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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3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33화

아이들이 모두 잠든 후쿠오카의 밤.

방에 난 창문 바깥으로는 네온사인과 자동차 불빛은 이 어두운 밤을 조금이라도 더 밝히려는 듯 환한 빛을 내뿜고 있었다.

-드러렁…… 쿨쿨.

진우의 방 쪽에서 들려오는 코 고는 소리.

녀석이 자는 걸 확인한 뒤 바로 방을 빠져나오자, 복도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지수현과 마주칠 수 있었다.

“무슨 준비가 그렇게 오래 걸려?”

“일단 다른 아이들은 모르게 움직여야 하니까요. 아, 하루 선배랑 율리 선배는요?”

이번 사냥에 나서기로 한 멤버는 총 4명.

나와 지금 눈앞에 있는 지수현, 그리고 하루와 율리 선배까지. 모두가 내 정체를 알고 있는 인원들이기도 했다.

“두 명은 벌써 움직였어. 그쪽은 이미 만들어진 조합이니까.”

지수현의 말대로였다.

하루는 뛰어난 마법사였고 율리는 중견에서 메인 딜러와 전위, 후위의 역할까지 맡을 수 있는 올라운더였으니까.

심지어 이노미야 그룹의 지원도 붙을 테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터였다.

“저희도 바로 움직이죠. 내일은 제대로 쉬어야잖아요?”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었어. 자.”

그렇게 말하며 내게 손을 내미는 그녀.

“빠르게 가 보자. 칼리오네 도련님?”

“좋죠, 지수현 교관.”

그녀의 손을 잡음과 동시에 시야와 함께 느껴지는 공기가 바뀌었다. 바닷가 쪽으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우리가 머무는 호텔의 옥상, 헬기장으로 이동한 것이었다.

“율리와 하루는 남쪽과 서쪽. 그리고 텐진 근처를 수색한다고 했어.”

“그러면 저희는…… 나카스와 하카타, 공항 쪽을 살피면 되겠네요. 그쪽은 사람이 많은 번화가라 번거로울 텐데.”

내 이야기를 듣고는 자기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한숨을 내뱉는 지수현.

“그러니까 너랑 내가 가는 거 아니겠냐. 탐색 쪽은 내가 훨씬 특화되어 있으니까 어쩔 수 없지. 뭐, 이럴 때 더 일하는 게 선생이고 교관 아니겠냐.”

결국 일은 하겠다는 뜻.

“가까운 곳부터 스캔하면서 움직인다. 칼리오네 쪽은 어때?”

“이미 후쿠오카 시내 전체에 미리 파악해 놓은 저격 포인트들을 하나씩 둘러보고 있는 모양입니다.”

“좋네. 그럼, 바로 이동해 볼까.”

그러고는 다시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한 차례 더 순간이동을 하는 그녀.

그러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방금까지의 야경이 아닌, 빛나는 간판으로 점칠 된 유흥가의 한복판이었다.

“……여긴.”

“아까 말했잖아? 나카스. 후쿠오카 유흥의 중심지이자 가장 늦게 간판이 꺼지는 동네.”

그녀의 말대로 처음으로 와 본 나카스의 거리는 뭐랄까…… 꽤 시끌벅적한…… 아니, 대낮보다도 활기찬 기운을 뽐내고 있었다.

“걸즈바입니다! 놀러 오세요!”

“형씨! 여기서 놀고 가지 않을래?”

“하이볼 바입니다! 하이볼 드시고 가세요!”

여러 코스튬을 입은 여성분이 길거리를 활보하며 자신의 가게를 홍보하고, 화려하게 빛나는 건물 안쪽에는 남자들이 앉은 채 주변 남자들에게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라면 모를까, 밤산책을 자주 다닌 나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익숙한 풍경.

“이러면 일이 더 쉬워지겠네요.”

“응? 그게 무슨 소리야?”

“저한텐 오히려 이런 동네가 정보를 캐기 더 편하니까요.”

