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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2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22화

수업에 들어가기 전, 박윤호는 우리에게 간단한 사항들을 알려 주었다.

“지금부터 너희가 사냥할 사일런트 스나이퍼는 약 6년 전의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더미다. 아마 지금까지 수업을 열심히 들은 녀석들이라면 녀석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는 알고 있겠지.”

사일런트 스나이퍼.

특기는 저격과 은신으로. 특히 그 은신 능력은 추적 능력이나 마법으로도 적발할 수 없는, 무척이나 잡기 까다로운 녀석이었다.

아마, 그 탓에 웬만한 빌런에게도 주어지지 않는 ‘멸칭’이 있는 것일 터.

‘CS 속 가장 개빡치는 빌런 월드컵’에서도 녀석은 언제나 상위권을 유지했으니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죽하면 커뮤니티에서는 똥쟁이가 아니라 뒤에 ‘새끼’라는 단어를 더 붙였을까.

그만큼 녀석은 완전한 사냥꾼이라는 뜻이었다.

그게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면 더더욱.

당장 나만 해도 뉴비 시절엔 녀석에게 여러 번 의문사를 당했었으니까.

“지금부터 너희가 이동할 곳은 아메리카 대륙 북부에 있는 어느 숲이다. 간단한 팁을 주자면…… 언제나 은·엄폐를 하도록. 머리는 최대한 숙이고, 탄이 날아오는 위치를 파악했다면 그곳으로부터 몸을 숨기는 게 좋을 거다.”

그렇게 말을 하곤 다시 관리실 안으로 들어가는 박윤호.

“그럼 행운을 빌지.”

동시에 필드 주변의 각인들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거대한 마력이 주변을 뒤덮는 기이한 느낌.

이내 그 여파로 주변이 환하게 변하기 시작하며 지형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땅으로부터 서서히 솟아오르는 언덕들과 나무들, 바위와 개울가, 그리고 주변에서 들려오는 여러 동물의 소리.

우리가 서 있던 장소는 어느새 아카데미에서 미국의 숲으로 변해 있었다.

“어, 그럼 이제 뭘 해야 하는 거야?”

힐끔힐끔 주변을 둘러보고는 머리를 긁적이는 진우.

그 모습에 세아는 한숨을 내뱉으며 답했다.

“교관님이 말씀하시는 거 같이 들었잖아요? 1시간 30분 동안 생존하던가, 녀석을 사냥하던가.”

“아! 그러면 녀석을 사냥하면 되겠구나!”

“그게 되겠어요? 상대가 무슨 동네 양아치 빌런인줄 아나.”

모질게 이야기하는 세아의 말에도 여유를 잃지 않은 채, 츳츳 하곤 검 손가락을 흔드는 진우.

“나. 진우 비발트. 칼리오네 비발트 패밀리의 도련님이자 영 보스의 오른팔. 겨우 그딴 빌런들이 내 상대가 될 것 같아?”

“……에?”

“후후, 있어 그런 게. 즉, 이번 수업은 아무런 걱정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 조금만 기다려. 내가 바로 그놈의 모가지를…… 악!”

갑자기 비명을 내지르며 앞으로 쓰러지는 진우.

그 모습에 반 전체가 순식간에 얼어붙는다.

1, 2, 3.

───탕!!

“전부 몸을 숨겨!”

이미 바닥에 엎어진 진우를 뒤로하고 모두 나무나 바위의 뒤로 몸을 숨겼다.

“지, 진우 씨는 어떡해요?! 저거, 사라지고 있는 거 아니에요?”

서서히 몸이 옅어지며 바닥과 하나가 되어 가고 있는 진우. 그 모습에 다른 아이가 별것 아니라는 듯 답한다.

“내버려 둬. 저대로 내버려 두면 경기가 끝나면 바로 의식을 회복하거든. 지금쯤 우리가 안 보이는 위치에 누워 있을걸?”

……딱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는 모양이다.

“부장. 어떻게 하지?”

천천히 숨을 고르며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 영제.

“일단은 각자 퍼지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아. 한곳에 뭉쳐 있어 봐야 녀석은 자리를 옮기면서 우리를 사냥할 테니까.”

“지금 바로? 이대로 모두 흩어진다면 한두 명은 또 사냥당할 텐데?”

“마리!”

“아, 네!”

내 호출에 저 멀리서 대답하는 마리. 그녀는 자연스레 손을 들려고 했지만, 옆에 앉아 있던 최강현이 그 손을 붙잡아 다시 내린다.

“손이 날아가고 싶은 게 아니라면 조심해라.”

“죄, 죄, 죄송해요!”

얘들이 정말 버틸 수 있을까. 그런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은 멀리 퍼져야 하니까. 우선 네 능력으로 사람의 형태를 한 인형들을 만들어서 동시에 사방으로 흩뿌려 줘.”

