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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1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13화

무슨 이야기를 하나 했더니, 설마 쟤가 나한테 칼리오네에 들어오지 않겠냐는 제의를 할 줄은 몰랐다.

순간적으로 ‘너 미친놈이냐?’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꾸욱 참아 눌렀다.

그래, 진우는 내가 칼리오네의 후계자라는 사실을 모르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

암, 오히려 재능있는 인재를 칼리오네에 소속시키기 위한 행동이니 칭찬해 주는 게 좋겠지.

근데 그 대상이 내가 되니까…… 허허 참…….

“헛소리하지 말고 자리에 앉아라.”

“힝.”

내 말에 확 찌그러지는 진우.

단숨에 구석으로 말려 들어가는 모습이 마치 콩 벌레 같았다.

순간 너무 심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 그래, 녀석도 나름 생각한 건데.

힐끔 시무룩해졌을 진우 녀석을 바라보았다.

-아! 지누지누 님 어서 오시지~ 반가워요~

“으헤. 으헤헤.”

……그래. 걱정한 내가 바보지.

녀석은 원래 저런 녀석이니까.

아 그렇지.

“진우.”

“어? 왜? 생각 바뀌었어?”

“아니, 다른 애들한테도 칼리오네에 들어올 거냐는 질문은 하지 말라고.”

“……옙.”

아직 아카데미 생활이 한참 남은 애들을 칼리오네로 빼 가면 파밀리아 생활은 어떻게 하려고?

아직까지는 아이들 역시 파밀리아에 남아 있는 게 좋았다.

칼리오네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들도 존재하지만, 아카데미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 역시 존재하니까.

“후우…….”

다시 책상에 엎어지며 앞으로 있을 정령국과의 전쟁에 대한 고민을 이어 갔다.

지금 시작한 전쟁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현 정령국을 이끌고 있을 최고위의 정령들.

게임 속에서 이들은 정령왕을 목전에 둔 녀석들로 하나하나가 보스급이라 봐도 무방한 녀석들이었다.

그 때문에 녀석들을 상대할 만한 사람은 칼리오네 내부에서도 많지 않다. 이 점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는다면 결국 녀석들에게 막히고 말 것이 분명했다.

“역시 그쪽에 부탁해야 하나…….”

대략의 생각이 정리되자 몰려오는 수마에 몸을 맡기며, 의식이 서서히 옅어가는 것이 느껴질 때쯤.

흔들- 흔들- 흔들-

“음?”

누군가가 흔드는 느낌에 고개를 돌리자 옆에 있던 진우가 내 어깨를 흔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보스……! 교관님이 깨우래.”

“아, 그래.”

고개를 들자 어느새 도착한 지수현과 눈이 마주쳤다.

최근 동물원에서의 일로 다소 의기소침해 있던 그녀였지만, 최근 여러 의뢰를 뛰며 그때의 금액을 전부 배상했다는 소문이 있다.

그리고 그게 사실이라는 듯 그녀의 눈에는 평소의 장난기가 가득했다.

“한유진. 요즘 바쁜가 봐?”

“그럼요. 저야 항상 바쁘죠.”

선생님도 그러지 않았나요?

난 내심 눈으로 그런 의사를 전했다.

그녀가 맡은 그 의뢰 중에는 우리 칼리오네에서 줬던 것들도 많으니까.

특히나 이번, DMZ의 지형 정찰 의뢰는 우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지수현이 아니었다면 우리의 침공이 그렇게 빠르게 이뤄지지 못했을 테니까.

그런 만큼 당연하게도, 그녀는 최근 내가 벌이는 일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터였다.

“뭐, 그러겠지. 자, 다들 일어난 거 같으니까 슬슬 아침 조회를 시작한다.”

바로 한 명씩 호명되는 학생들의 이름. 반 전체에 대한 출석이 끝나자, 지수현은 몸을 돌려 칠판에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마침 나한테 재미있는 게 떠올랐는데. 너희도 알고 있는 게 좋을 거 같거든? 그래서 오늘 1교시는 이걸 할 생각이다.”

칠판에 적힌 글씨는 [시가전]이었다.

“시가전 뜻은 알고 있지? 도시 한복판에서 전투를 벌이는 거. 나중에 영웅 생활을 하다 보면 반드시 겪게 되는 상황이니 이번 기회에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거다.”

그때, 손을 들고 질문하는 학생이 있었다.

“시가전이란 걸 체험할 수가 있나요……?”

그 질문에 씨익 웃는 지수현.

“있지. 오늘부터.”

“네?”

