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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1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18화

갑자기 사라진 태양에 당황하는 것은 엘 라타의 정령들 역시 다르지 않았다.

-태, 태양이 사라진다고?

-정령왕이시여…….

밖에서 연달아 들려온 폭음과 끊임없이 울리는 땅. 그리고 최근에 있었던 사건들까지.

이미 도시는 혼란 그 자체라 할 수 있었다.

그때.

-진정하라.

어둡게 물든 하늘 아래 새하얀 빛이 뿜어져 나오며 모든 이의 시선을 이끈다.

이 도시를 대표하는 3명의 군주이자, 정령국의 모든 정령으로부터 존경받는 이.

빛의 정령 모테.

첨탑으로부터 밝혀진 빛은 첨탑 부근만이 아닌, 또 하나의 태양이 되어 도시 전체를 밝게 비추었다.

-늘 그랬듯, 빛이 있는 한 적들은 절대 우리 엘 라타에 침범하지 못할 것이다.

빛을 등지고 천천히 첨탑에서 내려온 모테는 고개를 들어 밤과 다를 바 없어진 하늘을 바라보았다.

-……사실이었군. 설마, 진짜 강제로 밤을 불러올 줄이야.

처음에는 그저 뜬 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아침을 밤으로 바꾼다? 그것은 그야말로 신화에나 어울릴 법한 이야기이지 않은가.

그런데 그 신화 같은 일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으니 모테가 헛웃음을 내뱉는 것도 그리 이상한 건 아니었다.

-첨탑의 빛을 더 넓게 비춰라. 이렇게 된 이상, 어둠 녀석들이 침범할 구역을 조금이라도 내줘선 안 된다.

던전의 입구가 뚫린 이상 그가 가장 먼저 대처해야 할 일은 어둠의 정령들이 도시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 내는 것이었다.

인간들이라면 모를까, 다른 정령에게 있어 어둠 정령들의 힘은 상극이나 다름없었으니까.

허나.

콰앙───!!

환한 빛을 내뿜던 첨탑에 무언가가 부딪치며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하필 맞아도 빛을 내뿜는 부분에 맞은 탓에 도시를 환하게 비추고 있던 빛이 사라진 상황. 그 가운데에서 모테는 고개를 들어 투사체가 날아온 방향을 살펴보았다.

-저것은?

검은 양복을 입고 있은 채 기분 나쁜 미소를 짓고 있는 한 남성.

그는 손안에 있는 돌멩이를 굴리며 무어라 입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스트…… 라이크?

모테의 눈에는 그 인간이 입 모양이 스트라이크라 말한 것 같이 보였다.

-……저 인간이겠군.

본능적으로 저 사내가 이번 일의 원흉임을 깨달은 그는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광명대(光明袋).

모테의 말에 섬광이 발생하며 새하얀 갑옷 차림의 기사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한 명 한 명이 중급 정령으로 이루어진 정령국 최정예 병력 중 하나. 그런 그들의 앞에 대표로 선 기사, 상급 정령은 무릎을 꿇은 채 조용히 입을 열었다.

-하명하십시오.

그의 말에 흡족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모테는 저 멀리 보이는 인간 남성을 가리켰다.

-저자를 죽여라.

-존명(尊命).

명령을 듣고 즉시 빛으로 변하며 적을 향해 달려가는 광명대.

모테는 팔짱을 끼며 광명대가 향하는 성벽의 위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아무리 어둠의 정령들과 손을 잡았다 하더라도 결국 인간. 광명대가 나간 이상 살아남긴 힘들 터다.

이젠 결과만을 지켜보면 될 뿐.

-적장이 시작부터 모습을 보인다니. 그야말로 우습구나.

유진의 모습을 확인한 시점부터 승리를 확신하는 모테였다.

* * *

시작부터 도발을 거하게 해 준 덕분일까? 무너뜨린 첨탑 아래에서 빛무리를 뿌리며 내게 다가오는 이들이 있었다.

하나하나가 최소 중급 정령에 해당하는 전력들. 심지어 그중 우두머리로 보이는 녀석은 상급 정령인 거 같았다.

“그래, 이렇게 바로 달려오겠다 이거지?”

그래, 사실 이런 반응을 기대하며 직접 성벽에 뛰어 올라간 거긴 했다. 이렇게 도발하듯 오러까지 풀풀 풍기며 말이다.

그래야만 상대의 우두머리가 내게 관심을 가질 것이고, 나를 처단하기 위해 일종의 ‘쇼’를 보이려 할 테니까.

모든 이가 집중하는 가운데 상대측의 중요 인물을 쓰러뜨렸다? 이것만큼 다른 이들의 사기를 올리기 좋은 장면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여기부터는 저희가 호위하겠습니다, 도련님.

반대로 생각한다면?

모두가 보는 가운데 적들의 중요 전력이 순식간에 갈려 버린다면?

──녀석들이 생각한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해치워.”

-예.

