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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1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10화

칼리오네의 물량 지원은 끝이 없었다.

그 덕일까? 다크니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커지며, 이젠 도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어둠에 잠긴 이곳에 대한 표현으론 모순적이지만, 밝고 활기차게 변한 것이다.

성장하는 것은 도시만이 아니었다.

어둠 정령들만의 전투 방식을 익혀 나간 칼리오네의 조직원들과 진우, 사샤.

이들은 이후에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그 힘을 녹여 냈고, 나 역시 ‘검은 손’의 개인적인 과외를 받으며 점점 그 힘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대표적으로는…….

“오, 그 느낌 맞아요! 갑자기 눈이 안 보이는 그거!”

‘검은 손’의 대표 기술이었던 암막(暗幕)을 부분적으로나마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거다.

-이게 이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닌데, 대단하시군요.

내 앞에서 허공을 향해 팔을 허우적거리고 있는 진우를 보며 허탈한 웃음을 내뱉는 검은 손.

-이렇게 보면 도련님은 사실 어둠 정령이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하하!

“그러게, 나도 신기할 정도야.”

정령의 핵을 사용한 장비를 자주 사용한 영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것까지 굳이 이들에게 설명하진 않아도 되겠지.

혹시 모르잖아? 내가 진짜 재능이 있는 걸지도.

“여, 영 보스? 그래서 이건 언제 풀어주세요? 슬슬 무서운데요.”

아직도 눈앞이 보이지 않는 것인지 ㄹ자를 그리며 천천히 이쪽으로 걸어오는 녀석.

음, 그러네.

“검은 손. 이거 어떻게 풀어?”

-글쎄요. 보통은 술자가 자연스레 그 방법을 파악하게 됩니다만.

“그래?”

그럼 그냥 내버려 둬야지.

“밥이나 먹으러 가자.”

-좋지요.

“잠깐! 영 보스? 도련님!? 농담이죠? 농담이라고 해 줘요!”

그렇게 진우를 내버려 두고 식당으로 향한 나와 검은 손.

이렇듯 언제나 생존만을 위한 치열한 삶을 보내던 다크니스에는 평화로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조금씩 상황들이 정리되기 시작하며 여유가 생긴 어둠 정령의 장로들.

이제 회복될 만큼 회복됐다는 소리. 이제는 다음 단계로 나갈 차례라 판단한 나는 모두를 회의실에 불러 모았다.

-도련님을 뵙습니다.

“오셨습니까. 도련님.”

회의 시간에 맞춰 들어가자, 미리 앉아 있던 장로들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내 쪽을 향해 고개를 숙여 왔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를 생각한다면 확실히 달라진 태도들.

지금까지 내가 해 온 일들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고, 그렇게 직접 경험한 덕에 생긴 ‘존경’을 표하는 것이었다.

그 반대편에는 칼리오네 측 인원들이 일어선 채 그들과 같이 내 쪽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정령과 인간들이 동시에 내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광경.

나는 짧게 고개를 끄덕인 뒤, 중앙의 자리에 착석했다.

그제야 하나둘 자리에 앉기 시작하는 이들. 모두가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한 나는 본격적으로 모두를 불러 모은 이유에 대해 알려 주었다.

“이 정도면 슬슬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생각한다.”

내 말에 모두의 표정이 긴장이 서린다.

지금 내가 말하는 ‘준비’가 무엇인지 본능적으로 깨달은 것이다.

‘전쟁’.

바로 정령국과의 전쟁이라는 사실을.

“시기는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계십니까?”

라테가 손을 들고 질문을 해 온다.

“내일 아침. 동이 떠오름과 동시에 다크니스에서 가장 가까운 정령국의 던전을 하나 공략한다. 인원은 다크니스와 칼리오네의 전투원들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내 말에 정령 측 장로들이 벌떡 일어선다.

-도, 동이 트면 바로 진입한다는 말입니까? 해가 떨어지면이 아니라?

-저희는 어둠 속에서야 비로소 진짜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동이 트자마자 돌입이라니…… 너무 위험합니다!

그들의 외침에 칼리오네 측의 관계자도 입을 연다.

“지금까지 저희가 배운 것은 야간 전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저희의 장점을 살려야 합니다. 도련님.”

