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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9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91화

“동물원은 진짜 오랜만이네요!”

화창한 공기와 햇살 아래.

모두각자 손에 음료수를 하나씩 든 채 환한 미소를 지으며 동물원을 거닐었다.

“그러게, 중학교 1학년 때인가? 그때 소풍으로 온 게 마지막이었는데.”

세아의 말에 동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 영제는 주변을 둘러보며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뭐, 우리야 꿀 아니야? 공짜로 동물원도 즐기고 수업도 안 듣고. 난 맨날 이랬으면 좋겠는데.”

벌써 어디서 저렇게 많은 음식을 산 건지 녀석의 양손은 동물원에서 파는 음식들로 한가득하였다.

“너무 이것저것 사 먹지 마요! 교관님이 이것도 임무라고 하신 거 못 들었어요? 배탈이라도 나면 어쩌려고 그래요?”

“응~ 지금까지 태어나서 배탈 난 적 없어~ 너도 하나 드실?”

“……주면 좋죠? 츄러스 하나만 줘요.”

“엉, 여기.”

이미 즐기는 자 모드에 들어선 아이들.

확실히 이런 날씨에 친구들과 동물원에 온 것이나 다름없으니.

오히려 이쪽이 자연스러운 행동일지도 몰랐다.

“보스! 우리 저쪽 몬스터 월드에 가 보려고 하는데, 보스도 어때?”

세계가 급변하며 던전과 함께 등장한 몬스터들.

그런 위험한 녀석들을 일반인들도 안전하게 볼 수 있는 ‘몬스터 월드’는 동물원 내에서도 단연 인기가 최고라는 모양.

그렇긴 해도.

“나는 됐어, 너희들끼리 보고 와.”

방학 동안 몬스터들을 질리도록 봤기 때문일까? 굳이 이곳까지 와서 몬스터를 보고 싶진 않았다.

동물원에 왔으면 당연히 동물들을 봐야지 무슨 몬스터야, 몬스터는.

“그래? 그럼 우리끼리 갔다 올게? 반장! 빨리 와! 슬슬 줄 생긴다!”

그렇게 몬스터 월드를 향해 달려가는 세아와 진우, 그리고 영제.

그 뒤쪽으로는 느긋이 아쿠아리움 구역을 향해 걸어가는 최강현의 모습도 보였다.

……쟤도 한창 즐기고 있구나.

그럼 나도 슬슬 여유롭게 구경해 볼까?

그렇게 천천히 동물원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세계 각국을 조성해 놓은 구역과 그 안에 뛰노는 동물이 보인다.

코끼리. 기린. 염소. 그리고 미어캣.

미어캣을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조금 유심히 보고 있던 도중.

“응?”

왠지 익숙한 정수리가 눈에 띄었다. 저 검은 머리에 양 갈래머리는…….

“마리 네이트. 뭐 해?”

“히익?! 끄악!”

겁이 많은 것은 여전한지 화들짝 놀라며 강화유리에 뒤통수를 부딪친 마리.

이에 눈물을 찔끔 흘리며 뒤통수를 문지른 그녀가 힐끔 나를 바라본다.

“아. 유, 유진?”

“그래. 다른 애들은 전부 몬스터 월드 쪽으로 가던데. 여기서 뭐 해?”

내 물음에 부딪힌 부분을 열심히 문지르며 답하는 그녀.

“그, 뭐랄까…… 몬스터는 무섭잖아요. 그냥 여기서 귀여운 동물들이나 보고 있는 게 좋아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미어캣 쪽으로 고개를 향하는 마리.

확실히, 가만히 서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미어캣의 모습은 그저 바라보고 있어도 힐링이 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확실히 그러네.”

“그쵸?”

“이렇게 된 거, 같이 다른 동물들이나 보러 가자.”

“네? 저, 저도요?”

“어차피 동물 보러 다닐 거잖아? 그럴 거면 같이 다니는 게 낫지.”

정확히는 신록이 이곳에 올 거라는 것을 알아차린 이상, 언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하는 거였지만 말이다.

“싫어?”

“아, 아니요! 괜찮아요! 다, 다음엔 어떤 동물을 보러 가실래요?”

다른 아이들이야 다 같이 붙어 있으니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큰일은 없을 터.

그런 생각을 하며 이동하다 보니 갑자기 공기로부터 강한 습기가 느껴졌다.

이곳은…….

“와…… 하마는 처음 보는데 진짜 크네요.”

물가에서 사는 동물들을 모아 놓은 곳인가?

여유롭게 진흙밭에 누워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하마들.