나카스 시내 곳곳에 보이기 시작하는 검은 정장 차림의 남성들. 미리 퍼트려 놓은 칼리오네에서 고용한 사람들이 조사를 시작한 것이다.

“근처에 사람이 올라갈 수 있는 옥상 같은 곳이 있습니까?”

“거기 여성분, 혹시 나카스에 큰 가방을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 있습니까?”

그들은 그들의 방식대로.

“우리는 우리의 방식대로 해야겠죠. 움직이죠.”

“역시, 우리는 그게 맞지. 어디…… 한 번 주변을 쭈욱 훑어볼까?”

그녀가 양 손바닥을 부딪치며 피식 웃음과 동시에 보랏빛 파동이 주변으로 퍼져 나간다.

갑작스러운 각성자의 등장에 의아해하며 우리를 바라보는 사람들.

하지만 지수현은 그들의 시선엔 아랑곳하지도 않은 채, 힐끔 한 방향을 바라보았다.

“찾았다.”

“벌써요? 아니, 일반인이 대부분일 텐데 어떻게…….”

“이 시간에 옥상에 있는 일반인이면 의심할 만한 거 아니야? 바로 간다!”

순식간에 건물의 옥상으로 이동한 그녀는 바닥을 향해 떨어지며 방수포로 만들어진 간이 텐트 위를 덮쳤다.

“찾았다!”

“으아악!”

반응하기도 전에 상대를 찍어 누르며 순식간에 무력화시키는 그녀.

“텐트 안에 확인해 봐!”

“다 무너져 내려서 확인할 것도 없겠는데요.”

이미 완전히 내려앉은 텐트의 아래로 기다란 저격총의 총구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진짜 확인할 것도 없네.”

“저거, 저격총 맞지?”

그대로 어디서 꺼냈는지 모를 케이블타이로 남자를 포박하기 시작하는 지수현.

이에 아래 깔린 남성은 뭐가 그리 억울한 것인지 고래고래 소리치기 시작했다.

“젠장! 뭐야? 대체 내게 왜 이러는데?”

“대놓고 총이 발견됐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하핫! 이거 웃기는 아저씨네?!”

“큭.”

순간 멈칫하는 녀석. 그런 녀석이 갑자기 우리를 향해 소리치기 시작한다.

“너, 너, 너희! 한국 영웅이지? 외국에서 함부로 무력 행사라니. 구, 국제법 위반이다!”

아하, 우리 대화를 통해서 한국인인 것을 눈치챈 모양.

공조 요청이나 그런 게 없이 타국에 무력 개입했다간 여러모로 복잡해질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런 남자의 모습에 헛웃음을 내뱉는 지수현.

“얘가 이상한 착각을 하네? 네가 무슨 체포라도 당하는줄 알아?

유창한 일본어로 그리 말하며 남자의 등을 지그시 밟은 그녀는 이내 차갑게 식은 목소리로 답했다.

“──당신. 지금 국제 마피아한테 납치당하는 거야.”

“……무, 뭐라고?!”

뭐, 틀린 말은 아니네.

“우리가 한국 영웅들이라는 걸 알고 있는 걸 보아하니 평범한 사람은 아닌 거 같고, 저격총까지 들고 건물 옥상에 계신 걸 보아하니 더더욱 평범해 보이진 않고. 자세한 이야기는 서…… 가 아니라. 창고에서 하시죠.”

저벅저벅 남성에게 걸어가며 근처에 있는 조직원에게 전화를 건다.

-예 도련님 전화 받았습니다.

“근처에 바니걸 걸즈바 광고판 크게 달린 빌딩 하나 있지. 거기 옥상으로 두 명만 올라와. 용의자 한 명 잡았다.”

-용의자 말씀이십니까? 금방 가겠습니다.

그대로 뚝 끊기는 전화.

잠시 뒤 건장한 양복 차림의 남성들이 올라와 남성의 신변을 양도해 가기 시작했다.

그제야 상황을 파악하고 발버둥을 치는 남자였지만.

“조용.”

조직원의 뒷목 치기 한 방에 순식간에 조용해지고 만다.

