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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16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16화

“글세, 저희 동아리 보스는 실시간으로 역사를 쓰고 있다니까요? 최근에는 용왕도 잡고, 그 순록인가 신록인가를 노리고 쳐들어온 빌런들을 완전히 뭉개 버렸고요.”

“도련님 말씀이 사실이라면 진짜 대단하신 분이긴 하네요.”

“그렇다니까요? 우리 영 보스도 대단한 분이긴 하지만, 보스도 대단한 분이라고요.”

뭔가 익숙한 목소리.

좀 더 자세히 귀를 기울이며 듣고 있자니.

“하지만 영 보스가 더 위인 거 아닙니까? 무려 에트나 화산의 레이드몹. 불의 거인을 쓰러뜨리셨으니까요.”

진우와 대화하는 상대의 목소리가 익숙했다.

……어디서 많이 들은 목소리인데, 어?

저 목소리, 나와 함께 활동하는 집행부 소속의 조직원이었다. 그것도 꽤 일을 많이 한.

즉, 나의 아카데미 생활과 조직 생활을 모두 알고 있는 자라는 뜻이다.

그렇다는 건…… 저거, 백 퍼센트 진우를 놀리고 있는 게 틀림없다.

“우, 우리 보스도 용왕 잡았거든요? 그것도 진짜 엄청 세 보이는 레이드몹이었는데…… 불의 거인을 본 적이 없으니 뭐라 할 수가 없겠네……!”

답답하다는 듯이 중얼거리는 진우의 목소리와 함께 머리를 벅벅 긁는 소리가 난다.

“하하하하! 그렇다면 이렇게 하는 건 어떻습니까? 진우 도련님이 모시는 아카데미의 보스와 영 보스가 일단은 동급인 겁니다.”

“……동급이요?”

“예, 어차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면서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벌어지는 일만 가지고 평가를 매기는 거지요. 0부터.”

“그거…… 좋은 생각인데요?”

이거, 내가 아카데미나 조직에서 뭘 해도 계속 나 자신과 비교당하게 생겼다.

3자 입장에서는 재미있는 상황이긴 하다만…… 두 사람의 대화 탓에 잘 수가 없는 상황.

슬슬 저 괴롭힘을 멈추고자 일부러 인기척을 내며 천막 밖으로 나왔다.

“두 사람은 불침번인가?”

“아, 도련님!”

“영 보스!”

내 등장에 화들짝 놀라며 자리에서 일어서는 두 사람.

그 두 명의 얼굴을 바라보는 순간, 방금의 대화가 떠올라 웃음이 터질 것 같았지만.

[특성 : 【히트맨】이 발동합니다!]

[1. 냉혹한 킬러 – 적을 처단하는 조직의 칼. 히트맨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합니다.

총기 관련 숙련도가 크게 상승합니다.]

가까스로 웃음을 참으며 진지한 표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내일은 중요한 날인 만큼 푹 쉬어 둬라. 갑자기 피곤하다고 하지 말고.”

가까스로 그렇게 툭 내뱉은 뒤 곧장 천막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자, 뒤쪽에서 들려오는 우렁찬 대답 소리.

“예, 도련님!”

“알겠습니다!”

그래도 침대에 누우며 진우가 했던 말을 떠올리니 딱히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얘가 그래도 아카데미에서 날 믿고 존경하는 모양이긴 한가 보구나 같은 생각이 들 정도.

……그런데 아카데미에선 왜 이렇게 까불지?

갑자기 열 받네.

* * *

등성이 너머로 조금씩 해가 올라오자, 칼리오네의 캠프 역시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크니스 분들은 그늘 밑에 들어가 계십시오!”

“그늘 밑에서 장비 점검을 시행하겠습니다!”

빛 아래에서는 활동을 힘들어하는 어둠 정령들을 위해 거대한 그늘막을 설치해서, 앞둔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칼리오네의 전 조직원 역시 각자의 장비를 입고 편성된 조를 확인하며 이동하기 시작했다. 준비는 확실하게 끝마쳐진다.

“도련님. 앞으로 10분 뒤면 모든 준비가 끝날 거 같습니다.”

내게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보고하는 한서준.

“그 작전은?”

“예, 이대로라면 문제없이 진행될 겁니다.”

“좋네.”

다크니스 병력까지 합친다면 수백에 달하는 대규모 병력.

어떤 이는 두려워하고, 어떤 이는 기대된다는 듯 미소를 짓고 있으며, 어떤 이는 어떠한 표정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긴장해, 완전히 굳어 있었다.