“그래도 그만큼 적들의 보안이 취약해질 가능성은 있지 않습니까? 최근 정찰에 의하면 적들은 오직 밤만을 경계한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야 당연한 것 아니겠소. 아침에 공격해 봐야 녀석들을 상대로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하기 힘드니 그렇지.

“저희 칼리오네도 있지 않습니까. 기습의 효과는 확실할 겁니다.”

-적들 역시 수많은 정령이 모인 공동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오. 적들은 바보가 아니오!

순식간에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하는 회의장의 분위기.

이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했다. 내 발언이 지난 며칠간 정령들과 함께 단련했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것처럼 들렸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내가 그런 것도 생각하지 않았겠는가.

짝──!!

짧고 간결하게 친 손뼉에 순식간에 회의장을 가득 채우던 소음들이 사라지고, 모두의 시선이 내게로 모인다.

“자세한 것은 보안상의 이유로 말해 줄 수 없다. 미안하다.”

나는 가장 먼저 그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지금부터 내가 하려는 행위는 절대 적들에게 노출되어선 안 됐기 때문이다.

그 모습에 놀란 듯 이쪽을 향해 있는 면면들.

이후, 난 자신 있는 목소리로 확신을 담아 모두에게 외쳤다.

“하나, 확실한 건 우리는 내일 가장 자신 있는 환경에서 정령국을 무참히 짓밟을 거라는 거다. 이번만큼은 믿어 달라는 말밖에 할 수 없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믿어라. 난 너희를 배신하지 않겠다.”

그렇기에 나는 그들에게 강조했다.

그 사실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나는 너희가 무슨 노력을 했는지 전부 알고 있다. 허나 지금까지 내가 보여 준 것들을 생각해서 한 번만 나를 믿어 달라.

그리고 이런 내 말에 가장 먼저 반응한 것은 정령들의 자리 중에서도 가장 상성에 앉아 있던 ‘검은 손’이었다.

-따르겠습니다.

그를 시작으로 다른 장로들과 간부진 역시 하나둘 고개를 숙이며 대답하기 시작한다.

“따르겠습니다.”

“따르겠습니다.”

-따르겠습니다.

“따르겠습니다.

만장일치.

그들의 공통된 뜻을 확인한 나는 그들과 같이 자리에서 일어선 채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고맙다.”

내 손으로 이뤄 낸.

칼리오네의 첫 개전이었다.

* * *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화염 정령은 산맥 너머 서서히 떠오르고 있는 태양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뱉었다.

-아, 드디어 해 떴네.

매일 밤 이뤄지는 불침번.

어둠 속에서 무척 유리한 상성을 가지는 것은 물론, 온갖 장점들만을 가지는 어둠의 정령들을 견제하기 위함이었던 이 행동이 동이 트는 것으로 끝났기 때문이었다.

-그 새끼들. 최근에 조용하게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불침번을 꼭 서야 해?

화염 정령과 함께 불침번을 서고 있던 대지의 정령이 투덜대며 몸을 돌린다.

이에 킥킥 웃으며 답하는 화염 정령.

-그렇게 말이야. 우리가 무섭다고 제 발로 검은 숲에 들어간 녀석들이 뭐가 무섭다고 이 난리인 건지. 그런 녀석들, 밤에 떼거리로 몰려와도 막아 낼 자신이 있는데.

-에이, 아무리 그래도 밤에는 힘들지. 낮이라면…… 뭐, 충분하겠지만 킥킥.

그게 바로 이들이 해가 뜸과 동시에 철수하는 이유였다.

낮은 할 수 있는 것들이 급격히 적어지는 어둠 정령이 아닌, 다른 정령들의 시간이기 때문이었다.

-슬슬 돌아가자. 어제 밤을 새웠더니 졸려 죽겠다.

-돌아가서 하수오주나 한잔할까?

-좋지. 킥킥!

익숙하다는 듯 터벅터벅 정령국의 방향으로 돌아가는 두 정령.

그런 그들의 아래로 조금씩.

아주 조금씩.

─그림자가 지기 시작했다.

-응?

이에 이상하다는 듯 고개를 드는 대지 정령. 그 모습에 화염 정령이 고개를 갸웃 기울인다.

-왜 그래?

