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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1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17화

-……군주시여, 별동대가 돌아오질 않습니다.

정령 도시 엘 라타(l.lata).

그 중앙 성의 회의실에서는 별동대를 기다리는 정령국의 군주들이 병사의 보고를 받고 있었다.

-별동대가 돌아오지 않는다니?! 바깥은 아직 낮이지 않나. 설마, 예의 인간들인가?

빛의 상위 정령, 모테는 그리 반문했다.

그리고 문득, 얼마 전 경계 도시 루치페르(Lúcĭfer)가 함락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던 때를 떠올렸다.

처음에는 그저 우스운 소리라고만 생각했다.

어둠의 정령 녀석들이 다른 것도 아닌 인간들과 함께 루치페르를 함락하다니, 그것도 이 마경에서!

하지만 실제로 루치페르와의 연락이 두절되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정찰병을 보내고 나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알 수 있었다.

-……만약을 대비하기 위한 별동대였는데, 그들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다는 건 역시 적들이 이곳을 노리고 있다는 거겠군.

자신이 앉은 옥좌 팔걸이에 팔꿈치를 올리고는 턱을 괴는 그.

그 모습에 왼편에 앉아 있던 불의 상급 정령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다.

-지금 밖은 대낮이잖아! 그렇다면 그 소문이 사실이라고? 진짜 녀석들에게 밤을 몰고 오는 사나이가 있다는 거야?!

흥분해 소리치는 불의 정령을 향해 손을 내뻗는 모테.

-진정해라 루타. 이런 상황을 대비해 입구에 그 많은 병력을 세워두지 않았나. 적들은 우리 도시에 접근하기도 전에 입구에서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는 그리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나 첨탑의 창문으로 향했다.

저 멀리, 도시로부터 떨어진 장소에 대기해 있는 수많은 정령.

그들은 이 도시가 있는 던전 외부 입구를 둘러싼 채 던전 안으로 진입하는 적들을 섬멸하기 위한 방진을 형성하고 있었다.

-저대로라면 아무리 새까만 것들이라 하더라도, 들어서는 순간 모조리 마나로 변해 사라질 터. 우리는 그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여 관망하면 될 뿐이다.

현재 입구를 막고 있는 것은 바람의 상위 정령인 피라.

이 도시를 담당하는 3명의 군주 중 한 명이자, 정령왕을 제외한 바람의 정령 중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정령이었다.

-자, 과연 너희는 어떤 선택을 할까?

그런 생각을 함과 동시였다.

콰앙───!!

콰앙───!! 콰앙───!! 콰앙───!!

던전의 입구로부터 터져 나오는 거대한 폭음과 불꽃, 그리고 연기.

지축이 뒤흔들린다.

-저, 저게 대체 무슨 일이란 말이냐!!

갑작스러운 상황에 부릅뜬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모테.

인간들이 사용한다는 폭탄이나 마법으로는 절대 낼 수 없는 파괴력이었다. 순식간에 던전 입구에 배치해 놓은 정령들이 폭발에 휘말리며 마나로 산화해 사라진다.

“이, 이게 대체…….”

콰앙───!! 콰앙───!! 콰앙───!!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는 그 압도적인 모습에 그저 멍하게 서 있을 뿐이었다.

어렵지 않게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은 모테.

그는 처음으로, 어쩌면 정말 질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 * *

던전의 입구까지 향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뭐, 애초에 예상한 부분이기는 했다. 던전이라는 자연 방어 기제를 두고 밖에서 우리와 전투를 벌일 거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마 녀석들이 방어를 위해 준비를 해 놓은 ‘진짜’는 던전의 입구일 터.

이를 대비하여 모든 병력은 입구 앞에 대기하고 있는 상황.

그 앞에 자리 자리를 잡은 나는 싱글벙글 웃으며 던전 안으로 마석 폭탄을 던지고 있었다.

“투수, 와인드업.”

또 하나의 폭탄이 던전 안으로 빨려 들어간다.

원래라면 거대한 굉음과 함께 대지로부터 큰 진동이 느껴져야 했지만, 폭발은 던전 안에서 이루어지기에 무척이나 고요한 상황.

그렇기 때문일까. 내 옆에서 나를 보좌하던 가마우지와 진우, 한서준은 저게 뭐 하는 걸까? 싶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기 여념 없었다.

“도련님. 지금 뭐 하시는 건지 여쭈어봐도 되겠습니까?”

결국, 의문을 참지 못한 한서준이 먼저 나서며 내게 질문해 온다.

