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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1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14화

아카데미의 가상전투실에 들어간 기술력은 상상 그 이상이라 할 수 있다.

마나로 이루어진 건물과 몬스터들. 허나 그것은 단순한 허상이 아니라 우리에게 직접적인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지하에 설치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로부터 나온 정보의 산물로. 각 몬스터의 특징과 속성, 심지어 성격까지 계산되어 일종의 인공 도플갱어라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물론, 이 설비는 ‘경험’을 쌓게 해 주는 것에 치중되어 있었고, 설비의 안정성과 사용자를 위해 그 위력은 본래의 70% 정도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말해.

“내게는 안 되지.”

이미 충분한 경험을 쌓은 이상, 이곳은 그저 단순한 사냥터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얼마 전까지 실제 정령과 싸우고 왔는데, 겨우 이 정도쯤이야.’

파삭──!

한 손으로 다가오는 하급 불의 정령을 으깨서 부숴 버린다.

“으아…… 보스. 그거 보니까 옛날 생각난다.”

“옛날 생각?”

빛으로 산화하는 정령을 집어던지며 묻자 킥킥 웃는 진우.

“보스랑 처음에 고블린들 잡으러 갔을 때 있잖아. 그때도 고블린을 으깨 버리는 거 보고 장난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두 번 반하겠어.”

“헛소리 말고 위치나 잡아라. 실전처럼 행동해. 도심 속의 정령 출몰이라면 어딘가에 균열이 있을 거다.”

“넵넵, 헛소리 안 하고 확인해 보겠습니다!”

그렇게 빌딩을 타고 고지를 확인하는 진우 녀석을 바라보고 있을 때.

쿠웅──!!

벽면을 타고 오르던 진우가 그대로 벽에 박혀 버리고 말았다.

진우를 들이박은 것은 소용돌이 형태를 한 새.

중급 바람의 정령이었다.

“지수현 이 양반이 진짜…….”

지금까지 나온 정령들만 하더라도 불, 대지, 바람, 총 세 가지.

보통 한 던전에 한 정령만 출몰한다는 것을 가정해 보았을 때, 지수현 이 양반은 정령국을 염두에 두고 카피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래, 제대로 된 정령들과의 싸움을 경험시켜 주겠다 이거지?

“어, 어떻게 하죠?”

“진우는 알아서 할 테니 대형이나 유지하고, 다가오는 것들을 쳐부수면서 계속 전진한다.”

실제로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진우가 벽에서 빠져나오더니 자신을 처박은 녀석의 목을 틀어쥐었다.

그리곤 정령의 힘을 역으로 이용해서 빠르게 빌딩 위로 쏘아진다. 진우의 장악력이 정령보다 강하다는 뜻.

바람의 정령 입장에선 그야말로 완벽한 포식자나 다름없었을 것이다.

“보스!! 저기 앞 대로변에 정령들이 솟아 나오는 구멍이 보여!!”

머리 위에서 들려오는 진우의 목소리, 위치를 파악한 이상 행동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마리, 쓸어버려.”

“네!”

마리의 명령에 따라 무수히 많은 골렘이 전방을 향해 달려 나가기 시작한다.

상대가 아무리 물리 공격에 강한 정령이라 하더라도, 아스팔트로 이루어진 골렘들의 육중한 공격에는 날아갈 수밖에 없다.

한바탕 거대한 질량의 폭풍이 휩쓸고 난 뒤.

――! ――! ――! ――!

와해된 놈들의 사이사이를 치고 들어가 뒤처리를 시작했다.

토미건이 오랜만에 불을 뿜고, 그때마다 숨이 끊어지지 않고 남아 있던 정령들이 정리되었다.

그 밖의 다른 아이들도 각자의 무기를 꺼내서 마력을 불어 넣으며 앞으로 나아간다.

힐끔 고개를 돌려 영제가 있는 방향을 살펴봤다.

이번 전투의 또 다른 포인트는 일반인들이 상처를 입지 않는 것.

영제의 팀은 대부분이 마법사로 이뤄 있었는데, 영제의 지휘에 맞춰서 능력을 넓게 포진하고 있었다.

