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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0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06화

칼리오네의 지원 병력이 도착하자 정령 도시 다크니스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정령들은 무척 바빠졌다.

아무리 그들이라 하더라도 인간사회에 대해서는 아는 게 거의 전무한 상황. 사소한 하나하나도 배울 것투성이였다.

칼리오네의 세세한 규율부터 회계 과정이나 기타 등등…….

그렇기에 그들은 우선 행정적인 영역부터 익히게 될 것이다.

여기서 내가 할 것?

그런 건 없다. 팝콘이나 가져와야지.

그렇게 손쓸 일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결국 나는 어르신과 함께 아카데미로 돌아오게 되었다.

“아쉽지 않습니까? 결국 제대로 된 던전 공략은 못 하고 왔는데요.”

이른 아카데미의 아침.

나는 어르신과 함께 아카데미 공원 벤치에 앉은 채 DMZ에서 있었던 일을 푸념하고 있었다.

“이놈아, 정령국이라는 곳이 있다는 걸 알았으면 됐지. 위험하게 거길 왜 들어가?”

“겉핥기만 한 느낌이라서요. 결국, 정령국은 입구조차 보지 못했잖아요?”

“겉핥기? 겉핥기만 했다는 놈이 어둠 정령들을 네 시다바리로 만들어? 사실상 던전 하나를 통째로 접수한 거면서 욕심은!”

물론 어둠의 정령들이 사는 곳을 접수한 것은 맞지만…… 그곳은 던전이 아니지 않은가.

그저 환경이 괴상한 곳에 있는 마을 수준이지.

“상대는 국가 단위 수준의 녀석들이다. 그게 무슨 뜻인지 네가 모르는 건 아니지 않느냐?”

“……정령왕이 있다는 거겠죠. 그것도 한두 명이 아닌.”

“그래, 아무리 나라도 정령왕이 떼거리로 덤비면 힘들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기다리는 게 낫다. 무엇보다 넌 아직 학생이지 않으냐. 일단은 아카데미 생활도 중요하게 생각해야지.”

뭐랄까…….

틀린 말이 없네.

“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신중하게 움직이는 게 좋겠네요.”

“그래,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결국 DMZ는 너와 내가 함께 시작한 것 아니더냐? 내가 끝까지 함께 해 줄 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끄응……!”

그렇게 자리에서 일어서며 기지개를 핀다.

“수업 준비하러 가 봐야겠구먼…… 여기서 더 짬 때리면 아무리 나라도 욕먹어요. 너도 적당히 때려라.”

“네엡.”

그래, 조직의 일도 중요하겠지만 아카데미도 결국 내가 관리해야 할 영역이니까.

먼저 본관으로 떠나는 어르신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나 역시 반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앗, 보스! 오늘은 꼴찌네? 웬일?”

여전히 얄미운 표정으로 킥킥 웃고 있는 진우. 그 어이없는 모습에 헛웃음을 내뱉으며 자리에 앉았다.

“너보단 빨리 왔거든. 지금은 면담하고 온 거고.”

“응? 무슨 면담. 보스, 진로상담하고 왔어?”

“유진 씨 같은 부자가 진로상담을 하겠어요? 가업 같은 걸 물려받겠죠!”

“그릉가?”

세아의 말을 듣고는 의아하다는 듯 고개를 기울이는 녀석.

어휴, 녀석은 과연 알까. 내 미래가 네 윗대가리라는 것을.

‘잠깐…… 물려받는다?’

순간,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 * *

진우 비발트는 오랜만에 들뜬 마음으로 핸드폰을 바라보았다.

[발신자 제한]

[오늘 모임 있을 예정. 3일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니 미리 준비해 올 수 있도록.]

최근에 뜸했던 칼리오네 도련님의 호출 문자.

슬슬 우리를 잊으셨나? 하는 타이밍에 절묘하게 찾아온 문자였다.

“3일이라니…… 설마 신입생 OT 같은 건가? 막 모여서 게임도 하고, 술도 먹고?”

칼리오네의 도련님과 같이 놀고 마시다니.

그야말로 모두가 꿈꾸는 기회가 아닐까?

“으흐흐……!”

마침 내일부터 주말이기에 일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

진우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파밀리아 톡방에 연락을 남겨 놓기로 했다.

【행보칸 파밀리아 단톡방】

[나 : 한동안 연락 안 될 듯. 걱정은 └└해.]

[세아 : 그냥 그대로 뒤져요.]

[나 : 응 안 뒤질 거야~]

[영제 : 너 주말에 나랑 같이 서류 정리하기로 했잖아]

[나 : ㅈㅅ 안 될 듯 ㅋ]

[영제 : 에반데.]

