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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1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31화

현재 상황에 대한 정리를 끝낸 뒤, 나는 하루와 함께 아이들이 메시지로 보낸 라멘집으로 향했다.

“이건…… 익숙한 향이네요.”

“이게?”

뭔가 꾸리꾸리하면서도 구수한, 그러면서도 또 익숙하지 않은 기름진 냄새. 그런데도 사람을 배고프게 하는 냄새였다.

“들어가시죠. 마침 안쪽에 파밀리아 분들과 율리 선배님이 보이는군요.”

그렇게 하루를 필두로 라멘집 안으로 들어서자, 아이들이 이쪽을 바라보고는 손을 붕붕 흔들었다.

“아! 보스! 안 늦게 왔네?”

“유진 씨! 저희도 방금 시켰으니까 비슷하게 나올 거예요! 빨리 주문하세요!”

다행히 시간에는 크게 늦지 않은 모양이었다.

난 모두에게 손을 흔들며 아이들이 모여 있는 테이블로 다가가려 했다.

그러자 갑자기 내 앞을 가로막는 하루.

“일본에서는 주인이 자리를 안내해 주기 전에 먼저 앉는 것은 실례입니다. 종업원이 올 때 일행이 있다고 이야기하면 알아서 안내해 주실 겁니다.”

……그런 예절도 있다고?

잠시 뒤. 하루의 말처럼 가게 종업원이 우리에게 다가온 뒤 몇 명인지를 물었고, 하루는

유창한 일본어로 아이들을 가리키며 일행이라는 것을 전했다.

그러자 고개를 푹 숙이더니 자리로 안내해 주는 종업원.

“자! 유진 씨도, 하루 선배도 빨리 고르세요!”

“흠…….”

내가 자리에 앉자 메뉴판을 넘겨주는 세하.

음, 뭘 먹어야 하지?

그렇게 가만히 메뉴판을 바라보고 있자 하루가 먼저 입을 연다.

“저는 돈코츠 라멘을 먹겠습니다.”

“나도.”

역시 뭘 먹어야 할지 모를 땐 옆 사람이 시키는 걸 먹는 게 국룰이지.

하루가 시키는 거라면 분명 맛있을 게 틀림없었다.

“그런데 왜 여기로 온 거야?”

여기까지 오는 길에 본 라멘집만 하더라도 수십 개는 되었고, 심지어 옆에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메이커 가게도 있던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여기까지 온 이유가 궁금했다.

“아, 고골 지도로 평점들을 봤는데, 여기가 제일 높더라고? 다른 거는 몰라도 평점 4.3 이상은 진짜 맛집인 거거든.”

이 라멘집은 진우가 고른 곳이었는지, 자기 스마트폰을 흔들며 자신 있다는 듯 미소를 짓는다.

그러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하루.

“확실히 이 집은 주변에서 가장 국물이 진하기도 하고, 냄새가 덜 나는 편이긴 하지요. 면도 완전히 익혀 나오지 않기에 천천히 먹어도 면이 불지 않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차슈를 많이 준다는 점이지요.”

요리하는 것과 먹는 것에 진심인 하루가 이렇게 말할 정도라니…….

그 이야기를 들으니 아무런 감흥이 없던 나조차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잠시 뒤, 아이들이 먼저 시킨 라멘들이 하나둘 나오기 시작했다.

“와. 냄새 죽인다.”

“먼저 먹고 있을 게 후배님?”

“흐음~!”

벌써부터 뒤쪽에서 들려오는 감탄사들.

다행히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의 앞에도 라멘이 나왔다.

뽀얀 국물과 찐한 돼지 뼈 냄새.

“잘 먹겠습니다.”

앞쪽에 있는 젓가락을 꺼낸 뒤 천천히 면을 들어 올리며 입에 넣는다.

그러자 구리구리하면서도 구수한 향과 감칠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여기가 바로 라멘 맛집.

일본 식당에서 처음 먹는 음식은 대성공이었다.

* * *

라멘을 모두 먹은 뒤, 텐진 거리를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띠링-.

스마트렌즈를 통해 문자가 도착했다는 알림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람을 확인하고 창을 띄우자 이번 수학여행의 경호팀장을 맡은 가마우지의 메시지가 떠오른다.

[현재 기타큐슈에서 사일런트 스나이퍼의 움직임을 확인.]

[주의를 한 단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도련님도 염두에 둬 주시길.]

……기타큐슈인가.

사실상 옆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수준.

앞으로는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말이기도 했다.

“후배님? 무슨 일 있어?”

잠깐 자리에 멈춰 있었기 때문일까? 하루와 함께 앞서가던 율리가 나를 부르며 이쪽으로 다가온다.