난 그 말에 깔끔하게 답해 주었다.

“청소.”

“……청소 말입니까?”

“그래, 청소. 뭐, 이 정도면 됐겠지.”

지금까지 안쪽을 향해 집어 던진 마석 폭탄의 숫자는 대략 30개 정도.

그것도 개량을 통해 더욱 파괴력을 향상시킨 것이었으니, 그 위력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안쪽의 상황을 예측하는 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마, 석기시대로 돌아가 있지 않을까?’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

슬슬 마석 폭탄 던지기를 멈춘 뒤 일렁이고 있던 던전의 입구 앞에 섰다.

그리고 모두를 쳐다보며 외쳤다.

“진입 준비.”

“진입 준비!!”

내 말을 그대로 뒤쪽을 향해 전달하는 가마우지. 이에 수많은 조직원이 각자의 무기를 쥐어 잡은 채 진입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이제부터는 실력 행사의 시간이었다.

천천히 힘을 갈무리하며 엔진을 예열하듯 온몸에 오러를 두른다.

충분한 양의 폭탄을 투입했지만, 그래도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

들어가자마자 습격당한다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진입.”

한 발자국을 내딛는 것으로 일렁임 속으로 몸을 내던진다.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시야. 서서히 시야가 복구되며 느껴진 것은 피부로 느껴지는 후끈한 열기와 바스락거리는 바닥.

천천히 고개를 내려 바닥을 확인하자 이미 유리처럼 변해 버린 바닥이 눈에 띄었다.

……바닥까지 이렇게 만들어 버리는 파괴력이라니, 안병훈은 대체 나한테 뭘 쥐여 준 거야?

실전에서 잘못 사용했다간 나까지 휘말릴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였다.

천천히 앞을 향해 전진하며 주변의 상황을 살피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것에 비해 그리 많지 않은 적들의 인원. 심지어 대부분이 부상을 입은 채 괴성을 내지르거나 서서히 소멸하고 있었다.

다행이네.

밖에서 했던 내 예측이 맞아떨어졌다는 증거였다.

“이게…… 방금 도련님이 던진 물건과 연관이 있습니까?”

뒤따라 들어온 가마우지 역시 펼쳐진 주변 풍경에 어이없다는 듯, 놀람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대기 중에 느껴지는 충만한 마나.

대체 얼마나 많은 정령이 이곳에서 갈려 나간 것인지 예측조차 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나도 여기까지 노린 건 아니었는데, 적들의 방어 인력 대부분이 여기 있던 모양이다…… 아무 생각 없이 돌입했다면 큰일 날 뻔했군.”

그때, 저 멀리서 터덜터덜 걸어가는 한 녀석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간과 비슷한 형체. 못해도 최소 중급 이상의 정령이었다.

“아직 살아 있는 녀석도 있네.”

그대로 홀스터에서 꺼낸 권총을 겨누며 방아쇠를 당겼다. 이곳의 정보가 다른 곳에 전달되지 않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크흣!

주변에 일어난 바람으로 인해 궤적이 변해 버리며 닿지 않게 된 탄환.

분명 한 방에 끝낼 생각으로 오러를 잔뜩 응축시킨 탄환이었음에도 너무나도 쉽게 휘어져 버렸다.

그렇다는 뜻은…….

“전원! 집중 사격!”

──!! ─! ────!! ──! ──!!

내 명령에 맞춰 안으로 진입한 인원들이 각자의 무기를 적을 향해 날리기 시작했다.

탄환, 마법, 화살, 도끼와 같은 부류의 무기들.

적은 이를 눈치채기라도 한 것인지 그대로 날아오르며 자리를 피하려 했다.

“잡아!”

내 외침과 동시에 녀석의 등 뒤로.

푸욱──.

사람의 손만 한 나이프 하나가 박혔다.

하지만.

“……놓쳤군요. 아쉽습니다.”

손목을 털며 무심히 중얼거리는 한서준.

그 와중에 어떻게 방어막을 뚫고 칼날을 박아넣을 수 있었는지 의문이었지만.

그나저나 이 모든 공격을 막아 내고 도주하다니. 평범한 정령은 아닌 듯한데…….

“이 도시를 관리한다는 세 명의 군주 중 한 명인 것 같군.”

-정령의 군주 중 하나인 바람의 정령 피라입니다. 본래라면 절대 적에게 등을 보이지 않는 녀석이건만, 이상하군요.”

