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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9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94화

포항에 위치한 폐철강소.

나를 비롯한 한반도의 단원들은 오늘 있었던 임무, ‘사슴 사냥’의 실패에 책임과 처벌. 그리고 이후 활동에 관한 결정을 위해 이곳에 모여 있었다.

“아니, 그 ‘소멸의 제라그’도 탈탈 털리게 만든 장본인이 납셨는데, 우리가 뭘 어떻게 하냐고!”

내 옆에 있던 녀석이 투덜거리며 녹이 잔뜩 슬어 붉게 물든 양동이를 걷어찬다.

댕그랑──!!

거친 쇳소리를 내뱉으며 저 멀리 날아가는 양동이.

옆에서 그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던 또 다른 동료는 한숨을 내뱉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지수현이 동물원과 계약하리란 것은 예측할 수 있었지만, 설마 아카데미 학생들까지 있으리라곤 생각도 못 했지. 아니, 정보의 부재 때문에 발생한 일이면 그것 윗대가리 잘못 아니야?”

녀석의 말에 절로 공감이 되었다.

대체 우리가 일이 이렇게 될 걸 어떻게 알았겠는가. 무엇보다도.

“……매지컬 로그. 그 괴상한 빌런 놈도 끼어들었고.”

무슨 정신병자 같은 옷차림을 한 주제에 엄청난 무력을 가지고 있던 인물.

충분히 강한 용병으로 취급받던 그 제라그가 순식간에 박살 나지 않았는가.

때려도 때려도 고통만 입을 뿐. 상대를 상처 입지 않게 하는 그 고문법은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진짜…… 나도 빨리 말단을 탈출해서 몸 보양 좀 해 봐야 할 텐데. 우린 언제 좋은 것 좀 먹어 보냐?”

양동이를 찼던 녀석이 바닥에 풀썩 주저앉으며 중얼거린다.

그렇다. 이곳에 모인 수십 명의 ‘자연주의자’들은 자신에게 한계를 느껴 어떻게든 강해지기 위해 조직에 들어온 녀석들.

말단 빌런, 말단 범죄자.

법까지 어겨 가며 살아온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만약 이번 임무에 성공했다면 신록의 파편 정도는 먹을 수 있었을 텐데…….

“망할 꼬맹이 새끼들……!”

오전에 있었던 일을 다시 떠올리니 주먹에 힘이 절로 들어간다.

내가 정말로 마음만 먹었다면 거기에 있던 녀석들 정도는…….

찌직- 찌직-

그때, 우리가 있던 창고의 조명이 깜빡이기 시작했다.

“에이 썅, 폐철강소라고 조명도 지랄이네.”

감정이 격해진 것일까? 양동이를 걷어찼던 녀석이 바닥에 침을 뱉으며 천장의 전구를 노려봤다.

“야! 여기 전기 다루는 놈 있으면 저거라도 좀 고쳐 봐! 눈 아파서 뒤질 것 같네! 진──.”

──팡!

결국 폭발하며 그대로 깨져 버린 전구.

순식간에 창고 안은 어둠으로 물든다.

“저게 왜 깨져?”

“야, 너야?”

“뭔 나야. 능력도 안 썼는데.”

“그럼 저게 그냥 제 맘대로 터졌다고?”

빛이 사라진 자리에 웅성거림이 자리 잡으며, 동시에 불안감이 피어오르려 할 때.

끼익──.

굳게 닫혀 있던 창고 문이 열리며 불그스름한 달빛이 창고 안을 은은히 밝혔다.

“……저건 또 누구야?”

붉은 달을 등지고 서 있는 한 남성.

비록 빛을 등지고 있어 모습은 자세히 보이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저 남자가 창고 문을 연 장본인인 것 같다.

“야. 안 들려? 너 뭐냐니까?”

가장 먼저 남자에게 다가간 것은 문 근처에 서 있던 녀석 중 한 놈이었다.

남성이 우리와 같은 ‘자연주의자’들의 유니폼이 아닌, 검은색 양복을 입고 있기에 경계하는 듯했다.

그때 들려오는 또렷한 목소리.

“전기 다루는 놈 있으면 좀 와 보라면서.”

“……뭐?”

그저.

잠깐 눈을 깜빡였을 뿐인데.

파직──

마치 기계가 고장 날 때 날 법한 소리가 들려왔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지? 라는 생각이 들었을 땐.

“그극, 그그그극!”

남성에게 다가갔던 녀석이 갑자기 눈을 뒤집어 까며 몸을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이내 털썩 쓰러지는 동료.

“어, 어? 뭐…… 뭐야.”

하지만 눈앞에서 사람이 쓰러졌음에도 그는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아래쪽을 살피더니 귀에 손을 가져다 댔다.

