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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2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24화

수학여행이 다가올수록 칼리오네의 저택도 무척 분주해졌다.

-도련님이 묵으시는 호텔이 어디냐고? 이 새끼야! 이노미야 그룹에 협조 요청하라고 말했어! 안 했어!

-주변 건물 중에서도 저격당할 포인트는 전부 예약 잡아 놓고 인원 배치해 놓으라니까! 인력이 부족해? 이노미야 그룹에 지원 요청을 하던가!

아직 출발도 하지 않은 수학여행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하는 조직원들.

‘사일런트 스나이퍼’가 나를 노린다는 첩보는 없었는데도 이들은 나를 호위하는 데 진심이었다.

“솔직히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야?”

이미 암살에 대비한 온갖 아이템들을 보유하고 있을뿐더러, 칼리오네와 이노미야 그룹뿐 아니라 아카데미에서도 따로 대책을 세우고 있으니, 당연히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아니요, 오히려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다른 것도 아닌, 도련님께서 공식적인 행사로 외부에 나가는 거니까요.”

이번에 칼리오네의 간부로 채택되며 새로이 배정받게 된 내 서재.

그곳에서 업무를 돕고 있던 한서준은 바깥에서 나는 소리를 듣더니 피식 웃으며 그리 말했다.

“그런가? 어차피 아카데미에서는 내 신분을 숨기고 있는데도?”

“일단 비서실과 정보실에서도 사방팔방으로 도련님에 대한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만, 만약의 경우라는 게 있잖습니까.”

“……이거, 아버지 명령이라고 했나?”

“예, 돈께서 직접 지시하신 일입니다.”

“애초에 내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네.”

아버지 선에서 내려온 명령이라면 그냥 가만히 있는 게 훨씬 낫지. 자연 재해를 막을 순 없은 거니까.

“그래도 이 정도면 저희는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응?”

갑자기 의미를 알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 한서준.

“지금 지윤 아가씨를 담당하는 부서 역시 난리라고 들었습니다. 듣자 하니 도련님이 또 외국으로 나가신다는 말을 듣고는 잔뜩 삐지셔서──“

“그걸 왜 지금 말해?!”

“도, 도련님?”

그대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며 서재를 뛰쳐나왔다.

일? 어차피 마무리만 지으면 되는 단계였으니 한서준이 알아서 하겠지.

지금 당장은 지윤이를 만나러 가는 게 시급했다.

-안녕하십니까. 도련님.

-아, 안녕하십니까. 도련님!

내가 지나갈 때마다 인사를 해 오는 사용인들에게 손을 살짝 들어 주거나, 고개를 까딱여 주며 순식간에 도착한 지윤이의 방.

“하아…… 하아…….”

허리를 곧게 펴고, 옷매무새가 흐트러진 곳은 없는지 확인한 뒤. 조심스럽게 유아용 스티커가 알록달록하게 붙여져 있는 지윤이의 방문을 두드렸다.

“지윤아? 오빠, 방에 들어가도 될까?”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묻자 안쪽에서 들려오는 웅얼거림.

무슨 뜻인가 싶어 천천히 그 뜻을 추리해 나가려고 했을 때.

-아가씨께서 들어오셔도 된다고 하십니다. 도련님.

방 안에서 알레시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같이 있던 건가.

천천히 방문을 열고 들어가자 다른 방에 비해 확실히 핑크 핑크하고 인형도 많은 방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얼굴이 붉게 물든 채 서럽다는 듯 울고 있는 지윤이의 모습까지.

대체 얼마나 운 것인지 코에서는 방울이 맺혀 있었다. 알레시아는 그럴 때마다 티슈를 뜯어 지윤이의 눈물과 콧물을 닦아 주고 있었다.

“너무 늦으셨습니다. 도련님.”

열심히 지윤이의 눈물을 훔치며 내게 말을 건네는 알레시아.

“어어…… 그게…….”

“얼마나 아가씨께서 도련님과 놀고 싶었으면 이렇게 서럽게 울고 계시겠습니까.

“우우우…….”

“괜찮습니다, 아가씨. 나쁜 건 도련님이니까요.”

그대로 지윤이를 안아 주며 힐끔 고개를 내 쪽으로 돌린 알레시아가 찡긋찡긋하고 윙크를 연발한다.

저거 설마 빨리 사과하라는 건가?

난 조심스레 지윤이의 곁으로 다가가 지윤이와 눈을 맞춘다.

“지윤아?”

“흥……!”

그대로 고개를 휙 돌려 내 눈을 피하는 지윤이.

그 반응에 어찌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최근에 있었던 전쟁과 수학여행 준비로 인해 지윤이에게 신경을 써 주지 못한 건 맞다.