그와 동시에 어둠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어둠의 정령들이 튀어나오며 빛무리와 격돌한다.

콰앙───!!

-……‘검은 손’. 결국 한다는 것이 인간들과 손을 잡는 거였나.

-최소한 인간은 우리를 배신하진 않더군.

-……후회할 거다.

이미 아는 사이였는지 벌써부터 칼날을 겨누며 서로를 죽일 듯 쳐다보는 두 정령.

다른 정령들 역시 빛의 정령들과 전투를 벌이기 시작했다.

실력은 빛의 정령 쪽이 한 수 위.

원래대로였다면 우리 쪽이 밀렸어야 했겠지만, 지금 나를 호위하는 이들은 평범한 어둠의 정령이 아닌 칼리오네 산하의 정령들이다.

그 말인즉슨.

-단장님……! 녀석들에게 공격이 제대로 먹히지 않습니다!

───탕!!

-녀석들이 괴상하게 생긴 무기를── 끄윽!

칼리오네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했다.

실력에서 밀린다고? 그렇다면 더 좋은 장비를 주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크윽! 망할 어둠 녀석들이……!

칼리오네에서 지급된 방어구와 무기로 우위를 점하며 조금씩 적들을 밀어내기 시작하는 어둠의 정령들.

결국 빛의 정령들은 하나둘 공격을 허용하기 시작하더니 조금씩 숫자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과연, 이 정도인가?

“여기가 정령국의 본진이라고 들었는데, 생각보다 별거 아니군.”

나는 어둠 속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녀석에게 시선을 옮겼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니, 이 정도로 무너지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때, 도시의 한쪽 구석으로부터 성벽을 향해 대규모로 움직이기 시작하는 병력을 발견했다.

적들 역시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솔직히 성벽을 끼고 하는 전투는 페어플레이가 아니잖아? 그러니까…… 공평하게 즐겨 보자.”

그리고 주머니 속에 쥐고 있던, 이때를 위해 준비해 놓았던 마지막 마석 폭탄을 성문을 향해 집어 던졌다.

───콰아앙!!

역시 제대로 된 침공을 한 번도 겪어 보지 않은 녀석들이라는 걸까?

마석 폭탄 한 방에 거대한 성문이 부서지며 단숨에 출입구로 변모했다.

“이랏샤이마세.”

“전원 진입!”

이런 도시형 던전의 좋은 점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것은 바로 도시에 진입하는 순간 킬링필드에서의 힘 대결이 아닌, 전략, 전술이 중요해지는 시가전으로 변모한다는 것이다.

자연을 아끼고, 전투라고는 몬스터들이나 어둠의 정령 정도인 녀석들이 과연 시가전을 얼마나 해 보았을까.

끽해야 계약자가 있는 정령들이나 빌런을 상대로 몇 번 한 게 전부일 터.

그에 비해 우리 칼리오네는…….

“전원 조 단위로 산개!”

“내부 확인 확실히 해!”

시가전의 스페셜리스트라 해도 무방했다.

사실상 도시에 진입한 것만으로도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꿰었다고 보아도 되는 것.

이제부터는 누가 구역을 얼마큼 먹는지의 싸움이라고 볼 수 있다.

내성에서의 추가 병력이 도시에 진입하기 시작하며 도시 전체가 총성과 함성으로 뒤덮이기 시작한다.

“대정령탄은 아껴서 쏴! 일단 눕혀 놓고 확실히 끝맺을 때만 쓰란 말이야!”

-건물째로 불태워 버려라!

-인간들이 더 이상 진입하지 못하도록 해!

“화력이 너무 강하다! 뒤쪽 건물로 후퇴!”

그야말로 진정한 전쟁.

여기에 게임 체인저로서 뒤쪽에 대기하고 있던 어둠 정령들까지 투입시킨다.

비록, 지금 빛의 정령들을 상대하고 있는 어둠 정령들에 비하면 정예라고는 할 수 없는 이들이었지만, 이러한 상황에서는 투입되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터.

내 손짓을 확인한 그들이 도시 안으로 투입되며 유리한 상황을 고착시키기 직전이 되었을 때.

-가소롭다.

갑자기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함께, 첨탑과 함께 없어졌어야 할 빛이 다시금 주변을 환하게 비추기 시작했다.

천천히 고개를 들어 빛의 광원이 있는 방향을 바라봤다.

그러자 마치 새롭게 떠오른 태양인 양, 무너진 첨탑의 위에 유유히 떠 올라 있는 새하얀 구체.

그 바로 아래에는 첨탑의 잔해를 밟고 있는 새하얀 베일의 남성이 서 있었다.

-진정으로 희망을 품는 것인가? 어둠의 정령들이여. 그리고 인간들이여.

그리고 그런 녀석의 양옆에 나란히 선 두 존재.

상위 불의 정령과 바람의 정령.

하나하나가 정령왕에 필적한다고 말했던 존재들이었다.

-너희들은 그저 우리의 유흥에 어울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라.

