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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19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19화

솔직히 모테는 지금까지 일어난 일 중 크게 놀란 게 없었다.

경계 도시가 함락당한 것?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그 도시가 요새로서 지어진 곳이라 하더라도 상대는 ‘그’ 어둠의 정령들.

녀석들이 최선을 다해 발악한다면 한 번쯤은 함락당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다.

입구에 배치에 놓은 병사들이 순식간에 녹아내린 것?

그것 역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상대측에 지략이 뛰어난 이가 있다면 미리 매복하고 있다는 사실쯤은 들키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성문이 순식간에 뚫려 적들이 밀려 들어올 때?

그것 역시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결국, 자신의 선에서 모조리 쓸어버릴 수 있는 벌레들 정도라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이,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냔 말이다.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기술이.

그 어떠한 충격도 버텨 내며 이 도시를 밝혀야 할 태양이 일격에 사라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너는 대체 누구냐…….

처음으로, 언제나 근엄하던 모테의 목소리가 떨렸다.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그 모습에 이그닉과 피라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정령들을 바라보고 있던 남성이 자신의 양손에 낀 장갑을 다시 한번 잡아당기며 무심한 목소리로 답했다.

“비토 칼리오네.”

찰싹-

손에 완전히 달라붙는 가죽 장갑.

이에 흡족한 미소를 지은 그는 다시 시선을 모테에게로 향하며 답했다.

“저 아이의 아비다.”

그야말로 그 어떤 말보다도 든든한 대답으로.

* * *

마침내 도착한 이번 작전의 열쇠.

아버지.

사실, 보통의 임무였다면 내가 직접 도와 달라고 부탁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다른 간부나 사람의 개입이 없어야, 진정으로 모든 결과가 내 공으로 직결될 테니까.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은 달랐다.

이번의 경우는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닌, 수많은 변수가 있는 위험한 임무.

그것도 칼리오네의 이름을 건 전쟁이었다.

그런데 과연 내 공치사를 드높이겠다고 받을 수 있는 지원을 받지 않는 게 옳은 것일까?

다른 이들의 목숨을 저울 위에 올리며 내게 얼마나 이득이 될지 계산하는 게 옳은 것일까?

나는 이미 칼리오네였고, 이들은 이미 나의 가족이었다.

“가족의 목숨을 저울질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그렇다.

애초에 이 작전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닌, 칼리오네를 위한 작전이 되어 있었다.

“아들아, 보아하니 저기서 제일 빛나는 놈이 우두머리인가 보구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버지.”

“허허. 그래, 이런 부탁이라면 언제든 기쁜 마음으로 받아 주마.”

내 말에 너털웃음을 터뜨린 아버지는 중절모를 벗어 아공간에 집어넣으셨다.

그리고.

“……안 그래도 요즘 서재에 처박혀 몸이 찌뿌둥하던 차였는데, 몸풀기엔 딱 좋겠구나.”

마치 마실이라도 나가듯 가볍게 어깨를 돌리며 이야기하는 그 모습에, 이그닉의 머리에 있던 불길이 더욱더 거세게 타오른다.

-저 망할 인간이 감히 우리를 우습게 봐?! 모테 비켜! 저 인간은 내가──

-나서지 마라, 이그닉. 네가 감당할 만한 존재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이그닉을 막아서며 스스로 앞으로 나서는 모테. 그 모습에 이그닉은 무슨 소리냐는 듯 물었다.

-그래 봐야 인간이잖아! 아까도 나서지 말아라, 지금도 나서지 말아라. 대체 언제 나서라는 건데?!

-내가 저 인간을 묶고 있을 때.

-……뭐?

-내가 저 인간을 막고 있으마. 그동안 너는 피라와 함께 적들을 노려라.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뭐? 대체 저 인간이 뭐라고 이렇게까지 하는 건데?

-……괴물. 어쩌면 정령왕과 동급일지도 모른다.

-저 인간이?!

남의 아버지한테 괴물이니 정령왕이니 같은 소리나 하고 있다니.

아들이 보는 앞에서 꽤 실례 아닌가.

그래도 결과적으로 녀석들의 판단은 옳았다. 아버지께서 온 이상 녀석들의 승률을 올릴 방법은 바로 우리를 인질로 삼는 것.

지금의 인원이라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겠지만, 조직원들이나 어둠의 정령들에게는 꽤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 분명하니까.

하지만 내가 그걸 가만히 보고 있을 리 없잖아?

그렇기에 또 한 분을 모셨다.

“……하여튼 제자란 놈이 늙은이를 오라 가라 하고. 에잉, 쯧쯧.”