-아니, 뭔가 조금 어두워진 것 같지 않아?

왠지 모르게 좀 더 어두워진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낀 대지 정령이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화염 정령은 무슨 소리냐는 듯 대지 정령의 어깨를 툭 쳤다.

-뭐래, 방금 해 뜨기 시작했는데 어둡기는. 피곤해서 그러냐?

-그런가?

-그래 자식아. 저기 봐라, 저기서부터 하늘이 밝…… 어?

화염 정령이 가리킨 하늘의 저 끝.

본래라면 서서히 해가 떠오르며 밝아져야 했을 하늘이.

-……저게 뭐야.

마치 새하얀 도화지에 먹을 먹이듯, 검게 물든 태양은 주변을 어둠으로 서서히 잠식하기 시작했다.

-비, 비상…… 비상이야! 당장 도시에 알려야 해!

그야말로 전례 없는 현상에 정령들은 두려움을 느끼며 앞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녀석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낮이 아닌 빛. 그렇다면 하늘에 이렇게 태양은 물론 빛 한 점이 없어지게 된다면?

그것도 경계가 무척이나 느슨해지는 낮에?

-이걸 도시에 알리지 못하면 도시는──

팡──!

“멸망하겠지. 너희가 어둠 정령들에게 했던 것처럼.”

한순간에 소멸하며 마나로 흩어지는 화염 정령.

죽어 가는 그가 들은 마지막 풍경은 대지의 정령이 한 인간의 발차기 한 번에 소멸하는 끔찍한 광경이었다.

“──지금부터, 칼리오네 산하. 다크니스 패밀리의 벤데타(Vendetta)를 시작한다.”

그야말로 섬뜩한 목소리로.

* * *

결국 유진의 설득을 듣고 전장으로 향한 장로들은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며 두려움을 감추지 못했다.

──저게 과연 인간이 행할 수 있는 기적이라는 말인가.

──대체, 저 인간의 정체는 무엇이라는 말인가.

그들이 방금까지 본 것이라고는 별거 없었다.

전투 준비를 마치고 출발에 앞서, 반지 하나를 새로이 낀 칼리오네의 도련님. 유진 한 칼리오네.

그가 하늘을 찌르듯이, 하늘을 향해 반지를 낀 손가락을 뻗자 이러한 이변이 발생한 것이었다.

마치 무언가가 하늘을 가리듯, 산맥 너머로부터 서서히 다가오는 새까만 어둠.

새파란 하늘은 그 기이한 광경에 겁에 질려 도망가듯 서서히 검은빛에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그제야 그들은 어째서 유진 한 칼리오네가 자신들에게 그렇게 말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이만한 아이템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이 적에게 들어간다면?

아마 적들은 낮이고 밤이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을 것이고, 결국 전투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손실을 떠안아야 했었을 터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낮이 밤으로 변화하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저들은 이 기이한 현상에 미처 대처하지 못할 것이 분명했고, 우리는 어둠 정령의 약점이라 할 수 있는 시간대에 가장 강력하게 싸울 수 있게 되었다. 이건 이제 질 수가 없는 싸움이 된 것이다.

“진격! 적들의 정찰대가 본대에 정보를 알리기 전, 먼저 가서 처리해야 한다.”

그렇게 말한 유진 칼리오네가 그림자로 스며들기 시작했다.

영보(影步).

상급 어둠 정령들만이 사용 가능하다는 이동 기술.

그 모습은 마치 언제나 가장 앞에서 자신들을 이끌던 정령. 암약(暗躍)을 떠오르게 하는 모습이었다.

-과연 그의 계약자라 하더니. 이젠 그의 뒷모습까지 보이는구나.

그 그리운 모습에 찔끔 눈물을 적신 검은 손이 뒤쪽의 정령들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가자, 그들의 두려움이 돌아왔음을 다시 알려라.

이에 답하듯 동시에 입을 여는 정령들.

-우리는 정령들의 두려움이요. 모든 것을 뒤덮는 심연의 어둠이니. 모든 것을 삼켜 마침내 빛마저 물들게 하리라.

그리고 이를 신호로 발걸음을 떼는 검은 손.

-어둠 정령을 위하여. 칼리오네를 위하여

그들의 벤데타(Vendetta)가 마침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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