원래 일주일에 한 번은 놀아 주던 것도 어느새 한 달 가까이 못 놀아 주고 있었으니.

그때.

열심히 입술을 움직이는 알레시아의 모습이 보였다.

저건…….

‘놀. 자. 고. 하. 십. 시. 오.’?

지금?

이 시간이면 오늘은 DMZ 쪽에서 약속이…….

“지윤아.”

“흥!”

“오빠랑 여행 갈래?”

“……흥?”

그러자 마침내 고개를 돌리고 있던 지윤이가 힐끔 내 쪽을 바라봤다.

“오빠가 진짜 이쁜 곳을 알아서 그래. 거기에는 이상한 여우도 있고, 강아지도 있고, 사슴도 있고, 박쥐랑 고라니랑 비둘기 같은 것도 다 있어! 어때?”

문제는 그런 녀석들의 반 이상이 위험하다는 거였지만.

허나, 그 정도는 이쪽에서 적당히 대처하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었다.

지금 그곳은 칼리오네의 정예들이 쫘르르 깔려 있으니까.

일종의 DMZ에서만 볼 수 있는 쥬라기 공원 같은 거랄까.

“우리 지윤이는 동물들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내 말에 지윤이의 표정이 움찔움찔 반응했다.

“꼬라…… 니? 여우……? 사숨?”

“응. 오빠랑 가서 재미있게 놀다 오자. 어때? 가는 길에 헬리콥터도 타고!”

누가 봐도 삐진 눈썹이었던 것이 조금씩 위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지윤이의 삐짐 수준이 나아지고 있다는 뜻.

“자.”

안기라는 뜻에서 양팔을 활짝 벌리고 나서야, 지윤이는 머뭇머뭇 내게 다가와 꼬옥 안겼다.

“읏차!”

이걸로 화해는 끝.

그대로 지윤이를 끌어안은 채 자리에서 일어나자, 알레시아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제는 비서팀과 경호팀이 난리겠군요.”

“그러게.”

미안하기는 하지만…… 이건 전부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니까.

끄덕.

* * *

총 3대의 헬리콥터가 DMZ의 경계 앞에 도착했다.

우리가 내리기 전부터 먼저 아래로 하강해 주변을 경계하는 경호팀.

“지상 확보! 클리어!”

아래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확인 후. 공주님 안기로 지윤이를 끌어안은 채 그대로 아래를 향해 뛰어내린다.

“야호!!”

다른 아이들이었다면 무섭다고 울음을 터뜨렸을 만도 했는데, 과연 칼리오네의 핏줄이라는 것일까?

고공 하강을 무슨 즐거운 놀이 정도로 생각하는 지윤이.

그 모습에 나 역시 피식 웃음을 흘리며 바닥에 안전히 착지했다.

그와 동시에 양 옆으로 대기 중이던 이들이 달라붙는다.

“도련님과 아가씨 착지 완료! 이동 속행!”

6명씩으로 구성된 스쿼드가 총 2팀.

나와 지윤이를 중심으로 사주경계를 실시하며 이동하는 이들은 뭔가 익숙한 모습이었다.

잠깐만 저거, 저번에 그 지윤이 팬클럽인가 뭔가 하던 놈들 아니야?

“10시 방향 상공. 도끼 비둘기 발견!”

─푹.

-구르르륵……!

“사살 완료!”

과연 정예의 부대.

위험종이 나타나자마자 고속으로 비행하는 녀석을 바로 맞출뿐더러 총소리에 놀라지 않도록 무기도 도검류의 투척 무기만을 사용하고 있었다.

──수상할 정도로 강자들만 모아 놓은 거 같네.

“삐둘기? 삐둘기 어디 있어요?”

호위팀의 목소리를 들은 지윤이가 고개를 번쩍 들며 주변을 둘러본다.

“응? 잘못 봤나 봐. 아무것도 없네?”

장난스레 지윤이의 눈을 손바닥으로 가리며 싱긋 웃어 준 뒤 힐끔 비둘기의 사체를 쳐다보았다.

이에 고개를 끄덕이고는 저 멀리 걷어 차버리는 호위팀.

그대로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비둘기는 숲 너머로 사라지고 말았다.

음, 우리 지윤이는 이쁜 것만 보고 자라야지.

“자, 바로 움직이자.”

그대로 눈을 가리고 있던 손을 뗀 뒤 지윤이를 바닥에 내려 준다.

“같이 걸을까?”

“네!”

정령국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는 지윤이.

“오빠아! 이 꽃 봐요! 진짜 이뻐요!”

