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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2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20화

녀석이 땅으로 내려온 직후, 정령국 내부는 난전이 펼쳐지며 정신없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그런데도 단 한 명의 부상자 없이 전투를 이어 갈 수 있던 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이날을 위해 훈련을 했기 때문이었다.

“가마우지는 뒤로 3보 후퇴! 한서준. 자리 채워 넣어!”

다행히 녀석의 움직임과 패턴을 파악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본래라면 눈으로도 쫓기 어려워야 할 터인 녀석이지만, 진우가 이를 악문 채 녀석의 움직임을 끝까지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영 보스……! 저 진짜……! 죽을 거 같은데요……!”

“가마우지! 만약을 대비해서 챙겨 온 포션들, 전부 진우한테 부어!”

최대한 진우가 녀석의 움직임을 막아야 했기에 내린 명령.

“하, 하지만 이건 도련님께 문제가 생겼을 때──.”

“어차피 진우가 못 버티면 끝이니까, 당장!”

“알겠습니다!”

그대로 뒤로 빠진 가마우지는 진우에게 달려들며 주머니 속에서 포션 하나를 꺼내 입에 꽂아 넣었다.

“비싼 거니까 꿀떡꿀떡 삼키십쇼, 비발트 도련님!”

“으굽?! 으구굽?!”

갑자기 입에 틀어박힌 포션에 당황하는 녀석.

잠깐만, 저 색깔이랑 저 병은…… 저거 인어의 눈물이잖아?!

중상을 입어도 한 병을 마시면 통째로 낫는 상급 포션 종류인데……!

“진우 비발트! 비싼 거 먹였으니 못 버티면 나한테 죽는다!”

“씨잉! 왜 다들 저한테만 그러심까아아아!!”

말은 그래도 회복은 확실히 된 것인지, 기어들어 가던 진우의 목소리에 힘이 실려 있는 것이 느껴졌다.

“좋아, 이대로 계속 녀석의 힘을 빼 먹는다. 결국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걸 잊지 마라!”

결국 어르신이나 아버지의 전투가 끝나 이쪽에 붙으면 전쟁은 끝.

상대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인지, 초조한 표정을 지으며 좀 더 빠르게 움직이다 대미지가 축적되기 일쑤였다.

그래, 그래도 이 정도면 무난한 전투라고 볼 수 있었다.

우리가 있는 곳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

그곳에서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장르가 펼쳐지고 있었으니까.

-beam of light.

자신의 등줄기로부터 무지막지한 빛의 줄기를 내뿜고 있는 정령과.

“눈부시군!”

그런 빛줄기를 향해 가볍게 주먹을 휘두르며 빛, 그 자체를 소멸시켜 버리는 아버지의 모습.

심지어 그 여파로 빔뿐만이 아닌 뒤쪽의 건물도 같이 사라져 버리는 모습은 가히 압권이었다.

그리고 다시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

진정한 전쟁터는 이곳이라는 듯, 그곳은 화마(火魔)로 뒤덮여 있었다.

-망할 늙은이가! 뜨겁지도 않은 거냐?!

“찜질방에 온 것 같으니 좋구나. 어디, 군 달걀은 없느냐? 달걀이나 하나 까 봐라.”

이미 주변을 지옥도로 만들었음에도 계속해서 화염을 흩뿌리는 상대를 두고도, 그저 재미있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는 어르신.

그쪽은 힘과 힘의 대결이라기보다는 힘과 테크닉의 대결이라고 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두 분 모두 이 싸움을 즐기고 계신다는 뜻.

아무래도 필사적인 건 우리밖에 없는 모양이다.

“사샤, 왼쪽으로 두 걸음!”

타이밍에 맞춰 사샤를 옆으로 빠지게 한 뒤, 그 틈에 주먹을 집어넣으며 오러를 폭발시킨다.

콰앙──!!

녀석의 주변을 덮고 있는, 바람으로 만들어진 장막 탓에 제대로 된 정타가 들어가질 않는다.

혀를 차며 삼 보 후퇴.

직후, 내게 반격하려는 녀석의 등을 향해 가마우지가 대정령탄을 때려 막는다.

-망할 인간들이!!

대정령탄의 충격이 꽤 컸는지 허리를 비틀며 뒤쪽을 노려보는 녀석.

“한서준!”

그 틈을 탄 한서준이 다시금 녀석을 향해 달려들며, 자기 손에 들린 검을 있는 힘껏 내질렀다.

푸욱.

방금과 같이 쉽게 녀석의 등에 박히고 만 한서준의 공격.

순식간에 들어온 강한 대미지에 녀석이 정신을 못 차리는 사이, 나는 당장이라도 터져 나올 듯한 힘을 억누르며 소리쳤다.

“전부 뒤로 물러서!”

순식간에 녀석을 둘러싸고 있던 이들이 뒤로 물러서며, 마침내 거리가 확보된다.

“오래 기다렸지.”

꾸득- 쥔 손 틈 사이로 피어오르는 검은색 불길.

“이건 좀 따끔할 거다.”

