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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2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32화

이노미야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항만의 작은 창고.

나와 율리는 의자에 앉은 채, 안쪽에서의 작업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다.

“얘들한테 연락은 안 왔어? 갑자기 호텔로 날아가서 당황했을 텐데.”

“안 오긴요. 상황이 정리되자마자 핸드폰을 확인해 봤는데…….”

[진우놈 : 보스 뭐임? 아니, 어떻게 된 거야?]

[영제 : 교관님이 나서셨으니 해결은 된 거지?]

[세아 : 교관님도 연락이 안 되던데, 무슨 일 생긴 거 아닌 거죠? 그쵸?]

벌써 톡방은 난리였다.

[최연 : [사진]]

[최연 : 탕후루 맛있다.]

……몇 명은 빼고.

“답장은 해 주는 게 좋지 않아? 애들, 엄청 걱정하는 거 같은데.”

“안 그래도 지금 해 주려고요.”

나는 그렇게 말하며 간단한 내용의 답장을 보냈다.

[나 : ㄱㅊ]

이러면 되겠지.

“그런데 교관님은 대체 언제 나오시는 거야? 저런 건 왜 또 따라 들어간다 해서…….”

율리는 힐끔 창고 입구를 바라보며 투덜거렸다.

칼리오네의 기술자들과 함께 창고로 들어간 지도 어느덧 20분가량이 흐른 상태.

처음에는 거길 왜 들어가나 싶었는데, 지수현의 말로는 영웅 활동하던 때부터 이런 일을 많이 해 봐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모양이었다.

뭐, 하는 짓과는 다르게 다재다능한 사람이긴 하니 믿고 맡겼다. 애초에 말한다고 들을 사람도 아니고…….

그 순간.

“와, 장난 없네?”

드르륵 소리와 함께 지수현이 먼저 창고 밖으로 나왔다.

“끝나셨습니까?”

내 목소리를 듣고는 고개를 돌리더니 헛웃음을 터뜨리는 그녀.

“하! 칼리오네엔 저런 양반들이 대체 얼마나 있는 거야?”

“예?”

안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건가?

“나도 나름대로 이쪽 일은 꽤 잘한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역시 세상은 넓더라고.”

“왜요? 교관님이 이렇게 말할 정도면 궁금한데.”

먼저 몸을 돌리며 지수현에게 질문하는 율리.

“그 미친놈이 몇 번 작업 당하더니 제정신을 차리더라.”

“……네? 그 사람. 저주받아서 미친 거 아니었어요? 일반인이라 힘 조절하기도 어려웠을 텐데.”

“내 말이! 그런데 그게 되더라니까? 무슨 물리치료 받는 것마냥 몇 대 맞고는 정신을 차리는데, 결국 자기가 아는 건 다 불더라. 아마 지금쯤 안에서 정보들을 정리하고 있을 거야. 그런데 율리.”

“어, 네?”

“넌 쟤, 칼리오네 후계자인 걸 언제부터 알았어?”

“네? 아…… 그거요?”

그러고는 갑자기 나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는 두 사람.

당사자를 옆에 두고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대화하는 그 모습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고 있자, 얼마 지나지 않아 정보를 캐러 들어갔던 조직원이 걸어 나오더니 내게 한 서류 봉투를 건넸다.

“녀석에게서 얻어 낸 정보들을 총합한 겁니다. 중간중간 고통 때문인지 내용이 꼬인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은 따로 정리했습니다.”

“고생했어.”

“별말씀을요. 저로선 도련님께 도움이 되어 감격스러울 뿐입니다.”

곧장 서류를 펼쳐 내용물을 살펴보았다.

‘역시…….’

내가 추측한 대로였다.

녀석이 속한 조직의 이름은 ‘침묵의 탄환’이라는 곳으로, 부상을 입어 오랫동안 잠적한 사일런트 스나이퍼가 조직한 청부 조직이었다.

여기까지는 게임과 똑같다.

다만, 내가 이 변수를 예측하지 못한 이유는 간단했다.

게임에서 ‘침묵의 탄환’과 ‘사일런트 스나이퍼’가 등장하는 시기가 지금을 기준으로 해도 훨씬 이후의 이야기였으니까.

녀석이 이번에 복귀했다는 정보를 들을 때부터 예상하긴 했지만, 설마 이렇게까지 나비 효과를 일으킬 줄은 몰랐다.

‘그렇다면 놈이 조직을 운영할 정도로 충분한 자금을 만들었다는 소린데…….’

즉, 녀석을 지원해 주는 조직이 붙었다는 소리.

내가 기억하는 사일런트 스나이퍼의 성격과 그 규모를 생각한다면 어중이떠중이는 아닐 터였다.

