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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27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27화

버스에 올라탄 아이들은 창밖으로 보이는 일본의 모습에 감탄을 내지르며 창문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와…… 편의점이 엄청 많다! 저긴 건물 하나가 통째로 편의점이네.”

“건물들도 특이한데?”

“자전거 진짜 많아…….”

그야말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의 연속에 지칠 줄을 모르는 아이들.

나 역시 오랜만에 보는 일본의 풍경에 빠져 멍하니 있다 보니 어느새 버스는 호텔에 도착해 있었다.

[INOMIYA]라는 이름이 떡하니 박혀 있는 크고 럭셔리한 건물.

입구부터 보이는 압도적인 규모의 분수대와 입구는 주변의 다른 건물들과는 확실히 달랐다.

그렇게 차량이 멈춰 서자, 호텔로부터 정장 차림의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나오더니 트렁크에서 가방을 꺼내기 시작했다.

“어어? 뭐지?”

“멍청아, 이런 고급 호텔에서는 원래 벨보이들이 가방을 옮겨 주는 거야.”

당연하다는 듯 창밖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아이들.

사실, 저들은 호텔 직원이 아니라 칼리오네와 이노미아 그룹 소속의 사람들이었지만…… 뭐 애들이 그것까진 알 필요는 없겠지.

하는 일이 다른 것도 아니고 말이다.

“여러분의 짐은 각자 정해진 방으로 이동될 겁니다. 버스를 나서며 각자 배정된 방의 키 카드를 드릴 테니 차례대로 나와 주십시오.”

하루가 자리에서 일어나 마이크를 잡고는 반 아이들에게 말했다.

그 말에 자리에서 일어나려 하자 어깨에 닿는 무언가.

고개를 돌리자 어느새 내 뒷자리에 앉아 있던 율리가 싱긋 웃으며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

“하루 후배가 후배님은 마지막에 내리라고 하더라고, 조금 기다리자?”

하루가?

그녀의 말을 듣고 일단 다시 자리로 돌아갔다.

인원이 적기 때문일까? 순식간에 줄어드는 버스의 인원들.

마지막으로 지수현까지 내리고 나서야, 율리도 천천히 하루에게 다가가더니 카드를 하나 받았다.

그 모습을 보며, 나 역시 하루 곁으로 이동했다.

“그래서? 무슨 일이야?”

“도련님의 방은 다른 방과는 다르게 보안을 강화한 특별실이기에…… 마지막에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말하며 내게 카드 한 장을 건네는 그녀.

그 카드는 다른 아이들에게 건넨 카드와는 달리 칠흑같이 검은색이었다.

“도련님의 방은 모든 창문에 방어 각인이 새겨져 있는 것은 물론, 언제든 칼리오네와 이노미야 그룹이 장악한 포인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그 말은, 다른 사람들이 창문으로 내가 뭘 하는지 전부 보고 있다는 거야?”

“물론 외부에서 도련님의 위치를 특정할 수 없도록 조치를 해 놓았으니 사생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확실히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했다.

결국 창가 너머로 타깃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면 저격의 위협도 크게 줄어들 테니까.

“녀석이 날 노린다고 경고해 온 것도 아닌데, 뭔가 너무 과한 거 같기도 하네.”

그렇게 한탄을 내뱉으며 카드를 넘겨받자 하루가 당연하다는 듯 답한다.

“그만큼 도련님의 존재가 크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련님의 위치라면 당연히 받아야 할 것들이니 너무 부담을 느끼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이는 그녀.

“방은 2인당 1실로 도련님은 비발트 패밀리의 도련님과 함께 쓰시면 됩니다. 저와 율리 선배도 바로 위층으로 잡았으니 무슨 일이 있다면 바로 대처할 수 있을 겁니다.”

이건 또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란 말인가.

“……진우? 그놈이랑 같은 방이라고? 왜?”

“그나마 도련님을 호위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생각했으니까요.”

하루의 말을 듣고 천천히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기로 했다.

우리 반에서 내 수준을 따라올 수 있는 놈. 나랑 같은 방을 쓸 수 있는 남자아이.

“……강현이랑 영제도 있잖아.”

“도련님을 향한 충성심은 비발트 도련님이 제일 높지 않습니까? 그것 때문에 이렇게 배치했는데…… 다시 배치해 드리면 되겠습니까?”

그렇게 해 줘.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꾸욱 눌러 참았다.

하루의 말이 틀리지 않았을뿐더러 확실히 진우 녀석이라면 ‘능력적인 면’으론 믿을 만한 놈이긴 했으니 말이다.

“아니야 했어. 그냥 쓰지 뭐. 방은 넓어?”