[각인 : -드래곤 (불멸자들의 사신) : 그는 심연의 불꽃을 다스리는 이의 심장에 비수를 꽂았으며 치명적인 일격이 쏟아지는 가운데 불멸자의 피를 집어삼켰다. 그는 불멸자에게 안식을 선사한 죽음의 사신이다.]

순간 녀석의 얼굴이 차갑게 굳는다. 그 표정은 마치 포식자를 앞에 둔 초식 동물.

하나, 어찌 보면 이것은 당연할지도 몰랐다.

파프니르를 처리함으로써 얻었던 나의 특성이 지금, 오랜만에 열심히 일하고 있었으니까.

【드래곤 슬레이어】

[1. 드래곤 슬레이어 – 용종에 한하여 3배의 대미지를 입힙니다.]

[2. 죽음의 공포 – 당신은 불멸종을 죽이는 데 성공했습니다. 죽음의 개념을 모르는 이들은 당신에게서 공포를 느낍니다.]

[3. 신화의 주인공 – 드래곤을 쓰러뜨린 자여. 당신은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격이 크게 상승하며 상태 이상으로부터 강한 내성을 얻습니다.]

정령은 기본적으로 불멸종.

결국 죽어도 언젠가는 다시 부활하게 되는 종족이다.

그런 녀석이 눈앞에서 드래곤 브레스를 맞닥뜨렸는데 어찌 겁을 먹지 않겠는가.

“──너의 두려움이 느껴진다. 정령, 피라.”

녀석의 몸 주변을 옭아매듯 퍼지는 두려움의 형상이 울부짖는다.

이미 굳어 버린 입을 대변하기라도 하는 듯, 절실히 몸을 떨며 나를 향해 외치고 있다.

살려 줘, 라고.

하지만.

“내가 그렇게 착한 양반은 아니거든.”

그리고 마침내 발동되는 드레곤 브레스.

────────!!!

오른손으로부터 뻗어 나간 거대한 흑색 물결이 녀석의 몸을 뒤덮는다.

마침내 잡은 기회.

온몸의 오러를 뽑아내서라도 녀석을 완전히 소멸시켜 버릴 기세로 불길을 더욱더 거세게 만든다.

“……미친.”

옆쪽에서 누군가가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으나, 고개를 돌릴 여력 따위는 없었다.

지금 당장만큼은 녀석을 완전히 끝내야만 했으니까.

-꺄아아아아아아아───!!

귀곡성이 울리듯 주변의 바람들이 요동치며 괴상한 소리를 연발한다.

그리고 그 바람들이 잔잔해지자.

“후우…….”

난 그제야 흑염에 쏟아붓던 오러를 회수하며 숨을 골랐다.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는 흑염.

방금까지 피라가 있던 자리에는 이제 몇 가지 물건만이 남아 있었다.

“이쪽은 끝이네.”

터덜터덜 그 자리로 걸어 들어가며 남아 있는 물건들을 확인해 본다.

[이름 : 풍기문란(風氣紊亂)]

[등급 : 유니크]

[종류 : 머플러]

[설명 : 주변의 바람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신비한 머플러입니다. 다만, 바람의 세기만을 조절할 수 있을 뿐. 컨트롤하지 못한다면 바람들은 그저 거세게 주변을 어지럽힐 뿐입니다.]

무려 바람을 조종하게 하는 머플러.

하나, 내가 쓸 일은 없을 것 같았다.

힐끔 고개를 들어 진우를 바라본다.

“여, 영 보스. 그, 그거 뭐예요? 뭔가 운명의 만남이라도 한 것처럼 찌릿찌릿한데…….”

대놓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누가 봐도 자기 달라고 주장하고 있는 녀석.

난 그 모습에 피식 웃어 보였다.

평소라면 웃기지 말라는 말로 일축하며 내가 가졌겠지만, 이번 전투에서 진우가 펼친 활약을 생각하면 무시할 수 없지.

무려, 정령왕에 가까운 정령을 상대로 바람의 통제권을 흩뜨리며 제대로 싸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었으니 말이다.

그것 외에도 진우의 능력이나 풍신화를 생각하면…….

“그냥. 별것도 아닌 물건.”

응, 안 줘.

아니, 정확히는 ‘지금은’ 안 주기로 했다.

왜냐면 지금 줬다간 또 내일쯤 어깨를 으쓱으쓱하면서 그 꼴 보기 싫은 모습을 보일 거 같거든.

‘하, 봐라 영제야. 이게 우리 영 보스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 주는 증표다 이거야! 보스보스! 어째 부럽징?’

음, 그 꼴은 못 보지.

게다가 좋은 물건도 시기가 있는 법.

진우가 지금 당장 사용하기엔 아직 이른 물건이기도 했다.

지금부터 이걸 썼다간, 오히려 저 물건에 길들어져서 특기인 바람 제어 능력의 성장이 죽을 터였다.

“힝…….”

‘다 널 생각해서 그러는 거다.’

그것 외에도 나온 물건은 총 2개.

[이름 : 상급 바람 정령의 정수]

[등급 : 유니크]

[종류 : 소재]

[설명 : 본래라면 불멸이었어야 할. 무(無)로 돌아간 바람 정령의 정수입니다. 그저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거센 바람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암약을 잡았을 때 나왔던 정수와 비슷한 물건.