“여, 여기 설명 보세요! 성인 하마는 웬만한 몬스터를 찢어 버릴 정도로 강하대요! 그런데 자, 작은 하마를 조심하라는 경고 문구는 왜 있는 걸까요?”

“작은 하마를 건들면 큰일 나니까.”

“네?”

“그런 게 있어. 그보다…… 응?”

시야의 한 구석, 저 멀리서 하마들과 함께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최강현의 모습이 함께 보였다.

……쟤는 그냥 물에 사는 모든 생물과 친하구나.

그때, 동물원에 비치된 스피커로부터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오늘 저희 동물원을 찾아 주신 관람객 여러분께 안내 말씀드리겠습니다. 잠시 뒤, 저희 동물원의 몬스터 월드 특별관에 신록이 도착할 예정입니다. 손님 여러분께서는 혼란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여 이동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번 안내 말씀드립니다…….

슬슬 신록이 도착한다는 모양.

기다려 마지않던 소식이었다.

“우리도 슬슬 움직이자.”

“앗. 네, 네!”

동물원의 주차장으로 이동하기 전, 나는 지수현이 우리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신록이 도착한다는 방송이 들리면 주차장으로 모여라? 일단 우리가 임무 때문에 이곳에 왔다는 구색이라도 맞춰야 하니까.’

신록이 동물원으로 인계되는 순간이야말로 보안이 가작 취약한 순간.

그때를 대비하기 위해 지수현이 우리에게 내린 명령이었다.

하지만 어째서일까.

“네네! 이쪽입니다!”

신록이 들어가 있는 거대한 트럭이 주차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일도 없는 동물원.

‘설마, 신록 납치 사건이 안 일어나는 건가?’

지금까지 스킵된 이벤트만 하더라도 한가득하였으니 그럴 가능성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었다.

CS는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 역시 매력이었으니까.

하지만.

“오라이! 오라이! 스땁! 입구 열어!”

천천히 멈춰 선 트럭의 짐칸이 열리기 시작하자, 아이들의 시선이 그곳으로 몰린다.

긴장하는 아이들.

신화 속의 동물로만 여겨졌던 신록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화아아악!

순간 은은한 빛이 주변을 밝힌다.

웬만한 경차만 한 크기. 그 몸은 풀을 연상시키는 초록빛 털들이 자리 잡고 있었으며, 그 털에서는 은은한 푸른빛이 감돌았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바로 그 머리에 달린 거대한 뿔.

마치 울창하게 자란 나무를 연상케 하는 거대한 녹용은 그 자체만으로도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있었다.

“와…….”

“저게 신록.”

“……진짜 이쁘다.”

신수라는 이름 때문일까? 아이들은 홀린 듯한 눈길로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와중 귀찮다는 듯 앞으로 나서는 지수현.

“이 녀석이지?”

그대로 그녀는 우리 안으로 손을 뻗더니.

“괜히 밖으로 나와서 사냥당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아라?”

그대로 녀석을 어디론가로 이동시켜 버렸다.

잠시 뒤 관계자의 무전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신록 이동 확인했습니다.

“오케이~ 네! 신록 무사히 특별 존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수현 영웅님.”

“아아~ 됐어, 덕분에 우리 애들 숨통도 좀 트이게 해 주고 좋은 게 좋은 거지.”

오, 웬일로 어른스러운 말을?

오랜만에 영웅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는 건가? 싶었는데.

“아, 의뢰금은 저번에 알려 줬던 그 계좌로 보내고. 알지?”

“그럼요, 문제없이 바로 송금하겠습니다.”

……어쩐지 그녀답지 않게 외부 활동을 한다 싶었다.

“자, 우리 할 일은 끝났으니까. 적당히 놀다가 12시까지는 모여라. 그때까지는 아카데미로 돌아가야 하니까. 알겠냐?”

“““넵!”””

지수현의 외침에 다시 신난다는 듯 합창하는 아이들.

생각보다 깔끔하게 끝난 상황에 모두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그때.

──콰아아아앙!!

동물원이 있는 방향으로부터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온다.

“어라?”

이건 예상치 못했다는 듯 멍하니 폭발이 일어난 방향을 바라보는 지수현.

동시에.

-치직…… 여기는…… 특…… 별관…… 괴한 무리로부터…… 습격──

관계자들의 무전기로부터 노이즈가 잔뜩 낀 목소리가 들리고. 뒤쪽으로부터 비명까지 들려오자 지수현은 우리를 향해 소리쳤다.

“1학년 A반! 당장 움직여! 민간인 구출이 우선이다!”

순식간에 반전되는 시야.

지수현이 발동한 광역 이동 스킬이었다.