그 다양한 모습들은 앞으로 벌어질 일들이 얼마나 중요하고도 위험한지 알려 주는 듯하다.

“한마디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제 진우를 놀리고 있던 녀석, 코드명 ‘가마우치’가 슬그머니 다가오더니 내게 연설을 제안했다.

“……굳이?”

준비한 것도 없는데 갑자기 연설이라니.

“별거 아닐지 몰라도 도련님의 말 한마디가 저들에게는 힘이 될 겁니다.”

……그렇게까지 말해 버리면 안 할 수가 없겠는데.

좋아, 어쩔 수 없지.

“마법사들을 불러오도록. 간단하게만 할 테니까.”

한숨을 뱉으며 그리 답하자, 녀석이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예, 빠르게 준비하겠습니다.”

그래, 내가 준비하고 내가 지휘하는 전쟁인 만큼, 전투 전에 연설하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이겠지.

여태까지 집행자의 입장으로만, 움직이다 보니 미처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다.

이 작전이 돈(Don)의 길로 가는 첫걸음인 셈이려나? 생각보다 중요한 일이 돼 버렸다.

게다가, 이 정도의 규모에서 하는 연설은 특성에 새로운 변화를 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그래, 나쁠 건 없지.’

나는 앞으로 나아가며 마음속에 있던 문장을 정리했다.

‘다짐’.

특별한 것은 아니지만 이 행위 하나로도 많은 게 바뀔 것이다.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 오르시지요.”

“가자.”

옆에 다가와 고개를 숙이는 가마우치의 어깨를 두드리며 단상으로 올라간다.

치워진 캠프 가운데 있는 간이 무대.

비록 그리 높지는 않았지만, 주변이 워낙 평평하다 보니 조금 높게 올라온 것만으로도 정렬된 조직원의 모든 모습이 한눈에 보였다.

대충 봐도 각이 잡혀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숲 안에 흐르는 미약한 바람.

아- 아-

그 사이로 마법으로 인해 증폭된 내 목소리가 섞여든다.

기왕 할 거라면.

──확실하게 하자.

-아마 그대들은 어째서 우리가 이곳에 서 있는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내 말에 경직된 듯 멈춰 있는 면면들이 보인다.

난 그들을 내려다보며 가볍게 주먹을 쥐었다.

-그런 이들을 위해, 친히 내가 그 이유를 알려 주도록 하겠다. 우리는 생존을 위해, 가족을 위해, 조직을 위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돈이나 권력. 명예를 위한 것이 아니다. ‘생존’! 우리는 생존을 위해, 가족을 위해, 사랑을 위해 이곳에 왔다. 적들은 우리 가족들이 살아가는 곳 바로 위에 국가를 세웠고, 지금은 세를 불리며 우리의 가정과 재산 그리고 목숨을 앗아 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묻겠다. 우리는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피와 땀을 흘렸는가?

“““가족을 위하여!”””

-우리는 무엇을 위해 칼리오네가 되었는가!

““가족을 위하여!”””

-그렇다! 아무도 지켜 주지 않는 이들이기에, 우리는 서로를 가족이라 부르며 하나로 뭉쳤다! 그것이 칼리오네의 역사고! 우리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거칠어진 숨을 한 차례 고르며, 차분해진 눈으로 정면을 바라본다.

-앞으로 있을 전투에서 그대들은 불합리한 힘의 차이를 느낄지도 모른다. 눈앞에서 동료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자신에게 도래한 위험을 직접 몸으로 겪으며 두려움과 대면하게 될 수도 있다.

가볍게 떨리는 눈썹.

난 잠시 눈을 감았다 뜨며 감정을 추스르듯 나직이 입을 열었다.

-그렇다면 그때마다 떠올려라. 우리는 우리 자신만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닌, 우리의 미래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그대들이 바라보는 앞에는 적의 칼날이 아닌, 나의 등이 있을 거라는 사실을. 그대들의 앞에는 언제나 ‘칼리오네’가 서 있을 거란 사실을!

──쿵!

내가 내디딘 발 구름에 마치 북을 치는 듯한 소리가 공터 전체에 울려 퍼진다.

-칼리오네는 가족을 노리는 늑대를 살려 두지 않는다.

“““칼리오네는 가족을 노리는 늑대를 살려 두지 않는다.”””

-이상. 신께서 함께하시기를.

조직원들을 뒤로하고 단상을 내려가자 뒤쪽으로부터 엄청난 함성이 울려 퍼진다.

단상을 내려가는 계단이 떨릴 정도였으니, 이번 연설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도움이 된 것인지 실감이 났다.