“네? 아……! 녀석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서군요!”

곧장 내 말의 의도를 깨닫고는 환하게 웃는 그녀.

“맞아. 녀석이 인형들에 한 눈이 팔린 사이에 우리는 사방으로 퍼질 거야. 그리고 각자 주변을 수색하는 거지. 보아하니 지금 녀석은 소음기도 없는 것 같으니까.”

녀석의 총성이 울리는 순간.

지금으로썬 그때만이 녀석의 위치를 파악할 기회기에, 무척이나 신중해야 한다.

“그, 그럼 바로 시, 시작할게요!”

마력을 천천히 끌어올리며 우리와 비슷한 모습을 한 인형을 만들기 시작하는 마리.

그때.

───타앙!

“꺄악!”

마리가 등지고 있던 바위의 건너편에 탄환이 박히며 커다란 소리가 울려 퍼지고 말았다.

“이 정도의 바위는 못 뚫으니까 괜찮아! 침착하게 해!”

녀석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인 마나의 흐름을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을 이용한 저격이었다.

“녀석은 능력을 사용하거나 마법을 사용하면 마나의 흐름으로 위치를 추측할 수 있으니까. 다들 조심해.”

다른 아이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간단한 충고를 해 주며, 총성이 들려온 방향을 향해 몸을 돌린다.

“유, 유진 씨 준비됐어요.”

이미 몸을 수그린 채 언제라도 뛰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인형들.

“좋아. 지금!”

내 신호에 맞춰 수많은 인형이 사방팔방으로 내달리기 시작한다.

───탕!!

그중 머리가 맞아 그대로 소멸하고 마는 하나.

하지만 마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인형들의 발을 놀렸고.

“전부 퍼져!”

반 아이들 역시 그 인형들 틈에 섞이며 각자 숲을 향해 내달려가기 시작했다.

“유진 씨! 몸조심하세요!”

“다들 조심하고! 녀석을 발견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능력으로 큰 소리를 내는 거야!”

“…….”

점점 멀어지는 세아와 영제, 그리고 강현.

나 역시 미리 잡아 두었던 방향을 향해 몸을 내달리며 계속 신경을 집중했다.

녀석의 저격을 막기 위해선 그만한 엄폐물이 필요하기에, 나무의 간격이 좁은 곳을 중심으로 몸을 놀린다.

그렇게 소리와 탄환이 날아온 각도만을 떠올리며 조금씩 발을 옮기고 있으니.

───타앙!

나의 왼편에서 다시 한번 녀석의 소리가 들려왔다.

[「스킬 : 오러 소나」를 발동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 방향을 향해 스킬을 사용해 보지만, 역시나 딱히 무언가가 감지 되지는 않는 상황.

역시, 이런 곳에 작정하고 숨으면 제대로 찾는 것도 힘들겠구나 싶을 정도였다.

역시 놈 정도 되는 인물이 이런 곳에 작정하고 숨으면 찾기 힘든 게 당연지사.

“어쩔 수 없네.”

그렇다면 두 번째 방법을 사용해야 하나?

난 가방에서 주섬주섬 공깃돌만 한 돌멩이들을 꺼냈다.

이것은 마석 폭탄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온 실패작들로, 일반 마석 폭탄보다도 훨씬 파괴력이 떨어지는 폭탄들이다.

하지만 내가 이걸 꺼내는 이유는 간단했다.

“미국 땅에 왔으면 미국식으로 처리해야지.”

바로 녀석을 잡는, 아주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미국에서는 적국 측의 저격수를 어떻게 사냥하는지 아는가?

우선, 저격수의 활동 지역과 탄환의 각도, 그리고 총성 등을 확인하여 녀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예상한다.

뭐, 여기까지는 다른 나라들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른 나라라면 그 지역으로 사람들을 보내 스나이퍼를 처리하도록 하겠지.

하지만 미국은 그러지 않는다. 그렇다면 적 스나이퍼를 어떻게 할까.

정답은 바로.

“폭탄을 때려 붓는거지.”

그냥 녀석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 미사일 폭탄을 때려 박는다. 헬기를 보내 초토화해 버린다.

그 구역째로 통째로 날려 버린다.

녀석이 살아 있을 거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 못하도록, 완전히 짓밟아 버린다.

괜히 인력을 낭비하는 것보다 간단하게, 필요 없는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하게 다음 지역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물론, 이 방법에는 아주 큰 단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돈이 많이 든다는 것. 그것도 엄청난 금액들이 말이다.

그러나 비싸다는 것은 상대적인 것.

그것은 미군도, 나도 마찬가지다.

“자, 우리 똥쟁이 님. 가면을 벗고. 정체를 드러내 주세요!”

풀과 나무로 뒤덮여 있는 숲을 향해 폭탄을 집어 던지기 시작한다.

꽈앙───!

쾅!!

