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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28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28화

과연 일본의 아카데미라는 것일까.

규슈 아카데미는 그야말로 이곳이 일본이다! 라고 외치는 듯한 외견을 가지고 있었다.

멀리서도 보이는 첨탑과 높은 건물은 그야말로 에도시대의 일본의 성을 연상케 하는 모습.

다른 아이들 역시 신기하다는 듯 바라보고 있자 하루가 입을 열었다.

“저 건물은 과거 에도시대에 지어진 성을 현대식으로 개조해 만든 성입니다. 일종의 문화유산으로 보아도 이상할 게 없죠.”

그때, 하루의 말을 들은 학생 하나가 손을 들고 질문을 해 왔다.

“선배님! 건물들이 전부 나무인 것 같은데, 위험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그런 질문에도 표정 하나 변하지 않은 채 바로 대답하는 그녀.

“나무로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마법적인 각인이 새겨져 무척이나 견고하다고 들었습니다.”

“오오……! 감사합니다!”

저 거대한 구조물 전체에 각인이 들어가 있다니…….

아카데미의 구조와 모습은 요새나 다름없어 보였다.

여기에 마법적 각인까지 들어가 있다면, 실제로 외부에서의 침공을 버티는 데 큰 도움이 될 터.

확실히 대부분의 아카데미는 이런 쪽으로는 잘 대비가 되어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우리가 다가오는 것을 인지했는지 서서히 열리기 시작하는 커다란 성문.

그리고 버스가 성문으로 진입하자.

“와…… 이쁘다.”

양옆으로 쫙 펼쳐져 있는 분홍빛 파도.

입구부터 본관까지 화려한 벚나무가 일렬로 늘여 있었다.

세아가 앉은 자리로부터 흘러나온 탄성. 그리고 다른 아이들 역시 그리 생각했던 모양인지 그저 멍하니 창밖의 풍경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마치 벚꽃잎으로 이루어진 비가 내리듯, 화려하게 주변을 가리고 있던 벚꽃의 터널을 지나자. 버스가 속도를 서서히 줄이기 시작한다.

“자, 꼬맹이들. 슬슬 내릴 준비 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앞에 있는 아이들에게 그렇게 말하며 1등으로 버스에서 내리는 그녀.

그녀를 따라 다른 이들도 하나둘 버스에서 내렸다.

“벚꽃 때문인가? 냄새도 좋다.”

내 앞에 있던 영제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그렇게 중얼거린다.

“규슈 아카데미에 있는 나무에는 모두 공기를 정화하는 것과 향기를 강화하는 각인들이 새겨 있으니까.”

기억 속의 규슈 아카데미의 설정이 그랬으니 아마 다르진 않을 터다.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 거 같은데 우리 아카데미에도 해 달라고 하는 편이 좋을까?

그때, 저 멀리서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무리의 모습이 보였다.

“아아, 오셨네.”

그 모습을 보고는 싱긋 웃으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짓는 지수현.

그녀는 팔을 붕붕 흔들며 그 무리를 향해 소리쳤다.

“야! 오랜만이다?”

무척이나 반갑다는 목소리.

하나, 지수현과 오랜 시간을 보냈던 우리 반의 아이들은 그 목소리만으로도 그녀의 시동이 걸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지수현 교관. 오랜만입니다.”

이곳으로 다가오더니 한국말로 말을 건넨 이는 머리를 뒤로 깔끔하게 넘긴 남자였다.

그리고 그런 그의 목에 걸려 있는 교사증.

그곳에는 1-B 사토 류우기라는 글씨가 박혀 있다.

사토 류우기.

과거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영웅 중 한 명으로, 극진 가라데를 각성자에 어울리게 변형한 초극진 가라데를 사용하는 인물이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꽤 말라 보였으나, 얕볼 수 없다. 저것은 모두 극도로 압축된 근육.