“호실 내부에 각방이 존재합니다.”

“그러면 됐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진우 녀석을 옆 침대에 두었다면…… 녀석의 입이 움직이는 동안 잠자기는 글렀을 테니까.

“우리도 슬슬 올라가자.”

그렇게 함께 호텔 안으로 들어서자,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일본인 남성이 내게 다가와 허리를 숙였다.

“소라 더 이노미야 호텔 후쿠오카 지부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진 도련님, 하루 아가씨. 저는 이 호텔의 지배인. 쿠로사키 자부로라고 합니다.”

설마 늦게 나가라고 한 이유에 이것도 포함되어 있던 건가?

다른 아이들이 모두 위로 올라간 호텔의 로비에서부터 이렇게 인사를 해 올 줄이야.

주변을 살피는 내 모습을 인식한 것일까? 허리를 천천히 펴며 싱긋 웃는 그.

“일행분들은 모두 위층으로 향하셨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지금 로비에 있는 것은 저희 직원들뿐이니까요.”

과연, 그런 부분은 확실하다는 거네.

나는 그에게 손을 건네며 싱긋 미소를 건넸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칼리오네는 쿠로사키 씨가 보인 친절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그 말만으로도 든든하군요. 아, 바쁘신 분을 제가 너무 오래 잡고 있었군요. 필요하신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호출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렇게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며 직원들과 함께 사라지는 그.

그 뒷모습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 옆에 있던 하루가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릴 때 몇 번 만난 적이 있는, 작은아버지 쪽의 사람입니다. 항상 친절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여전하신 것 같군요.”

“그래?”

하루가 이렇게까지 말할 정도면 나쁜 사람은 아니겠지.

“우리도 슬슬 올라가자.”

“예. 도련님.”

내가 배정받은 층은 32층. 엄청나게 높았으나, 엘리베이터는 순식간에 32층 로비에 도착했다.

“조금 이따 봐.”

“나중에 뵙겠습니다.”

그렇게 하루와 잠시 헤어지고 카드키에 적힌 방 호수로 움직인다.

[3304]

카드를 문에 가져다 대자, 틱- 하는 소리와 함께 잠금장치가 풀리며 환한 내부의 모습이 드러났다.

“그래, 내 룸메는 누구── 보스?”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소파에 드러누운 채, 힐끔 이쪽을 바라보다 화들짝 놀라는 녀석.

“보, 보스가 나랑 룸메야?”

“그런 거 같은데.”

“왜?!”

“……그러게, 말이다.”

한숨을 내뱉으며 주변을 둘러본다.

스위트 룸을 떠오르게 만드는 넓은 평수. 우리 저택 정도는 아니지만, 하루가 신경 써 고른 만큼 역시 방의 퀄리티는 말할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조금 더 집중하자 창가와 벽, 그리고 문에서 느껴지는 각인들의 기운.

“이 정도면 미사일이 날아와도 버티겠는데?”

사실상 방공호와 다를 바가 없는 수준의 각인들에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미사일?”

내 이야기를 듣고 갸웃 고개를 기울이는 녀석.

“아무것도 아니야. 그건 그렇고, 따로 교관님한테 일정 이야기 들은 건 없어?”

“일정? 음…… 30분 정도 쉬다가 바로 움직인다는 거 같던데? 이 근처에 있는 다른 아카데미를 견학한다나 뭐라나.”

“아, 다른 아카데미.”

다른 아카데미라 함은 아마 규슈의 영웅 아카데미를 말하는 것일 터.

마침 그곳에서 벌어졌던 이벤트를 떠올린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재미있겠네.”

벌써부터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 * *

“흥흥흥~ 흥흥~ 흥흥흥~♪“

맨 앞자리에 앉은 채 다리를 꼬고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 지수현.

그 모습에 내 뒷자리에 있던 율리가 궁금하다는 듯 고개를 빼꼼 내밀며 묻는다.

“교관님. 기분이 엄청 좋아 보이시는데요?”

과연, 저게 3학년의 위엄이라는 것일까?

다른 아이들은 쉽사리 말 걸지 못하는 지수현을 상대로도 아무렇지 않게, 친근하게 말을 건네는 그 모습에 아이들이 감탄을 내뱉는다.

“음? 아, 별거는 아니고. 규슈 아카데미에 간다고 생각하니까 옛날 생각이 나서.”

“옛날 생각이요?”

갑자기 시작된 이야기에 아이들이 힐끔힐끔 지수현 쪽으로 집중하는 것이 느껴졌다.

지수현의 옛날이야기.

언제 들어도 제정신이 아닌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기에, 또 어떤 개꿀잼 썰이 나올지 기대하는 것이었다.