그녀의 능력으로 동물원의 한가운데로 이송된 우리는 방금까지 즐겼던 것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맞닥뜨려야만 했다.

“우, 우리 아이가 없어졌어요! 우리 아이 좀 제발──.”

“몬스터가 우리에서 뛰쳐나왔다! 도, 도망쳐!”

“다리가! 다리가아아아아아아!!”

넓디넓은 동물원 한복판을 뛰어다니는 동물들과 군데군데에서 피어오르고 있는 불길.

그리고 막 우리에서 뛰쳐나온 몬스터들까지.

“김영제! 한유진!!”

우리와 함께 이곳으로 이동한 지수현이 민간인들을 동물원 바깥으로 이동시키며 우리를 향해 있는 힘껏 소리쳤다.

“김영제는 반 아이들과 민간인들부터 구출해! 그리고 한유진! 너는 별동대다! 몇 명 데리고 이 망할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고!!”

“네.”

지수현으로부터 오더가 떨어진 이상. 우리가 어디로 움직여야 할지는 이미 정해진 거나 다름없다.

“진우, 세아, 강현, 마리. 너희 넷은 날 따라온다. 세아, 우선 주변 필드부터 파악한 다음 맵부터 작성해.”

“네!”

“마리는 바로 인형들을 제작. 세아가 필드를 작성하는 대로 이상한 움직임이 감지되는 곳부터 인형을 보내서 문제가 발생한 이유가 뭔지 파악해.”

“아, 네! 바, 바로 인형부터 만들게요!”

“강현, 너는 독자적으로 움직이면서 적으로 보이는 녀석들을 모조리 제압해 정 어려우면 피를 봐도 좋아. 너도 그게 편하지?”

“……알겠다. 바로 움직이지.”

“마지막으로 진우, 사태가 파악될 때까지 세아랑 마리를 호위하고 있어.”

“라저, 보스.”

내 오더와 동시에 아이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실시간으로 세아의 앞에 그려지기 시작하는 동물원의 모형도. 이내 그곳 위로 불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점들이 포착되었다.

수상하리만큼 모여서 이동하는 개체들.

“마리!”

“지금 파악 중이에요!”

그동안 새의 모습으로 인형을 빚은 마리가 인형들의 하늘로 날아 오르며 수상한 곳들을 파악한다.

“C-5는 얼룩말 무리. F-7은 민간인들이 모이고 있어요! 그리고, D-2에는…… 시, 신록?! 신록이 무슨 이상한 사람들한테 끌려가고 있는 거 같아요!”

신록을?

정말로 신록을 노리는 테러 단체가 습격해 온 거라고?

그렇다면 어째서 보안이 가장 취약한 이송 준비 때가 아닌 지금…….

“아.”

내가 너무 편리하게 생각하고 있었을지도 몰랐다.

신록이 이동하기 전이 가장 보안이 취약한 것은 맞지만, 당시에는 지수현이 그 자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즉, 녀석들이 신록을 탈취한다 하더라도 추적의 스페셜리스트인 그녀에게 추적받았을 거라는 것.

하지만 동물원을 상대로 한 테러라면 지수현은 민간인의 구출 때문에 녀석들을 제대로 상대할 수 없게 된다.

즉, 이 작전은 지수현이 올 것을 미리 파악한 후에 설계되었다는 뜻.

“……내부자가 있었다는 거네.”

민간인들을 인질로 삼는 악질적인 수법.

그러나 민간인의 희생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녀석들에게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을 터다.

하지만, 한 가지 다행인 점이 있었다.

그건 바로 녀석들의 계산에는 우리 1학년 A반을 전력으로 넣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나에 대한 정보가 없었을 거라는 것.

‘한유진! 너는 별동대다! 몇 명 데리고 이 망할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고!!’

분명 지수현의 목소리에는 그런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너라면 할 수 있을 거다, 그 새끼들을 모조리 죽여 버려라 라는 지수현의 목소리가.

그렇다면 참된 제자로서 당연히 스승의 말을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후우…….”

아무것도 끼지 않았던 맨손에 큐브에서 꺼낸 ‘마이다스의 장갑’을 착용한다.

손에 딱 맞게 달라붙는 검은색의 가죽 장갑. 그 표면에서는 벌써 붉은 오라가 피어오르고 있다.

“……진우, 세아, 마리.”

무엇보다 내가 이번 사태를 참을 수 없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지금부터 D-2구역으로 빠르게 이동한다.”

감히 다른 것도 아니고…….

“내가 먼저 앞장선다.”

내가 먼저 찜한 것을 탐내?

“뒤처지지 마라.”

전력으로 녀석들을 박살 내줘야, 이 분이 풀릴 것만 같았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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