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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1

7.준비(5)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들 격식있는 복장을 차려입고 있었지만, 이운선 회장은 농사라도 하고 온 것 같은 차림이었다. 흙도 여기저기 묻어 있어 더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누구를 묻고 온 것일까?

임원들에게는 그렇게만 보였다.

“어, 그래. 다들 오랜만이구만.”

이운선 회장이 자리에 앉자, 모두 조심스럽게 자리에 앉았다. 이운선 회장은 장내를 훑어보다가 가장 가까이에 앉아있는 중년 남성에게 시선이 고정되었다.

“음, 박수근이.”

“네, 회장님!”

“자네 살이 좀 많이 쪘구만.”

KS 통신의 박수근 사장이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그는 수인족과 혼혈이라 그런지, 식욕이 굉장히 많았다. 음식 앞에서 본능을 억제하는 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그러나 그런 것은 변명 따위도 되지 않았다.

뭐라고 대답하려 했지만,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 입만 뻐끔거릴 뿐이었다.

“그래서야 회사를 책임질 수 있겠나?”

“죄,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기업 생활 끝나나?”

박수근 사장은 덜덜 떨었다.

“수많은 사람의 생활이 자네에게 달렸는데, 그렇게 몸을 막 굴리면 쓰나. 자기관리는 기업인의 덕목일세. 알고 있겠지?”

“네, 아, 알고 있습니다.”

“허허허.”

인자한 웃음 목소리에 박수근 사장이 겨우 안심하며 대답했다. 이운선 회장이 웃자 모두 따라 웃었다.

“그걸 아는 놈이 그래?”

순간 다시 장내 분위기가 싸늘해졌다.

모든 이가 직감했다.

오늘 회장님께서 기분이 나쁜 날이라고.

시체 하나 치울지도 모른다.

“네놈을 그 자리에 앉혀놓은 게 네 능력 때문일 것 같나? 책임을 지라고 앉혀놓은 게야. 매출이 떨어지는 건 운이 나빠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자기관리 실패는 순전히 네 잘못이다. 네놈의 상태를 보니 회사 꼴이 뻔히 보이는군.”

“죄, 죄송합니······.”

“몸과 마음이 완벽하게 청명한 상태에서 업무에 임해도 모자를 판에··· 쯧쯧, 뒷산에 묻으면 아주 꽃이 잘 피겠어. 피풍꽃은 돼지비계에도 잘 자란다는데 말이야.”

“용서를···, 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면······”

“기회?”

이운선 회장의 말에 박수근은 대답하지 못했다.

“그렇게 처먹는 것까지 모자라 R&G에게 뇌물까지 받아처먹었더군. 네놈 배때기 불리는 건 아무래도 좋아. 근데······, 최소한 들키지는 말아야지?”

이운선 회장이 손짓하자, 대기하고 있던 인원들이 박수근을 어디론가로 끌고 갔다.

분위기는 더욱 차가워졌다.

모두 고개를 푹 숙인 채, 숨조차 아주 작게 내쉬었다.

“보고해.”

이운선 회장의 말이 떨어지자, 차례대로 정기 보고를 하기 시작했다.

이운선 회장은 모든 상황을 꿰고 있었다.

그저 이 순간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 보고를 해도, 모두 간파했다. 바로 징계절차에 들어갔다.

꽉 찬 좌석 중에 몇몇 자리가 비게 되었다.

다시 복귀할지 아니면 다른 사람으로 채워질지 아무도 몰랐다.

오직 이운선 회장만이 알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민철의 차례가 되었다.

이곳에서는 손자라는 타이틀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저, 정기보고.··· 드, 드리겠습니다.”

이민철은 보고를 이어갔다.

“손해가 크군. 네 말은 막내 놈이 방해해서 그랬다?”

“그··· 그건······.”

“하자 있는 기술을 팔아 처먹으려다가 손해 본 건 네 잘못이 아니더냐?”

“아직, 소, 손해는 아닙니다. 그··· 취약점을 보완하면··· 지금 연구원들이 전력으로 연구 중입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이······.”

“조 비서.”

이운선 회장이 조 비서를 부르자, 조 비서가 다가와 이운선 회장의 옆에 섰다.

“마도기술 특허번호 D1-12314호, 마력 주파수 융해 현상의 억제를 위한 코팅 기술.”

“오늘 아침에 보완 기술이 나왔더군.”

“네? 그, 그게 정말··· 어떻게······?”

도대체 누가 벌써 연구를 끝마쳐서 특허를 냈단 말인가.

