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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0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30화

지금까지 받은 적의를 조금씩 오러로 변환시켜 몸 주변에 피어오르게 만든다.

그러자 이쪽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메리와 나머지 둘.

“뒷세계를 관장하는 칼리오네의 후계자, 유진 한 칼리오네 도련님을 뵙습니다.”

““도련님을 뵙습니다.””

의외로 그들이 가장 먼저 한 행동은 내게 고개를 숙이는 것이었다.

“그래? 인사만 하러 온 것치고는 꽤 시선이 따갑던데.”

식당에서의 일을 꺼내자 차가운 표정을 짓는 그녀.

“……오해입니다.”

“오해라…… 그래, 그건 오해라고 하고. 지금 날 찾아온 이유 정도는 제대로 말할 수 있겠지?”

다리를 꼬며 천천히 그녀와 그 주변의 부하들을 바라본다.

조금씩 퍼뜨린 혈계능력의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내 시선에 몸을 움츠리는 부하들.

그 와중에 꼿꼿이 고개를 들고 있던 메리는 나와 눈을 맞추며 입을 연다.

“……이번 수학여행 교류 행사에 있는 교류 대전에서 저와 겨뤄 주십사 하여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제안을 하러 왔네?

그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내 앞을 가로막는 하루.

“기타노 메리. 도련님께 그게 무슨 망발입니까.”

나조차 놀랄 정도로, 지금까지 들은 하루의 목소리 중 가장 차가운 목소리.

하지만 메리 역시 이에 지지 않고 말을 이어 나갔다.

“어디까지나 교류회 행사에 대해 말씀드린 겁니다. 저는 규슈 아카데미의 수석, 도련님께서는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수석이시니 이보다 알맞은 그림은 없겠지요.”

“……이는 명백한 도련님에 대한 적대행위입니다.”

“그걸 왜 언니가──!! 아니…… 이노미야 양이 정하시는 겁니까. 맹세하건대 제 행동에는 칼리오네의 권위를 적대하는 감정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째서──.”

“그것을 정녕 제게 묻는 것입니까? 이노미야 양?”

둘 사이에서 서서히 고조되는 감정이 내게도 느껴진다.

“거기까지 하지. 기타노 메리, 하루.”

내 목소리에 두 사람이 화들짝 놀라며 시선을 내게로 향한다.

“나한테 와서 대련을 신청한 것? 괜찮다. 아카데미 이야기를 하며 타당성을 만드는 것? 그것도 괜찮다. 날 지킨다고 막아서는 것? 그것도 괜찮다. 그런데, 내 앞에서 이건 또 무슨 경우지? ‘우리 싸워요~’ 라고 내가 알아주길 바라는 건가?”

내 말에 두 사람이 천천히 고개를 숙인다.

두 사람 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평범한 일은 아니라는 거다.

“대련 건은 내가 따로 교관님께 말씀드리도록 하지. 이만 돌아가 보도록.”

귀찮다는 듯 손을 휘적이며 물러가라 말하자 메리가 공손히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도련님의 자비에 감사드립니다.”

그대로 천천히 뒷걸음질 치더니 이내 몸을 돌리고 사라지는 메리.

하루는 그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더니 이내 한숨을 내뱉고는 다시 내 쪽으로 몸을 돌린다.

“메리의 태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도련님.”

정말로 자신이 잘못이라도 했다는 듯하기를 숙이며 사과해 오는 그녀.

“네가 잘못한 게 뭐가 있어?”

“원래 저런 아이가 아니었는데…… 단지, 저 때문에 저리된 것이지요.”

역시, 둘 사이에서 무슨 일이 있긴 했던 건가.

“됐어.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자. 지금은…….”

“보스! 그 녀석들 갔어? 어? 별일 없었지? 역시 따라가서 족칠까?!”

“유진 씨! 말만 하세요! 좌표 딸까요?!”

“얘들아. 진정해! 진정!”

“먼저 싸움을 걸어온다면 응당 맞서야 하는 법.”

아무래도 지금은 그런 진지한 이야기할 분위기가 아닌 것 같으니까 말이야.

* * *

자유시간이 끝난 뒤.

간단하게 아카데미 내부 견학을 마친 우리는 처음에 버스가 도착했던 장소로 돌아왔다.

“오늘의 견학은 내일까지군요. 분명,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견학 코스는 3일이었죠?”