“오빠! 나무 디따 커요!”

이런 숲에는 처음 왔는지 모든 걸 신기하게 바라보며 하나씩 만져 보는 지윤이.

물론, 내가 알고 있는 위험한 것들은 따로 만지지 못하도록 막았지만 말이다.

“여기 지인짜 이쁘다!”

풀숲을 뛰놀며 방긋 웃고 있는 지윤이의 모습을 카메라 앨범에 담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저기 멀리 뿔이 달린 고양이 한 마리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생긴 것은 귀엽지만 한 번 성질을 부리면 무척이나 흉포해지는 마수.

난 조심히 토카레프를 꺼낸 뒤 스킬을 발동시켜 그쪽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침묵 : 하루에 총 9발의 탄환을 어떠한 소리 없이 발사할 수 있습니다.]

그대로 풀썩 쓰러지는 고양이. 나는 천천히 지윤이에게로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그 작은 손을 붙잡았다.

“이제 사슴 보러 갈까?”

“사숨!”

들찬이가 있는 곳은 정령국의 외곽에 있는 숲이었다.

정령 군주들이 모두 쓰러지고 나서야 봉인이 풀린 들찬의 가족들. 그들은 이 숲을 떠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어나고 자란 이곳에 있기를 희망했고, 나는 그런 들찬의 가족을 위해 작은 공간을 내주었다.

그곳이 바로 이곳.

“신녹 숩?”

“신록 숲이라고 읽어야지.”

일반인은 절대로 출입할 수 없는, 나만의 영약 재배지가 되시겠다.

“어? 형?!”

그때, 저 멀리서부터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한 소년의 모습이 보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와 함께 있었던 아이, 들찬이. 그 뒤로는 아직 변신하지 않은 가족의 모습이 보였다.

“그래, 잘 지냈냐?”

“네! 찾아오는 사람들도 없고, 먹을 건 풍부하고. 너무 좋아요!”

신록은 걷기만 해도 그 발자국에 풀이 자라기만 하는 신수.

그들이 있는 곳은 자연스럽게 자연 친화적인 영약 재배지가 되었다.

땅을 빌려주기만 했는데도 꿩도 먹고 알도 먹는 상황.

“그래, 괴롭히는 놈 있으면 언제든지 말하고. 너희도 칼리오네의 가족이라는 걸 잊지 마.”

“네! 히히! 그런데 형, 옆에 있는 아이는…….”

“아, 인사해. 내 동생 지윤이야. 지윤아, 여기는 들찬이. 인사해야지?”

내 말을 들은 지윤이는 살며시 맞잡고 있던 내 손을 놓고는 배꼽에 손을 모은 뒤 허리를 숙였다.

“안녕하세요오. 지윤 한 칼리오네입니다아~”

“아, 안녕!”

지윤이의 인사에 얼굴을 붉히는 들찬 놈. 어째서 얼굴을 붉히는지 토카레프를 들이밀며 묻고 싶었지만.

“아, 아! 맞다 형 이거요!”

그리고 들찬이가 잠시 잊고 있었다는 듯, 자기가 가지고 온 물건을 건네주었다.

“최근에 한 차례 몸집이 커지면서 뿔이 빠졌거든요. 다른 사람들보단 형이 더 필요하실 것 같아서 챙겨 놨어요.”

……신록의 뿔.

그것도 강제로 떼어 낸 것이 아닌, 성장하며 자연스레 벗겨진 녹용이었다. 그야말로 품질로는 최상급이라 할 수 있는 물건!

“고마워. 잘 쓸게.”

“헤헤. 고맙긴요. 참, 그리고 저희 가족이 형한테 정말 고맙다고 전해 달라고 했어요.”

“그래?”

실제로 들찬이의 가족 쪽을 바라보니 모두가 이쪽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나 역시 칼리오네를 위해 열심히 숲을 관리해 주는 두 신록을 바라보며 인사를 한다.

역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할 때야 비로소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는 법이라니까.

“그럼 우린 이만 정령국 쪽으로 가 볼게. 그쪽에 일이 있어서.”

정확히는 다크니스 패밀리들에게 우리 지윤이를 소개하고 자랑하려는 거지만 말이다.

“아, 형은 바쁘시죠…… 네, 그러면 다음에 또 봐요. 형! 그…… 아가씨도 다음에 뵙겠습니다!”

“네에~ 안녕히 계세요오~”

그렇게 인사를 나누며 헤어지게 된 두 사람.

나는 다시 지윤이의 손을 꼬옥 붙잡으며 힐끔 들찬이 쪽을 바라보았다.

앞으로 들찬이를 만나러 올 때는 혼자 와야겠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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