물론, 나도 기대되었기에 슬그머니 청각을 집중했다.

“아, 뭐 별거는 아니고. 지금 규슈 아카데미의 교관 녀석 중 하나가 나한테 고백하다 차인 놈이거든. 킥킥, 그 새끼 요즘은 뭐 하고 살려나?”

“어머, 교관님이 고백을요?!”

이건 무조건 꿀잼이다.

모두의 몸이 순식간에 앞으로 쏠렸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잇는 지수현.

“언제였지? 10년 전쯤이었나. 녀석이랑 임무 하나를 나갔었는데 좀 위험한 상황이었거든? 적들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지. 마나는 다 떨어져 가고 있지, 피는 줄줄 새고 있지, 진짜 이대로 뒤지는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그 녀석이 그러는 거야. ‘여기서 살아나가면 나랑 사귀어 주라!’라고.”

순간. 버스 주변에서 ‘푸흡!’, ‘큭!’ 하는 웃음소리들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야기를 듣기 위해 아이들이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는 소리였다.

“그래서요? 교관님은 뭐라고 하셨는데요?”

우리 전체의 마음을 대변하여 다음 이야기를 묻는 율리.

뒤쪽의 우리를 의식한 것일까? 지수현은 더욱 흥이 난다는 듯 입꼬리를 올리며 답했다.

“어쩌긴 뭘 어째? 바로 지랄하지 말라고 하고 그대로 녀석을 데리고 탈출했지.”

“네? 탈출이요? 어떻게요?”

“여차하면 먹으려고 남겨 놓은 포션이 있었거든. 그런 와중에 여기서 ‘살아나가면 나랑 사귀어 줘~’라니. 그 작전 뒤풀이 때 다른 동료들한테 이야기해 주니까 울면서 뛰쳐나가더라. 그 후로는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어서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

킥킥 웃으며 이야기를 끝마치는 그녀.

확실히, 실제로 CS를 즐기며 알게 되는 비하인드 스토리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잠시 뒤. 규슈 아카데미에 도착합니다.

마침 버스의 스피커로부터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금방 도착하네?”

방송을 들은 진우가 창밖을 바라보며 묻는다.

“대부분의 아카데미는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지어지니까.”

오히려 규슈 아카데미가 특별한 편이라고 볼 수 있겠지.

하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이곳이 규슈에 있음에도 도쿄 아카데미와 함께 일본에서 제일가는 명문이라 이름을 떨치게 된 것이다.

시외에 만들어진 만큼, 넓은 부지와 많은 시설들을 수용한 것이 바로 규슈 아카데미의 특징이었으니까.

“규슈 아카데미! 일본 미소녀! 크흠! 크흠! ……으힛. 으히힛.”

벌써부터 헛소리를 내뱉는 진우를 무시하고, 나는 안전띠를 푼 뒤 혼자 앉아 있는 하루의 옆자리로 다가갔다.

“도련님?”

갑자기 찾아온 나의 모습에 고개를 갸웃하는 하루.

“내리기 전에 잠깐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왔는데.”

“물어보고 싶은 거 말입니까?”

그대로 하루의 옆에 앉아 말을 잇는다.

“응. 아무래도 지금 여기 있는 사람 중에서는 네가 가장 잘 알 것 같아서.”

그리고 나는 이번 계획에 핵심이 될 질문을 그녀에게 던졌다.

“규슈 아카데미 얘들이랑 한 판 붙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말해야 녀석들의 눈이 뒤집힐까?”

“……예?”

“뭔가 외교적인 거는 조심스러우니까. 그걸 건들지 않으면서도 자존심을 아예 바닥에 내리꽂을 수 있는 걸로.”

내 부탁이 당황스러웠던 것일까?

그대로 굳어 버린 하루.

그때. 내 이야기를 들은 것인지, 지금껏 앞자리에 앉아 있던 지수현이 의자 위에 팔을 올리며 씨익 웃었다.

“그걸 왜 하루한테 부탁해? 나한테 부탁하지.”

“……교관님?”

불길할 정도로 사악한 기운이 그녀로부터 흘러나온다.

“그래, 우리 유진이가 규슈 녀석들이랑 붙고 싶다고? 그러면 이 교관님이 움직여 줘야지!”

“……혹시나 해서 여쭈어보겠습니다만. 어떤 방법입니까?”

“응? 그런 게 있어~ 나만 믿고 기다려 봐라. 킥킥! 아, 한국에서 내가 팝콘을 챙겨 왔던가?”

어째서일까.

재밌겠다며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모습은.

지금까지 본 모습 중에서도 가장 든든해 보였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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