“그치? 우리도 다른 곳을 둘러봐야 하니까. 내일은 분명 E반이 오기로 했던가?”

“예. E반은 내일 큰 스케줄이 없다기에, 아마 대련까지 진행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나쁘진 않을 거야. E반 녀석들도 재미있는 놈이 몇 명 있었으니까.”

“지수현 교관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더욱 기대되는군요. 그럼,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그렇게 규슈 아카데미에서의 스케줄을 마친 뒤, 우리는 호텔로 돌아오게 되었다.

“자, 지금부터 오후 10시까지는 자유시간이다. 근처 시내에서 술을 퍼마시던지, 게임방을 가든지는 마음대로 하고. 단, 사고 쳐서 날 호출하는 녀석이 있으면 바로 서울로 날려 버릴 테니까 처신 잘해라.”

각자의 방으로 돌아가기 전 우리를 로비로 집합시킨 지수현이 아이들에게 단단히 주의를 준다.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온 단어. ‘자유시간’의 힘 때문일까?

“““네!”””

아이들은 더욱더 크게 답하며, 신난다는 듯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후배님, 수학여행에서 자유시간이라니. 이거 진짜야?”

이건 이번에 우리와 함께 오게 된 3학년, 율리도 놀랄 정도의 스케줄.

사실 이번 자유시간의 진실이 있었으니…….

“원래 일정은 교관들이 짜는 거거든요. 보나 마나 귀찮다고 자유시간으로 퉁친거겠죠.”

“아.”

겸사겸사 자기 시간도 만들고 말이야.

그야말로 지수현다운 선택이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럼 수고.”

그대로 먼저 호텔 바깥으로 나가 버리는 그녀.

그와 동시에 아이들이 서로서로 모이며 어디로 놀러 갈지, 무엇을 할지 상의하기 시작한다.

“보스! 우리 돈코츠 라멘 맛집 가기로 했는데. 같이 갈래?!”

진우 역시 사전에 세운 계획이 있었는지 파밀리아의 아이들과 함께 나를 찾아왔다.

돈코츠라…….

“조금 있다가. 지금은 방에서 할 게 있어서, 먼저 가 있으면 나중에 따라갈게.”

“그래? 오케이~”

“빨리 오셔야 해요!”

“먼저 갈게 부장!”

“늦게 오면 후배님 건 없다!”

그 와중에 율리도 낀 건가.

정말 노는데 진심인 선배구나 싶다.

그렇게 아이들이 사라진 로비. 내 옆에서 묵묵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던 그녀를 바라보며 말한다.

“그럼, 방에 돌아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좀 들어도 될까?”

“부디.”

그대로 아무도 없는 방으로 돌아온 나는 하루의 맞은편에 앉은 채 물었다.

“먼저 기타노 메리가 왜 나를. 아니지, 왜 너를 적대시하고 있는지부터 알아야겠는데.”

생각해 보니 뭔가 이상했다.

기타노 메리. 그녀와 나의 연관성은 거의 존재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내게는 냉소를, 하루에게는 분노를 쏟지 않았는가.

즉, 그녀가 이러한 일을 벌인 것은 하루와 관련됐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었다. 그리고 높은 확률로 나와도 말이다.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만, 괜찮으시겠습니까?”

“얼마든지.”

“메리는 사실 저와 같은 중학교를 나온 선후배 사이입니다.”

일본 굴지의 기업사의 장녀들로 같은 사립 중학교를 나온 그녀들은 어릴 적에도 집안의 행사로 여러 번 만난 적이 있었기에, 중학교에서부터 무척 절친한 사이로 지내 왔다고 한다.

친자매가 아니냐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말이다.

하나, 하루가 중학교 졸업을 앞두게 되며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원래라면 규슈 아카데미로 진학할 예정이었던 이노미야 하루. 그녀가 돌연히 서울 영웅 아카데미에 입학하겠다 밝힌 거였다.

“메리의 입장에서는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하더라도 함께 규슈 아카데미나 도쿄 아카데미에 진학하기로 하였으니까요.”

그녀가 갑자기 서울 영웅 아카데미로 가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세계 최고의 설비와 교관들. 그리고 교육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니다.

“처음에는 할아버님의 부탁이었죠.”

현재의 이노미야 그룹을 일궈낸 그녀의 할아버지.