“그럼, 고생하십시오. 도련님.”

그대로 질질 끌려가는 남자의 모습에 ‘허’하고 헛웃음을 내뱉는 지수현.

“바로 다음으로 움직이죠. 한 녀석만 있을 거 같진 않으니까요.”

“아, 이것도 계속하려니까 귀찮네. 조금만 기다려 봐.”

그렇게 다시 시작된 탐색 작업.

이런 식으로 나카스에서 발견한 저격수는 총 3명, 모두가 총을 들고 있는 일반인들이었다.

“하여튼, 각성자들이 생기고 총기 소지가 합법화됐다고는 하지만, 일반인들이 이런 저격총을 들고 다닌다는 게 말이 되냐?”

이제는 주인을 잃어버린 저격총을 발로 걷어차며 투덜거리는 그녀.

“지금까지 일반 총기로는 각성자에게 제대로 된 상처를 주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니까요. 애초에 이런 마탄도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하나하나가 일종의 아이템이라고 봐도 되는 수준.

일반인이라면 꿈도 못 꿀 가격을 자랑하는 것이 바로 이 마탄이라는 것이었다.

당장 내가 최근 사용했던 대정령탄의 가격만 해도 미사일 한 발에 필적할 정도.

사실상 이거 한 발을 살 바에는 적당한 레어 등급의 무기를 사는 게 더 효율이 좋을 정도니까.

“그래, 그 망할 새끼니까 이딴 물건을 만드는 거겠지. 다음은 하카타 쪽인가?”

“네, 그쪽은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곳이 많아서 좀 더 세세하게 봐야 할 것 같아요.”

“망할, 그쪽은 빌딩이 많아서 마력을 높은 곳까지 퍼뜨려야 하는데…… 아, 귀찮아지겠네.”

그때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스마트폰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눈앞에 떠올라 있는 발신자는 조금 전 용의자를 데려갔던 조직원.

“무슨 일이지?”

곧바로 전화를 받자 수화기 너머로 조직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일이 조금 복잡해졌습니다. 도련님.

“……복잡? 무슨 일인데.”

-이 지역을 관리하는 녀석들 같습니다만…… 현재 고의로 저희를 방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우리가 누구이고 누구랑 일하고 있는지 밝혔는데도?”

그 말을 들은 조직원이 잠깐 수화기를 떼고 뭐라고 중얼거린다.

그리고 다시 돌아온 대답.

-예,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녀석들이 계속 저격수의 신병을 요구하는 것. 주변에서 계속해서 사이렌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아하니…… 녀석들이 손을 쓴 모양입니다만. 어떻게, 전부 쓸어버릴까요?

언제라도 명령만 내리면 모두 처리하겠다는 말.

난 잠시 생각을 정리한 뒤 눈을 빛내며 답했다.

“……기다려. 금방 갈 테니까.”

그대로 연락을 끊자 멀뚱멀뚱 서 있던 지수현이 말을 걸어왔다.

“뭐야? 무슨 일인데?”

“아래쪽에서 이 구역을 관리하는 놈들과 시비가 걸렸다는 모양입니다.”

“뭐?”

“그래서 처리 좀 하려고요. 아까 저희가 있던 나카스의 시내로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다시 내 손을 붙잡고 또다시 능력을 사용하는 그녀.

“안 그래도 넌 옮기려면 마나가 쭉쭉 빠지는데!”

하지만 말과는 다르게 그녀는 바로 능력을 발동해 주었다.

다시 한번 시야가 변화하며, 조금 전에 보았던 나카스의 시내로 풍경이 뒤바뀐다.

방금까지와는 다르게 사람이 적어진 길거리.

“뭐야? 무슨 일 생겼다는 거 아니었어?”

“저쪽인가 보네요.”

반대쪽에 우르르 모여 있는 사람들.

마치 무언가를 관람이라도 하는 듯 둥글게 모인 사람들의 너머로 고함 소리와 함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失礼します.(실례합니다.)”

인파들을 헤치고 안으로 들어서자 웬 이상한 남자들과 대치하고 있는 조직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오셨습니까. 도련님.”

