 그 얼굴을 한참이나 보았다.

‘……이 뻔뻔한 녀석.’

셀레나는 다시 호위를 하느냐 마느냐를 넘어서, 애초에 본래 호위인 것처럼 굴고 있었다.

마치 헤어진 적이 없던 것처럼.

게다가 연기가 더 늘었는지 의뭉스레 나를 바라보는 얼굴은 진짜로 다 까먹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그러면 저택에서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던 이유는 뭐냐?”

“만곶에서의 파견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파견이라. 기가 막힌 설정이다.

‘그래. 셀레나가 그것을 원한다면야.’

나로서는 반길 일이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굴어준다면, 내가 그것을 받아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

“셀레나, 그러면 하나만 묻지.”

“예.”

“만곶에서 다친 데는 없나?”

“…….”

“괜한 참견이었을 수도 있지만, 지금 네가 입고 있는 그 복장엔 내가 미리 조치, 를…….”

슬라브의 독이 담긴 바늘을 한 발 넣어두었지. 셀레나라면 알아챘을 것이다.

그게 도움이 되었다면 나름대로 뿌듯할 것이라 생각하고, 내가 그녀를 다시 보았을 때.

“……아.”

셀레나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그렁그렁해지더니, 눈물이 주륵 하고 흘렀다.

“아, 어.”

셀레나는 자기가 울고 있다는 걸 나중에 알아챈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는 당황한 듯이 눈가를 닦았다.

물론 나도 당황하고 있었다.

설마 이것도 연기? 나는 셀레나의 연기를 간파하는 걸 포기했으니, 이런 때에는 더욱 혼란스럽다.

셀레나는 울먹이면서 중얼거렸다.

“……최대한.”

“최대한?”

“최대한 잊어버리려고 노력 중이었단 말이에요.”

잊어버리려고?

그 정도로 내 안배가 별로였나? 나름 괜찮은 장치라고 생각했는데.

셀레나가 만곶 안에서 어떻게 싸웠는지 몰라도, 내가 준 바늘은 딱히 효과가 없었던 것 같다.

……반응을 보니 효과는커녕 방해가 되었던 것일지도.

‘생각해 보니 바늘을 장착하고 사출하는 구조에 대해서만 알지, 한 발만 넣어뒀을 때 어떤 이상이 발생할지는 모르는구나.’

항상 4의 배수로 넣어두는 바늘이니, 한 발만 넣어뒀을 때 오히려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건가? 배려가 부족했다.

“……큼. 아무튼 마침 잘 되었다. 너에게 할 얘기가 있다.”

나는 조금 상처 받은 마음을 뒤로 하고 화제를 돌렸다.

“뭔가요.”

“당분간은 휴가다. 너는 이번 전쟁에서 커다란 공을 세웠으니, 그 보답 중 일부라 생각하면 된다. 어딘가 놀러가도 좋고, 저택에 머물러도 좋다. 콘스텔의 등교가 다시 시작되면 콘스텔을 다녀도 좋다. 나로서는 그쪽을 추천하지. 다들 널 보고 싶어 했으니.”

“무슨 일이십니까? 어딘가 가겠다면 따라가겠습니다.”

“어딘가 가는 것은 맞지만, 너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구나.”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셀레나의 처우 문제가 나의 고민이었다면, 이번 사안은 나의 고생길이다.

“저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다니, 대체 어디로 가는 건가요? 그 정도로 위험한 곳입니까?”

“그래. 아주 위험한 곳이다. 너에겐 말하지 않았구나. 너는 만곶에 있었으니.”

나는 만곶과의 전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여러 조건들을 맞추어갔다다.

그리고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몇 가지 약속을 해두기도 했다.

이제는 그 약속을 이행할 차례다.

“……대체 어디를 가려고, 무엇을 하려고 하십니까? 몇 번이나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지옥 끝까지라도 따라가서 프론디어 님을 지킬 것입니다.”

셀레나의 표정이 굳었다. 한순간에 눈빛에 서리는 각오가 보인다.

나는 그 기세에 휩쓸려 나도 모르게 말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러 간다.”

“예?!”

“미안, 비유적인 표현이다. 말 그대로는 아니었어.”

나는 셀레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말하는 동안 어쩐지 마음이 걸려.

“……비유가 맞을 것이다.”

“예?!”

꼭 그 필요 없는 한 마디를 더 하고야 말았다.

* * *

전쟁이 끝난 후, 제국은 굉장히 바빠졌다.

상정한 것보다 훨씬 경미한 피해를 입긴 했으나, 그건 상정한 것이 너무나도 궤멸적인 타격이었기에 그런 것일 뿐.

