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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0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07화

며칠 전 다크니스의 회의실.

-저희의 기술을 알려 달라는 말씀이십니까?

“응. 어둠에서 싸우는 법이라든지, 어둠을 조종하는 법 같은 거. 그런 건 너희가 전문이잖아.”

애초에 암약부터가 그러했다.

녀석은 이 세상에 있는 그 누구보다 어둠을 잘 이용했던 녀석 중 하나였으니까.

그리고 그게 가능했던 건, 바로 ‘어둠의 정령’ 고유의 기술 덕분이었다.

-도, 도련님. 아무리 도련님이라 하더라도 그건 힘듭니다…….

“뭐?”

하지만 그런 내 부탁이 부담스러웠던 것일까. 녀석은 고개를 푹 숙이며 소심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힘들다니, 뭐가? 내가 인간이라서 그래?”

-그, 그런 이유가 아닙니다. 단지 그것은 저희 종족에만 전수되는 기술이기에 함부로 유출하기 조심스러울 뿐입니다…….

“그래?”

아무래도 우리 ‘검은 손’은 내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모양.

그럼 어쩔 수 없지.

……전통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밖에.

우선, 검은 손의 뒤로 천천히 걸어간다.

──내가 왜 자기의 뒤쪽으로 걸어가는지 궁금하도록.

──내 발소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 한 걸음 한 걸음이 녀석에게 불안함으로 느껴지도록.

다음은 녀석의 어깨 위에 손을 올리고 천천히 주무른다.

아픔과 시원함, 그 중간의 단계로.

천천히.

천천히.

그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녀석의 잘못된 생각을 읊어 준다.

“너희 종족이라니. 설마, 너희를 버린 녀석들을 포함해서 말인가?”

-그,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는 종족이란 어둠의 정령들을 말하는 겁니다.

“그래? 왜지? 인간은 배우지 못하기 때문인가?”

-그, 그렇진 않습니다. 마나를 느낄 수 있는 자라면 누구든 배울 수 있을 겁니다.

어깨에 걸친 손가락으로부터 녀석이 긴장한 것이 전해진다.

[【암흑가의 후계자】의 부가 효과. 거절하지 못할 제안이 발동 중입니다.]

[1. 거절하지 못할 제안 – 협상 능력이 소폭 상승합니다. 두려움을 느끼는 대상에 한정하여 협상 능력이 큰 폭으로 상승합니다.]

칼리오네에 들어온 순간부터.

내게 진명을 말한 순간부터.

녀석은 나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기에 이것은 이미 정해진 결과나 다름없었다.

“즉, 그저 내가 어둠의 정령에 속하지 않았기에 알려 주기 힘들다. 라는 거군.”

-……죄송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가족일 텐데?”

-……예?

“우리가 계약을 맺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그걸 까먹어?”

이럴 줄 알고 미리 챙겨 놓은 계약서 사본을 꺼내 펼쳤다.

“여기, 내용에 뭐라고 적혀 있지?”

-……다크니스의 모든 어둠의 정령은 칼리오네의 가족이 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그렇지?”

-하,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가족은 그런 의미가 아니지 않습──

“──칼리오네에서 가족의 의미는 하나다. 필요에 의한 집단이 아닌 진짜 가족. 그렇기에 패밀리의 일이라면 그게 곧 제 일인 것처럼 행하지. 네게는 우리가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나 보지?”

-그,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지? 진짜 가족 같았지?”

-예. 가족, 가족이 맞습니다.

좋아, 슬슬 이야기가 통하네.

“그럼 이렇게 물어볼까? 동족이 가까울까, 가족이 가까울까?”

-가족! 가족입니다.

“가족이지? 그럼, 그 비기라는 거. 알려 줄 수 있겠네?”

-저야 당연히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만…… 장로들의 반발이──

“왜, 걔네도 내가 설득해 줄까?”

-제가…… 설득해 보겠습니다.

“그래, 부탁할게?”

이렇게 칼리오네의 커리큘럼에 새로운 기술이 추가되었다.

* * *

문명으로부터 완전히 멀어진 강원도의 끝자락.

헬리콥터가 서서히 고도를 낮추며 착륙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여, 영 보스? 여긴 숲 한복판인데요.”

대체…… 뭘 하려고 숲 한가운데에? 라고 중얼거리며 헬기의 손잡이를 붙잡는 진우.

“여기부터는 헬기로 들어갈 수 없으니 어쩔 수 없다. 완전 착륙은 불가능하니까 다들 뛰어내릴 준비 하고.”

“네, 네엑?! 뛰, 뛰어내려요? 낙하산은 주시는 거죠?”