이민철은 알 수가 없었다.

그는 절박한 눈으로 조 비서를 바라보았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기술력이 있길래 벌써 나올 수 있단 말입니까?”

“특허를 낸 기업은 게보크 전통 오크 음식점입니다.”

“뭐? 음식점? 말도 안 돼.”

이민철은 어이가 없어 그런 말 절로 나왔다.

도대체 음식점 따위가 어떻게 그런 기술 특허를 낼 수 있단 말인가. 아니, 애초부터 음식점에 필요한 기술이던가?

다른 임원들도 이민철과 같은 생각이었다.

조 비서가 그런 분위기를 읽었는지 바로 입을 뗐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팅을 입혔을 때, 내구력이 적게는 2배, 크게는 3배까지 올라간다고 합니다. 인체에도 무해하고 항균효과도 탁월해, 향후 연구를 통해 요리도구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이가 없었다.

자전거에 제트엔진을 단 꼴이었기 때문이다.

이민철은 이운선 회장과 눈이 마주치자 다급히 입을 열었다.

“회장님, 제가 인수하겠습니다. 그러면 모든 게 해결됩니다.”

“그쪽에서 거부하면?”

“기업식으로 처리하겠습니다.”

이운선 회장은 혀를 차며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민철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몰라 허둥거렸다. 그러다가 음식점 이름이 낯익은 것을 느꼈다.

‘게보크 음식점이면··· 이진··· 우?’

이민철의 머릿속에 가장 듣기 싫은 이름이 떠올랐다.

그의 표정이 그대로 굳었다.

이운선 회장은 고개를 설레 저었다.

“다들 정신머리가 빠졌군.”

이운선 회장의 말에 모두 바짝 긴장했다.

그럭저럭 칭찬을 받은 건 이운선 회장의 첫째 손자인 이상철뿐이었다.

“내일 일정 다들 비워놓도록. 오랜만에 뒷산에 올라서 마음가짐부터 새롭게 해야겠어.”

모두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차라리 죽었으면 하는 고통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대답은?”

“네, 회장님!”

모두 우렁차게 외쳤다.

그렇게 회의가 마무리되려는 때 조 비서가 인이어로 연락을 받고는 이운선 회장에게 다가왔다. 귓속말로 무언가를 말해주었다.

이운선 회장의 표정이 밝아지더니

“허허허!”

크게 웃었다.

장내의 모두가 눈알을 굴리며 그런 이운선 회장을 바라보았다.

“마법사 라이센스 시험 결과가 나왔다더군.”

생뚱맞은 말이었다.

이운선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7급 시험에서 역사상 3번째로 만점이 나왔다는데··· 막내 놈이 이번에 시험 친 건 다들 알고는 있는가?”

서로 눈치를 보다가 황급히 고개를 끄덕였다.

“고녀석 참, 날 닮아서인지 일등 아니면 시작도 안 한다니까. 허허허!”

일등?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이운선 회장이 손을 들어 허락하자, 모두 핸드폰을 들더니 검색해 보았다.

“경하드립니다! 회장님!”

“내가 시험 쳤나? 막내 놈이 쳤지. 에잉, 쯧쯧. 사내놈이 마법사라니··· 무예나 익힐 것이지. 참 한심하군, 한심해. 허허허!”

이운선 회장은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표정은 밝았다.

“내일 등산은 취소하도록 하지. 각자 오늘 느낀 걸 잘 체득해서 업무에 임하도록 하게.”

“네! 회장님!”

모두의 안색이 밝아졌다.

이운선 회장이 가벼운 걸음으로 나가자 모두 털썩하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이진우 도련님께서 수석?”

“15살에 7급 마법사라니, 그것도 전국 수석으로··· 역사상 최초 아닙니까?”

“대단하군요. 역시 피는 못 속이는 건가.”

여기저기 술렁거렸다.

“그런데······, 시험 조작이라고 말이 많던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있다고 합니다.”

“조작이면 더 대단한게 아닙니까? 마도련을 장악했다는 말이 되니······.”

“그렇군요. 그렇게 생각하니 무서워지기까지 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벌써부터 올바른 기업인으로 성장하고 계시는군요.”

일선 그룹의 차기 회장은 이운선 회장이 정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후계자가 회장이 된 후에, 이운선 회장처럼 임원들을 장악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임원들의 의사도 중요하다는 말이었다.

그 때문에 이민철은 임원들에게 각별한 신경을 썼다.

‘그 머저리가 7급 마법사라고···? 그것도 수석······?’