그래도 다행인 점은 ‘침묵의 탄환’이 등장한 시기가 빨라진 만큼, 녀석들의 숙련도가 다소 낮다는 것이었다.

당장만 하더라도 저주 탄환 한 발 말고는 딱히 뭔가를 챙겨 오진 않았으니 말이다.

다시 서류를 집어넣고 조직원들 바라본다.

“안쪽에 그 녀석은 어떻게 할 셈이야?”

“아, 저희가 따로 청소해야지요. 도련님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래? 그럼 부탁할게. 교관님, 저희도 슬슬 돌아가죠. 아이들이 계속 무슨 일이냐고 성화예요.”

내 말에 자기 역시 알고 있다는 듯 한숨을 내뱉는 그녀.

“그래, 돌아가야지. 일단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어떻게든 상황을 설명하고, 대비책도 마련을 해야겠어. 진짜…… 하아.”

눈앞에서 날아가 버린 휴가의 꿈이 그리도 아련했는지, 이마를 부여잡으며 한숨을 내뱉는 그녀.

“저도 칼리오네와 이노미야 측에 연락해서 주변 보안을 좀 더 높이라고 말하겠습니다. 설마 도심에서 이런 짓을 벌이리라곤 생각도 못 했는데 말이죠.”

“그러니까. 녀석이 자기에게 사조직이 있다는 걸 드러내면서까지 이렇게 나설 정도라면…….”

“그런 손실을 떠안을 정도의 무언가를 받았다는 이야기겠죠.”

즉, 우리를 노린 녀석은 상당한 거물일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었다.

“아, 이러면 저녁 일정도 취소해야겠네…… 머리 아프다 진짜.”

“저녁 일정이 뭐였는데요?”

내 물음에 아쉽다는 듯 입을 여는 그녀.

“후쿠오카 타워 견학이랑 와규.”

……와규?

“지금 바로 연락 돌릴 테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그건 취소할 수 없지.

* * *

호텔로 돌아온 우리를 반겨 준 것은 파밀리아의 아이들과 하루였다.

“보스! 괜찮아?! 그 자식 잡았어?!”

“도련님. 괜찮으십니까?”

노려진 건 본인들이었으면서 나부터 걱정하는 아이들.

그 모습에 난 피식 웃으며 답하였다.

“문제없어. 녀석도 잘 잡았고. 자세한 건 교관님이 아이들을 모아서 이야기해 주실 거야.”

호텔로 돌아오고 나니, 벌써 바깥의 해가 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수학여행의 첫날에 벌어진 사건 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별 걱정하지 않는다는 듯, 내일의 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면 내일은 뭐 하고 놀지? 보스랑 같이 메이드 카페나 갈까.”

“게임 센터 어때요? 아까 텐진 역 근처에 엄청나게 큰 건물 하나 있던데.”

“오. 거기서 놀다가 근처 식당에서 덮밥 먹으면 되겠는데? 부장은 어떻게 생각해?”

그 모습에 픽 하고 웃는 지수현.

“너희는 오늘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안 무섭냐?”

말 자체는 다그치는 듯하지만, 그 목소리는 정반대.

오히려 정말 궁금하다는 목소리였다. 이에 당연하다는 듯 답하는 세아.

“그럼요. 교관님도 있고 유진 씨도 있고, 다른 선배님들도 있는걸요. 뭐.”

뒤이어 입을 여는 영제.

“아카데미에서는 빌런 연합이랑 엮이고, 동물원에서는 자연주의자랑 엮였는데, 일본에서 빌런이랑 엮이는 거? 솔직히 예상은 해서 별걱정 없었습니다.”

다른 아이들은 이에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이며 지수현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큭! 크핫하하하하하! 핫하하하하하! 그래, 그래야 우리 반 내 새끼들이지. 크핫! 핫하하하!”

그녀는 웃음을 터뜨리기 시작하며 자신의 배를 부여잡았다.

“하아…… 하아…… 그래, 너희가 이렇게까지 생각하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겠냐. 반장, 부반장. 단톡방에 애들한테 로비로 내려오라고 말해. 다음 일정 준비해야 하니까.”

우리의 말을 들은 그녀도 결국은 깨달은 것이다.

아카데미의 A반은 다른 반과 다르다.

그저 전산상 랜덤으로 배치된 반이 아닌, 지수현이 스스로 키우고 싶은 아이들을 솎아내어 만들어 낸 서울 영웅 아카데미 최고의 1학년들이 모인 반.

“아. 타워 다녀온 다음에는 바로 와규 먹으러 갈 거니까 간식 먹지 말라는 말도 하고.”

학생들이 지수현을 이렇게까지 믿는다고 말한다면, 지수현 역시 아이들을 믿기로 한 것이다.

* * *

후쿠오카 타워 견학이 끝난 뒤의 와규 집.