그 작은 몸에서 발하는 파워는 상당했으니까. 그 탓에 무도계에서는 꽤 명망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그러게. 야, 넌 왜 이렇게 살이 빠졌냐? 밥은 먹고 다니냐?”

그런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는 지수현.

“다행히 밥은 잘 먹고 다닙니다. 지수현 교관님도 살이 많이 빠지신 것 같습니다만…… 밥──.”

“그래? 으핫하하하! 다이어트 효과가 있었긴 한가 보네. 그래. 네가 보기엔 어때? 좀 더 이뻐진 것 같아?”

똑같이 맞받아치려는 그의 말을 자르며 자기가 할 말만 하는 지수현.

이에 상대 교관, 사토의 표정은 웃고 있었으나 주먹에 힘이 들어가는 게 보였다.

“그래그래. 우리 부장님이 규슈 아카데미에 가면 안내해 줄 교관이랑 아이들을 보내 준다고 했는데, 그게 너희 반이었나 보네?”

“그러게, 말입니다. 이거, 기가 막힌 운명이군요. 하하!”

거기서 힐끔 시선을 돌려 사토의 뒤편을 바라보는 그녀.

“뒤에는, 너희 반 애들?”

“예, 저희 아카데미의 1학년 중에서도 최고라고 자부하고 있는 아이들이지요.”

그렇게 말하며 자신 반 아이들을 자랑스럽게 바라보는 그.

그 중, 유독 특이한 인물이 하나 있었다.

자신의 개성을 얼마나 표출하고 싶었던 것인지 양쪽 머리를 드릴처럼 배배 꼰, 정말 만화에서나 볼법한 이상한 머리가 눈앞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래, 너도 있을 줄 알았다.

“……보스, 저거 드릴 머리. 드릴 머리 맞지?”

진우 역시 그것을 인식했는지 내게 슬쩍 다가와 속삭인다.

그런 우리의 대화가 들리기라도 한 것인지 찌릿 이쪽을 살피는 드릴 머리.

“히익! 들렸나 보다!”

그 와중에 진우 녀석은 내 뒤로 숨고 앉아 있다.

진짜 다른 아카데미 애들 앞이라 한 대 때릴 수도 없고.

아니…… 때릴까?

“그래? 우리 반 애들도 아카데미 1위인데. 기가 막힌 우연이네?”

지수현 역시 지지 않고 우리가 반 순위 결정전에서 1위를 했단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오.’하고 놀라는 사토.

“확실히. 당신의 반이라면 1등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죠. 참, 아이들끼리 인사라도 시켜 주는 게 어떻겠습니까? 규슈에 계시는 동안 자주 마주칠 텐데.”

무언가 노리는 것이라도 있는 걸까? 싱긋 웃으며 이야기하는 녀석의 말에 지수현이 어깨를 으쓱인다.

“마음대로. 그런데, 우리 반 애 중에 일본어 못하는 애도 있다?”

“저희 반에 다개국어를 할 수 있는 얘들이 좀 있으니 괜찮을 겁니다. 료코, 유니, 이쪽으로.

그때, 힐끔 이쪽을 바라보는 지수현의 눈길이 느껴졌다.

지금까지 봐 왔던 지수현의 성정을 생각하면 저 눈빛은…… 나보고 한 방 먹이라는 게 틀림없었다.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우리 쪽으로 다가오며 인사를 해 오는 규슈 아카데미의 학생들.

우리 반엔 외국인도 많아서 그런지 영어로 말을 걸어오는 아이들. 그러다 말이 안 통하면 한국어도 섞어 간다.

발음이 꽤나 유창한데?

그 모습에 마치 ‘우리 애들이 이렇게 똑똑해요.’라고 말하는 듯한 사토의 표정.

그때, 내 쪽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는 여성이 있었다.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위아래로 요동치는 드릴 머리.

그녀는 내게 다가오더니 영어로 인사를 건네 왔다.