뚜벅뚜벅 성문의 아래로 걸어오며 이쪽을 흘깃 바라보고 있는 초로의 노인.

저게 바로 나의 두 번째 비장의 수.

“설마 어르신과 한 전장에서 싸우리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오러 마스터 곽춘식이었다.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곽춘식의 모습에 미소를 짓는 아버지.

이에 어르신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숨을 내뱉었다.

“이게 다 잘난 아들과 잘난 제자를 둔 덕분이 아니더냐. 다 내 업보다, 생각해야지 쯧쯧.”

어르신은 저번 빌런의 테러 이후, 칼리오네와 동맹 관계를 구축한 사람 중 하나였다.

게다가 이번엔 어르신도 혹할 만한 제안을 하나 건네드렸으니.

‘어르신도 그러시지 않았습니까. 우리 둘이서 정령국을 상대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그래도 칼리오네 전체가 끼어들 줄은 몰랐지. 이래선 맛있는 보상은 전부 나눠 가져야 하지 않겠느냐.’

‘아니요, 이번 공략 과정에서 어르신은 가장 귀한 물건 중 하나를 차지하게 되실 겁니다.’

‘……응? 그건 또 무슨 소리냐.’

‘아무래도 보스 중 하나를 어르신이 맡아 주셔야 할 것 같거든요.’

‘이 늙은이보고 보스 하나를 혼자서 상대하라고? 그게 말이──’

‘DMZ에 세워질 도시에 오러식 도장 무료 개관.’

‘──되겠구나! 그 정도야 식은 죽 먹기지. 그래, 누굴 족치면 되겠느냐?’

마나가 풍부한 장소에서 지어지는 오러식 도장의 가치는 상상 그 이상, 그리고 칼리오네의 지원을 받으면 아주 좋은 자리를 선점해서 편하게 개관이 가능하다.

나쁠 게 없는 조건이었다.

게다가 보스의 부산물도 약속드렸기에 영단 같은 것을 좋아하는 어르신에겐 더할 나위 없을 터였다.

“그래. 네가 저 번쩍이를 맡는 게냐?”

“예. 어르신은 아무래도 저 불덩이를 맡아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만.”

“뜨거운 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 뭐, 저쪽도 이미 너와 붙기로 한 것 같으니 별수 있나.”

그렇게 상위 정령 3명 중 2명의 발을 묶는 데 성공했다.

남은 것은 바람의 정령뿐.

우리 파티의 전력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상대할 만한 수준이다.

한편, 어르신의 등장까지 연타로 맞은 정령 녀석들의 분위기는 축 처져 있었다.

-이그닉, 방심하지 마라. 저 늙은 인간도 강자다.

-저딴 늙은이한테 내가 질 거 같아? 어이, 피라. 우리가 저 괴물들을 상대하는 동안…… 알지?

-그럼요. 저 두 사람은 다른 인간들을 아끼는 것 같으니, 제가 전부 제압하면 되는 거죠.

처음의 여유로운 분위기는 어디로 갔는지 전원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이쪽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

서로서로 상대를 바라보며 한껏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있을 때.

“파지(波地).”

전투의 시작을 알린 것은 어르신의 사뿐한 발걸음이었다.

마치 물 위에 발을 내려놓는 사람과 같이 무척이나 사뿐한 걸음을 내디딘 어르신.

하나, 그곳으로부터 시작된 파동은 거대한 진동이 되며 정령들이 서 있는 대지를 크게 뒤틀어 버린다.

쿠우우웅───.

갑작스러운 파동에 녀석들의 무게 중심이 흔들리고, 아버지는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앞을 향해 달려들며 주먹을 치켜들었다.

순식간에 붉은색으로 물드는 공기.

저것이 바로 아버지의 능력이자, 나의 근간.

‘능력 : 칼리오네’

부웅 하는 소리와 함께 내질러진 주먹은 빛의 정령인 모테의 얼굴을 향해 내질러졌고, 녀석은 힘겹게 고개를 틀며 아버지의 주먹을 피해 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콰과과과과과과각───!!

그 여파로 인해 뒤에 있던 첨탑이 순식간에 가루로 변모하고 만다.

-어이가 없을 수준이곤.

“피할 줄은 몰랐는데, 재미있구나. 허허.”

그 와중 뭉쳐 있는 우리의 주변으로 갑작스러운 돌풍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어딜 한눈파는 거야?! 망할 인간들!

피라라고 불리던 바람의 정령, 녀석은 그대로 공중으로 솟아오르더니 우리를 향해 거센 바람을 일으키며 시야를 방해하기 시작했다.

녀석의 사냥이 시작된 것이었다.