그때.

[무수히 많은 병사의 앞에서 연설로 사기를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군의 사기가 최대치입니다!]

[특성 : 【달변가】가 강화됩니다.]

【달변가(★)】

[1. 당신의 말에 사람들이 매우 강한 매력과 설득력을 느낍니다.]

[2. 주변 사람들이 당신의 말에 빠져듭니다.]

[3. 당신의 매력에 비례하여 화법 스킬이 상승합니다.]

[(N)4. 연설에 따른 아군의 사기 보정이 크게 상승합니다.

[(N)5. 연설을 들은 아군들의 신체 능력이 전체적으로 소폭 상승합니다.]

예상했던 특성의 강화를 알리는 알림창이 떠올랐다.

이 정도의 특성은 소환사 쪽 트리를 타거나 지휘관 쪽 트리를 타야지만 얻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래도 칼리오네의 규모와 이번 일의 중요성 때문에 그런 모양이다.

이렇게 쉽게 얻을 수 있는 이벤트가 아닌 걸로 기억하는데…… 아니, 과정들만 살펴보면 꽤 어렵게 얻은 거려나.

“고생하셨습니다. 도련님.”

무대를 내려온 내게 물과 수건을 건네는 한서준.

갈라진 목을 물로 축이며, 열변을 토하다 보니 맺힌 이마의 땀들을 닦아 낸다.

“한서준.”

“예. 도련님.”

“출진을 준비해라.”

“……명 받들겠습니다.”

다른 조장들에게 명령을 전달하기 위해 바로 자리를 뜨는 그.

나는 손가락에 끼고 있던 이번 전쟁의 핵심 아이템, ‘쌍익차천(雙翼遮天)’을 쓰다듬으며 조직원들의 틈을 지나, 그들의 가장 앞에 섰다.

한 차례 숨을 고르고, 토카레프를 꺼내 하늘을 향해 겨눈다.

그리고.

“칼리오네.”

────탕!!

[‘쌍익차천(雙翼遮天)’이 발동합니다.]

[사용자의 주변 하늘이 어둠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가자.”

그 순간, 마치 거대한 날개가 하늘을 가리듯 서서히 그림자를 드리우며 주변이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내 앞으로 생겨나는 빛과 어둠의 경계.

뚜벅─ 뚜벅─ 뚜벅─ 뚜벅─

그 경계의 뒤에 붙어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하자, 뒤쪽으로부터 발걸음을 맞춘 수백 명의 소리가 울려 퍼진다.

내 발걸음에 따라 서서히 어두워지는 하늘.

아마, 적들이 보기에는 내가 어둠을 몰고 오는 것처럼 보일 터였다.

캠프와 적의 본거지까지의 거리는 각성자가 뛰는 속도로 약 30분 정도의 거리.

캠프의 규모가 있었던 만큼, 적들 역시 우리의 움직임을 눈치챌 것이 분명했고. 아마 만반의 준비를 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확률이 높았다.

하지만.

───타앙!

───타앙!

───타앙!

숲 안에서 들려오는 커다란 총소리.

그때마다 마치 나무에 맺힌 과실이 떨어지듯, 낙엽 사이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연신 들려온다.

본대와 거리를 유지하고 있던 칼리오네의 저격수들이 전진을 늦추려 드는 적들의 별동대를 타격하는 소리였다.

“돈 떨어지는 소리라 그런지 듣기 좋네.”

오늘만을 위해 준비한, 어둠의 정령들과 함께 새로이 제작한 대(對)정령용 대구경 탄환들.

“그래도 효과는 좋지 않습니까. 수백만 원으로 정령 하나, 나쁘지 않은 교환비입니다.”

농담으로 한 이야기였는데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한서준.

“그건 맞네.”

그의 말에 피식 웃으며 답했다. 스나이퍼들도 한서준의 말이 맞다는 듯 계속해서 방아쇠를 당기고 있었으니 말이다.

툭- 툭툭- 툭-

주변에서는 계속해서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정령들 입장에선 어이가 없겠네.”

평지도 아닌 숲의 한복판.

그 안에서 수백 미터, 혹은 수 킬로미터 밖에서 날아온 탄환을 맞고 절명한다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뭐,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에 칼리오네라 불리겠지만.

-여기는 스틱스(Styx). 길가 청소를 마쳤다고 알림.

귀에 꽂은 인이어로부터 저격수 팀장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고생했다. 스틱스.”

-무운을 빕니다. 도련님.

더 이상 낙하물 소리가 들리지 않는 숲을 바라보며,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연, 녀석들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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