그런데, 그 노력이 무색하게 이진우에 대한 임원들의 여론이 순식간에 뒤집혔다.

마법사가 되었다는 이유로.

이운선 회장과의 지옥 등산에서 구해줬다는 이유로.

이민철은 주먹을 꽉 쥐었다.

억울하고 미칠 노릇이었지만, 그 화를 풀 수 없었다. 장내에 있는 임원들의 시선이 의식되었기 때문이다.

“하하···.”

이민철은 우두커니 서서 억지로 웃을 수밖에 없었다.

이민철은 깊은숨을 내쉬었다.

이대로 가라앉을 수는 없다.

발버둥이라도 쳐야 했다.

비록 추할지라도.

* * *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7급 마법사 라이센스 시험 결과는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우선 역대 최고난도 시험이라고 평가받았다.

합격률이 0.9%이었다. 저번 시험이 2%대였던 것을 생각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샘이었다. 그만큼 7급 마법사가 되기란 어려웠다. 대부분 9급으로 꽤 긴 세월을 두고 수련하여 차근차근 올라갔다.

그런데, 그런 시험 속에서 너무나도 믿기 힘든 이변이 나왔다.

시험 성적 단독 1위.

30년 만에 나온 만점이었다.

여기까지는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천재는 존재하기 마련이니까.

하지만 그 만점자가 바로 15살에 불과한 이진우였다.

그것도 20분 만에 시험을 끝냈단다.

이러한 사실을 그 누가 믿을 수 있을까?

당연히 마시생들 뿐만 아니라 여러 커뮤니티도 뒤집혔다. ‘마도련에서 돈을 받고 조작했다.’ , ‘시험 불법 조작!’이라는 글들이 마구 올라왔다.

마도련에서는 처음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나 진우가 입장을 밝히면서 마도련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마도련이 편의를 봐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뭐, 알아서들 생각해요. 근데, 좀 이상하긴 하죠?’

이런 짧은 멘트 덕분이었다.

마도련 측에서는 진우가 법적 대응도 고려하면서 강경하게 나오기를 바랐는데, 오히려 조작 의혹에 기름을 부어버렸다.

마도련의 입장이 점점 이상해졌다.

시선이 마도련으로 집중되자, 마도련에서는 진우의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뛰어다녀야 했다. 마도련의 위신이 크게 떨어질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마도련, 시험 조작은 절대 없다.’

‘정밀 판독 결과 조작 불가.’

‘마도련 하이로드까지 나서서 사태 수습에 나서.’

시험 모습이 담긴 영상은 당사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공개할 수 없었다. 마도련에서는 진우가 동의하여 시험 영상을 공개하기 바랐지만, 진우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진우는 시간이 날 때마다 한마디씩 해주었다.

‘마도련도 그렇게 깨끗하지 않잖아요. 시험 조작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뭐, 내가 그렇다는 건 아니고.’

‘근데 시험 좀 쉽더라고요. 문제가 유출된 건가 싶기도 하고. 그럴 리는 없겠지요?’

‘시험 출제자들이 20년째 고여있는데, 카르텔이 형성될 법 하죠? 그냥 그렇다고요.’

진우는 마도련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마도련이 어떻게 돌아가는 곳인지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그곳은 더럽고 음습했으며 오랫동안 고여있었다.

마도련 측에서는 내부 감찰에 들어갔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정말 조작이 있었는지 파악은 해야 했다. 15살짜리의 대충 내뱉는 말에 마구 휘둘리는 게 어이가 없었지만, 어쨌든 사태는 수습해야 했다.

현재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화연이 감찰 팀장을 맡아 내부 감찰을 진행했는데, 시험 결과는 정상적이었다.

그 정상적인 결과를 뒤집을 수도 없었다.

그게 오히려 시험 조작이 되었기 때문이다. 유일한 방법은 시험 결과가 정확하다는 것을 최선을 다해 알리는 것뿐이었다.

대중들이 믿을 리 없겠지만.

오히려, 다른 쪽의 비리가 발견되어 내부적으로 굉장히 혼란스러워졌다. 이화연은 휴가가 예정되어있었는데, 무기한 연기되었다.

약속 잡혔던 소개팅도 당연히 취소되었다.

‘이진우 이 미친 새끼가···! 아아아악!’

마도련의 여자 화장실에서 그러한 비명이 들렸다고 한다.

이화연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무렵, 진우는 오크 음식점에 있었다.

“흐음···!”