이노미야 가문의 이름으로 건물 하나를 통째로 빌렸기 때문일까?

그 유명세와 규모와 어울리지 않게 평상시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널널한 가게에서 우리들은 신나게 고기를 구워 먹었다.

“우마이! 마지 우마이이잇!!”

고기를 열심히 구우며 이상한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는 진우.

“고, 고기가 뒤집으니 황금빛으로 빛나고 있어요. 이, 이게 비싼 소고기?!”

비싼 고기를 먹는다며 감탄하는 세아와 다른 아이들까지.

물론, 고기의 가격을 보고 나 역시 꽤 놀랐다.

한 점에 8천 원짜리 고기라니, 하루는 대체 어떤 곳으로 우리를 데려온 것일까.

혹시 한국인이라고 바가지를 씌우는 게 아니냐 물었지만, 하루는 보통이라며 담담히 말했다.

‘최고급 고베산 와규를 한 점에 800엔 정도에 먹을 수 있는 곳이니 오히려 싸다고 할 수 있지요. 이 역시 이 지점이 이노미야 그룹의 계열사와 일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라는 모양.

확실히, 고기가 맛있긴 했다.

그런 고기가 계속 내 앞에 쌓이는 바람에 내 맞은편에 앉아 고기를 기다리던 율리가 나와 하루를 째려보고 있다는 점만 빼면.

내가 자신을 쳐다보든지 말든지 열심히 화로에 고기를 구워 가며 내 그릇에 고기를 놓는 하루.

“……설마. 이것도 내가 어릴 때 네가 구워 주는 고기 아니면 안 먹어서 해 준다, 그런 거야?”

“역시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도련님이 어릴 때만 해도 하루 누나가 구워 준 고기가 아니면 절대 안 먹───.”

그대로 하루의 입에 미리 준비해 두었던 쌈을 집어넣는 것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맛있게 먹자. 응?”

이거, 화로 때문에 얼굴이 뜨끈 거리는 게 아니었네! 진짜.

설마 아직도 청산할 게 있었을 줄은, 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 흑역사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그릇에 가득 쌓인 와규 일부도 율리에게 건네주며 다시 식사를 이어 가고 있을 때.

“야! 유진아! 이쪽으로 와 봐!”

저 멀리, 아이들과 떨어진 테이블에서 고기를 먹던 지수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금방 다녀올게.”

지금이라면 이 고기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으리란 판단이 서자마자 자리에서 일어서며 지수현이 있는 테이블로 발걸음을 옮겼다.

음료수들이 가득 쌓인 아이들의 테이블과는 다르게 사케 병이 쌓여 있는 그녀의 테이블.

“아아, 앉어. 앉어.”

벌써 얼마나 많은 술을 해치운 것인지 얼굴이 붉게 물든 지수현이 내 맞은편을 두드리며 앉을 것을 종용했다.

그러더니 빈 잔에 진저에일을 가득 따라 주는 그녀.

“술이 아니라 음료수입니까?”

“벌써부터 나랑 대작하려고? 어림도 없지 짜식아. 낄낄.”

“뭔 소리를…….”

그렇게 말하고는 아직 들지도 않은 음료수 잔에 자신의 술잔을 부딪친 그녀는 ‘짠!’이라고 외치고는 벌컥벌컥 사케를 들이마시기 시작했다.

“크흐! 비싼 술이라 그런지 기가 막히네.”

툭. 하고 테이블에 술잔을 내려놓은 그녀가 고개를 들어 나를 응시한다.

“유진.”

“예.”

“오늘 밤에. 후쿠오카 시내에 있는 쥐새끼들을 전부 잡아 족치려고 하는데.”

“……사냥입니까?”

“사냥이라면 사냥이지. 아이들이 좀 더 안전하게, 편안하게 놀 수 있으면 싶어서 내린 결정이니까.”

잔을 내려놓고는 그대로 병을 집어 들더니 바로 입으로 향하는 그녀.

꿀꺽- 꿀꺽- 소리와 함께, 한 병을 모조리 목구멍 너머로 넘겨 버린 그녀는 나를 바라보더니 피식 미소를 지었다.

“첫날의 취기는 이 정도 즐기면 충분하겠지.”

그리고 순식간에 몸속의 마력을 돌리기 시작하더니, 몸 안의 취기를 단숨에 날려 버렸다.

그렇게, 술기운을 모조리 날려 버린 탓에 술 냄새가 자욱하게 감도는 테이블에서 일어선 그녀는 내게 손을 뻗으며 물었다.

“어때? 사냥, 참가할래?”

공간마법의 귀재

움직이는 웜홀.

미치광이 공간마법사.

수많은 이명을 가진 그녀가 내게 건넨, 술처럼 아주 달콤한 제안이었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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