“아, 여기? 무슨 A-2 창고였나. 뭔가 있어서 들어왔더니 떨거지들이 모여 있던데…… 응. 금방 처리하고 거기로 갈게.”

그제야 우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어떤 건지 깨달을 수 있었다.

“치, 침입자.”

“침입자다!”

“망할! 여긴 안전하다고 하지 않았어?!”

외부 조직에서 우리의 위치를 파악하고 쳐들어온 것이다!

“그런데…… 저 녀석, 혼자인가?”

“주변에 다른 녀석들은 안 보이는데.”

“설마, 혼자서 진짜 여길 들어왔다고?”

하지만 금세 녀석 말고는 다른 인원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웃음을 지었다.

방금 눈앞에서 동료 한 명이 순식간에 쓰러졌음에도, 모두의 눈에는 일말의 두려움도 보이지 않았다.

오랫동안 거친 생활을 지낸 만큼 이 정도의 해프닝은 익숙해진 것이다.

게다가 아마, 상대가 상당히 어려 보인다는 것과 지금 쓰러진 녀석이 가장 약한 놈이었다는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꽤 신기하게 느껴졌던 것일까?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짓는 남자.

“진짜로…… 그냥 덤비려고? 이 녀석꼴을 보고도?”

구둣발로 땅에 쓰러진 녀석을 툭툭 치며 되묻는 남성.

그 모습에 다른 녀석들은 그게 무슨 상관이냐는 듯 큭큭 웃음을 터뜨렸다.

“너, 그건 알고 있어?”

“네가 발로 차고 있는 녀석이 우리 중에 가장 최약체라는 거. 모르겠지?”

그제야 알아차렸다는 듯 눈을 크게 뜨는 남성.

“아, 그런 컨셉? 뭐, 나쁘지 않네.”

그리곤 그대로 발을 천천히 뒤로 빼더니, 마치 양동이를 걷어차듯 땅에 쓰러진 놈을 걷어찼다.

쩌엉──.

그 충격으로 인해 뻗어 있던 녀석의 몸은 그대로 날아가 쇠 벽에 부딪히며 거대한 굉음을 터뜨린다.

“좀 더 놀아 주고 싶지만, 아쉽게도 시간이 별로 없거든.”

찌릿──

그리고 다시 한번.

“한꺼번에 덤볐으면 좋겠는데.

남자의 위로 붉은 전류가 흘렀다.

순간 뇌리를 스치는 불길함. 그것을 느낀 것은 나만이 아니었는지 모두의 표정이 굳는다.

“하, 한 번에 덮쳐!”

단 한 명을 죽이기 위한 수십 명의 돌격.

분명, 우리가 압도적으로 유리했음이 분명한데도…….

“파지(波地).”

녀석이 통. 하고 발을 한번 가볍게 튕기자 순식간에 지면이 흔들렸다. 이에 앞서 나가던 녀석들이 고꾸라지고.

“아.”

“그러게 뛰질 말았어야지.”

이어지는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그대로 머리가 짓밟히고 마는 한 녀석.

이에 그치지 않고, 남자는 땅에 쓰러진 다른 녀석을 바라보더니 허벅지에 있던 홀스터에서 권총 한 정을 꺼냈다.

분명 각성자가 등장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을 고대의 무기.

그러나 녀석은 그런 것 따위. 상관없다는 듯 쓰러진 녀석의 등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탕─! 탕─! 탕─!

정확하게 3발.

붉은 궤적을 그린 탄환이 녀석의 등에 박히며 순식간에 의식을 빼앗는다.

“무, 뭐 하는 짓이야! 한 번에 안 덤비니까 저 꼴이 나는 거잖아! 단숨에 덮치라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누군가의 외침에 다시금 우르르 달려들기 시작하는 녀석들.

얼음을 두른 주먹을 휘두르고 입에서 산성 침을 내뱉으며. 각자의 능력이 뒤엉켜 놈을 향한다.

하지만.

팡─!

공기 터지는 소리와 함께 나오는 짧게 끊어 치는 잽.

정확히 턱을 얻어맞은 녀석은 다리 힘이 풀리며 풀썩 넘어지고.

탕─!

그리고 그 짧은 시간 사이, 놈의 왼손에 들린 권총이 탄환을 발사하며 독을 뱉은 녀석의 미간을 박힌다.

“잡았다!”

이때, 뒤에서 기회를 노리던 다른 동료가 검을 들고 녀석의 척추를 분단 내려 했지만, 남성은 그보다도 더 빠르게 몸을 돌리며 녀석의 머리를 향해 돌려차기를 갈긴다.

──콰앙!

과격한 동작의 연속임에도 불구하고, 한 치 호흡의 흔들림도 없이 묵묵히 상황을 살피는 눈동자.