적이 공격하면 요격하고, 틈을 빠른 영창으로 꿰뚫는다.

정석적이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빌드업이 영제다웠다.

그 덕에 정령들의 공격으로부터 일반인들을 지킬 수 있었고, 더불어 이쪽의 광범위한 공격도 주변에 큰 피해를 방생하지 않도록 컨트롤하고 있었다.

과연 미래의 원소의 지휘자라 불릴 만한 실력.

그때.

“유, 유진 씨! 갈수록 정령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어요!”

뒤쪽에서 들려오는 마리의 목소리.

대체 얼마나 많은 정령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건지, 전방에서 탱커 역할을 하던 골렘들의 몸에도 하나둘 균열이 생기며, 전진하는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한다.

“부반장! 이거, 난이도가 뭔가 이상하지 않아?!”

“진짜. 까딱 잘못하면 전부 리타이어 되겠어요!”

내가 생각해도 조금은 이상한 난이도였다.

이 정도라면 실전을 나가는 영웅들도 버거울 정도. 대체 왜──

-아아.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다들 열심히 조뺑이 치고 있냐? 너희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 이 천사 교관님이 조금 도와주려고 한다.

하늘에서 들려오는 얄미운 목소리.

-교관님의 꿀팁 전수 시간! 정령들은 아주 뭣 같아요. 특히, 지능 있는 개체가 하나라도 있으면 하급 정령들을 뒤지게 풀어 놓는 게 아주 뭣 같다니까?

-무엇보다 그럴 때는 광역 공격을 해도 소용이 없어요~ 하급 정령은 벌레 같은 거라 뒤지게 많거든. 그럴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뭐다?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고 녀석들을 통제하는 균열을 날려 버리거나, 지휘 개체를 썰어 버리는 거지.

여기까지는 대충 알고 있는 방법이었다.

그렇기에 과거 에트나 화산에서도 하급 개체를 전부 무시하고 돌파하는 계획을 짠 거였으니까.

그런데 움직이지 못하게 만든다는 것은 대체 무슨 소리지?

-어디 가서 쉽게 들을 수 있는 팁이 아니니까 잘 새겨들어라? 하급이라 하더라도 녀석들도 결국 정령이거든? 주변 마력의 영향을 받는다는 소리지. 그런데 여기서 갑자기 주변의 마력이 모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오늘의 힌트는 여기까지! 다들 파이팅!

그대로 끊어지는 지수현의 목소리.

“곧 있으면 다 부서져요!”

방송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는 듯 표정을 찡그리며 골렘을 컨트롤 하는 마리와. 골렘의 틈으로 빠져나오려는 정령들을 열심히 썰어 내고 있는 다른 아이들.

점점 진형이 뚫려 가는 가운데, 최대한 머리를 굴리며 조금 전 지수현의 말을 되새겨 본다.

갑자기 주변의 마력이 모두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그리고 동시에 든 생각은.

“장혁수,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마법 중 가장 강력한 거로 한 방. 가능하겠어?”

“……뭐? 갑자기?”

“준비하는 동안 호위는 우리가 서 줄 테니까. 할 수 있겠냐고.”

“아니, 할 수 있냐고 물으면 당연히 할 수는 있겠지만…… 제일 센 거로?”

“제일 센 거.”

“마침 이번에 새로 만든 마법이 있는데, 영창이 못해도 3분은 걸리거든? 그래서 한 번도 못 써봤는데…… 진짜 해도 되는 거지?”

“일반인들한테 피해가 안 갈 정도라면.”

“장담은 못 하지만…… 노력은 해 볼게.”

그렇게 마리의 옆으로 자리를 옮긴 녀석은 자신이 지팡이 대용으로 사용하는 검을 하늘 높이 치켜드는 것으로 영창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크릭──?!

-크르라라락──?!

주변 마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음을 깨달은 정령들의 움직임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대체 얼마나 큰 규모의 마법인지 빨려 들어가는 마력 때문에 대기가 흔들릴 정도.

그리고 이것이 제대로 어그로를 끌었는지, 정령들이 모조리 이쪽을 향해 몰려들기 시작했다.

