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Please report if you find any blank chapters. If you want the novel you're following to be updated, please let us know in the comments section.

Chapter 31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12화

빛의 정령.

어둠의 정령같이 다른 정령들에게 추가적인 대미지를 주는 능력은 없지만, 일반적인 정령들에게 받는 대미지의 반감 효과와 어둠 정령에 대한 추가적인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정령.

다른 정령들에게 있어 유일한 공포의 대상인 어둠의 정령과 상극을 이루는 존재이자, 자신들에겐 위협적인 존재가 아닌 이들은 다른 정령들에게 있어 자신들을 지켜 줄 수 있는 존재나 다름없었다.

그렇기에 그들은 자연스레 빛의 정령을 필두로 모이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정령 도시는 그들을 중심으로 운영이 되는 실정이었다.

실제로.

“저기에 있나 보네.”

어떻게든 어둠을 물리치고자 주변을 향해 밝은 빛을 흩뿌리는 거대한 첨탑은 어째서 그들이 빛의 정령이라 불리는지 절실히 보여 주고 있었다.

-전원 빛 아래로 모여라! 빛이 함께한다!

마치 빛 속으로 숨어드는 것처럼 첨탑 밑을 향해 슬금슬금 물러서는 정령들.

이에 어둠의 정령들은 차마 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채, 표정만 구기며 그 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슬슬 저희가 나설 차례네요.”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라테가 천천히 앞으로 나서며 손가락을 꼼지락댄다.

“괜찮겠어? 불편할 텐데.”

정보부 소속의 라테는 잠입과 변장에 능숙한 인재였다.

그렇기에 사샤와 진우가 있는 자리에서는 체형을 숨기기 위해 이런저런 장비를 착용하며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었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기에 만전의 상태가 아닐 텐데…….

“제가 누군지 잊으셨어요?”

그러나 별문제 없다는 듯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 나가는 그녀.

“도련님이 진짜. 니플헤임에서의 저를 봤어야 하는데.”

“……암약 이야기하니까 벌벌 떨었으면서.”

“그, 그건 그거고요! 여기는 조직원들과 제가 처리할 테니 잠시 쉬고 계세요.”

앞으로 나아가며 뒤쪽에 있던 조직원들에게 수신호하기 시작하는 라테.

칼리오네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공용 신호였기에, 그들은 익숙하다는 듯 진형을 이루며 서서히 정령들을 향해 다가가기 시작했다.

-이, 인간! 망할 어둠의 정령 녀석들! 결국 인간과 손을 잡은 거냐!

칼리오네의 등장에 방금보다도 더한 감정을 표출하며 소리치는 정령들의 모습에, 라테는 무슨 소리냐는 듯 어깨를 으쓱이며 답했다.

“자기들이 쫓아낸 동족이면서 이럴 때만 동족 취급인가요? 진짜, 이렇게만 보면 인간들과 다를 바 없는 주제에 어떻게든 차별하려 한단 말이죠?”

-크윽! 닥쳐라!

“할 말 없으니까 욕하는 거 봐? 뭐, 죽어 가면서도 그런 말을 내뱉는 지 한 번 보자고요.”

등 뒤로 조직원들에게 전해지는 수신호.

동시에 양쪽으로 넓게 퍼진 조직원들이 정령들을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막아라!!

각자의 능력들을 발동하며 조직원들을 막아 내려 하는 정령들.

다른 정령들에 비해 내구가 단단한 대지 정령들이 전열에 서고, 다른 정령들이 그 뒤에서 공격하려 했으나…….

───!!

-끄, 끄아아아아악!

-어, 어둠 녀석들의 힘이다!

그래서 이쪽도 배웠거든.

우리의 손에서 모든 정령에 추가적인 대미지가 들어가는 어둠 정령의 힘이 쏘아지자, 대지 정령들은 제대로 된 방어조차 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허물어져 가기 시작했다.

-이 배신자들! 대체 인간들에게 뭘 알려 준 거냐!!

이에 방어를 담당하는 정령 중 하나가 ‘검은 손’을 향해 있는 힘껏 소리치지만.

-먼저 배신한 것은 너희다.

검은 손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무심히 답한다.

그야말로 순식간에 붕괴되는 수비진을 바라보며 오러를 갈무리하고 있을 때쯤.

──부웅.

-망할 인간들이!!

탑의 꼭대기로부터 이곳을 향해 떨어지는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보였다.

아니, 저건 사람의 형태인가?

거대한 체구를 가진 무언가. 그게 중급 정령이라는 것을 파악한 나는 곧장 그것을 격추하려 했지만.

“진우 비발트, 사샤. 저것 좀 부탁합니다.”

내가 움직이는 것보다 라테의 오더가 더 빨랐다.

라테의 손짓에 곧장 바람을 일으키는 진우.

-크윽, 망할!

