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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34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334화

이런 상황까지는 예측하지 못한 것인지, 자신의 동료가 눈앞에서 날아가고 있는데도 멀뚱멀뚱 눈만 끔벅이고 있는 녀석들.

그사이 피가 묻은 주먹을 툭툭 털어 낸 지수현은 천천히 고개를 들며 나머지 녀석들을 바라보았다.

“뭐야? 각성자라는 새끼가 왜 한 방에 기절해?”

본인 역시 상대가 이토록 약할 줄은 몰랐다는 듯 눈을 끔벅이는 지수현.

“설마, 내 안에 천마 펀치가 눈을 뜬 건가?”

알 수 없는 그녀의 말을 들으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뭐, 그래도 내가 하려던 행동을 그녀가 먼저 해 주었기에 속은 시원했지만.

“킷사마아아아아아아!!”

“이, 이 자식들이! 감히 타쿠야를 날려 버려?!”

이내 정신을 차린 것인지 지수현을 향해 달려드는 패거리들.

그 모습에 지수현이 싱긋 미소를 지으며 주먹을 쥔다.

“내가 왼쪽 맡는다?”

“그럼 제가 오른쪽이네요.”

“천마 펀치!”

“……그 유치한 기술명은 안 외치면 안 됩니까?”

“원래 기술은 마법처럼 영창 해야 강해지는 법이야! 아카데미 교과서에서도 나오는 건데, 공부 제대로 안 했냐?”

아니…….

당신이 하는 건 그냥 주먹 후리기잖아.

그사이에도 우리에게 달려오는 족족 땅에 처박히거나 멀리 날아가며 정신을 잃는 녀석들. 뒤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던 조직원들까지 가세하자 적들이 순식간에 쓸려 나가기 시작한다.

서 있는 한구레가 단 한 명도 없게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약 30초.

저 멀리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던 경찰들이 이곳에 다가오기도 전에 모든 정리가 끝나 버렸다.

“다, 당신들 꼼짝 마!”

뒤늦게 달려온 경찰들이 우리를 둘러싸기 시작한다.

그래도 꼴에 준비는 했는지, 일반 경찰뿐만이 아닌 각성자들로 이루어진 기동특공대들도 출동한 상황.

순식간에 우리를 둘러싼 그들은 방패로 벽을 만들고, 각자 손에 쥔 활과 검을 치켜들며 위협하기 시작했다.

“역시. 다 짜진 판이네.”

공권력까지 움직일 수 있는 녀석들이라니.

조금씩 이 짓을 꾸미고 있는 녀석들에 대한 범위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야야. 쟤네 조금씩 거리 좁히는데? 생각 있는 거지? 응? 막 나만 폭력 썼다고 잡혀가는 거 아니지? 나 아카데미 교관 출신이라 지금 잡혀가면 좀 복잡하거든?”

그 와중에 열심히 자기가 지금 경찰에 잡혀가면 안 되는 이유를 열심히 설명 중인 지수현.

“야야! 어떻게든 해 달라니까?!”

이제는 완전히 내 뒤로 숨어 버린 지수현의 모습에 한숨을 내뱉고 있을 때.

-일본 땅에서 각성자가 폭력이라니! 순순히 항복해라!

책임자로 보이는 이가 방패 사이로 모습을 드러내며 메가폰을 들고 우리를 향해 소리치기 시작했다.

“엿 먹어 새끼들아! 저 새끼들이 먼저 공격했거든?!”

이에 내 등 뒤에서 중지를 치켜들며 소리치는 그녀.

“우리가 누군지 몰라?! 칼리오네야, 칼리오네 새끼야!”

“아니, 교관님.”

“왜, 지금 이름 팔면 안 되는 타이밍이야.”

“그건 아닌데, 그래도 이딴 애송이들 처리하고 그러는 건…… 칼리오네의 명예란 게 있잖아요.”

“아, 그럼 취소!!”

이게 취소한다고 취소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차피 한국말로 떠든 것이기에 녀석들이 못 알아들었길 빌 수밖에 없었다.

그때 주머니에서 울리기 시작한 핸드폰.

주머니에서 꺼내 화면을 확인하자 [하루]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통화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들려오는 하루의 목소리.

-상황은 들었습니다. 도련님.

“걱정 안 해도 되지?”

-예. 이미 그룹 차원에서 조치를 취했습니다. 아, 지금쯤 해결됐겠군요.

하루가 그렇게 말함과 동시였다.

-여보세요?

갑자기 경찰 측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겨, 경시감님?! 아! 예! 연락받았습니다. 그, 그게 무슨…… 예? 처, 철수하란 말씀이십니까?! 지금요?!

설마, 도움을 준다는 게 이런 쪽이었나.

-하지만 지금──

-야이 새끼야! 내 말이 장난 같아?! 당장 철수하라고!!

어찌나 크게 소리를 쳤는지, 메가폰을 뚫고 들려오는 경시감의 목소리.