“최근에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아카데미가 받은 게 많거든. 그 돈으로 새로운 설비도 몇 개 만들게 되었는데…… 너희, 저번에 일어난 테러 이후에 부서진 곳들을 고치면서, 교내에 새로운 공사장이 몇 개 더 생긴 건 알지?”

“어…… 네.”

“거기가 우리 아카데미의 새로운 시설이다. 뭐, 자세한 건 가서 설명해 줄 테니까. 다들 이동!”

* * *

그렇게 우리 반 전체는 본교를 나와 아카데미 뒤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와, 이게 대체 언제 이렇게 생긴 거지?”

“그러게, 그간 다니면서 생각도 못 했는데.”

“여름 방학 중에 지어진 건가?”

원래는 천막으로 처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장소였지만, 지금은 그 천막들이 모두 사라진 상태.

그곳엔 창고 형태를 한 거대한 건물이 하나 있었다.

다른 아이들이 멍하니 고개를 들며 그 모습을 바라본다.

그러한 반응이 재밌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아이들을 바라보는 지수현.

“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설명해 준다. 여기는 일종의 가상 체험 필드로, 건물 내부에서 만들어 내는 장소에서 가상의 적들과 싸울 수 있게 해 주는 장소다. 대충 ‘가상전투실’이라는 모양이더라.”

배워야 하는 것은 많지만 실전을 겪기엔 너무나도 위험한 아카데미생들을 위한 시설로, 전 세계에서도 몇 개 없는 무척이나 희귀한 시설이었다.

“원래는 정부 지원금과 아카데미의 돈으로도 짓기가 힘들어서 보류하고 있던 건데, 최근에 키다리 아저씨분이 돈을 왕창 지원해 주지 뭐냐? 덕분에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너희를 교육할 수 있게 됐으니, 다들 키다리 아저씨께 박수!”

지수현이 먼저 박수를 치자 다른 아이들 역시 따라 치기 시작한다.

그래, 이 정도 감사는 받을 수 있지.

그야, 내가 바로 그 키다리 아저씨니까.

본래라면 앞으로 1년 뒤에나 완공되었어야 하는 시설.

가상전투실.

이 시설은 우리 파밀리아의 자금을 끌어다 쓴 덕에 만들 수 있었다.

이 시설 하나로 아카데미 학생들의 경험과 수준이 크게 달라질 정도였으니, 내가 조금 무리하더라도 투자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당연하게도, 우리가 가장 첫 번째로 사용하는 이유 또한 내가 그 ‘후원자’이기 때문.

물론 이것 외에도 사용료의 4% 정도는 내 주머니에 돌아오게 계약돼 있다 보니 나름 훌륭한 캐쉬 카우가 될 예정이었다.

“자! 그럼 들어가자! 우리가 영광의 첫 번째다!”

“와!!”

모두 탄성을 지르며 뛰어 들어간다.

하지만 시설의 내부는 특별할 게 없어 보였다.

큰 규모의 시설과 한편에 자리 잡은 시설 관리실. 규모가 무척이나 크다는 것을 제외하면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공간.

하지만 마법사가 보는 이곳의 풍경은 조금 달랐던 모양이다.

“……이게 가능한 거야?”

가장 먼저 눈치챈 것은 영제였다.

그 뒤로 세아나 마리 네이트 역시 눈을 휘둥그레 뜨며 주변을 둘러보기 여념이 없었다.

‘놀랄 만도 하지.’

그도 그럴 것이 이 필드 전체에는 그야말로 막대한 술식들과 마법적인 각인, 그리고 최신 과학 기술들이 총집합해 있었으니 말이다.

그때, 나와 눈이 마주친 지수현. 그녀는 내 쪽을 향해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한 차례 끄덕이더니 시설 관리실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 아. 마이크 테스트. 음. 이 정도면 다들 잘 들리지?

관리실로 들어간 지수현의 목소리가 사방에서 울려 퍼진다.

-필드도 필드지만, 이 시설의 제일 쩌는 부분이 바로 몬스터랑 빌런들도 구현이 가능하다는 거거든? 물론 크게 다치거나 상처를 입지는 않겠지만, 맞거나 치명상을 입으면 더럽게 아플 테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치명상을 입은 순간부터는 몬스터와 접촉이 안 되는 것은 물론 보이지도 않을 테니까 그냥 필드 밖으로 걸어 나오고.

구우우우웅……

그 순간 시설이 가동되는 소리가 들려오며, 지면으로부터 미약한 떨림이 느껴졌다.

-위치는 대략 홍대로 설정하고, 몬스터들은 흠…… 그렇지, 녀석들로 해 볼까?