이로 인해 자유낙하하고 있던 녀석의 속도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고, 그 틈에 사샤가 하늘을 향해 치솟으며 자기 손에 들린 검을 휘둘렀다.

암도(暗刀).

그 어떠한 빛도 반사하지 않고, 어둠의 정령들이 자신들만의 힘으로 담금질한 무기.

그곳에 담긴 오러는, 순식간에 어둠의 힘을 머금고 위쪽을 향해 솟구쳤다.

-크으으윽!!

───콰앙!!

다른 평범한 공격도 아닌 자신들에게 치명적인 공격.

순식간에 힘을 끌어올려 사샤의 공격을 막아 내는 녀석이었지만, 그 여파로 몸의 중심이 흔들리며 바닥으로 착지가 아닌 추락을 하고 말았다.

동시에 주변에 자욱하게 흙먼지가 퍼지기 시작하고…….

하지만 상대는 대지 중급 정령.

내가 보기에는 아직 처리했다고 보기엔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때.

“비켜!!”

자신의 단도. ‘사념의 단검(드래곤).’을 들고 흙먼지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진우.

녀석은 단검에 어둠의 힘만 불어넣는 것이 아닌, 자신의 혈계 능력이 섞인 새까만 바람을 두른 채. 대지 정령의 가슴팍을 향해 단검을 꽂아 넣었다.

-끄윽──

결국 자기 동료와 같이 등장과 동시에 퇴장하고 마는 녀석. 녀석이 있던 자리에 남은 것이라고는 주먹만 한 정령석이 전부였다.

“그럼, 이제 남은 건 저기 전등 역할을 하는 녀석이 끝인가?”

힐끔 고개를 들어 아직도 빛을 내뿜고 있는 첨탑의 꼭대기가 보인다.

지면에 맞닿은 발을 통해 오러 소나를 펼치자, 머릿속에 그려지기 시작하는 첨탑 내부의 모습.

그곳에는 밝은 빛으로 가득 채운 첨탑과 층마다 대기하고 있는 빛의 정령의 모습들이 보였다.

“……그래, 지원이 올 때까지 버텨 보겠다 이거지?”

뭐, 당장 함께 첨탑을 사수해야 할 정령들이 갈려 버린 시점에서 정답이라고 할 수 있는 행동.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 상대가 바로 나라는 점이었다.

“다들 비켜.”

바닥에서 정령석을 회수하고 있던 조직원들을 뒤로 비키게 한 뒤, 아직 뻐근한 감이 있는 주먹을 털며 첨탑의 앞을 향해 다가갔다.

다행히도 라테의 호의 덕분에 성문을 부수며 사용했던 오러 대부분을 회복할 수 있었다.

아버지는 분명 기술 하나만으로 성 자체를 함락시켰다고 하셨지.

그렇다면, 나도 시작은 첨탑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는가?

“탕그리스니르(Tanngrisnir).”

다시 한번 이 도시의 성문을 부쉈던 기술을 외치며, 첨탑을 향해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둘렀다.

뒤쪽에서 느껴지는 조직원들의 존경과 경외. 그리고 탑 안에서 느껴지는 수많은 놈들의 두려움.

이 모든 것이 오러로 치환되며 일점에 실린다.

콰아아아앙────!!

거대한 굉음과 함께 크게 흔들리는 첨탑.

하지만 어떠한 마법적 처리가 되어 있는 것인지 첨탑은 아직도 쓰러지지 않는다.

뭐, 애초에 한 번에 되리란 생각은 하지도 않았지만.

“탕그리스니르(Tanngrisnir).”

바로 가해지는 두 번째 일격.

이에 충격을 가한 부분의 벽이 무너지기 시작하며 내부의 풍경이 드러난다.

동시에 구르르르- 소리를 내며 떨리기 시작하는 첨탑.

“전원! 알아서 피해라.”

기울어지기 시작하는 첨탑을 피해 살며시 발을 빼자, 다른 조직원들과 정령들이 당황하며 달리기 시작한다.

“도, 돔황챠!!”

“후퇴! 전원 후퇴!”

-다들 뒤로 빠져라!!

그렇게 떨리는 진동 속에서.

“뭐, 깔끔하네.”

이렇게 나는 칼리오네에 또 하나의 신화를 쓰게 되었다.

* * *

첨탑이 무너진 이후부터는 칼리오네의 일은 무척이나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탑의 붕괴로 부상 입은 정령들을 모두 포박한 뒤 다크니스의 감옥에 가둔 것은 물론, 이 도시의 관리자급인 빛의 정령까지 잡을 수 있었다.

칼리오네의 후계자인 유진 한 칼리오네는 그의 심문을 위해 지하 감옥으로 내려간 상황.

큰 전투를 겪고 주어진 휴식 시간 동안 주어진 장소에서 숨을 고르고 있던 진우는 힐끔 자리에 앉아, 수기로 무언가를 작성하고 있는 미키. 라테를 바라보았다.