과연 저것이 우리와 같은 인간인가 의문이 들 정도의 속도다.

그제야 차이를 느낀 것일까? 다른 녀석들 역시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며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다고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이곳의 출구는 저 남자가 틀어막고 있는 것을.

“대, 대체 왜 이러는 거야? 우린 잡아 봤자 뭐 나올 것도 없는 평범한 단원일 뿐인데!”

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함일까?

지금껏 구석에 앉아 있던 녀석 중 하나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남자를 향해 소리친다.

그러자 그쪽을 힐끔 바라보더니 무미건조하게 답하는 남자.

“명령이 내려왔고, 난 단지 그것을 수행할 뿐이다.”

“며, 명령? 대체 누가, 대체 누가!!”

“칼리오네.”

그저 이름이 흘러나왔을 뿐인데, 창고 안의 분위기는 급속히 가라앉았다. 마치 냉동고처럼 싸늘해진 창고.

“한반도에 발을 들인 모든 자연주의자를 청소해라. 그게 바로 돈(Don) 칼리오네의 명령이다.”

이것으로 마지막 남아 있던 희망마저 꺾이고 말았다.

칼리오네라니……! 우리를 청소하려는 이의 정체가, 다름 아닌 칼리오네라니.

“……난, 난 죽을 수 없어. 이딴 곳에서 뒤질 수 없다고!”

절망적인 상황에 현실도피를 하듯 중얼거리는 녀석. 놈은 마치 발작이라도 하듯 미친 듯이 달려 나가며 마력이 담긴 단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거짓말 말고 거기서 비켜어어어어!”

하지만 남자는 달려드는 단원을 가만히 바라보더니 가볍게 ‘딱-’하고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화륵─

“아아……! 아아아?!”

그저 단 한 번의 손가락만을 튕겼을 뿐인데, 단원의 몸이 새까만 화염에 휩싸이고 말았다.

지독히도 새카만 어둠.

불꽃은 방금까지 녀석의 몸을 비추던 붉은 달빛마저 삼켜 버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답하듯. 남자는 입을 열었다.

“칼리오네 패밀리 집행부 소속. 유진 한 칼리오네다.”

빠직-

그리고 눈을 깜빡이는 사이. 놈의 신형이 사라지며 순간적으로 온몸이 경직되었다.

뒤이어 찾아오는 엄청난 고통.

하지만 근육이 마비된 탓일까, 비명을 내지를 성대마저도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으으거리는 무의미한 소리만을 내뱉을 수 있을 뿐.

문 너머로 새어 들어오고 있던 붉은 달빛은, 캄캄했던 창고 바닥을 어느새 가득 채운 상태였다.

* * *

파지에 전(電)속성의 오러를 심어 주변에 퍼뜨리자, 동시에 감전된 녀석들이 그대로 꼿꼿이 굳은 채 땅에 쓰러졌다.

마치 한가운데 벼락이 떨어진 게 아닌 걸까 싶을 정도의 광경.

확실히 이렇게 오러식을 변형한 광역기술은 이런 떨거지들을 처리할 때 효과적이다.

이걸로 이쪽 청소는 끝인가?

더 이상 저항할 수 있는 녀석이 없다는 것은 한 차례 확인한 뒤, 헝클어졌던 머리를 다시 옆으로 넘기며 몸을 돌렸다.

작전은 아직 진행 중이었다.

-도련님. 주변 정리는 끝났습니다. 메인 건물만 남았는데, 먼저 진입하면 되겠습니까?

그때. 귓가에서 들려오는 집행부의 목소리.

나는 인이어에 손을 가져다 대며 답했다.

“여기도 끝났다. A-2 창고로 무브 패밀리 보내…… 2분 안으로 합류하지. 전원 대기하고 있어.”

-알겠습니다.

창고 밖으로 걸어 나오자, 너무나도 고요한 폐철강소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어두운 밤. 아무런 소리도 없는 침묵.

그야말로 칼리오네에게 어울리는 전장이 아니겠는가.

주머니에 손을 꽂고 메인 건물로 불리는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보고에 의하면 다른 단원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간부들과 접촉했다고 했지.

대부분의 간부 녀석들은 ‘메인 건물’이라 불리는 곳으로 도망쳤다는 모양이다.

“……빨리 끝내야지.”

이번 임무를 끝내고 뒤처리해야 할 것들이 차고 넘쳐 났으니까.

마지막으로 헐렁해진 마이다스의 장갑을 뒤로 당겨 제대로 착용하며, 눈앞에 늘어선 검은 정장의 사내들을 바라보았다.

“모두 준비됐나.”

칼리오네 산하.

집행부라 불리는 조직.

“지금부터 돈(Don)의 행사를 집행한다.”

모든 것은 패밀리를 위하여.

“──진입.”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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