나를 발견하자 고개를 숙이는 두 명의 조직원.

그 모습에 우리를 바라보고 있던 녀석들이 기분 나쁜 표정으로 이쪽을 바라본다.

“아앙? 뭐야? 너 새끼는.”

“뭔데 끼어드는 거냐. 코라!”

“반반하게 생겼는데, 근처 호스트냐?”

생긴 거나 말하는 걸로 보나 단숨에 녀석들의 정체가 파악된다.

“야쿠자는 아닌 거 같고…… 한구레냐?”

한구레(半グレ).

일본에서 야쿠자가 몰락하며 새로이 등장한 이들로, 법 바깥의 일을 생업으로 삼으며 발생한 범죄집단이었다.

사실상 일본에서 있어 양아치 조폭의 역할을 하는 녀석들이라는 뜻.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담배를 물고 있는 녀석들의 앞을 향해 걸어간다.

“지금 너희가 방해하는 게 칼리오네와 이노미야 그룹의 행사라는 것을 알고 있나?”

첫 번째 경고.

하지만 녀석들은 내 말을 듣고도 킥킥 웃으며 담배 연기만 연거푸 내뱉는다.

“뭐라는 거야? 이 새끼는.”

“칼리오네? 이노미야? 근처에 새로 생긴 호스트바냐?”

“우리 구역에서 먼저 지랄한 건 너희잖아. 뒤지고 싶냐?! 샌님 새끼가!”

나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치며 마력을 끌어올리는 녀석들.

설마, 일부로 이런 양아치들만 모아 둔 건가?

그래도 꼴에 각성한 모양인데…… 아직도 눈앞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 지금 자신이 시비를 걸고 있는 이들이 누군지 제대로 알지도 못한 모양이다.

“흠…….”

애초에 버려지는 패로서 섭외된 녀석들이라는 뜻.

뒤에 있는 놈들이 무엇을 노리고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예측이 되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우리를 너무 물로 본 모양이다.

칼리오네는 언제나 그랬듯, 칼리오네의 방식으로 헤쳐 나가면 그만이었으니까.

“지금이라도 꺼지면 문제 삼지 않겠다. 빨리 꺼져.”

두 번째 경고.

그러자 이번엔 한 녀석이 내 얼굴을 향해 담배 연기를 내뱉는다.

“알 바냐. 새꺄.”

그래.

“비킬 생각이 없다는 거로. 알아도 되겠지?”

“그걸 이제야 알아듣네! 넌 바보 새끼냐?!”

“으핫하하하!!”

칼리오네의 행사를 알리는 세 번째 경고이자 상대를 존중하려 했다는 우리의 마지막 자비.

모든 양식을 마친 나는 가볍게 웃음을 지으며 주머니에 꽂혀 있던 손을 빼 ‘마이다스의 장갑’을 착용했다.

“너, 뭐 하냐?”

“설마 우리랑 붙으려고? 미쳤냐?”

“이 새끼. 우리가 누군지 모르나 본데? 진짜 죽일까?”

침을 꿀꺽 삼키면서도 자신들이 타고 온 오토바이에 기대놓은 둔기들을 들기 시작하는 녀석들.

그중 한 녀석이 혓바닥을 날름거리며 킬킬 웃는다.

“우리가 누군지 알려 주마. 꼬맹이 새끼야. 우리가 바로──”

“칼리오네가 좆으로 보이냐, 새끼야?!”

“──꾸엑?!”

뒤쪽에서 고함과 함께 순식간에 얼굴이 찌그러지는 녀석.

그대로 저 멀리 날아가 버린 녀석은 와장창 소리와 함께 건물의 유리창에 처박히고 만다.

내가 먼저 주먹을 내밀기도 전에 주먹을 날린 여성.

지수현은 그들을 향해 섬뜩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혀를 날름거렸다.

“다 들어와 이 양아치 새끼들아! 칼리오네의 매서운 맛을 보여 줄 테니까!!”

아니.

교관님이 왜요.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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