[보스 : ㅇ]

[연 : 유진 대련하자.]

[보스 : └]

[연 : 아]

메시지를 날리자마자 순식간에 시끄러워지는 톡방에 절로 뿌듯한 미소가 지어진다.

“역시 내가 없으면 안 된다니까. 으휴, 나 없어도 잘 지내겠지?”

아버지께는 이미 영 보스의 호출로 잠시 집을 비운다 전해 놓은 상황.

그렇게 집을 나와 오토바이에 몸을 실은 뒤, 항상 집합하던 폐공장 터를 향해 엑셀을 가속했다.

그렇게 순식간에 도착한 비밀 장소.

머리의 헬멧을 벗으며 주변을 둘러보자, 저 멀리 익숙한 외형을 가진 여성이 보였다.

“야! 오랜만!”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함께 영 보스에게 교육받았던 동기. 이름이 분명…….

“사샤! 사샤 맞지?”

일단 안면이 있기 때문일까?

진우는 무척이나 반갑다는 듯 사샤에게 접근하며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차가운 눈초리로 진우를 바라보는 그녀.

“우리가 그렇게까지 친한 사이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양아치.”

“응? 아, 이름 부른 것 때문에 그래? 네 성이 기억 안 나는데 어떡해?”

“사샤 피보아코바다.”

“사샤 피아코파.”

“……마음대로 처부르든가.”

“그랭, 난 진우 비발트. 알지?”

아, 분명 그런 이름이었나? 싶은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그래, 비발트.”

“비발트라고 하면 우리 영감이랑 구분 안 되잖아. 설마, 우리 아버지 앞에서도 비발트라고 하려고?”

“……진우, 됐나.”

“엉. 잘 부탁해 사샤~”

씨익 미소를 짓자 그녀는 어이가 없다는 듯 이쪽을 힐끔 쳐다보더니 이내 손을 붙잡았다.

3일간 함께 활동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샤로서는, 결국 진우와 마찰을 빚어 좋을 게 없으리라 판단한 것이다.

“그런데 확실히 둘이라 좀 썰렁하네.”

또 다른 합격자였던 정상호는 자기 친구가 스파이였다는 것에 충격을 받았는지, 결국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사실상, 둘이서 한 팀이 된 셈.

물론 사샤로서는 기꺼운 부분도 있었다.

“오히려 둘이면 딱 좋지 않나? 도련님을 모시는데 인원이 많아 봐야 거추장스럽기만 하지.”

“그릉가?”

동시에 진우의 머릿속으로 영 보스 근처를 둘러싼 무수히 많은 이의 모습이 스쳐지나갔다.

“음, 확실히…… 보스 옆자리에는 나만 있는 게 더 멋있는 거 같기도 하고.”

“뭐?”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 저기 도련님 오신다.”

마침 타이밍 좋게 등장한 영 보스의 모습에, 진우는 재빨리 말을 돌리곤 이곳을 향해 걸어오는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여전히 얼굴에 새까만 가면을 쓰고 있는 도련님과 그 옆을 지키고 있는 쥐 가면의 수하 ‘미키’.

그간 도련님과 함께 자신들을 교육하는 교관 역을 맡은 자였다.

순간 진우의 머릿속에 가문의 사람들에게 그녀에 관해 물어보았던 때의 기억을 떠올랐다.

‘삼촌. 미키가 누군지 알아?’

‘미키요? 그 저작권 귀신?’

‘아니, 그거 말고 칼리오네 도련님 옆에 항상 붙어 다니던 여자 있던데. 쥐 가면 쓰고.’

‘예? 칼리오네 도련님 옆에요? 쥐 가면이면 혹시 라…… 아, 누굴 말씀하시는지 알 거 같네요.’

‘그래? 그 사람, 어떤 사람이야? 뭔가 도련님이랑 같이 내 교육을 맡는데 도통 어떤 인물인지 아는 게 없어서.’

‘미키, 그 사람은 뭐랄까…… 신세대 조직원 중에서는 전설이죠.’

‘응? 전설?’

‘제가 아는 건 몇 가지 없는데, 정보부에서 에이스라 불리는 거랑 니플헤임 출신이라는 것 정도?’

‘뭐? 니플헤임?!’

니플헤임이라면 각성자들의 지옥이라 불리는 감옥.

그것도 아무 빌런이나 가는 곳이 아닌, 극악무도한 녀석들의 지옥과 같은 곳이다.

그런 니플헤임의 출신이라니, 대체 얼마나 악마 같은 사람이기에?

‘니플헤임은 한 번 들어가면 제대로 나오기 힘들다는 장소잖아. 그런 사람이 어떻게 도련님의 측근이 된 거야?’