움직이는 전략 병기나 다름없는 두 존재의 모습에 나는 침을 꿀꺽 삼키며 주먹을 쥐었다.

물론, 정령국을 정복할 계획을 세우며 저 세 존재에 대한 작전을 세우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야말로 우리에게 있어 가장 큰 변수인데, 어떻게 대안을 세우지 않을 수가 있을까.

문제는 지금 그 대안이 이 자리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야만 했다.

“유흥? 유흥이라는 게 이렇게 손해를 극심하게 보면서까지 즐길 거리였던가? 성문도 부서지고, 도시가 조금씩 점령당하고 있는 주제에? 언제까지 그런 거만한 태도를 유지할 생각이냐.”

나 역시 주변의 가장 높은 건물 위로 올라가며 녀석들을 향해 외쳤다.

-모테, 뭐야 저 인간은?

그러자 내게 흥미가 동한 듯, 불타오르는 손가락으로 이쪽을 가리키는 불의 정령.

-……적들의 수장으로 추정되는 인간이다.

-뭐? 그럼 뭘 보고 있어? 바로 죽여 버리면 되지!

그 말과 동시에 손가락 끝으로부터 튀어나온 수십 발의 붉은 열선이 나를 향해 날아왔다.

하지만.

“도련님을 지켜라!”

뒤쪽에서 들려 온 가마우지의 외침과 동시에 수 명의 인원이 내 주변을 둘러싸며 수많은 열선을 모조리 튕겨 냈다.

내 곁에 시립한 이들을 살펴본다.

진우, 사샤, 가마우지와 한서준.

역시 든든하네, 저쪽이 정예라면 이쪽도 정예로 나가야겠지.

나는 히죽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꼴에 기습이라고 했는데 그게 실패했네. 쪽팔려서 어떡하냐?”

-……저 망할 애송이 새끼가.

-이그닉, 적의 도발에 넘어가지 마라. 저렇게 보여도 한 명 한 명이 꽤 강자다.

불에 정령은 당장이라도 달려들려 했지만, 그때 빛의 정령이 냉정하게 이쪽을 분석하며 막아섰다.

-……생각났어. 저 인간, 내 등에 칼을 꽂은 놈이야!

그러자 이번엔 옆에 있던 바람의 정령이 발끈하며 우리 쪽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한서준에게 당했던 것을 떠올린 모양.

“한서준.”

“……예. 도련님.”

“어디, 도발 한번 시원하게 해 봐.”

“……예?”

저쪽에서 알아서 찌를 물어 줬는데, 가만히 있으면 안 되지.

“빨리. 저 세 명이 뭉쳐 있으면 상대하기 껄끄럽단 말이다.”

“……노력해 보겠습니다.”

내 명령을 들은 한서준은 한숨을 내뱉더니, 결국 손에 들고 있던 단검을 팔랑팔랑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바람의 정령을 향해 나지막이 말하는 그.

“너와 계약할 계약자만 불쌍하군. 계약하자마자 등에 구멍 난 하자 정령이 오면 누가 좋아하겠냐.”

……합격자에게 주어지는 목걸이가 절로 떠오르는 펀치 라인.

실제로 한서준의 말을 들은 바람의 정령은 뿌득 이를 갈더니 빛의 정령을 향해 외쳤다.

-그럼 저대로 내버려 두라고요?! 우리 셋이 달려들면 손쉽게 죽일 수 있는 거잖아요!

-오랜만에 피라가 마음에 드는 소리도 하네. 그래! 저 하등한 것들을 상대로 참을 필요가 뭐 있어!

양쪽에서 시끄럽게 재잘대는 두 정령이 귀찮았던 것일까? 결국 빛의 정령은 한숨을 내뱉더니 이마를 부여잡았다.

-……마음대로 해라.

-모테! 네가 하라고 한 거다?!

-고마워요! 모테!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저 셋이 우리에게

달려드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었다.

하필 상대의 조합은 불과 바람.

서로의 시너지를 강력하게 키워주는 녀석들이다 보니 상대하기 까다로울 수밖에.

심지어 저 망할 인공 태양 때문에 어둠의 정령들은 함부로 나설 수 없는 상황.

하지만 난 그저 느긋하게 녀석들의 돌진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게, 이미 시간은 충분히 끌었거든.

이 상황을 단숨에 역전 시킬 방법.

그것은 바로…….

“Ariete(숫양).”

──────!!

원래부터 없었다는 듯, 주변을 밝히던 인공 태양이 순식간에 지워지며 새로운 어둠이 도시를 다시 물들인다.

저벅── 저벅──

이미 점령한 성문으로부터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발걸음을 옮기는 한 남자.

검은 중절모 아래로는 시가를 문 채 오른손을 털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나는 싱긋 미소를 지어 보였다.

“드디어 오셨네.”

그래.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 그것은 바로.

“아버지. 저 녀석들입니다!”

아빠한테 이르기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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