뒤늦게 합류한 다크니스의 병력에서 나온 검은 손이 서서히 멀어져 가는 정령의 뒷모습을 바라보더니 너털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뭐, 주변을 이 정도로 만들 정도의 무기에 당했으니 살아나간 게 기적이지만 말입니다. 그나저나 이게 그때 다크니스에서 터질 수도 있었다 상상하니 끔찍하군요. 허허.

설마, 아직까지 그때의 일을 가슴속에 담아 두고 있던 건가?

난 안심하라는 듯 어깨를 으쓱거리며 답해 주었다.

“그때는 이것보단 위력이 약했으니 아마 괜찮지 않았을까.”

-……그래도 다크니스를 묻어 버리기엔 충분했을 거 같군요. 허허허.

뭐, 결국 좋게 좋게 넘어갔으니 이렇게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지만.

난 시선을 다시 정령이 날아간 방향에 있는 거대한 도시로 돌렸다.

우리가 처음 갔었던 경계 도시와는 규모부터가 다른 커다란 넓이를 가진 도시.

하나, 경계 도시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성벽의 높이와 두께가 낮고 얇다는 점이다.

-이곳이 바로 정령들의 나라. 정령도시 엘 라타입니다.

수많은 정령이 힘을 모아 만들어 낸 도시.

대지의 정령은 성벽과 건물을 짓고, 화염의 정령은 흙을 구워 벽을 단단하게 만들었으며, 바람의 정령은 언제나 날씨가 선선하게 유지되도록 만든다.

빛의 정령은 언제나 이 도시에 어둠이 깃들지 못하도록 빛을 내뿜으며, 어둠 속에 숨은 이들은 언제나 다가올 위험으로부터 그들을 지켜 왔다.

그리고 그때 잠재적인 위협으로부터 도시를 지키던 이들은…… 이제는 새로운 위협이 되어 돌아오게 되었다.

“……아름다운 도시네.”

검은 손은 내가 바라보는 방향을 같이 바라보며 그리움이 묻어 나오는 목소리로 말했다.

-예. 아름다운 장소이지요. 한때 수많은 정령이 모여 살았던 도시입니다만, 지금은…… 그저 배부른 녀석들만의 도시로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끝부분에서 느껴지는 미약한 증오. 나는 그런 검은 손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답했다.

“이제는 우리의 도시가 될 거다. 검은 손.”

-도련님의 말씀이라면, 반드시 이뤄지겠지요.

그리 말한 녀석은 내 옆에서 앞으로 이동하더니 몸을 돌리고는 무릎을 꿇어 내게 양손을 내밀었다.

-다크니스 패밀리의 보스, 검은 손이 부탁드립니다. 부디, 이번 전쟁의 선봉은 저희 다크니스 패밀리에게 맡겨 주십시오.

진중함이 느껴지는 목소리로 내게 부탁해 오는 그.

다시 한번 도시를 바라보며 그동안 이들에게 있었을 터인 차별과 분노. 그리고 복수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한 끝에, 그의 양손 위에 내 손을 올리며 답했다.

“……칼리오네 산하 다크니스 패밀리의 보스인 검은 손. 움브라(umbra). 너에게 정령 문답으로 묻겠다.”

-말씀하시옵소서.

“너희를 위해 태양을 지워 주겠다. 너희는 무엇을 주겠는가.”

-승리를. 칼리오네에 승리를 바치겠나이다.

오직 진실만을 대답할 수 있는 정령 문답으로부터 나온 대답.

그 말에 나는 조용히 답하며 반지를 다시 한번 발동시켰다.

“너희를 믿겠다.”

[‘쌍익차천(雙翼遮天).’이 발동합니다.]

[사용자의 주변 하늘이 어둠으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내 손가락에 끼워진 후계자의 반지에 입을 맞춘 검은 손은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서며 천천히 전장이 있는 방향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그의 뒷모습에 지금껏 주변을 경계하던 다른 정령들 역시 무언가에 홀린 듯 하나둘 뒤를 따르기 시작하고, 이윽고 그 숫자는 점차 많아지며 이번 전쟁에 참여한 모든 어둠의 정령들이 검은 손의 뒤에 모였다.

하늘은 밤에 물들고,

대지는 어둠에 물든다.

-다크니스의 형제자매들이여.

그리고 그 어둠의 선봉에 선 복수의 화신은, 지금껏 어둠을 부정하던 이들을 향해 분노에 찬 시선을 치켜들며 울분에 찬 목소리를 터뜨렸다.

-과거 우리의 형제였던 이들에게 고하라.

어둠이 돌아왔음을.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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