“……오랜만에 뵙네요? 유진 도련님.”

그래, 그녀 정도 되는 인물이라면 하루처럼 어릴 때 나를 본 적이 있겠지.

원래라면 편하게 인사를 받아 줬겠지만…….

‘부릅’─

저기서 지수현이 저렇게 노려보고 있는 걸 어쩌겠는가. 미안한데 타이밍이 좀 안 좋았네.

“하루. 얘가 지금 뭐라는 거지?”

나는 바로 눈앞에 그녀를 무시하고는 옆에 있는 하루에게 이탈리아어로 물었다.

그러자 곧장 고개를 숙이며 답하는 그녀.

“도련님을 오랜만에 뵈어 반갑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에 하루 역시 유창한 이탈리아어로 대화를 이어 가기 시작했다. 자신을 앞에 두고 모르는 언어로만 대화를 이어 가는 우리의 모습에 그녀의 미간이 꿈틀거린다.

“지금, 일부러 그러시는 건가요??”

좋아, 예상대로 바로 반응해 오는 그녀.

“최근에 이런저런 소문이 들려 많이 달라지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장난기가 넘치시는군요. 도련님은.”

목소리에서 대놓고 묻어 나오는 분노. 역시나 비점이 낮다.

이쯤이면 됐겠지.

만족했다는 듯한 지수현의 표정을 보고 난 뒤, 나는 드릴 머리를 바라보며 한국어로 답했다.

“물론 장난이지, 메리. 오랜만이네.”

기타노 메리.

기타노 그룹의 장녀이자 규슈 아카데미에서 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캐릭터로 세간에는 킨이로 히메, 요컨대 ‘황금 공주’라 불리는 여성이었다.

“오랜만입니다, 기타노 양.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군요.

내 인사를 듣고 장난이 끝난 것을 깨달았는지 나를 따라 다시 인사를 건네는 하루.

이에 힐끔 시선을 돌린 그녀는 방금 내게 보였던 것보다도 더욱 표정을 찡그리더니 낮은 목소리로 답했다.

“……오랜만에 뵙네요. 이노미야 언니.”

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

“……설마 이러한 방식으로 오실 줄은 몰랐네요. 언니.”

“저 역시 동감입니다.”

혹시 무슨 사건이라도 있었나? 싶은 생각으로 기억을 뒤져 보았으나 딱히 떠오르는 것은 없었다.

그때.

“보스! 얘들 이상해!!”

저쪽에서 진우가 울먹이며 나를 향해 다가왔다.

“넌 또 왜.”

한숨을 내쉬며 묻자 코를 훌쩍이는 녀석.

“여자애들한테 인사했는데 막 안 받아 주는 거 있지? 막 남자애들이 여자애들 가로막고, 무시하고, 내가 싫나 봐. 으허어어어엉…….”

그 말을 듣고 힐끔 녀석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금발.

태닝은 아니지만, 태양에 꽤 탄 피부. 양아치끼 넘치는 얼굴까지.

“왜 그런지 알겠네.”

“엥?! 보스까지 그러기야?! 나 억울해! 억울하다고!!”

내 반응에 진우가 방방 뛰기 시작했지만, 지수현의 눈빛 광선 한 방에 조용해졌다.

그래, 아무리 그녀라도 이런 쪽팔린 행동을 가만히 보고만 있는 사람은 아니니까.

“기타노 양. 여기에 잠시 와 보시겠어요?”

그때, 우리의 앞에서 혐오스럽다는 눈으로 진우를 바라보던 메리를 사토 교관이 불렀다.

“예. 교관님.”

사토는 자신의 앞에 선 메리를 바라보더니 싱긋 웃으며 지수현에게 말한다.

“기타노 양은 현재 1학년 수석으로, 음양술에 있어서는 세기의 천재라 불리고 있답니다. 아마 그녀라면 지수현 교관의 반 아이들에게 저희 규슈 아카데미를 충분히 설명해 줄 수 있을 거 같군요.”