“아니요. 잠깐 뭐 좀 생각하느라.”

“음? 무슨 일인데?”

“지금 기타큐슈에 사일런트 스나이퍼가 있다는 모양이에요. 조금은 주의하면서 움직이는 게 좋을 거 같네요.”

“……그래? 확실히 기타큐슈면 차로 1, 2시간이면 되는 거리긴 하네. 어떻게 할까? 이만 호텔로 돌아갈까?”

걱정된다는 듯 이야기하는 그녀의 말에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직까지는 괜찮겠죠. 아직 주변에 사람들도 있고, 녀석이 저를 노린다는 정보가 파악된 건 아니니까요.”

“그래? 그렇다면 뭐 상관없겠──”

그때, 갑자기 말을 하다 말고 아이들이 있는 방향을 향해 손을 뻗는 율리.

동시에, 아이들의 옆쪽에 새빨간 마법진이 펼쳐지며 거대한 방벽을 이룬다.

“……선배?”

마력의 발동과 동시에 새빨갛게 물든 그녀의 눈동자를 본 내가 상황을 파악함과 동시에.

콰아아아앙────!!

율리의 마법진에 무엇인가 부딪치며 주변으로 붉은 섬광을 흩뿌리기 시작했다.

율리, 살기와 감각이 극도로 예민한 그녀가 아이들을 향한 기습을 파악하고 먼저 움직인 것이다.

“세아!”

상황이 벌어짐과 동시에 나는 즉시 상황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스캔할게요!”

율리의 방벽이 버티고 있는 동안 주변에 마력을 흩뿌리는 것으로 필드 전체를 확인하기 시작하는 그녀.

영제는 그런 그녀의 마력 제어를 보조해 주었고, 진우와 강현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며 각자의 무기를 꺼내든 채 주변을 경계하고 있었다.

“세아 후배! 3시 방향을 중점으로 확인해!”

“네!”

마법진에 부딪힌 탄환의 탄도를 계산한 그녀가 세아에게 소리친다.

하지만 표정을 찡그리며 소리치는 세아.

“사람이 너무 많아요!”

“마력의 흐름을 쫓아!”

“마력의 흐름도 안 느껴지는걸요! 마력을 감추는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 같아요!”

마력 반응이 없다고? 일반 총을 쓰는 게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인만큼,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녀석에 대해 떠올렸다.

“……사일런트 스나이퍼?”

하지만 녀석은 분명 기타큐슈 쪽에 있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를 공격하는 건 대체 누구란 말인가.

일단은, 당장 눈앞에 닥친 상황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진우! 강현! 우선 다른 아이들이랑 같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 언제 다른 방향에서 저격이 날아올지 모르니까! 영제는 이동하면서 방어막으로 사주 경계하고! 교관님한테도 바로 연락해!”

내 외침에 영제가 답했다.

“알겠어! 그럼 일단 교관님께── 교관님?!”

갑자기 한 곳에 시선을 고정하는 영제.

나 역시 그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파칭코 가게로 보이는 곳으로부터 머리를 긁으며 나오는 지수현의 모습이 보였다.

그녀 역시 이런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줄은 몰랐는지, 입에 꼬나문 담배를 툭 떨어뜨리며 이쪽을 바라본다.

천천히 움직이는 그녀의 입 모양.

그 모양을 읽어 내자면…….

‘이. 런. 니. 미. 럴.’

하나 곧바로 상황 파악을 끝낸 그녀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우리에게로 순간 이동한 그녀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아이들을 붙잡고는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버렸다.

아마 그 위치는 호텔일 터.

잠시의 일렁임 이후, 순식간에 다시 나타난 그녀는 나와 붉게 눈을 물들고 있는 율리에게 상황을 확인했다.

“야.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아이들이 저격당했어요. 아무래도 사일런트 스나이퍼인 것 같습니다.”

“뭐? 이게 그 똥쟁이 새끼 짓이라고? 걔가 왜 네가 아니라 아이들을 노려?”

“저도 그게 궁금하네요.”

하필 도심지에서 폭탄을 마구 흩뿌린 탓에 녀석의 위치를 파악할 수도 없는 상황.

“선배. 지금은 어때요?”

“아직도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게 느껴져.”

아직 도망치지는 않은 건가.

“교관님. 녀석 좌표 좀 따 주실 수 있으십니까?”

“무리야. 그 새끼는 마력 감지를 피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어?”

그때, 놀랐다는 듯 그녀가 눈을 끔뻑인다.

“아무래도 찾은 거 같다. 이 짓을 벌인 새끼.”