실제로 많은 사람이 죽고 다시 복원된 방벽 또한 상처가 없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만곶으로 향하는 길이 어느 정도 열린 이 시점.

제국은 마물 전쟁 이후 최초의 영역 확장에 돌입했다.

바깥의 마물을 밀어낸 것도, 심연의 마물을 처치한 것도 아니었으나, 길이 열린 것은 분명하다.

방벽의 사방을 때리던 마물이 물러나고, 지금이야말로 제국과 만곶 사이의 마물의 숫자가 가장 적은 때.

제국은 만곶까지의 길을 정비하기로 발표했고, 그에 제국 시민들의 마음이 들뜨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그렇게 제국은 세간에는 알기 쉬우면서도 좋은 소식만을 우선 뿌려두고,

지금 당장 처치 곤란한 것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 한번 회의를 소집했다.

“……은퇴입니까.”

황후 필리의 재차 확인을 위한 물음에, 메다르트가 고개를 끄덕였다.

“예. 이번 전쟁에서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저는 이미 노쇠한 몸. 조디악의 자리에 있는 것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메다르트 드 테베네.

조디악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그는, 만곶과의 전쟁에서 사이벨과 페어가 되어 방벽을 막았다.

그리고 만곶의 목자 중 하나에게 치명상을 입어, 겨우 목숨만 건지고 나왔다.

사실 메다르트의 패배는 프론디어가 예상치 못한 사태 중 하나로, 나중에 얘기를 들었을 때는 프론디어 또한 크게 놀랐다.

사이벨이 변했다는 것은 믿었으나, 그 변화가 결국 어떤 모습이 될지는 프론디어 또한 몰랐으므로.

“……황궁에서는 조디악에서 물러나는 것을 막지 않습니다. 메다르트 님께서는 충분히 그 역할을 완수하셨고, 은퇴를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이지요.”

필리는 어두운 얼굴로 ‘그러나’ 가 뒤에 나올 것 같은 말들을 시작했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조금만 뒤로 미뤄주실 순 없을까요?”

“미룬다……? 이유가 무엇이지요?”

메다르트가 묻자 곁에 있던 다른 조디악, 리리가 고개를 저었다.

“아, 그렇지. 메다르트는 기절했으니까, 지금 제국의 분위기를 잘 모르는구나.”

“그게 무슨 소리인가?”

“지금 메다르트가 은퇴를 하면 말야.”

리리가 장난스러운 얼굴로 손가락을 들었다.

“프론디어 드 로아흐가 덜컥, 조디악이 되어버릴지도 몰라.”

“……!”

메다르트의 눈이 크게 뜨였다. 그는 리리의 말이 믿기지 않아 회의실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놀란 것은 메다르트뿐이지, 주변 사람들은 오히려 리리의 말에 동조하는 듯했다. 몇몇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프론디어, 그 어린 소년이?”

“그래. 어마어마한 활약을 해버렸거든. 게다가 제국 시민들한테 실력을 들켜버렸고.”

물론 제국 시민들이 본 것은 아주 짧은 장면이었지만, 적어도 파괴력에 있어서는 프론디어가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있음은 여실히 증명되었다.

“……허어, 놀랍구먼.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 나이에…….”

“응, 그러니까 그게 문제란 말이지.”

리리가 고개를 끄덕일 때, 팔짱을 끼고 고개를 갸웃하는 이가 있었다.

“그것이 문제인가?”

조디악 루도빅이었다.

“프론디어에게 조디악의 자격이 있다면, 응당 조디악의 자리에 오르는 것이 순리에 맞을 터. 거기에 나이가 어린 것 따위는 문제가 아닐 것이다.”

“……의외네. 루도빅은 프론디어를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내가? 그럴 리가. 프론디어는 일전에 악마 사건에서 처음 만났지만, 그 침착함과 판단력은 높게 평가한다. 당시엔 의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뿐이야.”

루도빅은 그렇게 말하면서 ‘음, 하지만 그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그에 황후 필리의 한숨이 길게 이어졌다.

“나이가 어린 것 따위가, 정말 엄청나게 문제라구요. 프론디어는 아직 콘스텔 졸업도 하지 않았어요. 프로나 기사로서의 경험도 부족하고, 조디악에 오를 만한 업적을 세운 것도 아니고요.”

“업적이라면 일주일 전에 세웠지 않습니까?”

“……뭐어, 그건, 그렇지만.”

드물게도 필리의 말이 막힌다.

사실 당연하겠지만 필리가 프론디어가 탐탁잖은 건 아니다. 오히려 프론디어를 깊이 신뢰하기에, 이번 사안에 대해선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

지금의 프론디어를 조디악에 앉힌다?

