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295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295화

칼리오네 진행부의 진입 방식은 이러했다.

가장 먼저 적들의 시야를 빼앗는다. 이것은 보통 전력을 차단하는 것으로 진행을 하는데, 이때 상대는 보통 랜턴을 켜거나 능력을 사용하며 주변을 밝히게 된다.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상대의 위치.

이걸로도 충분하지만 칼리오네 집행부는 모두가 밤에 활동하기 위하여 야간 시야 능력이 있거나 장비를 착용한 상태이기에, 적들은 시작부터 불리함을 가지고 우리를 상대해야만 한다.

-차단기 내리겠습니다.

인이어에서 들려오는 조직원의 목소리.

잠시 뒤 은은한 빛이 감돌던 건물의 불들이 한순간에 꺼지며 우리의 시간이 당도했다.

“내가 선두로 진입한다.”

“따르겠습니다.”

외부의 문손잡이를 돌리며 건물 안으로 진입한다.

이미 칠흑 같은 어둠이 짙게 깔린 복도.

내부로 들어서기 전, 나는 주변을 파악하기 위해 능력을 사용한다.

[각인 -늑대 (밤의 사냥꾼) : 그는 달빛의 아래에서 적들을 사냥하는 늑대다. 자신보다 거대한 적에게도 굴하지 않고 달려들며, 수많은 무리를 이끄는 사냥꾼이다.]

늑대의 형상을 한 각인으로부터 뜨거운 열기와 통증이 느껴진다.

동시에 주변에서 생기기 시작하는 거대한 붉은 늑대들.

녀석들을 앞세워 건물에 들어서며 나 역시 여유롭게 발걸음을 옮겼다.

-그릉! 그르르륵!

-웬 개새끼가……! 크흑?!

늑대는 무리로 사냥감을 몰아넣는 뛰어난 사냥꾼들이다.

날렵한 몸동작을 이용하여 3차원 기동하는 사람만 한 짐승을 어찌 막을 수 있을까.

사냥감들은 그저 주변의 상황도 파악하지 못한 채, 목덜미를 물려 소리 없이 쓰러져야만 했다.

1층 곳곳에서 잠시 짧은 소음이 들려오기 시작하고 이후 정확히 3분이 흘렀을 때.

사방으로 흩어졌던 늑대들이 다시 복도로 걸어 나오며 1층의 정리가 끝났음을 알렸다.

“1층 청소 끝. 2층으로 이동한다. 2팀은 건너편 계단을 통해서 진입, 나와 1팀은 이쪽 계단으로 올라간다.”

“알겠습니다.”

명에 따라 칼같이 이동하는 집행부의 대원들.

나와 1팀 역시 계단 쪽으로 향한 뒤, 만약을 대비해 오러 소나를 발동한다.

레이더처럼 주변에 퍼져 나가는 미약한 오러.

그것이 훑고 지나간 자리들의 구조가 순식간에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래도 꼴에 준비는 했나 보네, 2팀에 전달해. 2층부터는 부비트랩들과 매복이 있으니까 주의하라고.”

“2층부터 말입니까? 바로 전달하겠습니다.”

주변이 정리당하는 동안 ‘자연주의자’의 간부라는 녀석들은 뭘 하고 있나 했는데, 이런 깜찍한 짓거리들을 꾸미고 있던 모양이다.

“어떻게, 저희가 먼저 나서서 함정을 해체할까요?”

함정들에 대해서 우려를 표한 것인지 내게 먼저 함정의 해체에 대해 언급하는 조직원.

하지만 나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그의 의견을 반려한 뒤, 힐끔 늑대들을 바라보았다.

“아니야, 됐어. 간단하게 처리하지 뭐.”

“간단하게 말입니까?”

휘익-!

휘파람 소리에 맞춰 그대로 2층을 향해 달려 나가는 늑대들.

달빛과 오러로 이루어져 있던 늑대들은 미리 파악된 함정들의 위치를 향해 달려 나갔다.