“예?”

“잠깐 기다리고 있어.”

그대로 툭툭 내 어깨를 두드리고는 사라지는 그녀. 그 모습에 나와 율리가 당황하고 있을 때.

───!

다시 우리의 앞으로 텔레포트 한 그녀가 한가운데에 어떤 남성을 집어던진다.

“하, 이 망할 새끼. 근처 건물 옥상에서 방수포를 뒤집어쓰고 있더라고? 귀찮게.”

이미 오기 전에 여러 번 얻어맞았는지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꾸물거리고 있는 녀석.

그 와중에 눈에 띈 것은…… 녀석의 얼굴에 어떠한 상처도 없는 것은 물론, 제대로 된 마력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거였다.

“……이거, 가짜죠?”

“그래, 가짜야. 진짜 새끼가 이렇게 쉽게 잡혀 줄 리가 있겠어?”

그렇다면 마력이 잡히지 않은 이유도 설명할 수 있었다. 애초에 마력이 없는 양반이 한 행동이었으니까.

힐끔 녀석이 여기로 잡혀 오며 땅에 떨어진 총을 바라보았다.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소음기가 달린 평범한 저격총. 무기마저 평범한 것은 의외였다.

“선배. 아까 방어막 뚫릴 뻔하지 않았어요?”

우선 방어막을 펼쳤던 율리에게 묻는다.

일단 탄이라면 우리에게 제대로 된 상처를 입힐 수 없었을 테니 그녀의 능력도 발동하지 않았을 터.

하지만 그녀의 능력이 발동한 것으로 보아서는, 방금 그 저격은 우리에게 충분히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저격수도 평범. 총도 평범.

그렇다면 남은 것은…….

“탄두. 탄두에 장난질을 해 놨네.”

방금까지 마법진이 펼쳐져 있던 곳으로 걸어간 율리가 땅에 떨어진 탄두를 들어 올리며 뿌득 이를 갈았다.

“저주가 담긴 총알이야. 신체와 접촉하기만 해도 서서히 정신을 갉아먹고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종류의.”

그대로 손가락에 힘을 주어 탄두를 완전 부숴 버리는 그녀.

“……진짜 악질이네.”

그 악랄한 수법에 그녀가 혐오스럽다는 듯, 바닥에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바라본다.

“그러면 선배는 괜찮은 거예요? 방금. 탄두를 만졌잖아요.”

“응?”

내 말을 듣고는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는 율리.

“이 정도의 저주야 나한텐 아무것도 아니지. 걱정해 줘서 고마워?”

확실히, 그녀의 피를 생각한다면 평범한 저주 정도는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그녀는 ‘로드망 혈족의 피’라는 저주를 가지고 평생을 살아온 인물이기도 했으니까.

한편, 제자리에 쭈그린 채 저격수에게 정보를 캐고 있던 지수현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표정을 구겼다.

“망할. 제정신이 아닌 새끼라 그런지 정보 캐기도 어렵네.”

탄약을 장전할 때 맨손으로 만지기라도 한 것일까, 바닥에 쓰러진 채 몸을 꿈틀거리고 있던 녀석은 얼굴은, 곳곳이 부어터져 완전히 망가졌음에도 그저 헤실헤실 웃고 있었다.

“확실한 건 이 새끼가 평범한 모방범은 아니라는 거야. 조금 전에 율리가 부순 저주탄. 예전에 본 적이 있거든.”

“예전에 라면…….”

율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지수현.

“사일런트 스나이퍼. 저딴 악질 총알을 쓰는 건 그 똥쟁이 새끼밖에 없어.”

“역시 이번 일은 단순한 사칭범이 아닌, 녀석이 얽혀 있다는 거네요.”

“그리고 녀석이 우리 아카데미의 학생을, 그것도 네가 아닌 다른 아이를 노린다는 말이고. 하, 진짜. 오랜만에 휴가를 보내나 했더니 똥쟁이가 또 들러붙네?”

어째서 어른들이 그 새끼를 왜 그렇게 싫어하는지 알 것만 같았다.

……망할 똥쟁이 새끼.

“교관님.”

“왜.”

“저 저격수. 잠깐 저한테 빌려주실 수 있으십니까?”

“저격수는 왜…… 너 설마?”

“정보를 뽑아내는 건 이쪽이 전문이니까요.”

이런 상황을 대비해 데려온 칼리오네의 인력이지 않은가.

“맡겨 주시죠.”

칼리오네가 미치광이에게도 ‘저는 정상인입니다.’를 말하게 만들 수 있는, 실력자들이 모인 집단이라는 것을 증명할 시간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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