“……흠. 어쩌지. 물어봐? 말아? 흠.”

“아까부터 뭘 그렇게 찡얼찡얼하는 거냐.”

벽에 등을 붙인 채 눈을 감고 있던 사샤가 앞에서 들려오는 진우의 목소리에 못 참겠다는 듯 눈을 뜨며 물었다.

“아니, 궁금한 게 있거든. 뭐,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라고 했으니까. 물어봐도 되겠지?”

결국 마음속으로 생각을 정리한 진우가 라테에게 다가가며 입을 열었다.

“미키 교관님.”

“응? 아, 진우 비발트. 무슨 일인가요?”

작성하고 있던 책을 덮고 진우를 바라보는 라테.

이에 진우는 무언가 말하기를 잠깐 망설이다 결국 입을 열었다.

“그, 궁금한 게 있는데요. 실례되는 말일 수도 있지만, 혹시 도련님의 검은 불꽃. 그게 좀 흔한 건가요? 막 이곳저곳에서도 볼 수 있고?”

“네? 검은 불꽃…… 아아! 그거요?”

진우의 질문에 겨우 그런 것이었냐는 듯 허탈한 웃음을 내뱉는 라테.

동시에 얼마 전 유진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린 그녀는 별거 아니라는 듯 답했다.

“흔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보기 힘든 건 아니죠. 예를 들면, 지금 콘실리에리를 맡고 계시는 아단반토 님만 봐도 과거 흑염으로 유명하셨으니까요.”

“아앗. 그쵸? 하하하하!”

“그런데, 그런 질문은 왜 하신 건가요? 혹시 주변에 흑염을 쓰는 사람이 또 있었나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질문해 오는 라테의 물음에 화들짝 놀라는 진우.

“아, 아니요! 그런 건 아니고요. 혹시. 혹시나 해서 여쭈어봤어요.”

“흐음? 그런가요? 흑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건 꽤 재능이 있다는 거니까.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으면 스카우트해 와도 좋아요.”

“어? 진짜요?”

“그럼요. 테스트만 통과한다면 환영이죠.”

싱긋 웃으며 그리 이야기하는 라테의 말에 환한 미소를 짓는 진우.

그때, 감옥이 있는 방향에서 걸어 나온 검은 가면의 사나이. 유진 한 칼리오네가 모습을 드러냈다.

“아, 도련님. 끝나셨나요?”

“그래. 적들의 다른 도시들의 위치는 알아냈다. 아쉽게도 병력의 규모나 간부들의 특징은 끝까지 안 불더군.”

유진은 그렇게 말하며 지하 감옥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렸다.

조금씩 어둠의 힘을 액체화시켜 녀석의 이마에 한 방울 한 방울 떨어뜨렸던 기억.

결국 녀석이 다 죽어가기에 멈출 수밖에 없었지만, 녀석들의 정확한 위치가 기록된 지도를 얻을 수 있던 것만으로도 엄청난 수확이었다.

“앞으로 3일 뒤에 전면전을 진행한다. 그동안 본가와 다른 패밀리에도 지원 요청을 보내도록. 삼촌들 역시 전부 아실 거다.”

“네. 알겠습니다. 도련님.”

그렇게 명령을 하달한 유진이 지친다는 듯 가면을 벗으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 자신을 발견한 라테가 수신호를 보냈던 것을 의식한 탓이었다.

“후우. 지치는군.”

【광대식 메이크업】으로 인해 완전히 변한 얼굴.

갑작스레 가면을 벗은 유진의 모습에 진우와 사샤가 놀란 표정을 짓자 유진이 피식 미소를 지었다.

“뭘 그렇게 놀라지?”

“아, 그, 그게.”

“영 보스가 갑자기 가면을 벗을 줄은 몰랐거든요.”

“그래? 너희 정도면 내 얼굴을 알아도 문제 될 게 없지 않나.”

그리 답하며 옆에 놓인 물병을 들어 벌컥벌컥 물을 마시는 유진.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진우가 멍한 목소리로 중얼거린다.

“……우리 도련님은 잘생겼구나.”

“……그러게 말이다.”

동감하는 사샤였다.

* * *

평일의 아카데미.

길었던 주말이 끝난 뒤의 아카데미는 반가우면서도 오기 싫다는 감정이 동시에 드는 괴상한 장소였다.

평소와 다름없이 이른 시간에 교실에 들어와 먼저 와 있는 아이들과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책상에 엎드려 잠을 청하려고 할 때쯤.

“보, 보스!”

어째서인지 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온 진우 녀석이 다급히 나를 불렀다.

“……왜 또?”

저런 목소리면 보통 쓸데없는 이야기던데, 이번엔 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걸까.

황급히 주변을 둘러보더니 후다닥 내 옆으로 다가오는 녀석.

다시 한번 주변을 확인한 녀석은 갑자기 내게 붙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다.

“보스. 혹시 칼리오네 들어 올래?”

……하.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