그 발언에 내 옆에 있던 라테. ‘미키’가 어이없다는 투로 말한다.

“웬만한 각성자는 떨어져도 안 죽으니 그냥 뛰어내리시죠?”

“하, 하지만──”

“제가 밀어 드려요?”

“끼, 끼에에엑!!”

결국 자기가 먼저 문을 열고 뛰어내리는 녀석.

“미키.”

“네, 도련님?”

“아직 뛰어내릴 정도는 아니지 않아?”

“어…… 조금 높긴 하네요?”

실제로 그 높이를 증명하듯, 아래서는 절규나 다름없는 비명이 들려오고 있었다.

“으아아아아아────!!”

음.

“죽진 않았겠지?”

“설마요. 아, 저기 잘 살아 있네요.”

라테가 가리킨 방향을 바라보니, 이쪽을 향해 팔을 휘두르고 있는 사람의 형태가 보인다.

참, 생각해 보니 녀석의 능력이 바람을 조종하는 거였지.

아직 굴리지도 않았는데 벌써 다칠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큰 문제가 없는 모양이다.

아무튼.

-곧 뛰어내려도 되는 고도에 도달합니다!

슬슬 우리가 뛰어내려도 문제없는 고도에 도달하고.

“가자.”

“넵.”

“알겠습니다.”

그대로 문밖을 향해 몸을 던진 뒤, 숲 한복판에 안전히 착지할 수 있었다.

“으극! 윽! 어?! 오, 오셨습니까!”

착지함과 동시에, 바닥에 엎어져 있던 진우가 벌떡 일어서며 몸에 묻은 흙먼지를 털기 시작했다.

“바로 이동해도 괜찮겠나?”

“네? 저, 저요? 괘, 괜찮습니다! 크흡!”

내 말을 들은 녀석이 갑자기 눈물을 글썽이더니 쉴 새 없이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한다.

……이 녀석이 이런 적이 한두 번이어야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검은 손이 준 지도를 펼쳐 보았다.

현재 우리의 위치가 ‘S’ 방향이니까…….

“따라와라.”

지도를 가지고 있는 나를 선두로 숲을 달리기 시작하는 동료들. 아직 숲의 초입인 만큼 조심해야 할 부분을 설명해 주기로 했다.

“이곳은 다른 곳에 비해 압도적으로 마나가 높은 지역이다. 그만큼 동식물들의 돌연변이도 많으니, 뭔가 이상하거나 처음 보는 생명체가 있다면 되도록 무시하도록.”

“돌연변이…… 말입니까?”

처음으로 질문을 해 오는 사샤. 하지만 그 질문에 답한 것은 내 옆을 나란히 달리던 라테였다.

“저희가 최근에 본 게 곰을 씹어 먹는 토끼랑~ 사슴을 소화하고 있던 파리지옥~ 그리고…….”

“……음파 공격하는 고라니.”

“아, 그랬죠! 음파 공격하는 고라니! 특히 고라니는 조심하셔야 할 거예요. 아무런 대비 없이 그 비명을 들었다, 바로 병원에 실려 간 조직원도 있거든요.”

그때 저 멀리서 들려오는 괴상한 소리.

아아아아아악────!!

“저거예요! 지금은 멀어서 이 정도지만, 가까이에서 사슴 같은 동물을 발견했다면 귀부터 보호하는 게 좋을 거예요.”

처음엔 나도 엄청나게 놀랐었지.

오랜만에 본 탓에 반가워했었는데, 설마 그런 기술이 있을 줄은 몰랐으니까.

그래도 다행히 이번 길에 돌연변이나 몬스터가 나오는 일은 없었다.

미리 쥐를 풀어 놓았던 라테가 주변의 위험 요소들을 확실히 체크해 주고 있었기 때문.

그녀의 말로는 이 DMZ의 환경이 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는 모양이었다.

그렇게 몇십 분가량을 걸었을까.

내가 서서히 속도를 줄이자, 모두를 내 발걸음에 맞춰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저 멀리, 다른 곳과는 전혀 다른 풍경을 가진 숲이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무슨 나무들이 저렇게 길어?”

뒤쪽에서 진우의 중얼거림이 들려온다.

틀린 말은 아니지.

게다가 하늘을 가리려는 듯이 요상하게 꼬여 있는 그 모습은 이질적일 수밖에 없다.

숲의 외각에서 바라본다면 그저 마경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기괴한 풍경.

그 광경은 처음 본 이들에게 두려움을 심어 주기 충분했다.

“저기가 바로 다크니스 패밀리가 있는 ‘검은 숲’이다.”