왜 불러 갔나 했더니 자랑을 위해서였나.

지수현 역시 그 말을 듣더니 흥미롭다는 듯 반응한다.

“호오? 음양술을?”

“예. 그뿐이겠습니까? 기타노 그룹의 장녀이자 정령술에도 조예가 깊어, 세계 정령술 협회에서도 벌써부터 그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답니다. 멘토로는 무려 세계급 정령사인 ‘아루키 히’가 있지요.”

“정말 대단한걸?”

“하하! 맞습니다. 정말 자랑스러운 학생이지요.”

“그러게. 정말 자랑스럽겠어…… 한유진?”

아.

“이리로 와 봐.”

……설마 했는데 이번엔 난가.

“네가 부탁했잖아?”

망설이는 내 모습에 버스에서 내가 부탁했던 것을 들먹이는 그녀.

결국 그녀의 앞으로 다가간 나는 사토를 정면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한유진입니다.”

간단하게 이름만 말하는 것으로 내 소개를 마친다.

내 정체를 알고 있는 메리라면 지금 내가 정체를 숨긴 채 아카데미를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 터.

아버지께서 직접 숨기고 있는 일인 만큼 자기 입으로 떠들지는 못할 터였다.

“잘생긴 학생이군요.”

하지만 그런 그녀의 모습은 모른 채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사토.

이에 지수현은 내 어깨에 손을 올리며 입을 열었다.

“얘도 일단 우리 아카데미 수석이야.”

“호오. 그렇습니까?”

“아카데미에 전례 없는 기록을 세우고 다니는 말썽꾸러기지. 참, 너 무투가 아니였냐?”

“……그렇습니다만.”

“잘됐네. 얘도 주로 무투를 사용하거든.”

그 말에 흥미롭다는 듯 나를 바라보는 그.

“그렇습니까?”

“그럼~ 얘가 분명…… 야. 너 오러식에서 뭔 직책 있지 않았냐?”

여기서 직책까지 이야기하라고?

“오러식? 정말 뛰어난 학생인가 봅니다? 아카데미의 수석이라면…… 사범입니까?”

갑자기 자기 혼자 넘겨짚는 녀석.

“저 역시 오러식에 정식으로 몸을 담진 않았지만, 일본 명예 관장직을 임명받았었지요. 핫하하! 이거, 기가 막힌 우연입니다?”

웃음을 지으며 나를 바라보는 녀석의 눈빛에는 은근히 날 깔보는 듯한 느낌이 담겨 있었다.

그래, 그녀가 여기에 날 불렀다는 건 지금 눈앞에 있는 녀석의 자존심을 제대로 짓밟아 줘야 한다는 거겠지.

그렇다면, 제대로 밟아야 하지 않겠는가.

“오러식 장로입니다.”

“……예?”

“스승님은 곽춘식 대사부이십니다. 오러식의 직계 제자로서 열심히 오러식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

“흠, 그리고 보니…… 그쪽은 관장. 그것도 명예직 따리라고 했던 거 같은데…….”

“에…… 또.”

“허허, 참 직계였으면 당장 머리라도 박아야 할 놈의 허리가 참…….”

“아, 아니 그게…….”

원래 무도가라는 게 다 그렇다. 어르신이 유난히 심한 편이긴 한데, 나라가 달라도 이 위계만은 확실하거든.

사토의 눈이 사정없이 흔들리더니 갈 곳을 찾질 못하고 있었다.

옆에서 내 진짜 정체를 알고 있는 메리도 마찬가지.

그러자 각을 봤는지 내 목에 팔을 걸며 싱긋 웃으며 막차를 꽂는 지수현.

어때.

하고 운을 뗀 지수현이 사토를 올려다본다.

“우리 애. 개쩔지?”

함부로 까불지 말라는, 지수현의 경고가 담긴 말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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