콰쾅──!!

계속해서 폭발하며 지축을 크게 흔드는 폭탄들.

오랜만에 즐기는 화끈한 놀이에 입꼬리를 살며시 올리자.

타앙──!!

내 미간 사이에 커다란 탄환 하나가 멈춰 섰다.

[아이템 : ‘총잡이의 가호’가 발동되었습니다!]

[남은 횟수 2회.]

멍청하긴, 내가 아무런 대응도 없이 그냥 모습을 드러낼 리가 없잖아?

과거 바운티 헌터 노릇을 하며 얻어 놓았던 아이템. 총잡이의 가호가 마침내 실력 발휘를 하는 순간이었다.

[이름 : 총잡이의 가호]

[등급 : 유물]

[종류 : 부적]

[설명 : 과거 탄압받던 인디언 부족을 구원해 준 총잡이가 그들에게 선물 받은 깃털 부적입니다. 하루에 3번. 착용자를 향한 탄막을 총 3발까지 막아냅니다.]

덕분에 녀석이 있을 위치가 더 확실하게 특정 지을 수 있게 됐다.

“하하하! 거기냐!”

총성이 난 곳을 중심으로 던져지는 폭탄들.

손 끝에서 흩뿌려지는 덩어리들은 이내 사방으로 퍼지며 숲을 붉게 물들인다.

콰앙──!!

콰광!!

쾅쾅──!

“그래, 숲에 숨는다고? 바위에 숨는다고? 어디 한번 끝까지 숨어 봐. 주변을 전부 평지로 만들어 버리면 그만이야!”

실제 게임에서도 대부분의 유저들은 이러한 방법으로 녀석을 잡아 왔었다.

마법사를 통해 대규모 광역 딜링을 쏟아붓거나, 함정이 설치된 장소로 녀석을 유인하여 붙잡거나 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그뿐일까? 이 폭탄의 재료는 마석.

주변에 흩뿌려지듯 이곳저곳에 퍼지는 마력 탓에, 녀석의 색적 능력을 교란시켜 다른 아이들을 쉽게 노리지 못하도록 만드는 효과도 있었다.

한 명을 제외한 전원 생존+사일런트 스나이퍼의 사냥?

“확실히, 이대로면 그 누가 와도 최고 기록은 엄두도 못 내겠지.”

남은 마석 폭탄 실패작은 약 20개.

콰앙───!!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폭탄을 던지고 있으니 이번엔 가슴의 앞에서 탄환이 멈춰 선다.

[아이템 : ‘총잡이의 가호’가 발동되었습니다!]

[남은 횟수 1회.]

계속해서 폭탄을 던지며 나무 위로 올라가 주변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어떠한 곳에서도 느껴지지 않는 녀석의 흔적.

혹시, 두려움의 감점을 느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품어 다른 방식으로도 녀석을 찾아내려 했으나.

보이지 않는 녀석의 모습.

하지만 난 걱정하지 않았다. 곧 녀석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 테니까.

그리고 역시.

타앙───!!

[아이템 : ‘총잡이의 가호’가 발동되었습니다!]

[남은 횟수 0회.]

“거기냐?”

세 번이나 쓴다면 녀석의 위치 정도는 확실히 확인할 수 있지.

“자, 그럼 이제 확실한 위치도 알았으니…….”

마지막은 확실하게 마무리를 하면 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화려해야겠지.

이것은 절대, 절대 과거의 나를 위한 복수가 아니다.

난 품속에 넣어 둔 폭탄을 꺼냈다. 여태까지 던졌던 ‘실패작’이 아닌 ‘진짜’ 폭탄을.

그리고 이를 동시에 사방에 흩뿌렸다.

“흩날려라. 천본앵.”

그러자 순식간에 발광하기 시작하는 폭탄들.

동시에.

────!!

나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무언가가 치솟더니 이쪽을 향해 총을 겨누었다.

이대로는 개죽음이라는 것을 알았는지, 참지 못해 튀어나온 놈.

두르고 있는 길리슈트가 잔뜩 그을려 있는 모습을 보아하니 꽤 열심히 참고 있던 모양이다.

그런 녀석의 총구가 향한 곳은 정확히 내 머리 방향.

보통의 아카데미 학생이라면 놀라 굳을 만도 했지만, 아쉽게도 나는 그런 ‘보통의’ 아카데미 학생이 아니다.

이 거리에서 저격총?

나는 샷건이다.

놈은 급하게 총구를 돌리며 다른 곳을 노리려는 이상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래서 스나충들이 안 돼요.”

난 그보다 빠르게 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콰앙──!!

내가 샷건의 방아쇠를 당김과 동시에 그대로 놈의 정면이 터져 나갔다.

“1등. 가져가겠습니다.”

뭐, 이 정도면 복수로는 충분하겠지. 아 복수가 아니라 1등 점수로.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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