내 설명에 고개를 주억이는 사샤.

“확실히 저런 곳이라면 볕이 들지 않을 테니 어울리는 이름이군요.”

“그래, 그렇기에 그들이 활약하기 가장 좋은 땅이기도 하지.”

나는 그렇게 말하며 진우와 사샤를 바라보았다.

“지금부터 너희가 보고 들을 것은 칼리오네에서도 간부급, 그것도 정보부에서만 알고 있는 거다. 그러니 절대 외부에 발설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거다.”

“……명심하겠습니다.”

“저, 절대 말 안 하겠습니다.”

바짝 긴장한 채로 곧장 내 물음에 답하는 아이들.

라테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킥킥대며 웃기 시작했다.

“정 입이 간지러우면 말하고 다녀도 상관없어요? 그 전에 제가 해결해 드릴 수 있으니까요. 후후…….”

그 말에 다시 한번 몸을 떠는 아이들.

이런 모습만 본다면 라테도 충분히 무서운 사람 같단 말이지…….

평소에는 그냥 겁 많은 햄스터 같은데 말이야.

“미키, 애들 겁은 그만 주고 슬슬 가지. 검은 손이 기다릴 거다.”

“네엡. 아, 마침 저기 보이네요.”

숲의 경계선을 바라보며 손을 붕붕 흔드는 라테. 이에 다른 아이들의 시선 역시 그쪽으로 향한다.

마치 사막의 유목민처럼 온몸에 천을 두르고 있는 남성의 모습. 움직일 때마다 일렁이는 검은 연기가 수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곧 우리의 앞까지 다가온 그.

그리고.

-오셨습니까. 도련님. 그리고…… 패밀리 분들.

동굴을 연상시키는 낮고 굵은 목소리.

단지 인사만 건넸을 뿐임에도 진우와 사샤는 침을 꿀꺽 삼키며 온몸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런, 아까부터 너무 긴장만 하고 있네.

여기서는 내가 개입해서 살짝 풀어 주는 게 좋으려나.

“인사해라. 신생 다크니스 패밀리의 보스인 검은 손이다.”

일단은 자기소개부터.

갑작스러운 신생 보스의 등장에 둘의 동공이 커진다. 그리고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진우 비발트입니다. 그, 돈 검은 손?”

-……검은 손이면 충분합니다.

“아, 넵. 검은 손.”

“……사샤 피보아코바입니다.”

-반갑습니다. 확실히, 도련님이 데려오신 분들이라 그런지 걸음걸이부터가 남다르군요. 저 역시 ‘교육’이라는 행위는 오랜만에 하는 겁니다만……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그 역시 한 단체의 장이기에 보는 눈은 있다는 걸까?

내가 데려온 인물들의 잠재력을 파악한 녀석은 재미있다는 듯 눈웃음을 짓더니, 몸을 돌리고는 뒤쪽의 아이들에게 손짓했다.

-훈련장은 이쪽입니다. 따라오시지요.

그렇게 향하게 된 다크니스 내부의 훈련장.

그 내부는 새로이 훈련받고 있는 어둠의 정령들로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저, 정령?”

“게다가 이 수는…….”

그 모습에 다시금 경악을 금치 못하는 아이들. 하지만 우리는 그 반응을 무시한 채 그대로 안을 가로질렀다.

그리곤 그중 비어 있는 훈련장에 우뚝 선 뒤, 몸을 돌리며 사샤와 진우를 바라보는 검은 손.

-지금부터 여러분이 배울 것은 저희 패밀리가 사용하는 전투 기술로, 특히 어둠과 관련된 것이 많을 예정입니다. 혹시 어둠을 두려워하는 분이 계실까요?

그의 질문에 고개를 젓는 두 사람.

이를 흡족하게 여긴 것일까? 한 차례 고개를 끄덕인 검은 손은 자신의 양손을 앞을 향해 뻗었다.

-좋습니다. 그러면 시작에 앞서, 가볍게 몸부터 풀어 볼까요. 우선은…….

아, 드디어 시작인가.

-──감각 3개만 빼앗겠습니다.

검은 손의 말과 동시에 크게 반응하는 두 사람.

“어, 누, 눈이. 응? 뭐, 뭐지 왜 아무런 소리도 안 들리는…….”

“커헉……! 허억! 허억!”

진우는 그대로 털썩 주저앉으며 주변을 더듬기 시작하고, 사샤는 거칠게 숨을 내쉬며 바닥에 쭈그렸다.

……그래, 나도 경험해 봐서 알지.

이번 훈련은 좀 힘들 거다, 얘들아.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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