나머지 하나는 열쇠의 조각같이 생긴 물건이었다. 그런데 나오는 정보 자체가 꽤 의외였다.

[이름 : 엘 라타 관리자 키(1/3)]

[등급 : 준신화]

[종류 : 코어]

[설명 : 정령 도시 엘 라타의 영주임을 증명하는 물건입니다. 아직은 완성되지 않았으나, 완성된다면 엘 라타의 전체적인 정보와 세부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미쳤네?”

훗날 칼리오네가 이 도시를 관리하게 된다면 반드시 필요하게 될 물건.

정부가 이곳에 시장을 부르든, 새로운 관리자를 보내든, 이 키를 가진 사람이 도시의 진짜 주인이라는 뜻.

난 그 세 가지 물건을 주머니에 집어넣은 뒤 뒤쪽에 있는 조직원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이번 전투에서의 공치사는 저기 두 전투가 끝나고 상황이 정리되면 제대로 하겠다. 모두, 진심으로 고맙다.”

가볍게 고개를 숙이며 나와 함께 싸워 준 이들을 향해 감사의 마음을 보였다.

그러자 앞쪽에서도 들려오는 목소리.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저는 도련님의 수행비서니까요.”

한서준.

“도련님이 제 목숨을 살려 주신 게 한두 번입니까? 수십 번도 따르겠습니다. 도련님.”

가마우지.

“영광이었습니다. 도련님.”

사샤와.

“헤헤. 으헿헿. 고맙긴 뭘요. 나중에 좋은 거 챙겨 주세요.”

……미친놈까지.

사샤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은 진우를 뒤로하고 아버지와 어르신이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저쪽도 슬슬 끝나는 모양.

어르신은 이미 불의 정령을 가지고 놀다 못해 이쪽 눈치를 보며 마무리를 준비하고 있었고.

아버지는…….

“훌륭한 실력이었다. 이름이 뭐지?”

-모테다. 인간이여.

“그래, 기억 한 편에 기억해 두도록 하마. 모테.”

대체 어떤 싸움을 하고 계셨던 것인지, 그 주변에 거대한 크레이터가 파여 있었다.

건물들은 이미 반파된 지 오래. 오직 폐허와 먼지만이 주변에 흩날리고 있다.

-인간이여. 이름이 분명 비토 칼리오네라고 하였는가.

“음? 나 말인가?”

갑자기 자기에게 들어온 질문에 아버지가 헛웃음을 흘린다.

“그래. 그나저나 곧 죽을 녀석이 내 이름을 묻다니 별일이군.”

“비토 칼리오네…… 기억하겠다. 내가 다시 돌아온다면──

저 새끼가 뭔 무게를 잡고 있어? 이래서 불멸종들은 별로다.

난 바로 달려가며 외쳤다.

“아버지! 아버지!”

재빨리 마무리하려는 아버지를 향해 달려갔다.

그러자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는 아버지.

“……무슨 일이냐? 유진아.”

“아버지, 아버지가 죽이시면 안 됩니다.”

“그게 무슨 소리냐.”

녀석 역시 정령이기에 언젠가는 곧 돌아올 녀석.

당장 녀석을 쳐 죽여도 아이템은 떨어지겠지만, 완전히 죽였을 때보다는 덜 좋은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높았다.

그러니.

“뒷일도 생각하고, 아이템도 좋은 걸 차지하려면 확실하게 죽이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

오른손에 흑염을 피워 올리며 싱긋 웃었다.

“제게 죽으면 진짜로 죽습니다. 제가 처리해도 될까요?”

그때 아버지의 발밑에 깔려 있던 모테의 태도가 확 바꿨다.

내 몸에 둘려 있는 기운, 불멸종을 죽이는 그것을 본 것이다. 이에 갑자기 발버둥 치기 시작하는 녀석.

-잠깐! 멈춰라! 어찌 필멸자가 우리를 죽일 수 있는 힘을…… 아니 저건 대체……!

“호오…….”

그 모습에 아버지도 흥미롭다는 듯이 내쪽을 바라봤다. 잠시 스쳐 지나가는 눈빛.

난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칼리오네는 이빨을 드러낸 늑대를 살려 두는 법이 없으니까요.”

“그렇지.”

더욱 힘을 주어 놈이 움직이지 못하게 고정한 아버지는, 몸만 살며시 뒤로 물러섰다.

“그래도 나와 자웅을 겨뤘던 이다. 고통 없이 보내 주거라.”

끝까지 신사다운 모습을 보이시며 내게 마무리할 것을 부탁하는 아버지.

그래. 고통 없이. 말이지.

-아, 안돼!

“잘 가라, 모테.”

쾅──!!

-크아아아아아아…….

서서히 사라지는 녀석의 혼.

정령왕의 직전까지 도달한 녀석이라기엔 너무나 허망한 최후였으나, 원래 세상일이 그런 거 아니겠는가?

난 그 끝을 바라보며 미소를 빙긋 지었다.

그리고.

“어르신 그쪽도 멈춰 주십시오!”

아, 막타는 못 참지!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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