물론 제국 시민들은 열광하겠지. 그 거대한 전광판에서 그의 화려한 일면이 목격된 지 겨우 일주일이 지났다.

이제 곧 사람들은 그 화려함뿐만이 아니라, 그가 쓰러트린 것이 만곶의 수장이라는 것도 알게 될 거다. 그런 건 숨긴다고 숨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프론디어는 어리다. 너무나도 어린 나머지, 그 형과 아버지가 둘 다 조디악 후보였다.

아버지인 앙페르는 본인이 거절하고, 첫째 형인 앗지에조차 앙페르의 거절과 그 본인의 나이가 어린 것이 걸려서 조디악 제안을 망설였는데, 아버지와 첫째 형을 다 건너뛰고 프론디어를 조디악에?

이건 로아흐 가문이 황궁을 등에 업은 것이 아니라 황궁이 로아흐 발밑에 기어들어 가려고 한다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그 아이를 이 거지 같은 정치판에 떠밀 수는 없어.’

결국 정치다.

조디악은 힘의 상징이지만, 그 위치에 도달하고서 정치에 무관하게 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랬다면 앙페르가 조디악이 되는 것을 그렇게까지 거부하진 않았겠지.

바꿔 말하면, 그 앙페르마저 조디악이 되면 정치를 피할 수가 없기에, 앙페르는 조디악이 되지 않는 것이다.

그걸 너무나도 잘 알기에, 필리는 프론디어를 조디악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

아직은 콘스텔의 생활을 즐기게 해주고 싶다. 다른 사람들처럼, 프로가 되든 기사가 되든, 누구나 해볼 만한 것을 해보며 살기를 바란다.

이제는 너무나도 어려운 얘기가 되었지만, 아직 불가능한 건 아니니.

그래, 아텐처럼.

“그렇지. 프론디어가 조디악이라니, 안 될 소리.”

그리고 다행히 필리에게는 조력자가 몇 명 있다.

그 중 하나, 조디악 몬티.

그는 근엄한 얼굴로 깊이 고개를 저었다.

“프론디어는 내 수제자가 될 예정이다. 피의 서약을 맺었지. 프론디어도 동의하고 나도 동의하는 바, 이건 결정사항이다.”

그에 루도빅이 놀란다.

“뭐, 정말인가?”

“……피의 서약인지는 몰겄지만, 그런 얘기가 있긴 했더랬지.”

가만히 지켜보던 조디악 리드위가 특유의 요상한 사투리를 한숨 섞으면서 뱉었다.

그에 책상을 탕 치고 리리가 고개를 들었다.

“무슨 소리야! 그 전에 프론디어는 나의 기사가 되기로 했어! 영혼의 서약을 맺었다구!

“뭐, 정말인가?”

“……영혼의 서약인지는 몰겄지만, 그런 얘기도 있었더랬지.”

몬티가 고개를 저었다.

“리리. 저번에도 말했지만 그건 한달만의 이야기다. 그 기간이 끝나면 자연히,”

“후후후, 몬티. 정말로 한 달 뒤에, 프론디어가 너에게 갈 거라고 생각해?”

“…….”

리리의 자신만만한 미소.

상식적으로, 프론디어는 리리와 몬티 둘에게 약속을 했다.

리리에게는 한 달간의 기사가 되기로, 몬티에게는 수제자가 되기로.

그러니 한 달이라는 기간이 지나면 당연히 프론디어는 몬티에게 갈 것이다. 그러한 약속을 했으니.

당연히 그게 상식인데도.

“이봐, 리드위. 그게 사실인가? 프론디어가 리리의 기사가 된다고? 프론디어가 정말로 그에 동의했나?”

루도빅은 어느새 심각한 얼굴로 리드위에게 다시 묻고.

“동의는커녕, 프론디어가 먼저 제안한 것이여.”

“……세상에.”

루도빅은 세계의 멸망을 지켜보는 사람처럼 처참한 얼굴이 되어, 입술을 깨문다.

“프론디어, 무슨 짓을 한 건가…….”

“야! 나 듣고 있다!”

회의실 안이 리리를 제외한 모두의 침통한 얼굴로 가라앉았다.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The Academy’s Weapon Replicator

AWR, 아카데미의 무기복제자
Score 8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Etius, a game that no one has cleared. [GAME OVER] The moment all possible strategies failed, “Student Frondier ?” I became an Extra in the game, I became Frondier! [Weaving] •Saves and replicates images of objects. However, it is an illusion. All I have is the ability to replicate objects as virtual images! [Main Quest: Change of Destiny] ? You know the end of humanity’s destruction. Save humanity and change its fate. “Change the fate with this?!” Duplicate everything to carve out my destiny!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