“잠깐 다들 귀 막는 게 좋을걸.”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콰앙───!!

2층과 계단 부근에서 들려오는 거대한 폭음과 함께 건물이 미약하게 흔들렸다.

“됐어. 바로 올라가자.”

“아…… 예.”

확실히 이런 부분에 있어서 사역마 소환은 효용성이 뛰어났다.

아마, 라테가 쥐들을 조종하는 게 이런 느낌이 들지 않을까? 다시 한번 라테의 능력이 얼마나 유용한지 깨닫게 된다.

“1층과 2층까지의 함정은 도련님이 정리해 주셨으니. 이제부터의 처리는 저희가 맡겠습니다.”

“그래? 뭐, 부탁해.”

하나하나를 찾아서 정리해야 하는 만큼, 이제부터는 인력이 필요할 때.

고개를 끄덕이자 1팀의 인원들이 나보다 앞서 2층으로 향하기 시작한다.

나는…… 이제 그냥 천천히 올라가면 되겠지.

주머니에 손을 꽂고 천천히 위층을 향해 올라가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조직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검은색으로 코팅된 칼을 쥐고 순식간에 다가가 타깃을 처리하는 신속함이라든가, 정확하고 깔끔한 동작으로 하나둘 녀석들을 처리해 나가는 정확함까지.

생각보다도 더 잘 처리하고 있다.

진짜 이거, 내가 아무것도 안 해도 되겠는데?

그렇게 가만히 서 있은 지 2분도 채 지나지 않아 1팀장과 2팀장이 다가와 고개를 숙인다.

“2층 정리도 모두 끝났습니다. 도련님.”

“바로 3층으로 이동할까요?”

“그러자. 이대로 4층까지…….”

그때, 인이어에서 외부에서 대기하고 있던 3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련님. 현재 외부에서 이곳을 향해 접근하는 대규모 집단을 확인했습니다.

“……대규모 집단?”

-예, 복장으로 확인해 보았을 때 ‘자연주의자’ 패거리의 지원군인 것 같습니다.

“잘됐네. 어차피 한반도에 있는 녀석들은 전부 처리할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직접 와 주다니.

이어지는 판단은 무척이나 빨랐다.

“1팀과 2팀은 밖으로 나가서 3팀과 함께 접근해 오는 ‘자연주의자’ 무리를 섬멸하도록.”

“그럼 도련님은…….”

“난 혼자서 나머지를 정리하고 합류하도록 하지. 뭐, 바깥이 먼저 끝나면 도와주러 와도 되고. 너희 도련님이 어떤 사람인지, 지금까지 질리도록 봐 왔잖아?”

웃으며 이야기하는 내 말에 한숨을 내뱉으며 답하는 1팀장.

“……금방 합류하겠습니다. 몸조심하십시오, 도련님.”

“그래, 정 그러면 누가 먼저 처리하나 내기해도 상관없는데.”

그 말에 2팀장이 풉 하고 웃음을 터뜨린다.

“그러다가 저희가 순식간에 정리하고 올라가면 어쩌려고 하십니까?”

“어쩌긴, 그거보다 더 빨리 끝내 놓고 기다려야지.”

툭툭 2팀장의 어깨를 두드려 준 뒤 먼저 3층으로 향한다.

“조금 이따 보자?”

솔직히 나도 더 날뛰고 싶었거든, 이제는 힘 조절 없이 갈 수 있겠네.

아무래도 아직 전기 속성의 조절에 익숙지 않아서 잘못하다간 주변으로 튈 수 있어서 출력 조정이 힘든 편이었다.

이 건에 대해서는 아카데미에서 곽춘식 영감님과 함께 수행하며 나아지고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아직은 그런 걸 신경 쓰지 않고 싸우는 쪽이 시원하지 않겠는가.

3층으로 올라가자 나를 기다리고 있는 ‘자연주의자’ 녀석들의 모습이 보였다.

바닥에 깔린 붉은색의 버섯들과 방호복을 입고 있는 녀석들의 괴상한 모습.