“진우. 능력을 최대한 발동하여 녀석의 공격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지 못하도록 해라.”

얼마 전 학교에서 바람의 정령을 상대해 봤으니, 완전히는 아니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터였다.

그리고 실제로.

“……끄으윽! 노력은 하고 있는데, 잘 안 돼요!”

진우의 능력이 발동하며 거센 바람이 잦아들기 시작했다.

물론 그때처럼 완전히 컨트롤을 뺏진 못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했다.

“한서준. 너는 가마우지와 함께 녀석이 함부로 하강하지 못하게 견제하도록.”

내 명령을 들은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각자의 무기를 쥐어 들었다.

한서준은 나이프, 가마우지는 자기 손바닥보다 더 큰 거대한 권총을.

둘은 단숨에 쏘아 나갔다.

그리고.

“검은 손, 기회를 엿봐서 바람의 정령에게 암막을 걸어라. 그전까진 저 두 사람을 돕고 있으면 된다.”

-존명.

그렇게 하나하나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멤버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능력을 가진 사람.

“사샤.”

“말씀하십시오. 도련님.”

“넌, 녀석이 어느 방향으로 날아갈지 예측해라.”

“……예?”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웃 기울이는 그녀.

나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샷건을 꺼내 들며 천천히 오러를 밀어 넣었다.

“말 그대로다. 네가 생각하기에 녀석이 날아갈 것 같은 방향을 예측하란 말이다. 평소에 네가 그 ‘감’을 믿는 것처럼.”

서서히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빌리 더 키드의 샷건(Billy the Kid‘s Shotgun)’.

지금까지의 전쟁으로 인해 얻어 낸 두려움과 악명, 그리고 존경을 한 곳에 담아 넣었다.

팽창하기 시작하는 오러가 무기를 잠식해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혈계능력 : 「칼리오네」가 「빌리 더 키드의 샷건(Billy the Kid‘s Shotgun)」을 지배합니다.]

총신은 더욱 길게, 압축되는 오러는 더욱 많이.

수수했던, 예스러운 디자인의 샷건은 어느새 완전히 붉게 물들었다. 그와 동시에 피어오르는 수려한 무늬와 해골.

마치 흉성과도 같은 놈의 진정한 모습을 드러난다.

“실수해도 좋다. 해 봐야 내가 그 방향으로 방아쇠만 당길 뿐이니. 자신 있게 한 방향을 가리켜라.”

난 아직도 주저하고 있는 사샤에게 확신을 심어 주었다.

그러자 사샤는 푸욱 숙이고 있던 고개를 치켜들며 답한다.

“저기입니다.”

그곳은 아무것도 없는 자신의 머리 위.

하지만 나는 의심하지 않았다. 그저.

“좋아.”

어깨가 뻐근해질 정도로 많은 오러를 흡수한 빌리 더 키드의 샷건의 총구가 하늘로 향했다.

달칵- 소리와 함께 방아쇠가 당겨지고, 뒤로 크게 물러나 있던 해머가 응축되어 있던 오러에 자극을 전달한다.

그리고.

───────────!!

마치 아버지의 일격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폭발이 솟구치며 하늘을 향해 발사되었다.

아마 멀리서 보였다면 그저 새빨간 기둥이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것처럼만 보였을 터.

하지만 그 결과는 바로 나왔다.

-크으으윽!!

지금껏 하늘에서 숨어 있던 녀석이 왼쪽 어깨를 부여잡은 채 땅을 향해 떨어지고 있었다.

그 공격에도 어깨 한쪽인가? 역시 저 수준이라면 한 방에 잡는 게 쉽지 않다.

그러니까.

“확실하게 마무리해 주마.”

빨갛게 달아올라 총열에서 연기를 토하고 있는 샷건을 던져 버리곤 주먹을 쥔다.

그 끝에서 폭풍처럼 오러가 몰아치기 시작한다.

찌릿──!

양 주먹을 맞부딪치자 붉은 스파크가 튀어 오른다.

“그래, 이번엔 도망치지 않겠지?”

미리 녀석의 도주에 대비해 뒤편에 자리 잡은 한서준.

다른 아이들 역시 각자 녀석을 둘러싸며 함부로 이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한다.

-자, 잠깐! 이, 이건……! 비겁하게 여럿이서 달려들 생각이냐!

자신의 상황을 깨닫고는 아우성치는 녀석.

하지만 놈이 착각하는 게 하나 있었다.

이건 시합이 아닌 전쟁.

뭐, 그래도 평소의 나였다면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영웅이 아닌 악당이거든.”

우리는 그저 ‘마피아’답게 싸울 뿐이었다.

“덮쳐.”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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