조금씩 필드의 벽면이 빛나기 시작하며 공간이 확장되고, 건물들이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아오, 조작법이 더럽게 어렵네! 진짜. 응? 이건가? 아, 됐다.

점점 우리의 눈앞에 나타나는 익숙한 거리의 풍경.

눈앞에는 순식간에 우리가 알고 있는 홍대의 거리가 펼쳐졌다.

-필드는 어떻게든 한 거 같네. 슬슬 몸 풀고 준비하고 있어라. 카운트 셀 테니까.

달칵 소리와 함께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기계적인 목소리.

-지금부터 가상전투를 시작하겠습니다.

5…… 4…… 3…… 2…… 1.

콰앙───!!

시작과 동시에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거대한 폭발음. 이에 아이들이 바짝 긴장을 세우고 폭발이 일어난 방향을 바라보았다.

-키에에에엑!!

괴성을 내지르며 사방에 불을 흩뿌리는 화염의 정령.

그 주변으로는 정령을 피해 내달리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이고 있었다.

무척이나 리얼한 풍경.

“저, 저게 뭐야? 이게 가상이라고? 일반 시민들도 전부 가짜야?”

그 황당한 모습에 진우가 어이없다는 듯 중얼거린다.

그러자 하늘에서 들려오는 지수현의 목소리.

-자! 일반인이 다칠 때마다 카운트할 테니 서둘러! 꼴찌는 벌칙이 있으니까 최대한 주의할 수 있도록!

과연 최신기술.

내가 바라던 그 자체를 완벽히 구성하고 있었다.

심지어 앞으로 있을 일에 대비하여 몬스터들을 정령으로 설정해 준 지수현의 굿 초이스까지.

“반을 반으로 쪼갠다. 각 조의 리더는 나와 영제. 최대한 마법사와 전투원의 비중을 생각해서 움직여.”

상황판단은 순식간에 이루어졌다.

나의 말에 아무런 이견 없이 각자의 위치로 이동해 주는 아이들.

지금까지 아카데미에서 보여 주었던 나의 능력과 최근 동물원에서의 활약을 알고 있던 아이들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게 나와 함께하게 된 아이는 총 5명.

진우와 마리 네이트. 그리고 마법사 한 명과 탱커와 전열이 각각 하나씩 있는 파티가 순식간에 형성됐다.

“기동력이 앞서는 우리가 적들이 있는 곳을 타격하도록 하지. 영제, 너는 아이들과 함께 시민들의 대피를 도와.”

“오케이. 부장.”

“마리 네이트. 필드에서 골렘. 만들 수 있겠어?”

내 말에 바닥에 손을 가져다 댄 그녀가 힐끔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본다.

“아, 네! 가, 가능해요!”

그녀가 손을 뻗은 곳으로부터 솟아오르는 팔더미.

동시에 주변에 무수히 많은 아스팔트 골렘들이 형성되며 작은 중대가 만들어졌다.

“아직까지 식별된 정령은 화염 정령뿐이지만, 다른 정령들 역시 존재할 수 있어. 골렘들을 먼저 기동대로 활용해서 적들의 규모와 종류를 파악할 수 있도록.”

“아, 넵!”

“나머지는 마리를 호위하면서 골렘을 따라 이동. 그리고…….”

힐끔 고개를 돌려 우리 조의 다른 마법사인 남성을 바라보았다.

이름이 분명…… 장혁수였나.

내 기억이 맞다면 마법사인 주제에 검사의 꿈을 가지고 있는, 자신을 마검사라 부르는 녀석으로 기억했다.

“장혁수. 적들이 정령인 만큼 물리적인 공격이 통하지 않을 때가 있을 수 있어. 너는 중견에서 정령들의 마무리를 맡도록. 할 수 있겠나?”

“……해 볼게.”

“좋아. 그러면 바로 움직이도록 하지.”

지수현이라면 평범한 난이도로 시뮬레이션을 돌릴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영제네 쪽이 조금 걱정되었지만, 생각해 보면 그쪽의 전력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라는 게 떠올랐다.

당장만 하더라도 그쪽에는 영제를 포함해 세아와 강현이도 있었으니 말이다.

“적 확인! 여, 여기! 화염 정령만 있는 게 아니었어요!”

골렘 위에 올라타 있던 마리가 골렘의 눈을 빌린 듯 두 눈을 감은 채 소리쳤다.

“하위 정령 수십 기. 그리고 중급 정령 3기 발견! 주, 중급 정령들이 상대라면 골렘은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은데, 어떡하죠?!”

역시, 평범한 난이도는 아니었던 모양. 그래도 하나 확실한 사실이 있었으니.

“──어쩌긴. 전부 쓸어 버려야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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