“여기까지 온 이상 너는 끝이다! 지금 네 앞에 놓인 건──.”

“붉은악마뿔버섯이네. 냄새를 맡기만 해도 환각과 마비,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독버섯. 히야, 이거 구하기 힘든 거로 알고 있는데 너희는 무슨 맨날 산만 타냐?”

“무, 뭣?!”

나나 되니까 여기에 올라오고도 별일이 없지. 다른 이들과 함께 올라왔으면 일이 귀찮아질 뻔했다.

그나저나 이걸 이렇게나 많이 구해 놨다고?

천천히 걸어가 그것을 하나 집어 들었다.

[이름 : 붉은악마뿔버섯]

[등급 : 레어]

[종류 : 버섯]

[설명 : 가장 악독하다고 알려진 독버섯 중 하나입니다. 그 근처에서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마비, 환각,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접촉 시 접촉 부위에 엄청난 통증과 독에 감염됩니다. 독을 제거할 수만 있다면 효과적인 영약으로 탈바꿈합니다.]

하여튼 ‘자연주의자’ 놈들의 물건 구하기 능력만은 알아줘야 한다니까.

그대로 버섯 하나를 집어 든 뒤, 잘근잘근 씹어 먹어 주었다.

[붉은악마뿔버섯을 섭취합니다!]

[저항!]

[특성【천독불침】이 붉은악마뿔버섯의 독에 저항합니다!]

[붉은악마뿔버섯의 기운이 몸에 흐르기 시작합니다.]

[오러 최대치가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그 광경을 말도 안 된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는 자연주의자들.

“부, 붉은악마뿔버섯을 그냥 씹어먹는다고? 해독 작업도 없이?”

“저, 저게 말이 되는 겁니까?”

“미친놈이다…… 진짜 미친놈이야…….”

이거 가지고 뭘 그렇게 놀라는 거람.

“야. 이거 내가 다 챙겨 가도 되지.”

아직 바닥 곳곳에 널려 있는 버섯들을 가리키며 묻자, 녀석 중 한 명이 나를 향해 버럭 소리쳤다.

“젠장! 그냥 죽여 버려!”

“……주기 싫으면 그냥 주기 싫다고 말하지.”

하여튼 좋은 건 자기들끼리만 먹으려 하는 이기적인 놈들. 베푸는 건 진짜 싫어한다니까.

그대로 토미를 꺼낸 뒤, 내 쪽을 향해 다가오려는 녀석들에게 겨누었다.

저들도 고생하면서 이런 필드를 만들어 주었으니, 나 역시 최대한 이용해 줘야 예의지.

“그딴 구닥다리 총으로 뭘 할 수 있을 거 같냐!”

“응. 나한테 그렇게 말한 애들은 다 죽었어.”

──! / ──! / ──! / ──! / ──! / ──! / ──! / ──! / ──! / ──! / ──! / ──! / ──!

순식간에 건물 전체에 울려 퍼지는 토미의 경쾌한 타자기 소리.

그래도 3층은 좋은 걸 먹은 녀석들만 모였던 것인지 대부분은 토미를 맞고도 쓰러지지 않았다.

물론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었지만.

“크윽! 더럽게 아프긴 하지만…… 이 정도는 버틸 수 있다.”

“당연히 그래야지. 그럼, 이것도 버틸 수 있을까?”

그다음으로 한 행동은 녀석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붉은악마뿔버섯을 흑염으로 불태우는 것이었다.

순식간에 타오르며 검은 연기를 퍼뜨리는 버섯. 이에 녀석들은 대체 뭔 짓을 하는지 고개를 갸웃하다가.

“크, 크윽?!”

하나둘 목을 부여잡고 쓰러지기 시작했다.

“이, 이게 무슨……!”

“그러게, 방호복도 좀 단단한 걸 쓰지 그랬어.”

붉은악마뿔버섯으로부터 안전해지기 위해 착용한 방호복들.