게보크가 커다란 식칼을 들고는 진우를 바라보았다.

그의 앞치마에는 피가 잔뜩 묻어있었고, 그의 앞에는 뼈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정말 좋군! 이렇게 잘 드는 칼은 처음이다.”

“아마 기름기도 잘 닦일 겁니다.”

“오!”

게보크가 식칼을 물에 담갔다가 빼니 바로 새것처럼 깨끗해졌다.

“역시 7급 마법사는 다르군. 하핫!”

진우는 이번에 특허를 낸 기술을 시험해보았다.

7급 마법을 넘어선 수준이지만, 크게 문제 될 건 없었다.

7급 마법사부터 보통 여러 갈래로 방향이 나뉘었다. 마도련의 집행부처럼 파괴에 집중하기도 했고, 마법을 연구하는 이론학자나 마도기술 쪽으로 나아가기도 했다.

7급은 대학으로 치면 박사학위였다.

뚜렷한 업적이나 기술을 보유해야 그 위로 올라갈 수 있었다.

이화연은 9급으로 시작해서 마법의 파괴력만으로 상급 마법사가 되었다.

아마도 전체적인 마법의 이해도는 6급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불에 관한 원소 마법만큼은 그녀를 따라올 자가 거의 없었다.

그녀는 계산이 아닌 감각의 영역으로 마법을 다루었다.

확실히 이화연은 마법사보다는 무예가에 어울렸다.

‘무예가로 성장했어도 최소한 각성 무예가는 되었겠지.’

진우도 그녀에게 배운 게 많았다.

전투 기술 중 일부는 그녀가 가르쳐주었다.

아무튼, 진우는 주방에서 쓰는 도구들에 모조리 마력 코팅을 했다.

멸망한 세계에서는 물자가 너무 부족했다. 매일 내리는 산성비는 쇠와 옷들을 부식했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마력 코팅이었다.

훗날에 인첸트라 불리는 기술이었다.

물론,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술식을 안쪽에 새겨넣어야 해서 양산은 힘들었다. 그랬기에 진우는 HS방어전략연구소에 투자한 것이었다.

인수 절차에도 들어갔다.

HS방어전략연구소가 개발한 옷감은 술식을 찍어낼 수 있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소재였다.

게보크는 도구들이 마음에 드는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음, 덕분에 새로운 요리를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은데.”

“새로운 요리요?”

“그래, 동해에서 잡히는 철갑오징어. 손질이 어려워서 놔두고 있었는데 이제 시도해볼 수 있을 것 같군.”

“오징어는 좀···.”

“하하하! 우리 천재 7급 마법사 도련님께서 꼭 맛있게 먹어줬으면 하는데······.”

게보크가 반짝이는 눈으로 진우를 바라보자, 그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진우는 문어와 오징어를 싫어했다.

그것들을 닮은 괴물들은 절망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진우가 그런 생각에 빠져있을 때, 오크들이 몰려왔다.

“도련님, 손님이 왔다.”

“어디에 두면 되지?”

진우는 오크 쪽을 바라보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려다가 잠시 멈칫했다.

‘둔다고······?’

오크들은 양어깨에 누군가를 들고 있었다.

HS방어전략연구소의 곽상우 사장과 수석 연구원이었다. 누가 보면 납치라도 해온 것 같은 모습이었다.

오늘은 음식점 휴일이었다.

정기 청소를 하는 날이기도 해서 오크들이 많이 상주해 있었다. 연구소 측에서 가지고 올 짐이 많아 오크들에게 부탁했다.

정중하게 모셔오라고 말이다.

그런데, 저들의 상태를 보니 납치라도 당한 것 같은 모습이었다.

···문화차이였다.

“쿨럭, 쿨럭!”

수석 연구원의 입에서 무언가 떨어졌다.

먹고 있던 음식 조각이었다.

곽상우의 안경이 반쯤 흘러내려 있었는데, 안경알 하나가 어디로 날아갔는지 없었다.

곽상우와 수석 연구원이 진우를 바라보았다.

“······.”

“······.”

진우는 시선을 피했다.

이 또한 문화차이였다.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The Archmage Vanquishes the Villain

대마법사는 빌런을 압살한다
Score 7.4
Status: Completed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Archmage, the sole survivor in a world that has fallen into ruin, gambles everything and manages to return to the world before its destruction. However, he finds himself not in his original body, but in the body of Lee Jin-woo, the worst villain and a third-generation chaebol heir with brilliant talent. Using his memories from before the regression, he begins to vanquish the villains one by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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