이에 남성은 ‘하잇! 하잇!’을 연신 외치며 허리를 계속 숙이더니, 힐끔 우리 쪽을 노려보기 시작했다.

경찰을 섭외한다? 그러면 어쩔 건데?

그럼 우리는 더 높은 경찰을 섭외하면 될 뿐이다.

“뭘 그렇게 보십니까? 위에서 철.수 하라는데.”

일부러 싱긋 웃어 보이며 이야기하자 뿌득 이를 갈고는 몸을 휙 돌리는 녀석.

“전원 철수한다!”

“예? 하지만 경부님──”

“명령이래잖냐! 철수해! 새끼들아!”

그렇게 들고 있던 무기와 방패를 내려놓고는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하는 경찰들.

잠시 후, 지수현은 점점 멀어지는 사이렌 소리를 듣고 나서야 내 등 뒤에서 나오며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와. 진짜 좆 되는 줄 알았네. 역시 우리 반의 자랑, 유진 한 칼리오네! 칼리오네가 확실히 대단하긴 대단하구나? 하하하!”

진짜, 교관이라 한 대 쥐어박을 수도 없고…….

“일단 나카스는 끝났으니 바로 하카타 쪽으로 이동하시죠. 앞으로 경찰이 저희를 방해하러 올 일은 없을 겁니다.”

“어? 진짜?”

“네. 다른 것도 아닌, 이노미야 가문이 직접 힘을 썼으니까요.”

아마, 도시 전체가 위험에 빠질 정도가 아니라면 우리 쪽은 신경도 안 쓰지 않을까.

그런 내 이야기를 들은 지수현의 눈동자가 갑자기 반달처럼 휜다.

“그러면 말이야…… 혹시, 이번에도 칼리오네 이름 팔아도 돼?”

“경찰 불러.”

이 양반, 진짜 안 되겠네.

* * *

나카스 쪽에서의 소란 때문일까?

하카타에는 잠복하고 있던 저격수들은 허겁지겁 도주를 시도하다 그대로 잠복 중이던 우리 쪽 요원들에게 붙잡혔다는 듯했다.

마치 총을 쏘자 날아오르는 참새들처럼 뻔하게 도망치는지라 쉽게 잡을 수 있었다는 모양.

“꽤 많이 잡혔다면서? 그러면 안 가도 되는 거 아니야?”

하카타로 향하는 택시 안.

다음 정찰을 위해선 마력을 아껴야 한다기에 우리는 하카타까지 택시로 이동하고 있었다.

“또 모르죠. 아직 남아 있는 녀석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그건 그런데…… 아, 몰라! 빨리 끝내고 술이나 빨아야지.”

그 와중에 술 마실 생각이나 하고 있었나? 오히려 지수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착했습니다.”

마침내 하카타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멈춰 서는 택시.

해가 완전히 저문 밤임에도 불구하고 하카타역의 가로수에는 무수히 많은 조명이 매달려 빛을 반짝이고 있었다.

“히야, 여기는 무슨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이렇게 조명을 달아 놓냐?”

치렁치렁한 조명들을 훑어보며 역 앞의 광장을 지나치는 그녀.

“거기에 주변 건물들은 또 왜 이렇게 높아?”

광장을 지나치며 건물들을 살펴본 그녀는 한숨부터 내쉬더니 그대로 털썩 주저앉았다.

“뭐, 한 번 거친 지역이라니까 없겠지.”

그대로 양손을 합장(合掌)하며 마력을 퍼뜨리는 지수현.

그녀를 중심으로 퍼져 나온 마력은 서서히 그 반경을 넓혀가며 공간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옆에 서서 가만히 핸드폰이나 보고 있을 때쯤.

“……응? 야 잠깐 여기 왜 마력이──.”

─────!!

광장에 울려 퍼지는 거대한 총성.

동시에 지수현의 몸이 휘청이며 옆으로 풀썩 쓰러진다.

“……교관님?”

아무런 미동도 없이 엎어진 그녀.

그리고 상황을 판단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1초도 채 흐르지 않았다.

“이런 씹──!”

사일런트 스나이퍼.

녀석이 직접 온 것이다.

“교관님. 괜찮아요?!”

재빨리 그녀의 앞을 막아서며 오러를 퍼뜨린다.

내게는 원거리 공격을 방어하는 아이템들이 있는 상황.

나라면 잠깐이나마 녀석으로부터 지수현을 보호할 수 있다.

“뒤지게 아프네, 진짜……!”

내 외침을 듣고는 천천히 몸을 일으키며 머리를 도리도리 흔드는 그녀.

“옛날 생각나네, 예전에도 내 머리에 저격총을 박아 넣으려던 새끼가 하나 있었는데.”

겉으로 보이는 상처는 전혀 없는 상황.

보아하니 탄환에 직격당하기 전, 입학시험 때 한서준이 쏘아 낸 총알을 막아 냈던 것처럼 공격을 막아 낸 모양이었다.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크게 다치진 않은 모양이시네요.”