“유, 유진. 무, 뭔가 잘못된 거 같은데요?”

“부, 부반장? 이거 맞아?!”

방금보다도 더욱 흉포해진 정령들의 움직임에 마리를 포함한 다른 아이들 역시 당황하지만.

철컥──

“무서우면 다 내 뒤에 붙던지.”

내가 양손에 토미건과 샷건을 들고 앞으로 나서자, 다른 아이들 역시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그래, 부반장이 같이 있는데 설마 질까.”

“유, 유진만 믿을게요……!”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고 봐야 한다니까. 별말 안 해 줘도 다들 나를 믿어 주니까.

-크라라라락!!

콰앙──!!

결국 골렘을 무너뜨리며 안쪽으로 들어온 녀석을 향해 샷건을 한 방 갈기자, 순식간에 불꽃으로 화하며 사라진다.

“가 보자.”

사방에서 몰려들기 시작하는 정령들.

불의 정령, 대지의 정령, 바람의 정령 가릴 것 없이 하늘과 땅으로 밀고 들어오는데, 그 물량은 그야말로 끔찍하기 그지없었다.

그나마 버틸 수 있던 이유는 마리가 새롭게 만들어 낸 인형들로 한쪽을 완전히 봉쇄한 사이, 내 화력으로 나머지 구역을 모조리 갈아 버린 덕이었다.

“장혁수! 얼마나 남았어?!”

“30초!!”

대기 중의 마력이 날뛸수록 정령들의 공격성은 더더욱 짙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크륵?

모든 정령이 멈춰 선 순간.

“다들 수그려!!”

장혁수의 검이 빨갛다 못해 환하게 빛났고, 이를 바로 아래로 휘둘렸다.

부웅───

그건, 검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거대한 마력 덩어리였다.

참, 저것도 오랜만에 보네.

훗날 장혁수의 트레이드마크가 될 기술.

‘핵 앤 슬레시(Hack and Slash).’

원래는 자르고 벤다는 뜻의 용어이지만, 녀석이 쓰는 기술에서의 핵은 또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바로 핵폭탄(nuclear bomb).

대기 중의 모든 마력을 흡수해야 할 정도의 마력을 쓰는 전략 단위 기술이기에 그 위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콰아아아아아아앙!!!

그 이름이 증명하듯 녀석이 베어 가른 궤도를 따라 거대한 폭발이 치솟았고, 심지어 후 폭발까지 일어나며 주변의 모든 정령이 쓸려 나간 것이다.

“대형 이탈한다! 버티고 있어!”

모든 정령이 잠깐 멈춘 사이, 아직 이글거리는 바닥을 따라 앞을 향해 내달린다.

“보스! 이쪽이야!!”

아직도 건물에 올라가 있던 진우가 한 방향을 가리키며, 있는 힘껏 손을 휘젓는다.

“찾아냈구나.”

멈춰 있는 하급 정령들 사이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당황하고 있는 한 녀석.

몸을 두르고 있는 새하얀 베일과 주변에서 일렁이는 미약한 바람.

상급 바람 정령.

이 녀석들을 지휘하는 개체가 틀림없었다.

……대체 어떤 미친 작자가 학생들을 상대로 상급 정령을 소환해 줘?!

“진우! 내려와서 합류해!”

“오케이!”

그대로 빌딩에서 뛰어내리며 녀석을 향해 활공하는 진우.

이에 녀석이 진우를 향해 손을 뻗어 저지하려 했지만.

콰앙──!!

오러를 잔뜩 모은 샷건을 한 방 갈겨 주자 녀석의 몸이 휘청거렸다.

……제대로 한 방 먹이려고 한 건데, 설마 주변 바람으로 충격을 줄일 줄이야.

아무리 70%만 구현되었다 하더라도 상급은 상급 정령이라는 걸까.

원거리에서 잡기는 힘들 것 같다.

“으랏차!!”

나보다 먼저 녀석과 접촉한 진우.

키이이이잉──!!