‘그거야 저야 모르죠? 다만 확실한 건, 그 사람. 니플헤임에서도 빌런 여럿을 죽였다나 봐요…….’

‘무, 뭣?!’

‘덕분에 저희도 그분을 만나면 좀 조심스럽죠. 귀여운 그 얼굴 밑에는 악마가 살고 있으니까요.’

‘악마가 살고 있어? 그리고 귀여워? 삼촌!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봐.’

“정신 차려라. 진우.”

“응? 아, 음.”

옆에서 툭툭 쳐준 사샤 덕분에 정신은 다시 현실로 돌아왔고, 눈앞의 두 사람을 응시하던 진우는 침을 꿀꺽 삼켰다.

“오랜만이군.”

“여러분 모두 건강하셨나요?”

여전히 차가운 목소리인 영 보스와 미키의 밝은 인사에 진우와 사샤는 고개를 숙이며 예를 표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도련님! 미키 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영 보스는 그런 인사에 고개를 까딱 움직이는 것으로 화답하며, 힐끔 두 사람의 몸가짐을 살폈다.

등 뒤로 새까만 가방을 메고 있는 사샤와 아무것도 들고 있지 않은 진우.

“진우 비발트. 짐은 따로 안 챙겨 왔나?”

분명 3일 동안 훈련이 진행된다는 사실을 알렸을 터인데, 짐이 하나도 없는 진우를 바라보며 영 보스가 고개를 기울였다. 그러자 별문제 없다는 듯 손을 휘휘 젓는 진우.

“아, 가방 하나를 챙겨 오긴 했는데, 아공간에 넣어 뒀어요. 읏차!”

그렇게 말하며 허공에서 자신의 몸집만 한 거대한 가방을 꺼내 드는 진우.

“이거 하나 넣었더니 꽉 차서 그냥 무게 절감용으로 쓰고 있지만요. 하하!”

그 모습에 고개를 끄덕인 영 보스.

하지만 그 순간에도 그는 부러운 눈빛으로 진우의 손을 바라본 사샤의 표정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바로 품속에 손을 넣더니, 무언가를 꺼내 사샤 쪽으로 던졌다.

“이건…….”

“소형 아공간 아티펙트다. 사샤, 너도 짐은 여기 넣도록. 가방 정도는 충분히 들어갈 거다.”

얼떨결에 자기 손 위에 안착한 팔찌를 본 사샤는 당황스럽다는 듯 영 보스를 쳐다보았다.

“아공간은 비싸다고 들었습니다만. 빌려주시는 겁니까?”

캐리어 하나가 들어가는 것만 하더라도 천만 크레딧에 육박하는 것이 바로 아공간.

살짝 아공간을 열어 그 내부를 파악하고 있는 사샤의 목소리는 명백히 떨리고 있었다.

하지만 무슨 소리냐는 듯 사샤를 바라보는 영 보스.

“그냥 가져라. 앞으로의 임무에서 큰 도움이 될 거다.”

“……감사합니다.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소중한 물건을 다루듯 팔찌를 낀 그녀는, 자기 가방을 아공간에 넣으며 다시 한번 영 보스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럼, 모두 준비가 끝난 듯하니 슬슬 이동하도록 하지. 미키?”

“넵, 바로 호출하겠습니다.”

영 보스의 명령에 누군가를 호출하는 미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폐공장 터에 헬기 프로펠러 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헬기에 올라타는 영 보스.

“대체 어딜 가려고 하시기에 헬기까지 타는 거지?”

그 모습에 진우가 의구심을 품지만.

“우리가 궁금할 일은 아니지. 지옥으로 간다고 하셔도 따라야 하는 것이 우리니까.”

앞서 헬기에 올라타는 사샤의 모습에 진우는 허둥지둥 그녀의 뒤를 쫓으며 헬기에 탑승했다.

그와 동시에 서서히 고도를 올리기 시작하는 헬리콥터.

마음속으로 어디로 갈지 물어볼까? 를 수십 번 고민한 진우의 마음을 알아준 것일까?

헬기의 탑승과 동시에 착용한 헤드셋으로부터 영 보스의 침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부터 우리가 향할 곳은 DMZ. 그중에서도 이번에 칼리오네에 새로 합류하게 된 패밀리의 거점이다.

응? 칼리오네에 새로운 패밀리가 있었나?

하지만 영 보스의 충격적인 발언은 그걸로 끝나지 않았으니.

-너희는 앞으로 3일간. 그곳에서 어둠의 정령들과 생활하며 그들의 기술을 습득할 예정이다. 부디, 좋은 결과가 있길 빌지.

엥.

“어둠의 정령이요?”

“정령 말입니까?”

여기서 왜 갑자기 어둠의 정령이 나오는지 궁금한 두 사람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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