이노미야 무이치로.

그가 병상에서 숨을 거두기 전, 하루에게 한 말이 있기 때문이었다.

‘서울 영웅 아카데미로 가라. 내가 아는 돈 칼리오네라면 제 아들을 어떠한 수를 써서라도 서울 영웅 아카데미에 보낼 것이다.’

라고.

“그렇기에 할아버지와. 그리고 메리와 약속했습니다. 1학년만 마치면, 다시 일본으로 돌아오기로 말입니다.”

1년 뒤, 내가 입학하지 못한다면 그녀는 한국에 있을 필요가 없었으니까.

“하지만 내가 입학을 했고 말이지?”

“그렇습니다. 물론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교육이 무척이나 훌륭했던 것도 있겠지만요.”

그렇게 말하며 씁쓸한 미소를 짓는 하루.

“그러면 나 때문에 돌아가지 못했고, 그 분풀이를 나한테 하고 있다는 거야?”

내 말에 하루가 고개를 젓는다.

“그건 아닙니다. 저는 도련님 때문에 돌아가지 못한 것이 아닌, 제 스스로의 의지로 남아 있겠다 선택한 거니까요.”

“아카데미가 마음에 들어서?”

“아니요.”

확실하게 그것은 아니라 답한 그녀가 말을 이었다.

“제가 이곳에 남은 이유. 그것은 바로 도련님에게서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가능성?”

“도련님께서 칼리오네 그 자체가 되실 가능성. 그리고, 도련님과 함께하면 저 역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가능성입니다.”

즉. 그녀는 가문의 명령 때문이 아닌, 자신의 의지이자 판단으로 내 곁에 있는 것이라는 뜻이었다.

“이제야 상황이 확실하게 정리되네. 네가 그렇게 설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메리는 믿지 못하는 거겠지?”

“예. 아무래도 도련님의 과거 행적이 좀…… 대단하시지 않았습니까.”

큼! 여기서 과거 이야기라니.

“뭐, 그래도 최근에는 열심히 했잖아? 칼리오네에서도 손에 꼽히는 실적들을 내왔다고 자부하는데.”

“평소 망나니짓만 일삼던 사람이 갑자기 엄청난 실적들을 쌓기 시작한다면, 그것도 그 사람이 그 조직 우두머리의 아들이라면 사람들이 어떤 의심을 하겠습니까.”

“하…… 그게 또 문제가 되었다는 거네.”

믿기 힘든 업적이란 말 그대로 정말 믿기 힘들다는 뜻이기도 했으니까.

“아마 그녀는 저를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겁니다. ‘칼리오네의 도련님 곁에 붙어 이익만을 챙기려는 속물’. 그리고 그 이익 때문에 소중한 동생을, 친구를 버린 배신자로.”

“그 모든 원인은 나 때문이라 생각하겠고.”

“예, 그렇기에 직접 도련님의 실력을 테스트하고자 대련을 신청한 것이겠지요. 자신의 힘으로 도련님을 이긴다면…….”

“내 평판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너는 내 곁에 있을 이유가 없을 거라 생각할 테니까.”

“정확합니다.”

잠깐 생각을 정리하며 턱을 쓰다듬었다.

지금까지 들었던 하루의 이야기와 메리의 심리 상태 그리고 지금의 상황. 그렇다면 해결 방법은 간단하지 않은가.

“결국 내가 메리를 꺾으면 된다는 거네? 그것도 압도적으로.”

내 힘을 증명하고, 그녀가 믿지 않는 사실을 진실이라 믿게 하는 것.

그야말로 가장 명확한 방법이지 않은가.

“도련님께 이런 말씀을 드리게 되어 송구합니다만. 기타노 메리는 평범한 부잣집 아가씨가 아닙니다. 기타노 가문은──.”

“그건 나도 알고 있어. 오래된 전통과 역사를 가진 무사 가문. 그것도 일본의 S급 영웅을 보유하고 있는 가문이라는 것과 그녀가 가문 내에서 천재라 불리고 있다는 사실도.”

게임 내에서도 이 시기에 최강의 1학년 중 한 명이라 불리던 그녀였다.

즉, 본래 수석이었을 최연과 맞먹는 실력자라는 것.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거든.”

최강의 ‘1학년’.

겨우 그 정도로는 내겐 닿을 수 없으니까.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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