하지만 그래 봐야 단순한 방호복이 토미의 탄환으로부터 안전할 리가 없었다.

결국 구멍이 숭숭 뚫린 곳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 붉은악마뿔버섯의 연기.

녀석들은 자기들이 놓은 함정에 자신들이 빠지게 된 것이다.

“……난 독 면역이 있다!”

그중 한 명이 있는 힘껏 소리치며 나에게 달려들었지만.

“그냥 독이나 먹고 쓰러지지. 그쪽이 덜 아팠을 텐데.”

그대로 샷건으로 스왑하며 녀석을 겨냥.

콰앙───!!

방아쇠를 당기자 녀석의 몸이 저 멀리 날아가며 벽에 처박히고 만다.

그렇게, 아직까지도 서 있는 다른 녀석들에게 총알 몇 발을 먹여 주며 정리를 마췄다.

이미 움직이는 놈들은 한 명도 없다.

“좋아, 깔끔하네. 남은 거나 챙겨 갈까?”

마무리로 바닥 곳곳에 떨어져 있는 붉은악마뿔버섯들을 챙기고는 마지막 층인 4층으로 향한다.

“똑똑, 실례합니다~.”

발로 문을 부수며 안으로 들어가자, 안쪽에서 내 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세 놈들.

“설마, 여기까지 올라올 줄이야. 망할 칼리오네의 개새끼들.”

이쪽을 향해 적개심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녀석.

동시에 녀석의 머리 위로 창 하나가 떠오른다.

[이름 : 구나운]

[소속 : 자연주의자]

[설명 : 자연주의자의 동북아시아 지부를 맡은 지부장]

저 녀석이 아무래도 한반도에 들어온 녀석들의 대장인 모양이다. 나머지 둘은…… 그냥 보좌관 같은 건가.

“네 녀석을 죽이기 전 한 번 물어보도록 하지. 대체 왜……! 우리한테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지금까지 크게 접점이 없던 칼리오네가 왜 자신들을 사냥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건지, 녀석이 나를 향해 소리치며 질문해 온다.

음, 확실히 녀석들 입장에서는 모를 만한가? 그러면 알려 줄 수밖에.

“일전에 너희가 습격한 동물원. 가족끼리 거기에 가려고 했거든.”

“……뭐?”

“나랑 아버지, 그리고 여동생. 오랜만에 셋이서 피크닉을 즐기려고 했는데, 네가 망쳤어.”

“그게 무슨…….”

“덕분에 내 동생이 눈물을 보였지 뭐냐.”

그제야 내 정체를 알아챈 것인지 경악하며 눈을 크게 치켜뜨는 녀석.

“설마 네 녀석……! 칼리오네 주니어냐!”

“……네 죄목은 칼리오네 패밀리 모두의 귀여움을 독차지한 내 여동생의 눈물을 보이게 한 죄다.”

흑무의 능력을 발동하며 순식간에 녀석들의 뒤쪽으로 움직였다.

찌릿──!

마치 잔상을 남기듯 내가 달려온 흔적을 따라 붉은 전류가 흐른다.

늦어졌던 시야가 천천히 본래의 자리를 되찾으며, 거칠어졌던 숨이 서서히 돌아왔다.

그리고 뒤늦게 따라오는 굉음.

꽈릉───!!

암뢰(暗雷).

나 자신이 번개가 되어 스쳐 지나온 곳에 엄청난 전격을 퍼붓는 공격.

“후우…….”

힐끔 뒤를 돌아보자 땅에 엎어진 세 녀석의 모습이 보였다.

“뭐, 이 정도면 내가 더 빨리 끝냈겠지.”

창가로 다가가 집행부의 전투를 힐끔 바라보았다.

자신들보다도 수 배는 많은 인원을 상대로도 압도적인 전투를 벌이고 있는 이들.

예상대로 잘 싸우고 있다.

하지만.

“역시, 내기는 내가 이겼네.”

이제 빨리 집에 돌아가야겠네.

근데, 신록은 어떻게 먹어야 하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