“내가? 이딴 공격으로 다치겠냐? 그냥…… 조금 놀란 거거든.”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서며 바지를 툭툭 털어 내는 그녀.

“이제 그 새끼가 여기 있다는 걸 알아낸 이상, 더는 안 통할 거다.”

동시에 그녀의 눈빛이 보랏빛으로 반짝이며 스산한 기운을 내뿜기 시작했다.

저것이 바로 그녀를 ‘미치광이 공간마법사’라는 이명이 붙도록 만든 기술.

“누가 먼저 뒤지나 한번 보자 새끼야.”

비가시공간파괴(非可視空間破壞).

그녀는 스스로 행방불명(行方不明)이라 부르는 기술이었다.

이러한 이름으로 불리는 이유는 간단했다.

이미 주변의 공간을 장악한 그녀가 마음대로.

“──여기냐?”

지정한 장소에 무차별적인 텔레포트를 감행하는 것으로.

“──여긴가?”

예측되는 곳에 있는 적들의 사지를 따로따로 놀도록 만들기 때문이었다.

“아, 몰라. 그냥 있으면 뒤지겠지.”

쿠궁……! 쿵! 쿠구구궁……!!

옥상에 있던 물건들이 허공 한복판으로 텔레포트 되며 아무도 없는 지상을 향해 떨어져 내린다.

돌덩어리, 철근, 누군가의 재떨이, 그리고 에어컨 실외기와 같은 물건들.

그것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하나같이 무언가로 예리하게 베어 문 듯 손상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야.”

“예, 교관님.”

이 상태의 지수현은 위험하다. 그렇기에 얌전히 대답했다.

“이거 뒤처리, 다 되지?”

“그럼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주변 시민들까지 모두 대피시켜 놨으니까요.”

“그럼, 더 날뛰어도 되겠네?”

“어…… 적당히 주의만 해 주세요.”

“……노력해 볼게!”

하늘에 무수히 많은 폐자재의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산산조각이 난 유리, 철 덩어리, 반으로 뜯긴 화분과 흙덩어리.

주변에 있는 모든 저격 포인트를 향한 무차별적인 마법의 폭격.

그 모습은 뒤에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내게도 가히 경이롭게 느껴질 정도였다.

……이게 바로 세계급의 공간마법사.

“이 망할 새끼……! 금세 자리를 옮겼나? 야, 이 주변 건물 다 터뜨려도 되냐?”

“되겠습니까? 그랬다간 뉴스 일 면에 실리는 건 물론이고 일도 훨씬 커질 텐데.”

“아오! 답답하네! 진짜! 전쟁터면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는데!”

이미 능력을 개방한 그녀가 분노를 억누르려는 듯 발을 내딛자, 순식간에 도로가 부서진다.

─────!!

다시 한번 알 수 없는 궤적으로 쏘아진 탄환.

하지만 이번엔 마력을 두른 손으로 총알을 잡아챈 지수현이 꾸욱 탄환을 쥔다.

이에 탄두는 순식간에 찌그러지며 바닥에 떨어지고.

“똥쟁이 새끼! 존나 짜증 나네, 진짜!!”

괜히 분풀이할 곳이 없어 하늘을 향해 소리를 내지르는 그녀를 향해, 나는 싱긋 웃으며 말했다.

“마침 도착했네요.”

“뭐? 뭐가 도착해.”

“그 똥쟁이 새끼를 잡을 비장의 수가요.”

“뭐?”

나는 그녀의 말에 더욱 자세히 대답하는 쪽보다는 저기 멀리 하늘에 떠 있는 달을 가리켰다.

“저기, 누구보다도 그런 녀석 탐색에 전문화된 사람이 있잖아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차가움이 느껴지는 새하얀 보름달.

그 아래. 마치 피로 빚어낸 듯 붉은 날개를 펼친 소녀가 하카타 광장을 향해 천천히 하강하고 있었다.

“교관님. 그 탄환, 저 좀 주실 수 있을까요?”

이런 상황을 위해 일본까지 모셔 온 서울 영웅 아카데미의 소중한 인재.

“부디 거기에 녀석의 잔향이 남아 있다면 좋을 텐데.”

암흑가에선 벌써 밤의 귀족이라 불리는 소녀가.

“뭐야? 설마 나 기다리고 있던 거야?”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우리의 앞에 내려앉았다.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ome a Mafia in the Academy

I Became a Mafia in the Academy IBMITA 아카데미의 마피아가 되었다
Score 3.9
Status: Ongoing Type: Author: Native Language: Korean

I spent my life playing a game.
I hit the wall, stuck in second place for the rest of my life.

[Can you live as yourself, using your own nickname?] DarkLord of Underworld: Even if a man can’t eat, he can survive!

Out of the blue, I received a message and was possessed by the game.
As the worthless son of an Underworld Boss!

“Yes, bloodline is also a power, as long as you can use it. My ability is ‘Famiglia’.”

The game addict never disappears. Overwhelming violence, endless wealth, connections in the other world. I, I’ll use anything to stay a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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