그 공격은 아쉽게도 녀석이 펼친 바람막에 막혔지만, 진우 역시 자신의 혈계 능력을 사용하여 서서히 단검을 밀어 넣었다.

서서히 녀석이 펼친 바람의 장벽을 파고 들어가는 단검.

“보, 보스!! 비상 쵸비상!!”

그러던 도중 갑자기 날 향해 소리치는 녀석.

“얘 엄청 이쁜데?! 어떡하지?!”

……진짜 망할 새끼가.

그 와중에 정령의 얼굴을 본 것인지 쓸데없는 말을 쳐 내뱉는다.

“닥치고 꽉 붙잡고 있어!”

녀석이 진우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는 동안, 주먹에 오러를 모으며 녀석을 향해 걸음을 박찬다.

쿠웅───!!

그런 나를 인식한 듯 앞에서부터 불어오는 강한 바람.

지면으로 녀석에게 다가가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한 나는, 그대로 영보를 발동해서 그림자 속으로 스며든 뒤, 녀석의 등 뒤에서 튀어 올랐다.

“진우. 알아서 튀어.”

찌릿. 하고 내 손에서 올라온 번개를 확인한 진우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든다.

“보, 보스 설마──“

오러식.

“흑천벽력(黑天霹靂).”

꽈릉───!!

녀석이 바람으로 전신을 감싸고 있다면, 그것조차 뚫을 수 있는 공격으로 처리하면 될 뿐.

번개의 형태를 한 내 오러가 녀석의 몸을 갈기갈기 찢어 버리겠다는 듯, 녀석의 전신을 파고들기 시작하고.

-───!!

소리 없는 비명을 내지르며 몸을 부르르 떠는 녀석.

그래도 꼴에 상급 정령이라는 것일까. 곧바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진짜 뒤지게 아프네!”

거기서 결정적인 한 방을 꽂아 넣은 것이 바로 진우.

청천벽력에 휘말릴까 봐 튀라고 언질까지 주었음에도, 녀석은 거리만 벌린 채 이곳을 향해 양팔을 내밀고 있었다.

“보스 일부러 나까지 맞게 쓴 거지!!”

혈계 능력을 발동하여 녀석의 방어막을 최대한 흩뜨려 놓는 녀석.

그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상급 정령은 그대로 털썩 무릎을 꿇더니 사라지고 만다.

동시에 하늘에서 들려오는 기계적인 목소리.

-알립니다. 보스가 잡혔습니다. 알립니다. 보스가 잡혔습니다. 시뮬레이션을 종료하겠습니다.

순간 주변을 덮고 있던 정령들의 모습이 사라지며 건물들 역시 하나둘 빛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짝─ 짝─ 짝─ 짝─

“히야! 역시 우리 반! 나는 우리 반이 해낼 거라고 믿고 있었다니까?!”

그 와중에 손뼉을 치며 우리를 향해 다가오는 지수현.

아니, 그래도 그렇지.

이게 갑자기 뭐람? 첫 수업부터 난이도를 이렇게 하다니.

항의하기 위해서 다가가는 아이들.

그러자 그녀는 벽 한 곳에 걸린 거대한 모니터를 가리키며 말했다.

“장담하는데, 우리 반이 한동안은 1등일 걸?”

그녀가 가리킨 곳에는 이번 전투에 대한 기록이 적혀 있었다.

[스토리 : 정령 침공]

[종합 1위. A반.]

[시간 : 23분 51.021초 / 일반인 사상자 : 0 / 해치운 몬스터 : 324 / 해치운 엘리트몹 1]

시간은 물론이고 해치운 몬스터의 숫자까지.

내가 봐도 압도적인 숫자였다.

“1등은 아카데미에서 따로 상 나온다니까. 이 교관님께 감사해라?”

그 순간 분노한 얼굴으로 교관에게 다가가던 아이들의 표정이 순식간에 바뀐다.

“에이, 그런게 있으면 진작 말해주시지.”

“상이 뭔데요? 네?”

“돈인가? 영약?”

순식간에 반전된 여론.

나 역시 그 여론에 편승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1등 상은 인정이지. 암.

역시, 우리 교관님이 최고라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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